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LG HU915QE 받고난뒤 잠시 써보고 느낀점들 주절주절...
6월 14일에 11번가에서 큰맘먹고 LG HU915QE를 구매했으니 첫번째 받은 제품은 포커스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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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업체에서 확인해보니 공장에 재고가 없어서 7월초에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display&wr_id=441410
근데 어제인 6월 29일... 마침 재택이라 집에있는데 아침 8시에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가...
LG전자 배송팀인데 오늘 프로젝터 가져다주신다고...
암튼 그래서 제가 집에서 프로젝터를 받았습니다.
오시기전에 프로젝터 놓을자리 대충 정리해놓고...
기존 프로젝터와 투사화면 스펙이 다르기때문에 스크린을 1~2cm 내리고 거실장 밑에 나무를 대서 3~4cm 올렸습니다. (투사높이가 4cm 정도 차이가 나더라구요)
박스 미개봉상태인지 확인해보고...
지난번에는 한분이 오셨는데 이번에는 두분이 오시네요.
바닥에 천같은것도 까시고 언박싱을 하시네요. 굿굿...
초기설정을 해주시는데... 시네빔은 해보신적이 없으시다고...
일반 TV랑 메뉴자체는 크게 다를께 없어서 설정은 해주셨는데 초단초점 프로젝터 화면 맞추는건 모르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대충 맞추고 가장 중요한 포커스를 확인해봤습니다.
흠...
처음 받은거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약간 낫긴한데...
아마 제가 LG의 최상위 초단초점 프로젝터라고 해서 너무 기대를 많이한것 같습니다.
투사형에서 볼수있는 픽셀의 네모네모한게 전체적으로 다 보이게 세팅이 될줄 알았는데...
상단 포커스 맞춤(100% 맞춤) -> 하단은 약간 흐림
하단 포커스 맞춤(95% 맞춤) -> 상단은 완전 포커스가 나사서 볼수없을 수준임
이정도로 됩니다. 상단은 완벽하게 포커스가 맞춰지는데 하단 기준으로는 상단만큼은 아니고 상단에 비해서는 살짝 칼핀이 아닌상태로 맞춰집니다.
문제는 하단을 그렇게 설정하면 상단 포커스는 핀이 완전히 나가서 볼수없는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상단 포커스를 맞추고 하단은 살짝 핀이 나갔지만 그래도 좀 떨어져서 보면 크게 거슬리지는 않기에 이렇게 설정을 했습니다.
사실 이것도 제 기준에는 부족한듯 해서 불량이 아니냐고 배송기사님께 물어봤는데...
배송기사님은 상단보다 하단이 조금 흐린것 같다는거에는 동의하셨지만 불량이라는거에는 대답을 못하시더라구요. 뭐... 배송해주시는 기사님이 불량을 판정하기는 무리가 있긴하니...
그래도 너무 친절하시고 혹시라도 마음에 안드시면 AS를 접수하셔서 전문 기사님이 나오셔서 한번 확인을 해보라고 안내를 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인수 사인 했습니다.
배송기사님들이 가시고 키스톤으로 화면 맞추고... 이것저것 메뉴를 화인해봤습니다.
업데이트 버전은 없고 현재 버전은 03.00.19 입니다.
아래 나무로된 받침대는 기존에 프리미어7 쓸때 사운드바 놓던 받침대인데 프로젝터와 벽과의 거리가 20cm 이상 줄어드는 바람에 이걸 이대로 설치할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동네에 있는 목재소? 같은데 가서 다리 4개를 잘랐습니다.
근데 사진 4개 보여주면서 다리 4개 자르는데 얼마 드냐고 물어보니 많이 안받을텐데 그냥 오라고 하셔서 갔는데... 다리 4개 자르는데 약 40초 걸렸는데 만원 받으시네요.
5천원? 예상했는데... 전화로 그냥 오라고 하시는데는 이유가 있었...
아무튼 다리를 자르고 요렇게 세팅했습니다.
참고로 사운드바는 하만카돈 사이테이션 1100 시네마패키지입니다.
저음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긴했는데... 와... 처음 틀고 볼륨 조금 올렸다가 집이 흔들리는줄 알았습니다. 꽤나 임팩트 있는 저음과 사운드분리가 느껴지는데...
하아... 오히려 옛날 깡통소리같은 LG 사운드바가 볼륨을 올려도 괜찮았는데... 이거 볼륨을 못올리고 쓸꺼 생각하니 눈물이...
참고로 사운드바 아래 받침대는 높이 15cm로 잘랐습니다.
거실장 뒤에 아트월과 간격이 약 8~9cm 정도 있는데 여기에 멀티탭과 쉴드TV와 기가빗 허브등이 숨겨져있습니다. 예전에는 멀티탭 정리함이라고 사서 거기다 싹 넣어놨는데 지금은 공간이 좁아져서 정리함 안에 넣을수가 없네요.
멀티탭 위로 먼지 안쌓이도록 뭔가 만들어서 덮어는 줘야할것 같긴합니다.
일단 몇시간 써본 소감은...
1. 밝다
확실히 3700안시라고 해서 그런지 밝긴 합니다.
실제 표준모드에서는 2400 안시인가 그렇다고 본것 같은데 기존에 썼던 프로젝터가 2200안시의 프리미어7이라 그런지 더 밝다는게 눈으로 확 느껴집니다.
그리고 밤에는 iris 모드를 야간으로 바꾸던가 아니면 자동전환으로 해놓으니 주변조도에 따라 주간 야간을 알아서 바꿔주네요.
그리고 자동으로 해놓으면 딱 야간으로 가는게 아니라 야간보다 조금 더 어둡거나 밝게... 이렇게도 되는듯한데... 실제 주변조도에 따라 주간/야간이 아니라 적정값으로 조절을 해주는건지...
이건 좀 더 써봐야할것 같습니다. 아무튼 전 자동으로 설정해놨습니다.
2. 색감이...?
다른분도 화이트밸런스 얘기하셨는데... 와... 이거 색상 맞추는게 너무 힘듭니다.
한 30분? 만지다가 지금 포기했습니다.
변경하는 메뉴의 구성이 뭔가 익숙하지 않고...
색상 6~8개를 위에서 선택하고... 그 색상 선택된거에 아래 3~4가지 값을 다시 조절해야합니다.
화이트밸런스 메뉴가 있어서 RGB값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이거 값을 조절해서 화면상에 변화가 전혀 없습니다.
값 조절한다음 실제 화면에 반영이 늦나 해서 10초정도 기다려봐도 변화가 없습니다.
보통 모니터나 다른거 보면 값을 -10만 바꿔도 해당 색상이 확 빠지는게 눈에 보이는데...
-25까지 내려도 화면은 변화가 없습니다. 이게 대체 뭔지...
아무튼 첫날은 이것저것 만지다가 오히려 색감만 이상해져서 초기화 시켜버렸습니다.
그리고 화면의 색감이 보는 중간중간 바뀐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부분도 다른분의 사용기에 보면 언급된 현상과 같은것 같습니다. 보다보니 좀 거슬리던데 임시 해결방법이 있다고 하니 그걸로 일단은 해결하면서 사용을 해야할것 같네요.
또한가지 문제가...
표준모드에서 iris 주간일때는 약간 노란색 톤이 느껴지는데... iris 야간모드일때는 반대로 파란색톤이 느껴집니다. 이게 각 모드별로 세팅값이 따로 저장되는거라면 상관없긴 하겠지만...
왜 iris를 바꾸는데 화이트밸런스를 따뜻 -> 차가운? 이런식으로 변경을 해주는건지...
주간에는 햇빛이 있으니 그렇고 야간에는 햇빛 없는걸 고려해서 색감을 바꿔주는건지...
LG 프로젝터 원래 이렇게 어렵나요...?
기존에 쓰던 삼성 프리미어7은 건드리지 않고 기본값으로도 충분히 자연스러운 색감을 보여줬는데...
아무튼 이거 색감 조절하는거로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어야 할것같은 느낌입니다.
3. 음질
40W 2.2 채널 사운드를 들려준다고하는데...
이미 사이테이션 1100에 귀가 적응해서 그런지 그렇게 좋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네요.
그리고 둘다 eARC를 지원한다고 되어있어서 설정에서 eARC를 켰더니 나중에 다시킬때 소리가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해서 eARC를 껐더니 소리가 다시 나더라는...
이건 기존에 쓰던 케이블이 HDMI 2.0이라 그런것 같은데... 2.1이 안되서 eARC가 안되면 ARC라도 지원해서 소리를 나게해줘야할것 같은데 소리자체가 안나버리네요.
4. 편의성
LG의 WebOS는 예전에 LG TV때 3.5를 써본적이 있긴한데 6.0으로 오니 뭔가 바뀐게 많네요.
기본 홈화면의 경우 요즘 대부분의 OS가 그러하듯 홈화면 가득 추천컨텐츠들과 정보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무겁기 때문에 홈화면이 뜨고 로딩에 시간이 걸리는것들이 보입니다.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해서 추천컨텐츠 없이 앱과 설정같은 단순한 UI로만 구성해서 홈화면 속도를 빠르게 해줬으면 어떨까 생각을 해보지만 요즘 추세로 본다면 이렇게 갈수밖에 없을것같긴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쉬운게 22년 LG TV에서는 WebOS 22가 탑재되는데 21년 기준으로 개발이 된거라 그런지 WebOS 6.0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모든 제조사가 그러하듯 출시 후 메인 OS 메이저버전 업데이트를 해주지 않기때문에 이점은 조금 아쉬운것 같습니다.
앱 지원의 경우 제가 사용하는 모든 OTT 서비스 앱을 제공해주고 디즈니 같은 경우는 앱 자체적으로 자막설정이 있어서 좋네요.
기본적으로 넷플릭스, 유튜브, 웨이브, 티빙, 왓챠, 디즈니+, 애플TV+가 깔려있었고 제가 추가로 쿠팡플레이만 설치했습니다.
NAS에도 바로 붙어서 4K 데모영상들 돌려보니 잘 재생해주네요.
DTS 사운드의 경우 출력이 되는지 테스트해봐야겠지만 NAS에 직접 붙어서 재생은 4K까지 잘 되는듯하고... 안되면 쉴드TV로 하면되니...
5. 기타
- 외관
일단 프로젝터가 크고 무겁습니다. 안에 대체 어떤게 들었는지... 프리미어 7도 가볍지는 않았는데 그것보다 훨씬 무겁네요. 키스톤 맞춘다고 다리 조절하려고 프로젝터 드는데... 와... 들기 힘듭니다.
그리고 폭도 넓어서 공간을 꽤 많이 차지하네요.
색상이 흰색이나 아이보리가 아닌 살짝 붉은 기운이 도는 흰색이라고 해서 좀 걱정을 했는데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전면의 크바드라트 패브릭 소재와의 매칭을 위해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기존 HU85LA의 그레이 패브릭과 흰색 본체 색상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 키스톤
15포인트 키스톤 조절이 되어서 화면을 세세하게 조정이 가능합니다.
지난번 프리미어7을 쓸때도 그랬지만 초단초점 프로젝터에서 키스톤을 안쓰고 화면을 맞춘다는거는 너무 힘들더라구요. 스크린 높이 문제도 있고...
그래서 한 95% 정도 맞춰놓고 나머지 5%는 키스톤 조절로 맞춥니다.
그리고 키스톤 조절하는데 한개의 값으로 조절되는게 미세한편이라 좋더라구요.
기존에 쓰던 프리미어7의 경우 한번 조절하는걸로 움직이는게 너무 커서 세세하게 조절은 못했는데 HU915QE는 미세하게 움직여서 좋네요.
- 리모컨
엘지의 매직리모컨... 에어마우스처럼 사용되서 편하긴한데 크기가 너무 큽니다.
게다가 디자인도 제가 2018년인가 LG TV 샀을때랑 똑같네요.
단지 백라이트가 들어온다는 점이 프로젝터용으로 좋긴한데... 프로젝터에서 TV 튜너도 없앴는데 숫자패드 누를일이 얼마나 있을꺼라고 이 큰 리모컨을 계속 쓰는건지...
리모컨 크기가 지금보다 작고 얇게 나오면 좋을것 같습니다.
-소음
다른분께서 소음문제도 언급하셨는데 저는 귀대고 듣지는 않았는데 1미터정도 떨어진 거리에서는 소음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집에가면 귀대고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아직 만 하루도 사용한게 아니라 제가 적은부분에서 틀린점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상당히 고가인 프로젝터를 큰 결심을 하고 구매를 했는데 기대를 너무 많이 한건지 생각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살짝 후회가 들긴합니다.
아직 출시 초기다보니 지금 부족한 점들을 펌웨어업데이트로 개선을 해주면 좋을것 같은데...
색감문제와 시청중에 색상변경되는 문제는 빨리 좀 해결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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