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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벤큐 W1700 리뷰 | 공격적 가격의 보급형 4K 프로젝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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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1-25 14:30:21
엔트리 클래스의 입문기라도, 누군가에게는 인생 최초의 선물일 수도 있고 향후 오랜 벗이 될 수도 있다. 벤큐 W1700은 그 점을 잘 고려하여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4K 프로젝터가 이 가격대에 출시되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타 제조사들은 긴장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공격적 가격이 돋보이는 4K 프로젝터, W1700

 

벤큐 W1700은 200만원 전후의 4K 프로젝터라는 공격적 가격 정책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이 가격대는 현재 한국 내 소개 된 모든 ‘4K’ 이름을 단 프로젝터 중 최저가로, 그간 W11000과 X12000으로 이어지는 600만원 이상의 중고가 4K 라인업에 주력해 온 벤큐가 4K 시장 확대를 위해 마음먹고 투입한 것으로 보였기에 필자로서도 상당한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제품이었다. 




W1700의 외형은 컴팩트한 실용성에 주안점을 맞춘 듯, 아담하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가로세로높이 각 353 x 272 x 135mm에 4.2kg 가량의 체구는, 그간의 벤큐 엔트리 라인 외형 설계 주안점을 답습하지만 그렇기에 또한 ‘4K’라는 이름에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입력단은 18Gbps와 HDCP 2.2에 대응하는 HDMI 1번 단자를 필두로, HDMI 1.4 버전의 HDMI 2번 단자 및 D-sub 방식의 PC 입력단이 핵심. 4K UltraHD Blu-ray(이하 UBD로 약칭)를 비롯한 UHD / HDR 소스의 입력은 HDMI 1로, FullHD급 소스는 HDMI 2에 입력하여 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USB 단자는 휴대용 외부 디바이스 사용 시 충전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단, 충전 이외의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으므로 USB 메모리 등에 저장한 사진, 동영상 등은 재생할 수 없다. 그대신 벤큐에서 별도 판매하는 ‘QCast 동글’을 사용하면, 스마트폰과 NFC로 페어링하여 스마트 디바이스 내장 컨텐츠를 프로젝터로 무선전송(캐스팅)이 가능하다. 더불어 무선 HD 송수신 장치 ‘Wireless FHD’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HDMI 2번 단자에 할당해 주면 FullHD급 소스에 한해서는 아주 다채로운 사용이 가능해지는 것도 장점이다.


기타 사항으로는 스피커 내장(5W) 모델답게, 오디오 입출력 단자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 내장 스피커는 대단한 기대는 금물이지만, 몇 가지 음장 모드를 통해 가볍게 즐거운 소리를 듣기엔 크게 아쉬움은 없는 수준이다. 가족들과 함께 유튜브 영상을 가볍게 즐기는 정도라면 충분히 수긍할만한 소리를 들려준다. 



 

W1700의 리모컨은 기본적으로 익숙한 벤큐 스타일이다. 화면 셋팅과 전환에 필요한 매크로 버튼을 충실히 갖추고 있으며, 붉은색 백라이트를 지원하여 어두운 곳에서도 쉽게 버튼 식별이 가능한 배려도 여전하다.(백라이트는 별도의 Light 버튼을 눌러 키거나, 아무 버튼이나 누를 때마다 자동으로 켜지는 방식)


이외에는 기기 On 버튼을 누른 후 약 30초 정도면 벤큐 로고가 뜨고 기동 준비가 완료되며, 그 이후 30초 정도만 더 지나면 입력 소스의 화면을 띄우는 기민함도 눈여겨 볼만 하다. 비록 TV 수준과 비교할 수는 없으나, 프로젝터로서는 충분히 가벼운 몸집만큼이나 빠릿빠릿한 동작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설치와 셋팅


W1700의 투사 거리는 100인치를 기준으로 3.25m(최대 줌)에서 3.9m(최소 줌) 거리가 필요하다. 이외의 환경에 필요한 투사거리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여, 설치 방식/ 모델 타입(Home 선택)을 선택한 후 W1700을 찾으면 된다.


▼ 관련 링크 : 벤큐 프로젝터 투사거리 계산기

http://projectorcalculator.benq.com/


포커스와 줌은 수동 조정 타입이며 조정 휠의 강도는 적당한 편이고 고정성도 좋아서, 조정 자체는 쉽고 일단 맞추면 잘 어그러지지 않는다. 한 가지 팁이라면 내장된 테스트 패턴으로 맞추기 보단 실제 영상을 띄우고 맞추는 것을 권장하며, 이때 내장 옵션 중 ‘Pixel Enhancer 4K’ 항목은 0으로 맞춘 상태로 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투사광의 형태는 [스크린]◺[프로젝터] 모양으로, 렌즈시프트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프로젝터 투사구를 스크린 상단 라인에 맞춰 천장에 붙이거나/ 스크린 하단에 맞춰 적당한 높이의 탁상 등 받침대에 얹거나로 택일하면 된다.


이외에도 투사화면의 사다리꼴 형태를 직사각형으로 보정해주는 키스톤 기능의 지원 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제품 하단의 높이 조절 가능 받침대와 조합하여 열악한 투사 환경에서도 그 나름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단, 키스톤 보정은 그 특성상 보정된 화면 주변부의 화질이 저하되므로, 사용하지 않을 때 더 좋은 화질을 보장한다.


서두에 언급한대로 가볍고 콤팩트해서 설치 편의성도 좋고, 일단 화면을 맞춰 놓으면 렌즈 색수차도 거의 동급 최저 수준으로 판단되며 DLP 프로젝터다운 예리한 그림의 편린도 보여준다. 다만 하우징 크기의 한계로 인해 스펙상의 소음은 33(램프 노멀)/29(에코) dB로 동사의 엔트리급 제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기 내장 스피커의 볼륨감이 제법 되어서 내장 스피커 사용 시에 볼륨을 어느 정도 높이면 묻어버릴 수도 있지만, 별도의 고품위 사운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엔 좀 신경 쓰일 수도 있다.


※ 이하의 스크린 샷은 특히 HDR 화면의 실제 화질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으니, 가벼운 참조 용도로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영 상


a. 유사 4K


W1700은 XPR 테크닉을 이용한 유사 4K 프로젝터이다. 본 제품 출시 시점인 현재 가정용으로 소형화한 리얼 4K DMD가 공급되지 않는 DLP 프로젝터 시장에선, 몇 만 불에 달하는 초고급형이라 해도 가정에서 사용할만한 크기, 무게, 기타 편의성을 갖춘 제품이라면 이는 동등하다. 다만 W1700의 물리 픽셀은 1920x1080(0.47인치 DMD)로, 현행 대다수의 유사 4K DLP 프로젝터들이 채택한 WQHD급과는 차이가 있다.




WQHD급 픽셀을 가진 DLP 프로젝터에 채용된 XPR의 원리는, 각 물리적 픽셀을 두 번 표시하는 광학 액추에이터를 통해 물리 화소를 가상으로 두 배로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벤큐의 X12000은 실제 픽셀 2716x1528을 두 배로 하여 830만 화소를 만들고(2716x1528 x 2), 이렇게 하여 3840x2160으로 이루어진 4K 해상도에 필요한 화소(약 829만 화소)를 커버한다.


원리는 같지만, W1700에선 이게 네 배가 되어야 한다.(1920x1080 x 4 = 829만). 이 수치는 먼저 유사 4K의 이름을 달고 시장에 선보인 LCD 계열 4K 프로젝터들과 동일한 것인데, 그럼 실제 영상은 어떨까?



W1700으로 구현한 4K 영상의 해상감은 동사의 고급형 제품인 W11000이나 X12000에 비해 약간 거칠고 샤프함이 한 발 물러서는 수준이었다. 일례로 ‘살아있는 지구 2’ UBD에서 제2장 ‘산’ 챕터를 보면, 원거리에서 잡은 능선들이 천천히 움직이는 영상에서 잡히는 윤곽선의 세밀함이 다소 물러서는 인상이며 X12000 등에 비해 덜 매끄러운 인상이다. 때문에 수준급인 것은 분명하지만, 가격대를 능가하는 퍼포먼스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W1700의 가격은 대략 X12000의 1/4 가량이다.)


하지만 W1700 역시 DLP의 적자로 고유의 특성은 갖고 있기에, ‘4K’ 하면 떠오르는 엣지감 있는 화면도 보여주었다. 원래 DLP의 스위칭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가상 이동 된 픽셀이 서로 더 깨끗하게 분리 될 수 있다는 것이 XPR이 내세운 장점이었고, 그 유전자만은 W1700에서도 동일하게 효험을 발휘한다. 광량 한계와 픽셀 사이즈의 약점 등을 감안하여 지나친 대화면 투사를 자제한다면, 충분히 가격대에 걸맞은 혹은 이를 넘어서는 4K 그림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셋팅 메뉴 중 XPR에 직접 관여하는 ‘Pixel Enhancer 4K’ 항목은, 소스에 따른 차등은 있으나 대개 2에서 최대 5 사이에 두는 것이 대체로 자연스러운 화면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때는 ‘선명도’ 셋팅 역시 0 – 3 사이에서 조정하는 것을 권한다.)


b. HDR


W1700은 HDR 입력이 가능한 제품이다.(대응 HDR은 HDR10 1종) HDMI 1번 단자 연결 시에만 정상 입력 가능하며, HDR 입력은 자동/ HDR/ SDR 세 가지로 유저가 조정할 수 있다. 


벤큐는 그간 동사의 어떤 프로젝터에도 HDR 기능을 넣지 않았는데, 엔트리 클래스인 W1700에 가장 먼저 넣은 것은 다소 파격적인 조치로 볼 수 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벤큐가 HDR 표시 테크닉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졌다는 증거라는 생각도 든다.


HDR 밝기는 –2부터 +2까지 조정 가능하며, 벤큐 나름의 HDR 톤 맵핑 테크닉을 조정 가능한 메뉴이다. 현재 UBD등에 채용된 대세 HDR 기술인 ‘HDR10’은 휘도 절대 값 대응 방식이라 디스플레이의 표현 능력을 무시하고 독자 발현되는 구조를 갖기 때문에, 특히 직시형인 TV에 비해 밝기가 낮고 명암 표현폭이 좁은 프로젝터에선 HDR10을 어떤 식으로 소위 ‘맛사지’하여 표현하느냐가 현재 각 제조사에게 던져진 화두이다. 벤큐는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현 시점에 레퍼런스급 UBD 영상으로 꼽히는 레버넌트 UBD의 몇몇 장면들은, HDR 디스플레이의 펀치력을 가늠하기에 좋은 장면이다. 광원이 비치는 일부 샷에서 최대 밝기(1000니트)가 수록되었기에, 이 밝기를 낼 수 없는 디스플레이에선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필연적으로 화면이 어둡고 힘이 없어진다. 최대 2200안시의 밝기를 갖는 W1700으로서도 이 밝기는 버겁다. 때문에 톤 맵핑을 통해 수록 의도와 비슷한 재현력을 따지는 것이 첩경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특히 HDR 소스 재생 시에는 W1700의 디폴트 ‘밝기’(Brightness) 셋팅 값을 낮추는 것이 보다 명확한 영상 표시에 도움이 된다. 디폴트값인 50에선 특히 HDR 영상이 마치 씻겨나간 듯 표현되어 본래 실력을 가늠할 수 없다. 소스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40 정도를 권장한다.)

 

 

HDR 밝기를 최대로 올릴 경우, 밝은 부분은 어느 정도 표현력을 보여주었지만 그 반대급부로 상대적으로 어두운 밝기인 피부 톤 등에서 부자연스러움이 노출된다. 그렇다고 밝기를 –2로 낮출 경우, 이번엔 암부는 어느 정도 깊게 표현되지만 전체적인 화면이 너무 밋밋해져 버린다. 때문에 대체로 +1 정도의 셋팅이 가장 무난한 인상이었다.


이 셋팅에서 전체적인 명, 암부 디테일의 표현력은 대체로 자연스럽다. 먼저 출시된 타사의 엔트리급 HDR 프로젝터들과 비교해 볼 때, 지나친 강조로 인해 눈에 확 띄는 대신 세밀한 부분은 잡아먹는 식의 HDR 핸들링 보다는 어디까지나 소스 본연의 맛을 제한된 규격 안에 살리는 자연스러움에 더 집중한 ‘벤큐식 맛사지’ 솜씨가 엿보인다.


벤큐는 이러한 자사의 HDR 핸들링 테크닉을 ‘HDR 컬러 렌디션’으로 명명하였는데, 벤큐의 설명에 따르면 ‘HDR의 밝기에 대한 고유 조정에 컬러 조정을 포함하는 개념’이라 설명하고 있다. 말하자면 프로젝터의 특성에 맞도록 밝기 뿐 아니라 컬러 표현까지 보완한다는 의미로, 가격대와 제조 목표에 따라 성능 차등이 심한 개별 프로젝터에 맞춰 다양하게 변형 표현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분명 W1700은 Rec.709 색역 커버리지도 96% 정도에 머물기에, 그 이상의 색역으로 수록되는 컨텐츠 재생 시에는 컬러 맵핑도 꼭 필요하다. 또한 이런 광색역 컨텐츠의 대부분이 HDR 그레이딩 된다는 점 때문에 명암과 컬러의 핸들링이 동시에 또한 섬세하게 이뤄져야 한다. 


실제로 몇몇 최신 UBD 영상을 통해 가늠해 볼 때, 벤큐의 HDR 핸들링 테크닉은 인상적인 펀치력의 끈을 아주 놓지는 않으면서도 그 나름대로의 자연스러운 명암과 색감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명암폭이 제한되는 프로젝터라는 한계와 제품 자체의 가격대를 완전히 뛰어넘는 그림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지만, 200만원 전후의 입문기로서 ‘현재의 프로젝터 HDR은 이런 것이다.’라는 숙제와 동시에 벤큐 나름의 성과를 보여준다는 점은 도전의 첫발로선 나쁘지 않아 보인다. 


c. 3D


최근 프로젝터에서도 3D 기능을 제외하는 움직임이 보이는 가운데, 엔트리 클래스에서도 꾸준히 3D를 채용하는 벤큐의 행보는 3D 영상 애호가로서 반가운 점이다. W1700 역시도 3D 표시가 가능한 것이 장점. 단, 3D 입력 해상도는 1920x1080으로 제한되며 3D 안경은 기본 동봉되지 않으므로 원할 경우 별도로 구입이 필요하다.


참고로 W1700의 3D 영상은, 출력 해상도가 최대 1280x720으로 제한된다. 실제 3D BD 영상으로 실력을 확인해 본 바로는, 해상도 저하는 그리 신경 쓰이지 않으나 크로스토크가 다소 거슬리는 편이었다. 그렇긴 해도 플리커링은 심하지 않았고, 그림의 깊이감이나 입체감은 제법 살아났기에 여건이 된다면 3D 기능을 활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d. 기타 퍼포먼스


- 색조정

기존 영상 모드 외에 유저 조정 저장이 가능한 2개의 자유 조정 모드 및 ISF 캘리브레이션 전용 메뉴가 있으나(ISF 메뉴는 진입 시 암호 필요), 일반적인 애호가라면 대체로 미리 준비된 영상 모드 중에 택일하여 가볍게 셋팅 해도 지나치게 거슬리거나 하지는 않은 표준색 재현도를 보여준다. 


기본 영상 모드 중에서는 가장 정확함에 근접하는 색상을 제공한다는 점(색 왜곡 표준 편차 값이 3dE에 근접)에서 ‘시네마 모드’를 추천하지만, 환경과 스크린 조합에 따라서는 그 외의 모드로도 체감면에서 더 나은 경우가 있으므로 다양한 조합과 설정을 시험해 보는 것도 권한다. 또한 컬러별 게인/ 옵셋 조정 등 관련 메뉴도 엔트리급으로선 충분하게 갖춰져 있으니, W1700의 스펙 상 광량과 표현력 면에서 여유가 있어 충분한 조정이 가능한 100인치 정도의 스크린을 이용하는 유저라면 보다 전문적인 캘리브레이션을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명암비와 유니포미티

W1700은 오토 아이리스 기능이 없으며(이 때문에 동봉 리모컨의 오토 아이리스 버튼도 W1700에선 작동하지 않는다.), 따로 아이리스 조정을 명시적인 수치로 조정할 수 있는 메뉴도 없다. 하지만 기본적인 암부 표현력은 엔트리급 프로젝터 수준 이상으로 보이며, 유니포미티도 가격 대비 우수하다고 판단된다.


ANSI 명암비에 강점이 있는 DLP 타입의 특성상, 특히 16:9 화면을 꽉 채운 영상에서는 제법 영상의 펀치력이 나와 주는 것도 강점이다. 4K 프로젝터로서 200만원 전후에서 맛볼 수 있는 품위로는 더할 나위가 없다고 생각되며, HDR 영상의 표시에도 큰 힘이 되어준다.


- 인풋랙 및 기타

벤큐를 통해 확인한 W1700의 인풋랙 수치는 59.2ms로, 이를 경감할 수 있는 별도의 게임 모드 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 필자가 가진 몇몇 콘솔 게임기로 시험해 본 바, 액션RPG 나 2D 도트 시절의 레트로 대전 액션 정도는 그럭저럭 무난히 할 수 있어도 요즘의 빠른 응답을 요구하는 장르의 게임들을 투사하여 즐기기엔 그다지 적합하지 않은 인상이었다.


기타 단판 DLP이기에 반드시 채용되는 컬러휠에 따른 레인보우 이펙트는, 동사의 최신 현역기종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억제되어 쉽게 감지되지 않았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한 민감도에서는 개인별 편차가 큰 법이니, 특히 단판 DLP 기종을 처음 접하는 애호가라면 구입 전에 한 번쯤 실제 시연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총 평


벤큐가 염두한 W1700의 컨셉은, 이미 검증이 끝난 자사 엔트리급 제품의 바디 및 기능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거기에 ‘4K 출력’이란 최신 시장 선도 요소를 잘 밀어 넣어 접목시키고자 함으로 보인다. 그 결과 엔트리급이라서 별 수 없는 단점들은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지만, 그 한편으로 4K 화면의 퍼포먼스를 상당히 억제된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그 그림의 퀄리티 역시 어느 정도의 수준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높게 평가하고 싶은 부분은, 고화질 프로젝터란 대개 설치도 사용도 어려워서 접근조차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W1700은 가격/ 외형/ 기능성 모두 그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화질면에서 동사의 고급기나 타사의 중대형급 ‘4K 프로젝터’에 비해 물러서는 부분이 있지만, 이들의 가격이 W1700의 최소 3~4배 이상에 달한다는 점도 그렇거니와 일반적인 가정에 적당한 사이즈인 100 – 120인치 가량의 스크린에선 W1700의 4K 해상감/ HDR 다이나믹스 그림이 가진 그 나름의 장점과 가성비가 돋보인다는 점을 종합하면 수긍할만한 대목이다.


엔트리 클래스의 입문기라도, 누군가에게는 인생 최초의 선물일 수도 있고 향후 오랜 벗이 될 수도 있다. 벤큐 W1700은 그 점을 잘 고려하여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을 떠나서라도, 아무튼 4K 프로젝터가 이 가격대에 출시되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타 제조사들은 긴장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스 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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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1-15 10:03:33

너무 궁금했던 리뷰인데 리뷰가 짧아서 아쉽기는 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2018-01-15 10:17:31

상당히 관심이 가던 제품이라 재미있고 유익하게 잘봤습니다. 가격때문이라도 상당히 관심이가는 제품입니다.

2018-01-15 10:25:12

이 가격에 hdr기능.... 게다가 3d 기능까지 있으니....
가정에선 저 같은 사람에겐 최선의 선택이 될것 같습니다. tw-5350도 만족하며 사용중인대.... 신세계가 될듯 싶기도 하구요....
리뷰 잘 봤습니다. ^^

2018-01-15 11:20:44

보급형에도 HDR을 적용할 자신이 생겼다면 이전 상급기도 좀 펌웨어 업데이트로라도 적용을 해줬으면 좋겠네요.
HDR이 아니어도 영상에는 꽤 만족하고 사용 중이지만 그래도 어떤 차이가 있는지정도는 확인하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에요. ㅠ ㅠ

1
2018-01-15 13:09:38

근데 3D는 720P 출력이라는게 아쉽네요~

보급형 4K 플젝이라는데 의의를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2018-01-15 13:46:09

자사의 FHD 모델과 화질비교 샷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비교가 안되니 판단이 안서네요.

8
2018-01-15 13:53:01

벤큐는 국내 AS가 최악이라는 유저들의 불만이 많아 

제품판매에 앞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우선 과제라 여겨집니다.

3
2018-01-15 18:11:51

 w1070 사용하고 있는데,, AS때문에 불안불안하게 보고 있습니다.

좋은제품 나온건 축하할일이나, 고장에 대한 불신때문인지 꺼려지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추이를 지켜봐야 겟네요..

2018-01-15 19:08:45

리뷰를 보곤 공연히 리얼 4K에 대한 기대감만 더 커졌네요.

리얼 4K DMD가 개발되어 대중화 되지 않는 한 FHD로도 최소 수년은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확신만 더해졌습니다.

3
2018-01-15 19:46:30

타사 경쟁품 대비 유일한 장점이라고 생각한 3D가 짝퉁이군요... 

1
2018-01-15 20:31:56

3D 자주 본다면 이전 제품이 낫겠군요. 기술상의 문제인지 왜 FHD가 아니고..

2018-01-15 22:21:18

이제 타사에서도 보급기가 나오겠군요.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

1
2018-01-16 13:54:21

소음이... 엄청나겠군요.. 32~29dba

2
2018-01-16 14:51:05

 다 좋다가 3D 720P는 대체 뭔지..

1
2018-01-17 02:06:25

디자인에서 실망이네

2018-01-17 23:11:59

200중반가격에 유사4k면 이미경쟁력이있어보입니다.

2018-01-18 15:20:43

제여친은  3D보면 울렁거린다고 하는데 저는 볼만합니다.

(사람마다 편차가 있는듯 한데....)

첨엔 좀 봤는데 3D 감흥이 별로라 점점 멀어지기는 하지만요

짝퉁이라면 차라리 없에 버리고 좀더 저렴했으면 좋았겠네요

일단 가격이 좋아 보이긴 하는데...

 

1
Updated at 2018-01-18 23:11:23

아마존 판매자가 질의 응답한걸 보면

 

Answer:
Hi Daniel, 
Thanks again for your interest on HT2550. HT2550 supports
1920x1080 in 3D mode as we state in our datasheet; therefore,
you should be expecting the same quality of 3D image as what you 
have on your BenQ W1070 projector. 
 
기존 자사 3D와 비슷한 수준의 화면을 제공한다고 한거 같은데... 이건 허풍일까요? -_-;;
1
2018-01-21 04:42:21

3d 해상도가 ㅠㅠ

2018-01-22 09:17:44

스크린 150인치에서는 무리일까요?

2018-01-26 13:55:02

 결국 타사의 염가형 4k 플젝 출시를 앞당길수 있는 물꼬를 텃네요.

내년에는 소니의 4k 염가형 버전을 기대할수 있나요?

2018-04-08 10:29:02

어제 시연회에서 벤큐 관게자가 3D 1080P로 출력된다고 했고 실제로 확인도 했습니다.

풤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면 서 해결한것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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