[스크린] [사용기] DCS 시네마블랙 X11-전동형 평활도의 새기준
DCS의 숨가쁜 열한번째 시도.
DCS CINEMA BLACK X11 광학스크린 사용기
새 스크린을 받아 테스트하는 와중에... 문득 약 18년전 처음 스크린을 구입했을때가 생각나더군요
우툴두툴한 베이지색 실크벽지에 투사하며 그래도 좋다며 보고있는 저에게
많은 분들이 '그러지 말고 저렴한 스크린이라도 맨벽보다는 나을것이다'라는 조언을 주셔서
호기심에 들였던 첫 스크린, 재질 불명의 족자형 화이트 스크린. ㅠㅠ
재질의 특성도, 출처도 모르는 허연 광목같은 천에 위 아래로 봉이 달려있어 선풍기 바람에도,
아내의 바쁜 발걸음에도 흔들흔들.... 투사된 영상이 춤을 춰댔었죠. ㅎㅎ
그 모습에 이건 아니다 싶어 얼마안가 액자형 스크린으로 교체했었습니다.
태생적으로 텐션으로 쫙쫙 당겨져 있는 액자형 스크린의 경우 거의 대부분은 평활도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문제는 텐션을 부가적으로 주기 어려운 전동/수동형 롤타입 스크린 입니다.
(물론 후방에 텐셔너를 추가한 수입산 고가의 텐션 스크린도 있습니다만... 가격도 무게도 후덜덜 하더라구요. ㅠㅠ)
그동안 저는 프로젝터와 TV와의 공존이 큰 문제여서
프로젝터와 액자형 스크린을 들인 이후로 TV 업그레이드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액자형 스크린을 사용하면서 TV를 전방에 '중복'으로 배치할 수 있는 방법은... 당연히 없으니까요..
때문에 TV는 40인치대를 넘어서는 안되었고 스크린 옆 빈공간에 대각선 시청으로 배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사와 맞물려 16년 넘은 TV도 바꾸고 싶어졌고 그렇다고 새로 장만할 TV를 이제와 또다시 40인치대로 구입하는 건 아무래도 시대역행 같고 그래서... 대세를 따라 75인치 TV로 선택했습니다.
이 선택은 '액자형 스크린'을 버리고 '전동형 스크린'을 선택한다...와도 같은 의미가 됩니다.
첫 스크린의 그 흔들거리던 기억이 여전히 선명했지만...
TV와 프로젝터의 중앙배치 공존은 이 방법 밖엔 없으니까요
그렇게 들이게 된 전동형 광학스크린이 바로 DCS X9 이었습니다.
그리고 불과 일년만에 디피 이벤트 참여성공으로 럭키한 바꿈질 단행!! ㅎㅎㅎ
그럼 기존에 사용하던 X9과의 차이는 어떤것이 있을까
부지런해도 너무 부지런한
DCS의 숨가쁜 열한번째 시도.
DCS CINEMA BLACK X11
벌써 열한번째 버전을 출시한 DCS의 시네마블랙 시리즈. 이전부터 여러 버전을 사용해봤고 매번 업그레이드 마다 유의미한 변화들이 있어 이번 신작도 참 기대됩니다.
이번 사용기의 시작이 케케묵은 옛 얘기로 시작된 건
순전히 이 부분(?)에 대한 부인할 수 없는 확연한 개선감 때문입니다.
[평활도]
작년 DCS X9 버전의 전동형 스크린을 설치했을 때 스크린 원단의 특성으로 인한 만족도는 변함없이 높았음에도 액자형과 확연히 비교되는 주름과 말림 때문에 감상을 하는 중간중간 거슬림은 피할 수 없었지요
그런데 이번 X11 버전에서는 확실한 개선이 보이네요
전동형이건 수동형이건 롤타입 스크린을 선택하는 유저들에게 주름과 말림에 대한 거슬림은 분명 어느정도는 안고 가야할 숙명과 같은 불편함이었을텐데
드디어 DCS가 이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해결책을 만들어가려한다는 느낌 입니다.
텐셔너 등의 물리적인 해결책이 아니더라도 재질에 대한 개선으로 이 정도 차이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이 놀랍네요. (물론 액자형 스크린만큼 100% 팽팽하다는 건 아닙니다. ^^;;)
롤형스크린의 원단은 롤바에 감길때 저항이 낮도록 유연성도 있어야 하고 반대로 밖으로 내려진 다음엔 구김도 없어야 하고 하단바의 무게를 버티며 텐션을 유지할 탄력도 있어야 하고...
거기에 광학파티클입자의 고른 도포까지 용이해야 하니 재질에 대한 연구가 아주 까다롭겠다 싶습니다.
이번 X11버전은 내오염성도 강력하게 개선되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이 아무리 궁금해도 스크린에 오염 테스트를 제가 직접 하기엔... ㅠㅠ
(개발자분이 워낙 자신있게 말씀하시니 걍 믿어보는걸루. ㅋ)
이번 X11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변화는
[시야각]의 지속적인 개선 부분 입니다.
매 버전마다 개선되는 시야각이긴 합니다만 벌써 열한번째이다 보니
시야각 부분은 초기 버전과 비교한다면 이제 거의 끝판왕까지 온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훌륭해 보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광학스크린에서 종특으로 여겨지던
[핫스팟] 혹은 '비네팅'도 여전히 효과적으로 억제되고 있습니다.
핫스팟 부분은 초기 광학스크린부터 사용해 온 저로서는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할 만큼 장족의 발전이 있어 온 부분 입니다.
물론 '전무하다'라는 표현을 쓸 수는 없습니다.
광학스크린의 특성은 미세파티클 입자들이 스펙트럼을 증폭시킬때 밝은 쪽은 더 강하게 어두운 쪽은 더 약하게 반응 하는탓에 투사되는 화면 중 광량이 많은 중앙부가 더 강하게 증폭되고 외곽으로 갈수록 광량이 떨어져 약하게 반응하니 비네팅, 핫스팟으로 보여지게 되죠.
이 파티클 입자들의 반응특성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DCS 시네마블랙 스크린 버전 사이의 여러 고민들 아니었을까 싶네요
전반적으로 이번 X11버전의 느낌은 X9과 흡사하게 전체적인 관용도에 무게를 실은 느낌이 역력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펀치력'과 '관용도'는 서로 시소관계 아닐까 싶습니다.
한계를 만난 프로젝터의 능력 상승을 위해 펀치력에 힘을 실을 것인가,
다양한 프로젝터 성능을 고려해 고른 향상의 관용도에 힘을 실을 것인가.
초기 버전의 광학스크린들이 다소 높은 컨트라스트 향상으로 펀치력과 임팩트에 집중했던것과는 달리
최근 버전들은 점점 상향 평준화 되어가는 프로젝터의 고른 스펙을 받아낼 관용도에 좀 더 집중하는 느낌 입니다.
뭐 개인적인 느낌이니 참고만 하시고...
스크린샷 갑니다. ㅎ
늘 사용기때마다 말씀 드리지만 사진은 육안으로 보는것과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핫스팟이나 비네팅 등이 실제보다 과장되어 보이게 되는데 실제는 절대 그렇지 않아요~)
프로젝터 : EPSON EH-TW7100
스크린사이즈 : 130 inch.
투사거리 : 3.9 m
투사시간 : pm 9 ~ 10
버전이 늘어가고 개선이 누적되면서 이제 광학스크린은 예전같은 일부 매니아들의 실험적 치트키(?)가 아니라 많은 홈씨어터 유저들을 포용하는 보편적 키맞춤을 훌륭하게 진행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열한번째 고뇌가 가득담긴 DCS 시네마블랙 X11.
이번에도 열일 하셨네요.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DCS 시네마블랙 X11 전동형 130인치
-평활도 : ★★★★☆ (롤타입 기준)
-시야각 : ★★★★★
-핫스팟 억제력 : ★★★★☆
-작동소음 : ★★★☆☆
-내오염성 : ------
P.S
지난 X9 버전에 비해 스크린 표면의 도장균일도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우상단 부분에 살짝 줄무늬가 느껴지던 전 버전에 비하면
완성도와 마감도 좋네요. ^^
<dvdprime의 체험단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스크린으로 작성한 사용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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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스크린도 이정도면 충분히 tv, 프로젝터 양수겹장을 시도해도 될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