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리뷰 | 더함 79인치 V790UHD IPS 커브드, 구매 가시권에 들어온 초대형 TV
글 | 정영한(unleash@edged.co.kr)
구매 사정권 안에 들어온 초대형 79인치 TV
지난번 DP 리뷰를 통해 소개했던 더함 65인치 커브드 TV에 이어 이번에는 79인치 커브드 TV를 선보였다.
http://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dpreview&wr_id=62971
65인치 정도 크기의 TV는 주변에도 사용하는 사람이 적잖이 있을 정도로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크기가 79인치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런 크기의 초대형 TV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위시리스트에서 조차도 빠져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풀HD 모델이 아닌 4K 지원하는 대형 TV의 경우 무척이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블랙 프라이데이 대규모 할인시즌에도 그 가격은 여전히 구매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다.
더함이 새롭게 출시한 79인치 커브드 TV는 대기업 TV 대비 절반도 안되는 가격인 300만원대 중반에 출시된다. 대기업 제품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구매욕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가격대임에는 분명하다. 이미 65인치 리뷰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최근에 출시하는 중소기업 제품들은 과거에 비해 제품의 만듦새와 화질 등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강력한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대형 TV의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그렇다면 더함 79인치 커브드 TV는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메탈 재질, 실버톤 컬러, 우퍼 내장 사운드
더함 79인치 커브드 TV는 이전에 소개했던 65인치와 동일한 디자인과 재질을 사용한다. 배젤의 두께는 두툼한 수준이지만, 이를 통해 내장 스피커의 인클로저 용적을 확보하여 보다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장점도 있다.
65인치 제품과 마찬가지로 메탈 프레임의 마감과 만듦새는 좋은 편이다. 스탠드 역시 65인치와 동일한 양 끝을 지지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디자인만 놓고 보면 65인치와 동일하며 화면의 크기만 더 커진 모습이다. 커진 화면크기 만큼이나 무게도 늘어나 스펙상 무게는 64kg에 이른다. 커브의 곡률 역시 65인치와 같이 6000R로 동일하다.
더함 79인치 커브드 TV
정면에서 바라 본 모습
더함 79인치는 6000R의 곡률을 갖는다
두께는 두툼한 편이지만 이를 통해 스피커 인클로저 용적을 확보했다
더함 79인치 커브드 TV를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더함 79인치 커브드 TV 후면
후면 역시 65인치 제품과 동일한 블랙색상의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한다. 중앙에는 입출력 단자 등을 제공하기 위해 돌출되어 있다. 비디오 입력단자의 지원은 아래와 같다.
- HDMI 2.0 단자(HDCP 2.2) 4개
- 컴포넌트 입력단자 1개
- D-Sub RGB입력단자 1개
이외에 디지털 방송수신을 위한 튜너, 광(Optical) 출력단자 1개, USB 2.0 입력단자 2개, AV 출력단자 1개, 이어폰 단자 등을 제공한다.
후면 입력단자 #1
후면 입력단자 #2
스탠드는 양쪽 끝을 지지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각종 조작버튼은 후면에 위치한다.
리모컨. 백라이트는 지원하지 않는다.
더함 79인치 TV 역시 스마트 기능 등은 지원하지 않으며, 오직 디스플레이 기기로서의 TV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다. (참고로, 79인치 커브드 TV 제품은 정식 출시제품이 아닌 샘플 제품으로 진행되었으며, 실제 출시되는 제품과는 메뉴 등의 기능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더함 79인치 TV의 메뉴는 5개의 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면, 음향, 채널 등의 설정이 가능하다. 기본적인 메뉴 구조 역시 65인치 제품과 동일하다.
▼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더함 79인치 커브드 TV 메뉴화면
음향 설정메뉴
기타 설정메뉴
시간 설정메뉴
USB 장치를 연결한 후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 플레이어
대화면의 몰입도와 4K 해상도를 앞세운 선명함
더함 79인치는 자사의 ‘시그니처’ 시리즈로 출시되는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LG의 A1 등급 IPS 완제품 패널 모듈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더함 79인치 커브드 TV의 주요사양은 다음과 같다.
- LG IPS 커브드 DLED 타입 완제품 패널 모듈
- 논 글래어 패널
- 대각선 크기 1995.8mm
- 4K(3,840x2,160) 해상도
- 10비트 컬러
- 상하좌우 178도 광시야각
- 450cd의 밝기
- 네이티브 명암비 1,300:1
- 다이내믹 명암비 1,000,000:1
- 응답속도 6ms(G to G)
- 수직주파수 120Hz
기존에 소개했던 65인치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120Hz의 주사율을 지원하는 패널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120Hz 재생을 지원으로 하기 때문에 프레임 보간 기능 등을 사용하여 좀 더 부드러운 영상을 재현할 수 있다. 또한, 화면의 크기가 커진만큼 밝기도 400cd에서 450cd로 향상되었다. 그러나, 이 제품 역시 HDR(High Dynamic Range)은 지원하지 않는다.
테스트에 사용한 삼성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 UBD-K8500
해상도는 2160p로 설정했다
테스트에는 삼성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 UBD-K8500를 통한 UHD 블루레이 타이틀과 4K 데모 동영상 클립을 사용했다. TV와 시청거리는 약 2.5미터 정도로 늦은 오후시간, 조명만 OFF한 상태에서 진행했다.
제품의 첫 인상은 79인치의 광활한 화면크기에서 오는 임팩트와 직시형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이어받은 쨍하고 밝은 영상이었다.
직시형 디스플레이 특유의 밝은 화면을 제공하면서도 암부의 계조 표현력은 우수했으며, 무엇보다 영상 구석구석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것이 강점이다. 화면의 백색 균일성 LED TV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우수한 수준이었다. 실제 시청거리에서 느낄 수 있는 4K의 해상력 역시 훌륭했다. 79인치라는 대화면과 4K 해상도는 격자감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온전한 영상의 해상력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 또한, 커브드 TV와 대화면이 어우러져 영상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었다.
밝은 장면은 물론이고, 밝은 장면과 어두운 장면이 합쳐진 극단적인 영상에서도 디테일의 손실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블랙은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어 높은 명암비의 영상을 무리없이 시청할 수 있었다.
HDR은 지원하지 않는다
더함 79인치 TV 역시 HDR은 지원하지 않지만, 실제 블루레이와 UHD 블루레이의 화질 차이의 비교를 위해 각각 타이틀을 비교해보았다. HDR을 지원하지 않는 4K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UHD 블루레이 타이틀을 재생하면 전반적인 밝기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며, 프로젝터 같은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직시형 디스플레이 기기인 더함 79인치 TV는 65인치 제품과 마찬가지로 밝기의 차이가 크지 않았으며, 직시형 특유의 밝기를 바탕으로 UHD의 해상력과 함께 풀HD 블루레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화질을 보여주었다.
▲ UHD BD ▼ FHD BD
더함 79인치 TV의 HDR 미지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직시형 디스플레이 특유의 밝기를 앞세워 UHD BD의 높아진 명암비와 해상력은 즐길 수 있다. 또한, UHD BD의 보급속도가 더디다는 점, 그리고 아직도 여러 제조사들이 HDR의 표준화 전쟁을 치루고 있다는 점은 HDR의 미래가 어떻게 변하게 될 지 특정하기 어렵다. 이런 등등의 이유로 최근들어 HDR 회의론이 부각되고 있는데 현시점에서 HDR의 지원과 미지원이라는 부분은 디스플레이 기기를 선택하는데 있어 치명적인 부분인지에 대해서는 점차 단언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물론 일단 미래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HDR의 지원과 미지원의 차이점은 구매에 있어 발목을 잡는 부분이기는 하나 시장에서 HDR이 어떻게 움직일 지는 조금 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 UHD BD ▼ FHD BD
▲ UHD BD ▼ FHD BD
합리적인 가격의 초대형 커브드 TV
더함의 79인치 커브드 TV는 300만원대 중반에 판매할 예정이며, 초기 물량에 대해서는 299만원에 판매한다고 제조사 측은 밝히고 있다.
79인치 UHD 제품을 300만원대에 만나볼 수 있다니 격세지감이다. 화면 크기가 75인치 이상인 제품 중 저렴한 제품은 기존에도 종종 만나볼 수 있었지만, 대부분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데 그쳤고, 4K TV 중 75인치 TV의 가격의 벽은 아직까지 높은 편이다. 중급형 프로젝터 가격에도 못 미치는 더함 79인치 커브드 TV는 시쳇말로 ‘가격이 깡패’인 셈이다.
프로젝터의 시청환경과 달리 주광에서도 차광도 필요없는 직시형 디스플레이 기기의 가장 큰 단점은 화면크기 대비 가격이었다. 하지만 더함 79인치 커브드 TV의 가격표를 보면 충격적이라고 밖에 이야기할 수 없다.
예전과 달라진 중소기업 TV의 만듦새와 A 급 완제품 패널의 사용으로 인한 제품 QC의 일관성 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대형 TV 시장에서 중소기업 제품들의 역할이 무척이나 커질 것으로 보인다.
※ 더함 79인치 커브드 TV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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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대되네요....가격적인 메리트가 너무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