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리뷰 | 무선 HDMI 송수신기, WiseJet V-JET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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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7-23 15:26:24
글 | DP컨텐츠팀 (park@dvdprime.com)
HDMI도 이제 무선으로
오디오 분야에서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진작부터 블루투스를 시작으로 에어플레이나 DLNA 등 와이파이를 통한 무선 재생이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해 지고있는 추세이지만, 국내에서는 비디오 분야, 특히 Full HD급 해상도에서는 놀랍게도 아직까지 신호의 무선화가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지지부진한 상황이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거실이 넓지 않기도 하지만) 현재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기기가 평판 TV이기 때문입니다.
TV는 시청자 전방에 위치할 수밖에 없고 TV와 연결되는 대부분의 소스 기기 - 셋톱 박스, 블루레이 플레이어, 콘솔 게임기 등 - 역시 TV 주위에 위치하게 되므로 대략 3m 정도의 HDMI 케이블만 있으면 굳이 기기 간에 무선으로 연결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요가 많지 않다는 뜻입니다. (물론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무선을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겠지만 2018년 현재 무선과 유선 솔루션 간의 가격 차이는 꽤 많이 납니다.)
하지만 DP와 같은 홈시어터 전문 커뮤니티에서는 프로젝터와 같은 후방 디스플레이 기기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뚜렷하고, 프로젝터 도입시 입문자 분들이 가장 여러워하고 (또 두려워하는) 부분인 전방 소스 기기와 후방 프로젝터 간의 연결 문제가 항상 고민스럽기 때문에 ,무선 HDMI 전송 시스템의 필요성은 꽤 오래전부터 대두되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엡손과 같은 프로젝터 제조사에서는 진작부터 HDMI 무선 솔루션 포함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브랜드와 상관 없이 보다 범용성을 갖추고 다양한 제품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국내에서는 쉽게 찾기 어렵습니다.
국내 업체에 의한 무선 HDMI 솔루션 개발은 사실 벌써 몇 년전부터 여기저기 풍문으로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상용화가 재빨리 이루어지지 않아 한동안 관심을 끊고 있었는데, WiseJet이라는 국내 업체에서 상용화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리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본 리뷰에서는 유선 HDMI 케이블과 비교하여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사용시 주의할 점은 있는지 그리고 무선 HDMI 신호의 품질이 실제 홍보하는 수준에 필적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인 및 외형
우선 어떻게 생겼는지 생김새부터 알아 보겠습니다. 전체 제품 구성은 간단합니다. 송신기 + 수신기, 그리고 여기에 연결한 케이블 2개가 끝입니다. (수신기를 디스플레이 기기에 부착하기 위한 별도의 브라켓도 제공) 별도의 전원 어댑터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이렇게 구성이 간단할 수 있습니다.
실제 수신기의 크기는 9.5 X 5.5 X 2.5 (cm)이고 송신기는 10 X 7 X 8 (cm) 로 크기가 작고 무게 역시 가볍습니다. 케이블의 휨정도에 따라 송수신기의 위치가 틀어질 정도로 가볍습니다.
케이블은 HDMI (신호) + USB (전원)이 합쳐져 있는 형태로 기기에 직접 연결되는 쪽은 일반적인 크기이고 송수신기에 연결되는 쪽은 마이크로 형태의 단자입니다.
가장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은 역시 전원을 USB 형태로 공급한다는 것입니다. 상당수의 비슷한 제품들이 별도의 전원 어댑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USB 단자로 전원을 공급한다는 사실은 큰 장점입니다. 별도의 전원 공급원이 없어도 되고, 저전력으로 작동한다는 의미이므로 휴대용 배터리만 있으면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프로젝터 후면에는 별도의 USB 단자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제품의 경우에는 설치가 더욱 간단해 집니다.
V-JET30의 특징
이 제품의 특성을 먼저 정확히 파악해야 제대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아래와 같은 특성이 있습니다.
- HDMI 무선 솔루션이다. (영상 + 음향)
- 영상은 1080p 신호에 대응한다
- 오디오는 LPCM 8채널, SACD, DVD-Audio에 대응한다
- 신호 전송에 60Ghz의 초고주파수대역을 이용한다. (따라서 와이파이 주파수대역인 2.5Ghz나 5.0Ghz와 겹치지 않기 때문에 간섭으로 인한 신호 감소 현상이 없다.)
-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이용하지 않고 신호를 무압축으로 직접 전송한다 (신호의 인코딩-디코딩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비디오 랙이 없다.)
- USB 단자를 전원으로 이용한다.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 없음)
위 특징에 대해 하나씩 기술적으로 부연하기 보다는 아래 실제 테스트를 통해 그 결과를 확인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 테스트에 앞서 평가 항목을 특정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대략 다음과 같은 부분을 유심히 볼 예정입니다.
'무선'이 메인 테마이기 때문에 연결 거리 혹은 범위가 중요합니다. 연결 되었을 때 신호 품질 역시 중요하고 신호 품질이 높다하더라도 신호의 지속성이나 안정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장애물이 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에 대해 다각도로 테스트해 보겠습니다.
실제 테스트 개시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소스 기기를 섭외하여 호환성 및 신호 안정성 등을 체크해 보았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기기
- 디스플레이 기기 : 4K TV, Full HD (1080p) 프로젝터
- 소스 기기 : 블루레이 플레이어, 노트북,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 엑스박스 ONE S, 플레이스테이션 4 등
- 무선 HDMI 기기 : V-JET30
Full HD (1080p) 프로젝터와 연결 테스트
홈시어터에서 V-JET30의 핵심적인 가치는 바로 소스기기와 멀리 떨어져 시청자 후방에 설치되어 있는 프로젝터와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별도의 인테리어 공사를 하지 않으면 거실에 프로제터를 설치하는데 필요한 HDMI 케이블의 길이는 대략 10~15m 정도나 되고 이 정도 길이에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제품은 가격도 상당히 비쌉니다. (여기에 설치 인건비도 더해집니다.)
문제는 고가/저가 상관없이 10미터 이상에서는 HDMI 케이블의 신호 안정성을 100%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 초기 연결이 실패하면 상당히 골치 아픈 문제로 발전합니다. 그런데 무선이라면 이런 복잡한 요소들을 상당 부분 생략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이 부분이 무선의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설치 환경
엡손 프로젝터는 거실 천장에 설치되어 있고 전면과 거리는 약 4m 정도입니다.
연결을 위한 준비 작업
사실 HDMI 단자가 있고 전원을 공급해 줄 수 있는 USB 단자가 프로젝터에서 제공되면 별 다른 설정 없이 바로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준비 작업이라 부를 수 있는 과정이 특별히 필요하지 않겠습니다만, 프로젝터에서 기본적으로 USB 단자를 제공하지 않으면 약간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프로젝터 중에는 USB 단자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은 2014년도 출시된 모델로 별도의 USB 단자가 없습니다. 이런 경우 USB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DC 5V 1A를 지원하는 USB 어댑터 (ie 스마트폰 충전기)를 이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휴대용 배터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현 설치 환경에서는 다행히 처음 프로젝터를 천장에 설치할 때부터 여분의 전원 소켓을 마련해 놓은 관계로 이로부터 전원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환경이 아니라면 휴대용 배터리를 이용해야 해서 약간 불편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만약 수신기가 USB가 아니라 전원 어댑터만 지원한다면 아예 설치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USB 단자를 통한 전원 공급은 상대적으로 훨씬 편리합니다.
1080p 프로젝터 -- (무선 HDMI) -- 블루레이 플레이어
부제 : 무선으로 정말 연결이 가능한가 테스트
맨 처음 너무너무 궁금한 점은 일단 '무선으로도 과연 문제 없이 연결이 되느냐'였기 때문에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프로젝터를 먼저 연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송신기와 수신기에 전원이 연결되면 신호를 찾아 LED 등이 깜박 거리기 시작하고 플레이어와 프로젝터의 HDMI신호가 상호 인식되면 깜박임을 멈춥니다.
실사용시 주의할 점테스트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을 발견하여 알려드립니다.송신기에는 비스듬하게 아래위로 각각 2개의 연결 단자를 제공하는데 특정 기기의 경우 윗 부분에 위치한 단자와 연결했을 경우 신호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확인 결과 메인 보드와 직결된 단자는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니 기기 최초 연결시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아랫 부분에 위치한 연결단을 우선적으로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1080p 프로젝터 -- (무선 HDMI) -- 노트북
부제 : 얼마나 멀리서 신호가 인식되나 + 신호의 벽체 통과 테스트
다음으로는 거리에 따른 신호 안정성을 테스트해 보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자체 USB 전원 공급이 가능한 노트북으로 연결하여 이리저리 움직여 보기로 했습니다. HDMI 신호 인식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한번에 연결이 됩니다.
참고 V-JET10 / V-JET30의 차이점V-JET에는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10과 30입니다. 한 마디로 10m와 30m 거리에서 동작이 가능하다는 의미인데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10m, 30m는 권장송수신거리로 송수신기가 직접 마주보고 있고 기기간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조건에서의 연결을 의미합니다.즉 두 버전 간에 신호 강도에 차이가 있다는 의미인데 감상시 아무런 방해 요소가 없는 전용룸이라면 10이면 충분하지만 거실과 같이 가족 공동 공간이라면 시청 공간 사이로 사람이 지나다니거나 할 수 있으므로 안정성 측면에서 30버전어 더 적합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거리 테스트를 진행하다보니 왠만한 대형 평수의 아파트가 아니면 직선거리로 10m 이상 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는데, 어쨌든 최대한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주방을 지나 세탁실 문을 열고 안쪽으로 들어가 직선 거리로 약 9.5m 정도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웹브라우져, 넷플릭스, 동영상 등으로 노트북 화면과 스크린 화면을 비교해 본 결과 신호 송수신은 물론, 비디오/오디오 싱크, 신호 안정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동 중 송신기 방향이 틀어져도 별다른 문제 없이 재생되는 것으로 보아 특별한 장애물이 없다면 스펙에 표기된 거리에서도 충분히 신호 송수신에 문제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에는 직선 거리로는 5m 정도이지만 중간에 벽체가 있는 환경에서 테스트를 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신호가 바로 끊깁니다.
주파수는 고역대으로 갈수록 데이터 전송량은 커지지만 신호의 직진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단단한 재질의 장애물을 만나면 신호가 반사됩니다. 참고로 1Ghz 이하의 저주파수 대역에서는 장애물에 상관없이 신호 전달 범위가 1Km 정도로 넓어지지만 데이터 전송량이 미미하기 때문에 비디오/오디오 신호 전송보다는 사물인터넷(IoT) 등 데이터 전송량이 낮은 환경에서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1080p 프로젝터 -- (무선 HDMI) -- 엑스박스 ONE S
부제 : 게임 플레이에서 비디오 랙이 발생하는지 + 신호 사이로 사람 왔다갔다 테스트
콘솔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며 랙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동시에 사람이 송수신기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장애물 역할을 했을 때 신호에 영향이 있는지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프로젝터가 4K 디스플레이가 아닌 관계로 비디오 출력 정보를 보면 1080p로 고정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도 반복적으로 확인했지만 일단 신호가 연결이 되면 안정적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끊기거나 비디오 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의심조차 들지 않습니다. (음향은 아래 스피커와 옵티컬로 연결하여 출력했습니다.)
게임 플레이 중 그리고 넷플릭스를 연결하여 송수신기 사이를 계속 지나다녔습니다. 일반적인 속도로 지나가도 신호가 끊기지 않으며, 심지어 송신기 앞에서 사람이 가로막고 서 있어도 신호는 끊기지 않았습니다. 또한 송신기의 방향을 옆으로 완전히 틀어도 끊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람으로 가로막기 + 송신기 방향 틀어 바꾸기 2단 콤보에 들어가자 드디어 영상이 멈칫거리기 시작합니다.
결론적으로 아파트 거실에서 V-JET30을 사용했을 때는 사람의 움직임 정도로는 신호 송수신에 영향이 없었고 안정적으로 작동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1080p 프로젝터 -- (무선 HDMI) -- (Lightning Digital AV 어댑터) -- 아이패드
부제 : 무선 HDMI로 아이패드 화면을 프로젝터에 출력해 보기
이번에는 아이패드를 연결해 보았습니다. 아이패드 (혹은 아이폰)과 송신기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호환 HDMI 어댑터가 필요합니다. 아이패드에서는 Lightning Digital AV 어댑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최대 1080p로 출력이 됩니다.
개인적인 용도로 게임이나 동영상을 일부러 보기에는 약간 넘치는 솔루션이지만,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업무 관련 데이터를 대형 화면으로 공유하기에는 편리할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로 출력하면 대부분의 화면에서 화면비로 인해 좌우에 여백이 발생하지만, 생산성 앱에 따라서는 16:9 화면비 전체를 이용해서 출력이 되기도 합니다.
1080p 프로젝터 -- (무선 HDMI) -- (HDMI - USB-C 어댑터) -- 맥북프로
부제 : 1080p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노트북에서 무선 HDMI로 연결했을 경우, 미러링이 아닌 확장 화면으로 자동 출력 되는지 확인해 보기
맥북프로는 기본적으로 1920*1080 이상의 해상도를 지원하는데 외부 디스플레이와 연결하면 외부 디스플레이 환경에 따라 미러링을 하던지 아니면 데스트탑 화면 확장이 가능한데, 별다른 설정 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연결해 보았습니다.
맥북프로에는 HDMI 단자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USB-C에 연결되는 HDMI 어댑터가 별도로 필요합니다.
테스트가 이쯤에 이르자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신호 출력에 별문제 없을 것이다라는 예상을 하게 되고, 예상대로 아무런 문제없이 1920*1080 해상도의 확장모드로 프로젝터와 연결되었습니다.
1080p 프로젝터 -- (무선 HDMI) -- 사운드바 -- (유선 HDMI) -- 블루레이 플레이어
부제 : 사운드바를 거쳐 신호 출력해 보기
사운드바 혹은 AV 앰프를 AV 센터로 사용하는 분들이 디피에 많이 계실 줄로 압니다. 결론적으로 이 연결은 실패했습니다.
오디오는 사운드바에서 출력이 되었으나 사운드바를 거친 비디오 신호는 프로젝터에서 출력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유선 HDMI 케이블로 연결하더라도 기기를 거치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특정 사운드바의 문제인지는 V-JET30 자체의 문제인지 100% 정확하지 않습니다만, 기존 유선 연결 환경에서는 문제 가 없었으므로 일단 실패로 정리합니다. 다만 참고로 제조사에 문의한 결과 자사에서 HDMI 셀렉터로 테스트했을 때는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양측 모두의 문제일 수가 있으니 좀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4K UHD TV와 연결 테스트
맨 처음 기본조건으로 명기했지만 기본적으로 V-JET30은 1080p 이하의 비디오 신호에 대응합니다. 다만, 소스 기기의 출력이 풀 HD로 제한되면 4K 디스플레이에서도 연결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4K TV도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4K TV -- (무선 HDMI) -- 플레이스케이션 4
부제 : 1080p 출력의 소스기기와 4K TV 연결해 보기
유선 HDMI로도 잘 연결되었으므로 마찬가지로 연결 자체에는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비디오 세팅을 '자동'으로 설정한 후 연결했습니다. 비디오 신호 정보를 체크해 보았더니 위와 같습니다. 유선으로 연결했을 때와 다른 점은 HDR이 지원되지 않고 딥 컬러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유는 마지막 부분에서 한번에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려 핵심은 본 송수신기의 HDMI 규격이 1.2 버전이기 때문입니다.)
즉, 4K TV라 하더라도 PS4 설정을 자동으로 설정해 놓으면 알아서 1080p 신호로 전송되며 게임 플레이에도 문제가 없습니다만 HDR과 딥 컬러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TV에 딥컬러를 설정해 놓아도 자동으로 해제됩니다.)
재생 품질 체크도 다시 한번 해보았습니다. PS4에서 넷플릭스로 감상하다가 암부 표현력에 의심이 드는 장면(중앙부 좌측)이 있어 유선과 무선으로 연결했을 때 화질에 차이가 있는지 몇몇 장면을 골라 정밀하게 비교해 보았으나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는 화질의 차이는 없었습니다.
4K TV -- (무선 HDMI) -- XBOX ONE S
부제 : 2160p 소스기기의 비디오 출력을 1080p로 강제 전환하여 4K TV 연결해 보기
XBOX ONE S는 4K 출력을 지원하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비디오 출력을 자동이 아닌 강제로 1080p로 지정하고 연결해야 합니다. 테스트 결과 비디오 출력 신호를 강제로 1080p로 제한했는데도 불구하고 PS4와는 달리 신호가 잡히지 않습니다. 아마도 신호 전송시 풀 HD 전송에 필요한만큼 데이터 전송율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비디오 신호 자체만 1080p로 컨버전해서 보내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기타 사소한 실험 결과
- 송수신기가 나란히 마주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지만, 서로 어느 정도 비틀어져 배치되더라도 4~5m 거리 내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 배치 방향만 따지면 수신기가 좀 더 민감하다. 송신기는 방향이 어긋나도 - 거리가 가까운 경우 심지어 반대로 배치해도 - 신호 송수신에 큰 영향이 없었으나, 수신기는 방향이 많이 틀어지면 신호에 영향이 있다.
- 수신기 전면이 프로젝터 앞으로 나왔을 때와 조금이라도 들어갔을 때 수신율에 차이가 있다. 반드시 수신기의 전면이 프로젝터보다 조금이라도 앞에 나와야 신호가 좀 더 안정적이다.
연결 테스트 결과
자 그럼 여러 테스트 결과를 종합하여 결론을 내보겠습니다.
- 쉽게 말해 일단 연결이 되면 유선 HDMI 케이블이 연결된 상황과 다를 바가 없다.
- 신호 품질이 안정적이며 4~5미터 내의 거리에서는 사람과 같은 장애물의 움직임인 신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런데 위에서 HDR과 딥 컬러 지원에는 실패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V-JET30의 스펙상 데이터 전송율은 5Gbps라 밝히고 있는데, 이는 HDMI 1.2 규격에서 정의한 4.95Gbps와 비슷한 수치로 아마도 정확히는 4.95일 것이라 추측됩니다. 즉 HDMI 1.2 버전이 지원하는 모든 기능을 매우 안정적 지원하지만, 데이터 전송율이 10.2Gbps 이상인 HDMI 1.3에서 지원하는 다른 기능들은 지원이 불가능합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1.2 버전에서 지원하는 HDMI-CEC나 8채널의 LPCM, SACD, DVD-Audio 신호 전송은 가능 하지만 1.3 이상의 버전에서 지원되는 기능인 4K 해상도, HDR, 딥 컬러, 돌비 애트모스 등의 전송은 불가능합니다.
홈시어터 매니아 입장에서는 모든 기능이 지원되는 제품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현재 시점에서는 HDMI 최신 버전의 모든 기능은 지원하지 못합니다. 참고로 외국에 출시된 4K 지원 제품들도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하반기가 되어야 전송율을 높인 안정적인 무선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며, 실제 제조사인 와이즈제트에 확인해 본 결과 이 업체 역시 하반기에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제품이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결 론
이 세상 대부분의 소비자 가전은 결국 무선화될 것입니다. 한번 무선의 편리함에 익숙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HDMI 신호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국내 업체인 WiseJet의 V-Jet 시리즈는 국내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HDMI 신호의 무선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제품입니다. 실테스트 결과 일반 아파트에서 송수신기 간의 직선 거리가 10m 이내고 벽체와 같은 단단한 장애물만 없다면 번개 같이 연결되고, 일단 연결되면 60Ghz 초고수파수대역을 이용하기에 안정적으로 작동합니다. 송수신기 사이에서 사람이 움직이는 정도로는 신호 품질이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유선 HDMI 케이블로 연결한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V-Jet는 1080p 풀 HD 비디오 신호를 무선으로 연결한다는 목적에는 매우 충실한 제품이며 가격 자체도 외산과 직접 비교하더라도 비싼 편은 아닙니다. HDMI 유선 케이블로 연결이 힘든 환경이거나, 보다 깔끔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가정, 그리고 상시로 프로젝터를 설치해야 할 필요가 없는 대형 사무실, 설치에 제약이 있는 공연장 등에서는 매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존재하고있어정말감사합니다류'의 제품입니다.
다만, 최신 스펙에 늘 관심을 두고 이에 민감한 분들이 많은 디피의 시각에서 보면 완전히 기대를 충족하는 제품이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스펙이 HDMI 1.2 이므로 현재 홈시어터의 최고 화두인 4K와 HDR에 대응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기존에 구축되어 있는 유선 HDMI 환경의 대체제라기 보다는 유선으로 구축이 힘들거나 불가능한 환경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반드시 시장에 존재하고 있어야 할 고마운 제품이다라고 V-JET에 대한 1차 평가를 마무리합니다.
앞서 밝힌대로 올 하반기에는 4K 신호에 대응하는 제품이 와이즈제트에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가격은 미정) 1080p가 아닌 4K에 대응하는 무선 HDMI 제품이 필요한 분들은 좀 더 기다려보시기 바랍니다.
제품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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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가 기다려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