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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리뷰 
4K UHD Blu-ray 리뷰 | 제로 다크 서티 (Zero Dark Thi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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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1-23 16:34:31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캐스린 비글로우 감독의 역작, < 00시 30분 >

「제로 다크 서티」는 (하루 중 가장 어두운 시간인)00시 30분을 지칭하는 말이다. 하지만 그 뜻과 이 영화를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플레인 아카이브가 국내 정식 발매한 「제로 다크 서티」 4K UltraHD Blu-ray (이하 UBD) 패키지를 접하면 이 영화의 인상이 바로 그려질 것이다.

 
2013년에 개봉한 이 영화의 내용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그렇다고 ‘오사마 빈 라덴을 잡는 밀리터리 스릴러 영화’ 라고만 소개하면, 꼭 틀린 말은 아닌데 어딘가 거슬린다. 이럴 때 쓰는 마법의 말은 ‘직접 보세요.’지만, 그렇게만 쓰고 말면 리뷰어로서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다만 필자의 생각으로 이 영화는 내재한 ‘분위기’에 녹아들며 감상해야 하는 영화임은 확실하다. 그리고 그 분위기에 대해 논하는 것은 본 UBD가 담은 영상과 음성 퀄리티에도 직접 연관이 있기에, 필자의 졸렬한 글 솜씨로도 그럭저럭 언급하기 쉬울 것 같다. 또한 그래서 더더욱 이 우수한 디스크로 직접 느끼고 이해하는 것을 권하고 싶기도 하고 말이다.

필자는 이 리뷰를 통해 그 이해를 돕는 정도로 그치고자 한다. 이 리뷰를 가이드 삼아 제로 다크 서티의 UBD를 직접 이해하고 즐긴다면, 2015년에 이미 정성을 다한 제로 다크 서티 BD를 국내 발매했던 플레인이 2019년에 왜 UBD로 이 작품을 다시 내는지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패키지

필자로선 이례적(필자는 지금까지 공식/비공식으로 쓴 어떤 타이틀 리뷰에서도 패키지를 먼저 소개한 적이 없다.)으로 디스크에 앞서 패키지에 대해 먼저 논하는 것은, 이미 발매된 해외의 제로 다크 서티 (UBD/BD/DVD 불문) 패키지의 밋밋함에 반해 이 정식 발매된 UBD 패키지가 아주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제작사 플레인에 따르면, 제로 다크 서티는 제공된 Key Art가 워낙 부실하여 UBD 패키지 디자인은 아예 원점에서 시작했다고 전한다. 즉 Re-design 수준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며, 때문에 본격적인 전쟁영화가 아니지만 극중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부분을 테마로 삼아 ‘밀리터리’ 컨셉을 취하기로 하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를 위하여 폴란드의 컨셉 아트 제작 전문 그룹과 협업, 재연 배우가 직접 작중 장비나 복장과 동일한 모습을 갖추고 & 스토리에 따라 실제 행동을 재연하는 과정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패키지 아트를 뽑아낸 것은 대단한 정성이라고 밖엔 말할 수 없다. 그 결과 UBD 패키지가 빚어낸 ‘외형의 분위기’는, 필자의 생각으론 이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어필하고 각인시키기에 이보다 더한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본다.


이 패키지는 말 그대로 아직 보지 못한 이에겐 기대감을, 이미 본 사람에겐 그 긴박감을 떠올리게 하는 멋진 일품이다. 더 이상의 언급은 필요치 않다. 필자의 천 마디 언급보다, 직접 이 패키지를 받아드는 분들이 인증 샷 등의 방식으로 강하게 동의해 주시리라고 확신한다. 

디스크 스펙 및 서플 사항

  •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 2160/24P(HEVC)
  • 화면비 1.85:1
  • HDR10
  • 메인 음성: 돌비 애트모스(영어) (추가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장면 설명이 첨부된 영어 음성(DD 5.1ch 사양) 선택 가능)
  • 자막: 한국어, 영어, 영어(SDH) (자막 Off 설정 가능)

** UBD 패키지 동봉 BD 스펙도 2015년 정식 발매된 제로 다크 서티 Blu-ray와 달라졌다.
 
동봉된 블루레이 디스크의 변경점

- 음향을 DTS-HD에서 돌비 ATMOS로 (4K UBD와 동일한 스트림의 ATMOS)
- 자막을 4K UBD와 동일한 개선 자막

일반적으로 4K UHD에 동봉되는 일반 BD는 UHD 디스크에 부가영상이 없을 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서비스 개념으로 넣어주는 것인데, 기존 BD를 보유하고 있는 유저 입장에서는 똑같은 디스크가 2장 생겨 계륵이 될 수도 있다. 

플레인은 이 점에 착안하여 4K UHD 제작과정에서 구입한 ATMOS 소재와 새롭게 개선된 자막을 일반 BD에 적용해서 새로운 디스크를 동봉하는 성의를 보였다. 이 경우 오소링 작업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 측면에서는 제작비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구입자는 물론 신규 구입자에게도 혹은 4K UBD 장비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유저에게도 이상적인 조합의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본 메뉴는 UBD 패키지에 동봉된 제로 다크 서티 Blu-ray에서 취득하였습니다.


제로 다크 서티 UBD 패키지의 서플은 UBD와 BD에 나뉘어 수록되었다. 모든 서플에는 한국어 자막이 지원된다.

UBD 수록 사항
  • Moments – 4가지 주제에 따라 선택 가능 한, 본편 영상 다이제스트.(Maya: 10분 24초/ Award Worthy: 12분 21초/ Military Action: 12분 30초/ The CIA: 10분 31초) 영상 사양은 UBD 본편과 동일하다.
  • Cast & Crew 소개 스틸 샷(인물 당 1장씩)
  • 오디오 코멘터리(BD와 동일한, 김 세윤 칼럼니스트 & 김 영미 분쟁 지역 전문 PD의 대담)

BD 수록 사항
  • 전투 준비(7분 3초) - 밀리터리 액션을 중심으로 한, 감독의 제작 의도 등을 언급
  • 은신처(9분 25초) - 빈 라덴의 은신처를 재구성한 과정에 대한 자세한 언급
  • 타게팅(5분 19초) - 주역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이 증언하는, 연기 전반에 대한 언급
  • 쉽지 않은 임무(3분 51초) - 작품 구상 등 메이킹 전반에 대한 언급

제로 다크 서티의 서플은 영상 특전의 경우엔 양적으론 그다지 풍부하지 않지만, 정식 발매판에만 수록된 로컬 오디오 코멘터리가 이 작품이 다룬 현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이 아쉬움을 어느 정도 상쇄한다. 때문에 굳이 점수를 매긴다면 정식 발매판에 한하여 3.5/5 정도.(북미 발매 UBD는 코멘터리만 빼고 나머지 서플은 모두 동일하다.)

UBD 화질

[※ 편집자 주] 리뷰에 포함된 아래 스크린샷에 대한 보충 설명 
 
DP에서는 이미 4K UHD 블루레이 리뷰를 한 차례 진행 바가 있다.
 
 
그런데 위 리뷰에서 보시다시피 리뷰에 포함된 스크린샷의 전체적인 색감 즉, 컬러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는 영상 데이터에 HDR10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HDR과 HDR10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드리기에는 그 양이 너무 많아 부적절하다. 아래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겠으나 돌비 비전을 포함해 HDR 전반에 관해 좀 더 알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의 돌비 비전 vs HDR10 섹션을 참조하시면 조금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사진에서 말하는 HDR과 4K UHD의 HDR이 의미하는 바가 다르다는 점을 잘 모르고 있어 짧게 설명하기도 쉽지 않은데, 4K 영상에 삽입된 HDR10 메타데이터의 주요 역할은 태양에 반사된 빛과 같은 강렬한 객체의 최대 휘도 표현과 암부가 아닌 명부의 계조 표현력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디스플레이 기기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 휘도에 대한 스펙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며, HDR10의 기본 전제 중 하나인 광색역 즉 Rec. 2020 (BT. 2020)에 대응하는 - TV는 물론이고 - PC 모니터가 거의 보급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런 영향이겠지만 4K UHD HDR 영상을 현재 대부분의 디스플레이에서 지원하는 색역인 sRGB (Rec. 709)로 변환하는 소프트웨어가 전무한 실정이고, 정지 이미지로 변환한다 하더라도 디스플레이가 가진 최대 휘도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장면들이 있어, Rec. 709 색역 시대의 블루레이 캡쳐와 같이 거의 99% 이상의 정확도 수준으로 여러분들에게 영상 정보를 전달하기가 불가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HDR을 무시하고 4K UHD HDR 영상을 그대로 캡쳐하여 리뷰에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해당 영화의 3840*2160에 달하는 전체 해상도의 픽셀 정보는 담고 있으나 전체 색감이 지나치게 왜곡되어 리뷰를 읽는데 방해가 될뿐만 아니라, 처음 4K UHD 블루레이를 접하는 초보 콜렉터 분들에게 이러한 기술적 내용을 이해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기 때문에 - 전용 캡쳐 스프트웨어가 없는 상황에서는 - 오히려 더욱 왜곡된 정보(심하게 왜곡된 색감)가 전파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아래 보이는 스크린샷은 4K UHD HDR 영상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이를 제대로 캡쳐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현재는 전무한 관계로, 인위적인 방법을 통해 최대한 sRGB 색역에 맞춰 컬러를 변환하여 - 여러분들이 거부감 없이 리뷰를 읽을 수 있도록 - 그래픽 툴을 이용하여 수정한 결과물이다.
 
즉, 아래 스크린샷은 4K 해상도를 간접 경험하기 위한 참고 자료 정도로만 참조하셔야 하며, 특히 소위 말하는 색감은 디스플레이 기기의 HDR 지원 여부와 최대 밝기 스펙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으니 영상의 컬러 경향에 대한 판단은 절대 하지 말아야 된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정리하면, 해상도는 참조하셔도 되나 컬러는 실제와 다르게 보일 확률이 있다.
제로 다크 서티의 국내 정식 발매판 UBD의 수록 스펙과 경향은, 검토 결과 2017년 9월 발매된 북미판 제로 다크 서티 UBD의 그것과 동일하다. 양 판본은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 56Mbps(hevc 코덱)로 동일하며, HDR 그레이딩이나 색감 등의 세부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점은 없었다. 
 
▼ 아래 모든 스크린 샷은 클릭하면 가로 3840 픽셀로 확대된다. 세로 픽셀은 2160에 못미치는데 이유는 영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상하 블랙바를 살짝 잘라냈기 때문이다.
 


Arri Alexa 카메라(M/ Plus 혼용)로 촬영한 2.8K 소스 이미지를 2K DI한 마스터를 가지고 제작된 본 UBD에서 가장 처음 눈에 띄는 것은, 체감 상으로도 꽤 괜찮거니와 동 타이틀 BD에 비해서도 조금은 더 어필력이 있는 해상감이다. 


비록 마스터 스펙 상 UBD 수록 시에 업 스케일을 거치긴 했지만, 소위 강조해야 할 진짜 이미지와 덧붙이지 말아야 할 노이즈 등 필요 없는 정보를 잘 분별하여 처리한 결과물은 충분히 평가할 만하다. 특히 2K DI를 업 스케일 수록한 UBD의 경우 BD(+ 소비자 기기 업 스케일)에 비해 얼마간이라도 해상감 차별화를 보여주는 타이틀이 많지 않은데, 제로 다크 서티 UBD는 상당히 괜찮은 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근거리 주요 포커스 샷의 해상감이며, 피부의 질감/ 상처의 묘사 같은 부분은 종종 감탄할 정도의 디테일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같은 사막 배경이라도 (촬영 카메라와 DI 스펙이 더 우수한)‘얼라이드’ 같은 작품의 UBD가 보여주는 모래 입자 하나하나까지 살아나는 수준은 아니지만, 제로 다크 서티 역시 어필하려고 작정한 화면은 확실하게 살려놔서 ‘난 BD와는 다르다!’는 것을 외치는 건 사실이다.

 4K 스크린 샷의 위력 - 클릭하여 확대하면 초소안에 있는 군인의 얼굴이 보인다
 
다만 이 UBD의 화질에 대해 20자 평으로 줄여 말하라고 하면 필자는 ‘HDR 효과가 더 눈에 띄어 UBD스러운 UBD’라고 말하고는 싶다. 몇몇 잘 갈아놓은 신을 제외하면, 해상감만 따지고 들 땐 UBD 기준에서 볼 때 최상 of 최상이라 말할 수준은 아니니까. 플레인이 2015년에 발매한 이 영화 BD의 화질이 나빴으면 생색이라도 냈겠지만, 아쉽게도(?) 이 BD의 화질은 BD 기준에서 볼 때 최상 of 최상이었다...


자, 그럼 그 HDR에 대해 논해보자. 피크 휘도 1613니트/ 평균 709니트로 그레이딩 된 제로 다크 서티 UBD의 HDR10은, 이 휘도를 제대로 낼 수 있는 디스플레이에서 감상하면 상당히 인상적인 영상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사막 + 대낮의 쨍함이 보여주는 시너지는 오직 HDR이 구현한 영상 다이나믹스로만 ‘진짜 실제같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될 정도이다.


이 확장된 명부에다 DCI 광색역으로 넓어진 적색 영역의 시너지는, 특히 이 영화의 무대를 현장감 있게 전달하는 데는 정말로 적합하다. 실제 디스플레이 스펙을 통해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면 더 좋고, 톤 맵핑 같은 수단을 거쳐 재현된다 해도 그 우수함을 엿볼 수 있는 수준. 제대로 재현만 하면 과장 조금 보태서 BD = 창문 너머 불구경/ UBD = 문 열고 나가서 같이 말려든 사막 구덩이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의 펀치력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이 영화가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명부보다 더 중요해지는 암부 역시도, HDR10의 혜택으로 윤기 나는 블랙/ 또렷한 암부 디테일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강점. 그렇다고 이 UBD가 HDR을 너무 과하게 운용하여 속된 말로 ‘싼 티 나게 반짝거리는’ 화면이 된 것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광원 등 필요한 부분에 집중하여 현장감과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것에 집중한 양질의 HDR & 광색역의 콜라보라 할 수 있다.


다만 굳이 지적을 하자면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빈 라덴 은신처 습격 시퀀스는 약간 아쉽다. 본래 촬영도 어두웠고 BD에서도 깜깜한 가운데 울리는 총성 등으로 압박감이 대단했던 것에 반해, UBD에선 최저 휘도 레벨을 0.005니트로 잡아 놔서(* UBD에는 최저 휘도 레벨이 0니트인 타이틀과 0.005니트인 타이틀이 공존한다.) 특히 이 시퀀스에선 암부가 아주 살짝 뜬다. 때문에 뭐가 뭔지 어렴풋이 구별이 갈 만큼 디테일이 좀 더 보이는 건 좋지만, 명암 대비에 따른 입체감이 약간 죽고 덩달아 압박스런 분위기도 좀 약해졌다. 


물론 이 부분의 체감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다르고 HDR의 특성 상 디스플레이마다 편차가 제법 나기 때문에, 굉장한 흠결이라 할 수는 없다고도 생각한다. 실제로 (HDR10 톤 맵핑 수법을 가미한) S모 사의 4K/HDR 레이저 프로젝터로도 감상해 보니, 저 살짝 띄운 암부도 어느 정도 묻혀 버려서 도리어 더 띄우는 게 좋겠다 싶었기도 하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보자면 2K DI 마스터 UBD치고는, 이 아니라 전체 UBD로 봐도 상당한 퀄리티 클래스에 든 UBD인 것은 분명하다. 때문에 이 영상 퀄리티만으로도, UHD 구현 환경을 제대로 갖추었다고 자부하는 유저라면 제대로 음미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UBD 화질 요약

  • 해상감 87/100 : UBD/4K에 아주 흡족하게 부합하지는 않지만, 펀치력 있는 신이 있음.
  • HDR 93/100 : HDR을 뽐내기 좋은 배경 & 핵심을 짚은 처리. 잘 출력하면 가장 큰 강점. 
  • 컬러 91/100 : 특히 영화 주요 무대의 전달력을 제대로 견인하는, 좋은 시너지감.


UBD 음질

제로 다크 서티 UBD에 수록된 메인 오디오는 돌비 애트모스 트랙이다. 2015년 발매된 BD의 DTS-HD MA 5.1ch 사운드도 이미 충분한 강점을 어필했는데, 애트모스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단.히 뛰.어.나.다.

필자는 앞서 이 UBD의 화질을 논하면서 다소 아쉬움이 있음을 언급했는데, 아마도 이 UBD의 사운드 믹싱 팀도 그것에 공감했다 싶다. 그렇기에 사운드가 이 영화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전달하고 그래서 그 강점과 장점을 증폭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 같고, 그 결과물은 상당히 훌륭하다. 이전의 DTS-HD 포맷에 비해서도 확실한 강점을 주장할 수 있을 만큼. 


이 UBD의 애트모스 사운드에서 먼저 꼽을 수 있는 특장점은 ‘소리의 방향성’을 확실하면서 자연스럽게 제시한다는 점이다. 오버헤드 스피커를 이용한 사운드를 공격적으로 사용하는 신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써야 할 때는 해당 방향의 정보량을 확실하게 제대로 투입해서 들려준다. 때문에 주요 시퀀스에서 체감할 수 있는 소리의 입체감과 방향성, 공간감은 그간 필자가 들어 온 많은 애트모스 타이틀 중에서도 단연 최상급 반열로 꼽고 싶다.

사실 필자는 간혹 애트모스나 DTS:X 등의 포스트HD 사운드가 단지 천장 사운드를 조금 깨작거리면서 무슨 대단한 거라도 있는 듯 홍보하는 것을 싫어하는데, 그 이유는 그 천장 사운드만 그럴싸하게 넣느라 정작 공간 밸런스가 깨져서 기존 서라운드 사운드 대비 오히려 위화감이 드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제로 다크 서티 UBD에서도 그 점을 가장 경계했지만, 이 UBD의 애트모스 사운드는 그러한 위화감이 없다. 참으로 자연스럽게 시청자를 감싸는 양질의 애트모스다.


또한 사운드의 S/N과 전반적인 투명감이 좋아서, 특히 이 영화의 내용상 빈번히 등장하는 강력한 효과음의 체감이 크건 작건 더 와 닿는 것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4챕터 초반 장면 등 별안간 강력한 무기류 소음이 울릴 때는, 제대로 셋팅 된 시스템에서 마음껏 볼륨을 올려주면 (돌발적인)우퍼 유닛의 움직임 때문에 감상 공간에 실제로 바람이 부는(!) 수준. 말 그대로 저역의 힘과 풍성함/고역의 날카로움과 전달력 모두 흠잡을 데가 없는 타이틀이다. 

그리고 이들 모든 장점이 최고조에 달하는 건 단연 마지막 그 시퀀스이다. 이 클라이맥스 신의 사운드는 폐쇄된 느낌을 온 사방에서 전달하는 공간감과 그렇기에 온 사방에서 울리는 잔향이 백미로, 청자를 정말로 습격 작전에 동참한 수준으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이 사운드의 훌륭함 덕에, 특히 영상(의 암부)에서 압박감이 다소 줄었던 이 마지막 시퀀스의 ‘분위기’를 사운드가 확실하게 다잡아 주었다.


이 때문에 필자는 이 UBD가, (가정용 애트모스 타이틀로서 퍼스트 임팩트 수준이었던)「매드 맥스: 퓨리 로드」 이후 그만한 혹은 그보다 더 나은 '트루 애트모스'감을 맛보는 드문 경험을 전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빈 말이 아니라 정말 그런 타이틀이다.

UBD 음질 요약

  • 97/100 : 제대로 된 환경에서 경험하는 것을 강력 권장하고 싶은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 -3은 이보다 더 뛰어난 타이틀이 향후에 등장할 수도 있음을 대비해 남겨 놓는다.)

한국어 자막

정식 발매된 제로 다크 서티 UBD는 본편과 서플(UBD 내 Moments 외 BD 수록 서플 모두 동일) 모두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개중 UBD(및 UBD 패키지 내 동봉 BD에 수록되는) 본편 자막의 경우, 2015년 정식 발매 BD에 수록한 본편 자막을 좀 더 다듬는 성의를 보여주고 있다. 소소한 부분까지 따지면 상당히 많은 편이며, 그 골자를 요약하면

• 발언하는 인물의 계급 - 신분간 존대가 자막에서 뒤바뀐 경우의 번역을 수정하고
• 실제 대사와 영화의 맥락과는 관계없이 편향된 표현의 번역을 다듬었으며
• 기타 축약이 심하거나 의미가 애매한 표현들을, 문장이 좀 길어지더라도 더 명확하게

예를 들면 「(BD)이 집을 찾아낸 계집애(원문: Motherfucker)죠 → (UBD)이 집을 찾아낸 개자식입니다.」 같은 변화가 그 예시에 속할 것이다.(여기서 Motherfucker는 주인공인 여성 CIA 요원 마야가 자신을 지칭하며 CIA 국장에게 한 발언으로, 작중 상황은 자신의 성별을 부각한 발언이 아니며 & 상관인 국장에게 하는 말이니 한국어 번역은 존대가 좀 더 적합하다.) 이러한 예를 통해 UBD의 자막이 아주 세세한 성의가 돋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로 다크 서티, 플레인 아카이브의 UBD로 더욱 빛나다


제로 다크 서티 UBD는 비주얼 측면에서 볼 때는 촬영 및 DI 해상도 스펙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 냉정하게 말하면 UBD 기준으로는 최상 of 최상의 클래스는 아니다. 또한 어디까지나 HDR10 영상을 ‘잘’ 구현해 내야 비로소 동 타이틀 BD에 비한 우월성을 확실하게 엿볼 수 있기에,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시스템 스펙을 많이 가리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그 수록된 HDR10 피크 휘도/ 평균 휘도가 너무 엄청나지는 않기 때문에, 현 세대 상위권 UHD TV들이 달성한 휘도/ 색역 스펙을 감안하면 본 UBD의 HDR을 느낌 좋게 재생하는 게 아주 어려운 일까지는 아니다. 그리고 이를 잘만 재현한다면 UBD를 재생하는 보람을 충분히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역량을 내재한 타이틀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Low risk, High return이라고 할 수도?


또한 사운드 측면에선 본문에 이미 언급한 대로 흠잡기 어려운 멋진 수준이며, 이것은 애트모스 시스템을 갖추면 ‘더’ 좋고 & 그렇지 않은 전통 서라운드 시스템이라도 ‘참 멋지게’ 들리는 굳건한 클래스가 돋보인다. 때문에 애트모스 시스템을 갖추었든 갖추지 않았든, 이 UBD의 사운드는 음미할 가치가 있다.

필자가 종종 강조하는 바이지만, 현 세대 물리 디스크가 VOD를 비롯한 스트리밍 서비스 컨텐츠에 비해 (시스템의 편차와 개인 민감도를 감안해도)더 확실한 우위를 들려주는 것은 사실 이 ‘음성 퀄리티’ 쪽이다. 개중에서도 제로 다크 서티 UBD의 사운드는 분명 이 UBD에서만 들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이 UBD야말로, ‘제로 다크 서티’라는 작품이 진정 온 몸에 스며들게 즐길 수 있는 ‘영화적 쾌락’을 사운드로 선사하는 일품이다.


이렇게 잘 수록된 디스크를 감상에 아무런 불편함 없는 한국어 번역과 함께 즐기고 & 멋진 패키지와 함께 랙에 보관할 수 있는 특권이 오직 한국의 애호가를 위해서만 주어졌다. 아직 UBD 재생 시스템을 갖출 마음이 없는 분이라 해도, 앞으로 갖출 그 날을 대비하며 이 UBD를 갖춰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권하고 싶을 정도이다. 이 UBD를 국내 정식 발매한 플레인의 결정에, 리뷰어에 앞서 한 애호가로서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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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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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12:08:50

시스템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사고싶어지게 하는 조지마님의 굿리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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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13:39:55

무선헤드폰이고 애트모스도 지원하지 않아 보통 트루HD로 감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애트모스 음질은 확실히 차이가 나더라구요~

그런의미에서 이번 제로다크써티의 사운드도 기대가 됩니다~~~^^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타이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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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13:52:53

북미판이 있지만, 정발을 구입하지 않을 수가 없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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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14:51:50

무조건 필구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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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15:06:55

 UHD 타이틀중 가장 패키지가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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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1-21 15:59:23

 재밌는 리뷰 감사합니다~

4K 정식 발매가 되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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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3 19:24:16

(본 리뷰에서 다룬)국내 정식 발매되는 제로 다크 서티 UBD는, 1월 24일 16시부터 프리오더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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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16:11:30

 리뷰 보는 내내 '조지마'님의 리뷰는 뽐뿌력이 대단하시다란 느낌입니다.

dvd player가 없을 때도 디피의 영화 'gladiator' 리뷰보고 dvd 구매했을 적 생각이 나네요.

애트모스 시스템도 없고, 4k bluray player도 없지만 '폴란드 전문업체'에서 연출해낸 '패키디 디자인'도 끝내줘서 4k disc 하나 장만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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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22:38:22

안살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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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2 10:39:30

엄청 뽐뿌받아 괴롭지만, 필구로 기울었슴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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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3 07:48:44

 플레이어, 디스플레이 모두 없는데도 구입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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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3 07:57:44

조지마님의 글은 언제나 강력추천!
사실 중복구매는 지양하는 편인데
애트모스때문에 구입하지않을까 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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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8 16:00:10

 리뷰보고 램프몰에서 예약구매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

1
2019-03-09 17:41:41

 조만간 구매해야겠네요 리뷰잘봤습니다

1
2019-03-15 02: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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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9 10:11:48

리뷰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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