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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리뷰 | 데논 AVR-X1500H, 당신을 AV의 세계로 이끌 충실한 인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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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9-27 12:14:46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적정한 가격에 최신 스펙 갖춘 실용 리시버, X1500H

 데논의 AV리시버 AVR-X1500H는, 데논의 2018년 제품들 중에서도 매우 특별한 제품이다. 


현재 거래 가격은 80만원 언저리인데, 이 가격은 요즘 발매되는 최신 '고급 사운드 바'보다 저렴한 축에 속한다. 작고 가벼운 모양새에다 고급진 소리까지 원하는 좀 모순된 요구를 맞추고자 전용 리어나 서브 우퍼가 졸졸 따라붙는 최근의 고급형 사운드 바는 100만원을 훌쩍 넘어가고 있는 실정이니 말이다.


하지만 AV 리시버는 혼자서 소리를 낼 수는 없다. 스피커 케이블과 스피커가 따라 붙어야 한다. 뿐인가? X1500H 자체는 위에서 보았을 때 가로 43 x 세로 34 cm 정도의 면적이고 무게도 8.5kg 정도지만, 스피커 케이블과 스피커들이 차지하는 공간은 따로 계산해야 마땅하다. 여기에 발열과 전기 소모도 일반적인 사운드 바보다 더 크다.



그럼 X1500H를 같은 AV 리시버들과 비교하면 어떨까. 다른 가격대의 제품들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을까? 또한 기왕 구입하는 ‘AV 리시버’라는 물건에 기대되는 음질 수준을 충족하고 있을까? 이러한 관점에서 살펴볼 때 X1500H에는 아래와 같은 분명한 장점이 있다.


1. 더 저렴한 입문기(예를 들어 데논 AVR-X550BT)에선 불가능한 돌비 애트모스와 DTS:X 등 최신 포맷을 지원하며, 최신 기능을 망라한 디지털 오디오의 즐거움을 체감할 수 있다.


2. 100만원을 초과하는 고급형 사운드 바에 비해서도, ‘AV 리시버가 제어하는, 분리형 오디오가 갖는 장점과 음질’ 확실히 보여준다. 스피커를 고르고 조합할 수 있는 재미는 덤.


3. 적정한 공간에서 꼭 필요한 힘을 갖추어, 더 고가의 상급 리시버에도 쉽게 밀리지 않는 ‘데논 사운드의 저력’을 들려준다.

  X1500H 후면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지원 가능한 포맷 리스트

서문에 거론한대로, X1500H가 갖는 장점은 최신 AV 오디오에 꼭 필요한 기능을 충실히 갖추는 동시에 사운드 퀄리티에 대한 배려와 접근도 충실하다는 점이다. 이를 항목별로 정리하여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A. 음성 지원

 

  • 최대 7.2채널 지원(오버 헤드 스피커 지원: 최대 2개) - 돌비 앳모스(5.1.2), DTS:X 지원 및 DTS Neural:X & DTS Virtual:X 대응


B. 영상 지원

 

  • HDMI 입력 단자 6개(후면 5+전면 1)/ 출력 단자 1개(ARC 대응)
  • 모든 HDMI 단자가 2.0 버전/ HDCP 2.2 지원 (* 후면 5개 단자는 HDMI 2.0 최대 스펙인 18Gbps 지원/ 단, 전면 단자는 10.2Gbps 제한)
  • 모든 HDMI 단자에서 4K 및 HDR10/ 돌비 비전/ HLG HDR 패스쓰루 지원
  • 컴포지트 영상 입력 2조/ 출력 1구 지원

 


C. 기타 지원

 

  • 디지털 옵티컬 입력 2조/ 아날로그 언밸런스 입력 2조 지원
  • 포노 입력 지원(MM 카트리지용)
  • 5.8Mhz DSD 및 24/192 PCM(WAV, FLAC, ALAC 형식) 외 MP3/ WMA 등의 재생 대응
  • 오딧세이 멀티EQ 지원(Audyssey MultEQ Editor App 대응)
  • 동봉 리모컨 외 데논 컨트롤 앱으로도 제어 가능


D. 부가 기능

 

  • HEOS 무선 멀티 룸 컨트롤 기능 내장, 스마트 디바이스 앱 컨트롤 지원 - Amazon Alexa 음성 호환(*관련 기기 별매)/ AirPlay 2 대응/ 블루투스 대응

 


충실한 부가 기능


 

HEOS는 데논의 AV리시버가 장기로 내세우는 기능으로, 관련 스마트 앱 컨트롤과 연계하여 AV리시버를 일종의 뮤직 서버 겸 센터로 활용하는 것이다. 다른 리시버 제조사에서도 서로 다른 이름으로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X1500H는 역시 최신 기능 지원으로 보다 강화된 모습을 자랑한다.


ㄱ. 각종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터넷 라디오, Tidal, Deezer, 아마존 프라임 뮤직 등)의 음원이나/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 저장된 음원/ 홈 네트워크에 접속된 NAS 내 음원 등을 전부 끌어올 수 있다.


ㄴ. 이렇게 끌어온 음원들은 AV리시버에 유선 혹은 무선으로 연결된 스피커를 통해 재생이 가능하며, 추가로 HEOS를 지원하는 스마트 스피커(데논 HEOS 시리즈)에도 전달하여 동시 재생할 수 있다.


ㄷ. 블루투스 대응이나 애플의 AirPlay 2 대응 역시 각각의 기능에 따라 사용자에게 음악 재생 공간 및 제어 확장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맥락이다. 더불어 X1500H는 최신 보이스 컨트롤 기능인 아마존 Alexa에도 대응한다. (다만 Alexa를 사용하기 위한 관련 기기- 예를 들어 Echo Dot- 는 별도로 구매해야 하며, 아직 한국어 음성 입력은 지원하지 않는다.)



한편 리모컨은 크게 고급스런 맛은 없지만 가볍고 그립감은 좋은 편이다. 다만 버튼 라이트 기능이 없어서, 버튼의 야광 처리만으론 어두운 환경에선 원하는 버튼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환경에선 데논의 스마트 리모트 앱 사용을 권장하고 싶다.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 스토어에서 ‘Denon 2016 AVR Remote’ 앱(무료)을 내려받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설치.)


다양한 오디오 포맷 지원

X1500H는 분리형 사운드와 최신 음질의 즐거움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오디오 포맷을 지원하고 있다.


 X1500H 후면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 최대 24비트/192khz의 PCM 계통 음원의 재생이나 5.6Mhz DSD 다이렉트 입력 및 핸들링은, 현재 대다수의 음원 파일 재생 대응에도 별로 부족함이 없는 스펙이다. 최근에는 이보다 더 상위 스펙의 음원 파일도 판매 및 배포되고 있지만, 그 수는 많지 않으며 또한 그 스펙을 그대로 재생해야 할 만큼의 품위를 가진 파일은 더더욱 소수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 입력 단자 지원면에선 무엇보다 포노 입력단의 추가가 흥미롭다. 이전의 동급 모델 X1400H에는 없던 것인데, 최근 LP가 다시 일정량의 지분을 확보해 가는 추세에 맞추어 X1500H에 새로이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 포노단이 MM 카트리지 대응인 것도, 저렴하게 접근 가능한 MM 카트리지를 쓰는 LP 플레이어가 입문에 적합하다는 예상에 따른 선택과 집중의 결과로 보인다.


- 디지털 옵티컬 입력과 아날로그 언밸런스 입력 지원 역시도, 필요최소한의 다양한 플레이어 연결을 배려한 구석이 엿보인다. 한마디로 사용자가 선택의 폭을 넓히고 경험을 쌓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들을 핀포인트로 탑재한 것이 X1500H의 특징이다.


추가로 이렇게 다양한 입력 수단을 환경에 걸맞게 출력하기 위해, X1500H 역시 데논이 내세우는 환경 체크 및 사운드 EQ 제어 기능인 ‘오딧세이 EQ’를 장비하였다. 환경 감지나 보정에 따른 변화는 딱 필요한 만큼 능숙하며, 관련하여 더욱 확장된 기능을 제공하는 Audyssey MultEQ Editor App을 내려 받아 사용자의 환경이나 취향에 따라 독자적인 EQ 톤 커브를 추구해 보는 것도 즐거운 오디오 라이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다만 이 앱은 유료이며, 환경과 사용자에 따라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우수한 영상 도우미

X1500H의 컴포지트 입출력은 솔직히 예의상 남겨 둔 느낌이다. 요즘은 컴포지트 출력 지원 기기는 그렇다 치고 컴포지트 입력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부터 갈수록 줄어드는 실정이니. 

 

 

HDMI 후면 입력 단자는 모두 HDMI 2.0 풀 스펙(18Gbps 입력)을 지원하며, 출력 단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현행 영상 최고 스펙인 4K/60/4:4:4(단, HDMI 2.0의 스펙 한계상 4K + 60Hz + 4:4:4는 8비트에서만 가능)의 패스쓰루가 가능하며, HDR10 외에 돌비 비전의 패스쓰루도 지원하여 최신 UHD 영상물 재생을 원하는 애호가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 4K 해상도의 4:4:4나 4:2:2 재생은, 4K 시그널 포맷 옵션에서 ‘Enhanced’를 선택해야 함)


굳이 아쉬움을 표한다면 eARC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 않는 것 정도.(데논은 2018년 제품군 중에선 3500H 이상 모델에서 eARC를 차후 펌웨어 업데이트로 지원한다.) X1500H에도 채용된 ARC(오디오 리턴 채널)와 달리 eARC는 현존 모든 음성 포맷과 스펙의 쌍방향 전송이 가능하기에 AV리시버의 영상 패스쓰루 의존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eARC는 디스플레이 측에서도 지원해야 발현(디스플레이가 ARC 기능뿐이면, 연결된 eARC 지원 기기도 ARC로 자동 하위 호환)하기 때문에, TV 연계성이 강하여 기능 최첨단을 달린다는 최신형 사운드 바들에도 채용되어 있지 않은 기능이긴 하다. 더구나 X1500H의 가격대, HDMI 입력단이 넉넉한 점, 현 세대 최신 영상 관련 기능의 패스쓰루를 모두 지원하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이 제품에게는 큰 단점으로 꼽기 힘들다고 본다.


질 좋은 음성

AV리시버의 본론이자 화두는 음성 퀄리티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허용된 제조 단가 내에서 얼마나 수준 높은 소리를 내느냐가 모든 AV리시버 제작사의 과제라 할 수 있다.



 

데논은 X1500H에 꼭 필요한 수준의 물량을 투입하였다. 회로 구성 방식이나 기본 기술은 상위 기종인 X2500H와도 견주되, 구성 규모나 부품 그레이드를 적당한 가격대로 억제하는 선으로 타협하고 있다. 신호 처리 면에서도 처리 경로를 최단/ 최적화시켜 보다 순수한 신호 전송을 최대한 추구하였다고 데논은 밝히고 있다. 


내부를 살펴보면 볼륨과 신호 셀렉터를 디스크리트 처리하고,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심플하게 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파워 앰프부도 신호 채널별 디스크리트 구성으로, 출력차에 따른 트랜스 및 콘덴서 용량의 차등을 제외하면 상위 기종들에 투입된 노하우가 그대로 엿보인다. 


실제 실력의 검증은 필자에게 익숙한 음원과 디스크를 활용하였다.(지난 마란츠 SR8012의 리뷰에서도 쓰였던 면면들이다.) 청취 장소는 필자의 사운드 테스트 룸으로, 가로 4m x 세로 3m x 높이 2.5m 가량의 공간이다.(이 사이즈는 대개의 적당한 아파트 거실 혹은 좀 더 여유있는 공간의 전용 룸 사이즈를 상정하였다.) 별도의 사운드 보정재 없이 오딧세이 EQ도 따로 적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X1500H의 능력을 테스트하였다.



하이파이 사운드


AV리시버 레벨에서 하이파이 사운드란, 최상위 기종에서도 늘 애호가들의 왈가왈부의 대상이다. 다만 필자는 X1500H의 하이파이 스테레오 재생 능력에 대해, 솔직히 가격과 기기의 체구 대비 기대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보컬의 정위감이 명료하고 무대가 적당하게 펼쳐진다는 점이 그러하다. 물량 투입을 게을리 한 저렴한 제품들이 특히 저역 재생성이 떨어지고 음장 공간이 쪼그라드는 경우가 많은데, X1500H의 경우 이런 점에서 아담하지만 분명한 모양새를 보여주는 인상이다. 


HDMI를 통해서만 다이렉트 전송이 가능한 DSD 포맷으로 들어보면 이러한 인상이 더욱 분명해진다. 마치 정교한 미니어처를 보는 느낌이랄지? 음식 모형으로 빗대자면, 제법 먹음직스럽다고 평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광활한 무대를 펼쳐주지는 않아도 깔끔하게 오밀조밀한 디테일을 제법 잘 보여주는 모양새라, 팝 보컬 장르나 바이올린 연주 등에서 충분히 납득할만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다만 HDMI 입력이 아닌 아날로그 스테레오 입력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오포 205의 스테레오 전용 출력단을 연결하여 들어본 바, SR8012 등 상위 기종에서 느꼈던 선명함이 다소 퇴색된다. 헌데 재미있는 것은 포노 입력단에 입문 레벨의 턴테이블을 연결해보니 부드러우면서도 분명한 결을 내포한 소리가 들린다는 점으로, 아무래도 데논은 X1500H에 LP사운드의 세계로 인도하는 안내원 역할을 제법 크게 기대한 것 같다.



AV 사운드


AV 멀티채널 사운드는 5.1.2 구성과 7.1 구성, 추가로 2.1 구성을 테스트하였다.(2.1ch 구성을 포함한 것은 DTS 버추얼:X (DTS Virtual:X) 테스트 때문이다.)


일단 멀티채널에서 느낀 첫인상은 양질의 소리, 그 기본을 갖추었다는 점이다. ‘적당한 넓이의 안정적인 기반’ 위에 쌓은 소리랄지. 역시 SR8012 테스트 당시에 사용했던 ‘덩케르크’ UHD-BD의 DTS-HD MA 5.1ch를 들어보면 사운드 이동감과 이미징 만큼은 당시에 버금간다는 인상이다. 


단지 당시와 같은 스피커 상황에서, 저음의 단단함이 좀 부드럽게 풀어지는 게 약간 아쉽기는 했다. 파워가 공간을 별 무리 없이 장악하고 저음의 양은 별 문제가 없지만 깊이감이 다소 부족한 느낌인데, 그렇다 해도 이정도 레벨이라면 필자의 테스트 룸과 비슷한 환경의 시청자일 경우 굳이 더 고가의 상급기로 가야할지 고민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도 아울러 들기는 했다. 한마디로 저력을 간직한 소리라는 느낌.



한편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 UHD-BD를 통해 시험한 5.1.2 돌비 애트모스는, 안정적인 부유감을 보여주었다. 선명함은 당시 SR8012의 선열함에 다소 물러서는 인상이었지만, 공간감 자체는 분명하게 펼쳐졌으며 무엇보다 오버헤드 2채널만으로 구현한 애트모스라도 분명히 사운드 바의 그것들과는 ‘물리적인’ 차이를 들려주고 있었다.(이 차이는 당연하지만 청취 장소의 천고가 높을수록 더 두드러진다. 작은 반사형 유닛으로 구현할 수밖에 없는 사운드 바 애트모스의 한계이다.)


이만한 퀄리티로 오버헤드 4채널을 구현할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천장에 스피커를 4개씩이나 달 수 있는 사람은 대개 이미 ‘진지한 AV 라이프의 세계로 가는’ 편도행 티켓을 끊은 사람이다. 적어도 데논은 그렇게 판단한 모양이며, X1500H는 부여된 규격 안에서 필요한 만큼을 재생하는 느낌이었다.


DTS 뉴럴:X & DTS 버추얼:X


DTS 뉴럴:X의 업 믹스 기술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업 믹스 기술이다. 필자는 개인적인 추구 성향상 인위적인 업 믹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오버헤드 스피커를 설치한 환경이라면 좀 다르다. 오버헤드 스피커를 활용하는 소스가 아직 제한적인 현 상황에서, 일껏 설치한 오버헤드 스피커를 놀리는 것보단 재미있게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편 X1500H에 있는 ‘DTS 버추얼:X’는 약간 설명이 필요하다. DTS 버추얼:X 는 한마디로 말하면 ‘제한된 환경에 최적화된 업 믹스’ 기술이다. 이 기능은 2.1채널이든 7.1채널이든 스피커 구성에 관계없이, 물리 스피커가 빠진 빈 공간을 메워 다차원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 이러한 이념 때문에 DTS 버추얼:X의 경우엔 하이트나 셀링 스피커, 애트모스용 반사 스피커 같은 소위 ‘높이 구현 스피커’를 연결하지 않았을 때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돌비 계열 사운드에는 적용 불가능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BVqGmpofMX0&feature=youtu.be


2.1채널과 7.1채널 상태에서 버추얼:X를 전개해 본 느낌을 굳이 표현하자면, DTS 헤드폰:X를 스피커 레벨로 구현한 느낌이었다. 헤드폰;X 역시 유닛과 환경 제약이 확연한 헤드폰에 객체기반지향의 공간 사운드를 부여하는 기능인데, 이것이 ‘물리적인’ 스피커로 구현되니 보다 확장성과 공간감 면에서 더 명확한 인상이다. 물론 7.1ch쪽이 2.1ch인 경우보다 더 다이나믹한 느낌은 들었지만, 2.1ch도 간혹 깜짝 놀랄 재미있는 음장 공간을 형성하기도 했다.


버추얼:X는 이러한 특성 때문에 본래 AV리시버보다 사운드 바 제품들에 먼저 채용되었는데, 리시버라도 설치 채널을 마구 확장할 수 없는 경우에는 특히 이 기술이 좀 더 유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지만, 이런 것도 있다는 기분으로 권하고 싶다.


본격적인 오디오 라이프를 향한 리허설

본문에서 세세하게 살펴본 바를 정리하면, 필자는 이 AVR-X1500H가 이런 분들께 유용하다고 판단한다.


Q1. 적절한 음질을 들려주는, 제대로 된 분리형 오디오를 맛보고 싶다.

Q2. 덜컥 큰돈을 들이기는 아직 두렵다. 부인이나 가족의 눈총이 걱정된다.

Q3. 우리 집 환경과 나에게 분리형 오디오가 진짜 맞을까? 하는 의구심도 아직 있다.


A1. X1500H의 음질은 적당한 환경에서 충분히 가격대를 잊게 해주는 ‘진짜 분리형 사운드’

A2. X1500H의 가격은, 최신 포맷/ 기능/ 양질의 사운드의 AV리시버 중 최저한의 수준.

A3. 백문이 불여일청. 가격과 실력에서 적절한 장점을 두루 갖춘 X1500H가 시험하기에 적격.



말하자면, 이 제품은 ‘분리형 사운드로 인도하는 문’이라 할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의 기능과 품질을 모두 맛보면서 활용할 수 있다면, ‘분리형 멀티채널의 맛’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시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바로 이것이 X1500H가 갖는 ‘사운드 바에 비해, 그리고 훨씬 비싼 고급 AV리시버에 비해 나은’ 점이다.


2018년에 적절한 최신 기능을 제공하며, 공간과 환경에 잘 맞추어 주면 충분한 실력을 발휘하는 본 기기를 통해, Audio/Visual의 세계를 두드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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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9-27 21:22:27

HDMI 출력을 TV,빔프로젝터 두군데로 이용하려면 분배기 같은걸 써서 보완할 방법이 있는건가요? (좀 무식한 질문인거 같아서 부끄럽네요. )

Updated at 2018-09-27 22:30:57

동시 출력하실 목적이 아니시면, 셀렉터(분배기도 셀렉터 기능을 갖고 있으며, 셀렉터만 가능한 모델은 더 싼 경우가 많습니다.)를 쓰시면 됩니다. 소스 플레이어 - X1500H -(셀렉터)- TV or 프로젝터 식으로.

 

다만 4K 플레이어와 4K TV/ 4K 프로젝터 운용 시엔, 물리는 셀렉터의 영상 패스쓰루 스펙 및 HDCP 2.2 지원 여부를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2018-09-27 21:34:39

기존 리시버가 없는 신규구매자들이야 대상이 될수 있겠으나

이미 리시버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스펙이 흡족하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EARC미지원~

비록 아직은 EARC지원 디스플레이가 1종(소니)이지만 향후 모두 달고 나올건 분명한데 그때가서 다시

리시버를 바꿀순 없는겁니다.

 

사운드바와의 연동은 글쎄요... 리시버를 사는사람이 사운드바를 운용할 정도면 제가 보기엔 둘중하나는

살 필요는 없었을겁니다. 추구하는 급자체가 다르니까요. 설사 사운드바와의 연동이 안된다 한들

리시버의 입장에서는 별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이건 짐작이지만 아마도 맞을 겁니다. 영상패스쓰루 성능~

모든 리시버가 최대 60hz의 영상 프레임레이트로 제한되있어 FPS와 같은 높은 프레임이 필수적인 게임에서는 쓸수 없습니다. 결국 리시버를 통하지 않고 디스플레이에 직접 연결하게 될거니까요.

물론 이럴경우 PC의 그래픽카드 사양이 더 높아질수밖에 없고 리시버 영상 패스쓰루 기능은 무용지물입니다. 덕분에 사용자들은 hdmi케이블을 하나 더 써야 하고 너저분한 케이블을 두개나 봐야하겠죠.

 

리시버별 음질이야 개인 성향차가 너무커서 논할바는 아닌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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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9-27 22:59:24

말씀하신 바에 대해, 리뷰어로서 참고가 되실만한 추가 언급을 적습니다.

 

1. 

1500H와 사운드 바의 연동에 대해선 본문에 언급한 바 없습니다. 애초에 AVR과 사운드 바는 연결 사용이 불가능합니다.(둘을 동시에 운용하는 분은 계십니다만, 그런 경우도 보통 TV 음성 등을 간단히 듣고 싶을 땐 사운드 바로/ 디스크 등 소스를 본격적으로 감상하고 싶을 땐 AVR(과 연결 스피커로)로 듣는 따로따로 방식으로 운용하곤 합니다.)

 

이에 본 리뷰에서는 1500H를 기준으로 사운드 바와 비교하여 운용의 유불리를 논했습니다. 그리고 사운드 바 대신 X1500H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면, 이런 이유 때문이다 라고 정리해 둔 것입니다.

 

2. 

기능과 스펙의 흡족치 여부야 사람따라 다르겠지만, X1500H는 적어도 신규 진입하는 분이 시험해 볼 만한 기능은 (본문에 자세히 논했듯이) 대개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이 X1500H보다 아랫급은 천장 스피커 비지원이라 돌비 애트모스 등 현 최신 포맷의 '성향 그대로의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도 특히 AVR의 분리형 사운드 전달을 체험하고픈 사용자가, 환경에 따른 자신의 나아갈 스탠스를 가늠하기 좋고요.


3. 

영상 패스 쓰루 능력은 현존 모든 4K 리시버가 4K/60Hz 제한입니다.(더불어 4K/60Hz 시 4:4:4(8비트)/ 4:2:2(10비트) 제한입니다.) 본 리뷰에서 논한 1500H의 영상 패스쓰루 스펙도 동일하며, 짐작하실 것 없이 본문에도 적어 두었습니다.^^;

 

헌데 일단 X1500H는 데논이 정한 클래스에 따르면 a. 현 시점에 적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입문이나 초보 사용자가 스탠스를 가늠하는 용도/ b. 혹은 이미 AVR이 있는 사용자라면 서브 시스템 용도: 라 보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b에 해당하는 분이라면 이미 X1500H의 지원 범위를 숙지하고 구입하시거나, 리뷰 본문의 기능 언급만으로 충분히 가늠하실 수 있으리라 보았고요.

 

그리고 a의 사용자가 스탠스를 정하고 여기에서 더 나아갈 생각이 들 경우, (+ 만약 4K/60Hz 이상의 영상과 동시에 AVR 사용을 원한다면) eARC나 HDMI 2.1이든 적용된 AVR로 적당한 시기에 교체하시면 되겠다고 봅니다. X1500H의 AVR치고 저렴한 축에 드는 가격이 그걸 더 용이하게 뒷받침 하는 것이고(덜컹 처음부터 비싼 AVR을 샀다간, 뒤늦게 자신과 환경에 맞지 않음을 깨달아도 물러나기 더 어려우니), 굳이 따지면 이것이 데논이 권하는 방식이라고 해야겠지요.


4.

eARC 방식도 플레이어 한 대 기준으론 HDMI 케이블이 두 개 필요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 eARC or ARC: 플레이어 - TV - 리시버로 총 두 줄

= 플레이어가 HDMI 2계통 출력: 플레이어(HDMI1) - TV & 플레이어(HDMI2) - 리시버로 총 두 줄

(* 굳이 따지면 기기 거치 장소에 따라 케이블 길이에 차이는 있겠습니다.)

 

물론 HDMI 2.1 시기 디스플레이 스펙을 최대한 활용하는 소스 플레이어가 추가된다면, TV와 리시버 사이에 HDMI 케이블이 한 줄만 더 필요한 eARC 방식이 케이블 수 총합이 더 적어지긴 합니다. 단지 그 정도로 우수한 복수의 소스 플레이어를 운용한다면 이미 메인 AVR에 훨씬 더 돈을 투자할 스탠스로 정해진 분이실 것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X1500H에서 상기 2와 3에서 논한 이유 때문에 eARC 미지원이 큰 단점이 아니라고 본문에 적은 것입니다.

2018-09-27 22:27:40

포노 단자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네요

2018-09-28 09:38:05

저는 x2500h를 구매하긴 했지만 HDMI출력이 하나로 충분하다면 비슷한(?) 기능으 지원하는 1500제품도 가성비에 있어서는 좋은 선택일듯 합니다.

 

그리고 아이언캐슬님 댓글에 사운드바 관련은 본문을 제대로 안읽으신듯 합니다.

2018-09-28 14:53:58

Onkyo와 Yahama Receiver 종류를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Denon 제품 사용을 검토하고 있는데 구미가 당기네요.

2018-09-28 16:40:08

x1400h 구매하여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크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훌륭한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금년 모델 1500h에는 포노 단자가 있네요.

 

덧붙여 한가지 질문드리면, Airplay 진입시 패스워드를 묻는데, 이게 뭘까죠.. 설정한 적이 없는데 말이죠 ^^;

2018-09-28 18:47:43

제가 애플 기기가 없는 관계로 Airplay 운용 테스트는 할 수 없었기에 정확한 답변은 드리지 못합니다. 

 

1. 다만 보통 그 비슷한 기능 사용시 묻는 비밀 번호는 댁에서 운용중인 라우터나 와이파이 공유기에 설정된 그것일 경우가 많으니, 그쪽을 한번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2. 혹은 HEOS 계정 비밀번호를 묻는 것일 수도 있으니, 그쪽으로도 확인해 보십시오. 설정 - HEOS 어카운트에서 계정 작성과 비번 설정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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