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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리뷰 | EF-100W, 엡손 최초의 레이저 모바일 프로젝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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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2 14:30:04

글 : DP컨텐츠팀 (park@dvdprime.com)

 

엡손의 입문형 레이저 모바일 프로젝터

현재 전세계적으로 대형 TV용 LCD 패널은 생산량이 소비량을 초과하고 있는 상태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대형 LCD TV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반면 대형 TV 시장의 약진은 기존 대형 디스플레이의 대명사인 프로젝터 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다. 프로젝터, 그 중에서도 국내 프로젝터 시장의 상황은 어느 정도일까?

 

놀랍게도 위와 같은 전망 속에서도 국내 프로젝터의 판매 수량은 꾸준하게 늘고 있다.

 

특히 작년에 국내 프로젝터 판매 수량이 급격히 늘었다. 그 이유를 분석해 보면 2017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한 XPR 방식의 4K 프로젝터들이 매니아급의 소비자는 물론이고 경제적으로 4K 대화면을 추구하는 일반 소비자들까지 흡수하여 이룩해낸 결과인 동시에, 그 동안 사용이 간편하고 무게가 가벼운 모바일 프로젝터들이 꾸준하게 시장에 출시된 덕분이다. 2019년 올해 상반기 역시 이런 추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이 추세를 연말까지 그대로 유지할 경우 국내 프로젝터의 판매 수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들 프로젝터들은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투사 엔진이 DLP라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좀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그 동안 일반 소비자들을 프로젝터 시장에 끌어들이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회사는 4K DMD칩을 생산한 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전세계 최대의 프로젝터 제조사는 엡손이다. 3LCD 패널을 자체 생산하는 LCD 프로젝터 생산 종가로서, 거의 완벽한 블랙의 플래그십 레이저 프로젝터인 LS-10500을 비롯하여, 초창기 전세계적으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4000안시루멘의 UST(초단초점) 프로젝터인 LS100을 생산하며 여전히 그 위상을 시장에서 확고히 하고 있다. 딱 하나 부족한 점이었다면 모바일(이동형) 프로젝터의 부재였다. (기존에도 모바일로 분류되는 제품들이 존재했기는 하지만 우리가 흔히 모바일하면 떠올리는 그런 라이프스타일 종류의 제품은 아니었다.) 


엡손이 드디어 자사 최초의 레이저 모바일 프로젝터인 EF-100W(화이트)와 EF-100B(블랙)를 출시했다. 전통적 홈시어터 프로젝터와 사무실용 고광량 프로젝터 제품군에 더해 일반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손쉽게 사용한 가능한 프로젝터를 생산하여 변화된 시장 트렌드에 대응을 시작한 일종의 작은 사건이다. 지금은 크게 개선되었기는 하지만 DLP 프로젝터에서 RBE (Rainbow Effect) 때문에 근본적으로 거부감이 있는 소비자들도 있어 3LCD 계열의 모바일 프로젝터의 탄생은 프로젝터의 대중화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로 아래 스펙 분석에 들어가겠지만, EF-100W의 해상도는 4K도 2K도 아닌 WXGA급이다. 이제 100만원대 4K 프로젝터가 흔해졌기 때문에 EF-100W의 해상도를 보면 아마도 많은 DP인들은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소비자들이 프로젝터에서 4K 해상도, HDR 지원, 레이저 광원, Rec 2020 색역 대응 등의 당대 최고 스펙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이 프로젝터에서 기대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정교한 화질보다는 대형 화면이다. 여기에 설치와 사용이 복잡하지 않으면 더 좋다. EF-100W는 일반인을 위한 입문형 프로젝터이며, DLP에 이어 3LCD 진영에서도 프로젝터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생산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오늘 리뷰의 주요 시각은 EF-100W가 최신 홈시어터용 프로젝터 스펙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느냐가 아니라 EF-100W가 가진 개성을 알아보고 어떤 용도에 적합한지 알아보는 지극히 현실적인 맥락을 짚어볼 예정이다.

 

3LCD 프로젝터의 구현 방식

 

오랜만에 진행하는 LCD 프로젝터 리뷰인만큼 간단하게나마 LCD 프로젝터의 투사 방식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엡손은 자사 프로젝터의 투사 방식을 LCD가 아닌 3LCD라 표현하고 있으며, 엄밀히 말해 3LCD가 더욱 정확하고 확실한 표현이다. LCD TV라는 개념에 익숙한 일반 소비자들은 3LCD 앞에 있는 3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아래와 같이 부연 설명한다. 

 

 

3LCD 프로젝터의 기본 원리는 하나의 광원에서 빛의 3요소인 R, G, B를 분리하고 R, G, B는 3개의 LCD 패널을 각각 통과하여 컬러별 음영이 만들어지고, 이 세 가지 이미지는 프리즘을 통해 최종적으로 하나의 이미지로 합쳐져 최종 그림이 완성된다. 위 일러스트에서 유일하게 생소한 용어는 'Dichroic Mirror'인데 일종의 광학 필터라 할 수 있다. 다이크로익 미러는 특정 범위의 파장에 있는 빛을 투과 또는 반사시키는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광원을 RBG로 분리한다. 위 일러스트에서 볼 수 있다시피 광원이 LCD 패널을 투과해야 하므로 광량의 손실이 있고, LCD의 격자가 보이는 단점이 있으나, 가장 오래된 방식인만큼 그 동안 꾸준히 연구개발이 진행되어 초창기와는 달리 이제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3LCD 프로젝터의 광원은 주로 수은램프가 사용되는데 반해 오늘 소개할 EF-100W/B는 수은 램프대신 레이저 다이오드를 광원으로 하고 있다.

(참고로 TV나 모니터의 LCD 패널은 TFT-LCD 방식인데, 하나의 픽셀에 3개의 RGB 소자가 위치한 TFT(박막트랜지스터)에 전압을 가해 각 픽셀의 컬러를 구현하고 이 컬러는 2장의 편광 필터가 부착된 LCD 패널를 통과해 음영이 부여되어 최종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TFT의 빛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LED와 같은 BLU(Back Light Unit)이 별도로 부착된다. 따라서 TV나 모니터에서는 눈에 그대로 보이는 한장의 LCD 패널만 필요하다.)

 

주요 스펙을 통한 특성 알아보기


  • 투사 방식 : 3LCD
  • 광원 : 레이저 다이오드 (수명 : 약 20,000시간)
  • 해상도 : 1280*800 (WXGA)
  • 밝기 : 2,000 lm (컬러 밝기 : 2,000 lm)
  • 명암비: 2,500,000:1 이상 (Color mode : Dynamic, Light Output : 100%, Zoom: Wide, Dynamic contrast:ON)
  • 키스톤 보정 : 수평 : -40° ~ +40° / 수직 : -45° ~ +45°
  • 네트워크/와이파이 : X
  • 블루투스 : O
  • 화면 크기 (투사 거리) : 최소 65cm에서 30인치 / 최대 3.41m에서 150인치 / 2.2m에서 100인치 화면 구현
  • 내장 스피커 : O
  • 팬소음 : 29dB(노말) / 26dB(에코)
  • 크기(W x H x D) : 210 x 92 x 230 (mm)
  • 무게 : 2.7 (Kg)


스펙으로 보면 엡손의 첫번째 모바일 프로젝터는 매니아를 위한 홈시어터 겸용 4K 모바일이 아닌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입문형 제품인데, 레이저 광원을 채용하여 제품의 품격을 상당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레이저 광원을 통해 실질적으로 램프 교체 가능성을 없앴다. 레이저 광원의 또 다른 장점은 상대적으로 발열이 적어 온/오프 시간이 거의 몇 초 수준으로 단축된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 쿨링에 많은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으므로 팬소음 역시 29dB에 불과하다. 소음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2000루멘의 밝기를 구현하여 손쉽게 밝고 큰 영상의 구현이 가능한데, 투사 거리가 짧아 체감적으로 더 밝게 보인다. 대부분의 모바일 프로젝터와 마찬가지로 광학줌 기능은 없다. (줌을 지원하려면 광학계가 여러 장의 렌즈로 구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프로젝터의 무게와 부피가 필연적으로 커진다.) 2.2m에서 100인치를 구현하므로 투사거리가 짧은 단초점(ST) 계열에 속한다.

 

4K에 익숙한 DP인들 입장에서는 1280*800의 해상도가 실제 어느 정도로 보일지가 가장 궁금한 부분일텐데 이는 아래 스크린샷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기로 하자.

 

명암비는 스펙상 무려 2,500,000:1이다. 사실 프로젝터에서 명암비는 제조사들이 각사 특유의 측정 방법으로 수치를 부풀리는 대표적인 항목이기는 한데 엡손과 같은 대기업이 이 정도 수치를 표기했다는 것은 최소한 상당한 수준의 ‘쨍한’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엡손의 3LCD 프로젝터들은 엡손의 컬러 재현 노하우와 함께 LCD 특유의 발색으로 말미암아 소비자들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키스톤은 수직/수평으로 거의 45도까지 보정이 가능하므로 버튼을 몇 번 조작하여 반듯한 직사각형의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다만 네트워크/와이파이가 내장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은 아쉬운 부분인데, 엡손 EF-100W은 이를 위해 케이블형의 HDMI + 케이블형 미니 USB 단자를 후면에 배치하여 별도의 스트리밍 디바이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고 있다. 블루투스 기능은 지원되기 때문에 필요하면 외부 스피커를 통해 오디오를 보강할 수 있다. 외부 스피커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내장 스피커를 통해 적당한 수준의 오디오 출력은 가능하다.


디자인 및 후면 단자

EF-100W는 기본 화이트 컬러(EF-100B는 블랙 컬러)에 전면엔 금속성의 그레이 프레임과 후면엔 패브릭의 그레이 컬러 커버를 배치하여 깔끔하고 정갈한 인상을 주고 있다. 프로젝터 자체를 똑바로 세워 천장에 투사하는 방식도 흥미롭다. 위 스펙에서 언급했다시피 줌 기능은 별도로 없어 상단 좌측에는 포커스링만 배치되어 있고, 포커스링 바로 우측으로 키스톤 조정과 볼륨 조정을 위한 버튼이 각각 위치하고 있다.

 

프로젝터의 표면은 매끄럽지 않고 오톨도톨하게 엠보싱 처리가 되어 있어 손 때를 많이 타거나 혹 손에서 미끄러져 본체를 놓칠 가능성을 줄여 놓았다. 

 

다음은 후면의 모습이다. 패브릭 재질로 만들어 진 후면 커버를 톡하고 벗겨내면 연결 단자가 보이는데, 자잘한 입출력 단자는 모두 과감하게 제거하고 케이블형 HDMI 단자와 전원 공급을 목적으로 한 미니 USB 연결 단자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이미 스테레오 오디오 출력 단자와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USB 단자를 볼 수 있다.

 

스크린샷을 통해 알아보는 EF-100W의 활용성

  • 대략적 설치 환경 및 키스톤으로 화면 재빨리 보정하기

 

간단하게 설치 환경을 소개하면, 거실 벽면에 있는 액자형 스크린을 떼어 내고 화이트 계열에 별도 무늬가 있는 벽지에 투사하였다. 촬영 시각은 오후인데 햇빛이 너무 강해 암막 커튼을 쳤다. 거실 및 주방에 있는 창문을 통해 빛이 들어와 완전한 암막인 환경은 아니다. (촬영을 꽤 오랜 시간에 걸쳐한 결과, 후반에는 완전 암막에 가까워 졌다.) 거실 테이블 위에 설치한 프로젝터로부터 벽체까지 거리는 약 2~2.5m 사이고, 투사 영상의 가로 길이를 실측한 결과 233cm 정도로 전체 영상 크기는 16:9 화면비를 기준으로 100인치보다 약간 크다.

 

EF-100W를 거실 탁자 위에 대충 올려 놓고 투사를 시작했다.

 

 

키스톤 보정을 하지 않은 상태(0 - 0)로 투사하니 좌우수직이 약간씩 틀어져 보기 좋은 상태는 아니다. 이대로 봐도 큰 문제는 없지만 키스톤 버튼을 이용해 좀 더 보기 좋게 보정해 보고자 한다.

 

리모콘에 있는 수직/수평 키스톤을 눈대중으로 버튼을 몇 번 눌러 조정했더니 간단하게 직사각형의 화면이 만들어졌다.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직사각형에 가깝다. 생각보다 간단하게 완성.

 

컬러 모드에는 다이나믹부터 시네마까지 몇 가지의 프리셋이 제공되는데 스크린 투사가 아닌 이동형이라는데 촛점을 맞춘 리뷰이고, 최고 밝기인 다이나믹 모드에서도 블랙이 꽤 훌륭한 수준이라 다이나믹 모드를 기준으로 투사를 진행했다. 만약 취향상 영화를 주로 시청한다면, '시네마'나 '밝은 시네마' 모드를 세팅하면 더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캐쥬얼 프로젝터이기는 하지만 상세 설정에서는 밝기와 선명도는 물론, 채도, 색조, 화이트밸런스는 물론 감마값까지 세세하게 변경할 수 있어 보다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 XBOX ONE X 연결 

(EF-100W에는 HDMI 단자만 제공되므로 아래 모든 기기 연결은 HDMI 케이블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다음은 엑스박스 원에 연결한 화면이다. 스크린이 아니라 무늬가 있는 벽체라 어두운 장면에서는 벽체 질감이 그대로 드러난다. 투사된 영상 주위로 어렴풋이 보이는 그림자는 오리지널 3LCD 패널의 전체 이미지다. 이를 피하고자 하면 키스톤을 사용하지 않고 화면을 맞춰야 하는데, 모바일 프로젝터의 특성상 이런 부분에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신속하게 설치하여 영상을 즐기는 게 효율적인 활용법이다. 왜냐하면 이렇게 극단적으로 어두운 장면으로 화면이 뒤덮히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주로 밝은 장면이 많은 게임에서는 약 3m의 시청거리를 유지했을 경우 꽤 볼만한 영상을 구사한다. 오히려 몇몇 장면에서는 눈이 부실 정도인데 이 때는 EF-100W의 컬러 모드나 밝기 메뉴를 조정해 간단하게 보정이 가능하다. 약 3m 거리에서 영상 시청시 소위 말하는 LCD의 격자감을 거의 느낄 수 없었으나 자막과 같은 벡터 폰트에서는 아무래도 고해상도와의 차이가 느껴진다.

 

 

스크린 투사가 아니라 어두운 게임에서는 암부에서 벽체 질감이 느껴져 거슬리기는 하지만 예상보다 블랙 표현력이 좋아 플레이하는데 지장이 없었다. EF-100W 전용으로 대략 80인치 정도의 이동형 스크린을 매칭한다면 최적의 조합이 아닐까 한다.

 

 

넷플릭스를 통해 재생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도 고해상도의 또렷한 맛은 없지만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며 앞서 언급했다시피 자막 폰트 정도에서 격자감이 느껴진다.

 

이제 시간이 지나 주위가 어두워져 거의 완벽한 암막 상태가 되었다.

 

 

어두운 장면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빌메이크라이 5 데모의 초반부를 다시 재생했다. 주변광이 제거되어 투사 영상이 훨씬 더 선명하고 명암비가 높아졌다. 


 

 

대부분의 영상이 보기 좋지만 애니메이션이나 TV 방송 프로그램 등은 엡손 특유의 화사한 색감과 더해져 눈이 착감기는 수준으로 재생된다. 

 

크롬캐스트를 통한 재생

 

원형으로 디자인된 3세대 크롬캐스트를 후면에 연결한 모습이다.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와이파이를 통한 스마트 기능이 내장되어 있지 않은 EF-100W는 크롬캐스트와 같은 스마트폰 스트리밍/미러링 디바이스를 통해 무선 재생이 가능하다. 엡손은 이를 위해 케이블형 HDMI 단자와 미니 USB를 제공하고 있다. (미니 USB는 크롬캐스트에 전원 공급)

 

크롬캐스트의 설치는,

1. 위와 같이 프로젝터에 HDMI + USB를 연결하고

2. 'Google Home' (이름이 Chromecast가 아님) 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하고 설치한 후

3. 구글 홈을 실행하여  앱 내에서 다시 스트리밍 앱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실행하고, 스트리밍 시작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1 상태에서 구글 홈 앱을 실행하면 크롬캐스트 하드웨어를 인식하고 간단한 인증을 거친 후 설치를 시작한다.

 

구글 홈에서는 실행 가능한 앱이 자동적으로 표시되며, 별도의 컨텐츠 앱을 추가로 설치할 수도 있다.

 

예컨대 구글 홈 > 넷플릭스를 실행하고 우측 하단에 있는 크롬캐스트 아이콘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재생과 동시에 스트리밍을 시작한다.

 

 

스마트폰에서 재생 콘트롤이 가능하며 프로젝터는 컨텐츠 영상을 재생하게 된다.

  

 

유튜브에서도 마찬가지 방식을 재생된다.

 

  • PC 연결시 가독성 테스트

 

마지막으로 PC 연결시 가독성을 테스트해 보았다. 위 영화 자막의 경험 때문에 브라우저에서 폰트가 선명하지 않을 수 있다고 잠시 착각했는데 -_-; 브라우저의 전체 폭과 길이는 축소되었으나 가독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전체 화질에 대해 평하자면, EF-100W로 투사된 화면은 명암비가 높고 선명한 컬러가 돋보였으며 적당한 차광을 한다면 낮에도 재생 가능한 수준이다. (한낮에 커튼 없이 볼 수 있을 정도의 밝기는 아니다.) 스펙에서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점인 WXGA 해상도는 4K에 익숙한 매니아급 소비자들의 경우 해상감의 저하를 느낄 수 있겠지만, 대형 화면 자체를 추구하며 특히 영상 컨텐츠를 쉽고 간편하게 보고자하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특별히 거슬리지 않고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

각 분야에서 활용되는 모든 기기는 입문기, 중급기, 고급기로 분류가 가능하다. 본격적인 홈시어터 프로젝터의 영접에 앞서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입문형 프로젝터가 더 많이 출시되어야 대형 TV와의 경쟁에서 프로젝터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엡손의 EF-100W은 레이저 광원을 탑재한 개성있는 입문기로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3LCD 계열의 최초 레이저 모바일 프로젝터라는 점 역시 중요한 포인트다. 세계 최대 프로젝터 제조사인 엡손이 드디어 모바일 프로젝터를 생산했다는 자체가 의미심장하며 시장의 반향에 따라 더욱 성능이 개선된 모델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인들이 프로젝터 구입을 꺼려하는 몇 가지 이유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설치의 복잡함과 램프 수명에 대한 걱정이다. 엡손은 이런 거부감을 잘 분석하여 일반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젝터를 출시했다.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사이즈에 높은 밝기를 구현하고 있으며, 반영구적인 레이저 광원을 채용해 램프 수명에 대한 걱정 없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스크린 샷을 통해 확인한 바와 같이 고해상도 제품은 아니지만 최신 플레이어에 대응하여 컨텐츠를 재생할 수 있으며, 차광후 스크린 없이 거실 벽체에 투사해도 시청이 가능한 충분한 광량을 확보했다. 수직-수평 맞춤 기능인 키스톤이 직관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설치 환경에서 손쉽게 직사각형의 16:9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스펙상 저소음이 아닌 진정한 저소음에 2Kg 대의 가벼운 무게라는 점은 모바일 프로젝터 혹은 라이프스타일 프로젝터라는 특성에 충실하게 부합하는 요소들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라이프스타일의 핵심 키워드인 네트워크 기능의 부재는 아쉬운 부분이다.  ‘스마트’ 기능이 내장되어 있지 않아 이런 트렌드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엡손은 이를 보강하기 위해 후면에 HDMI 단자와 함께 전원 공급을 위한 별도의 미니 USB 단자를 제공하여 스트리밍 디바이스의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 리뷰 마감 시점에 엡손 홈페이지를 보니 다행스럽게도 EF-100 시리즈 판매시 크롬캐스트를 기본으로 증정한다고 한다. 이와 같은 판매 정책은 스마트 기능의 부재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어느 정도 상쇄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최종적으로 네트워크 부재 외에는 일반적 수준에서 영상 컨텐츠를 즐기는데 있어 해상도나 밝기에 큰 불편함이 없고, 여기에 엡손 특유의 밝고 선명한 색감이 더해져 간편하게 대화면의 영상을 구현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딱 맞는 제품이다. 소비자들 중에는 RBE에 민감하여 DLP 계열의 프로젝터를 꺼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밝고 큰 영상을 가볍게 구현하는 모바일 프로젝터로서 대안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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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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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2 14:34:29

FHD면 좋은데 조금 아쉽네요.

2019-07-14 18:25:55

 개인적으로 본문에도 언급되어있는 DLP계열의 무지개빛 잔향에 민감해서 3LCD프로젝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 포터블 프로젝터들은 왠지 대부분 DLP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 정작 중요한 가격은 언급되어 있지 않네요. 해외포럼들을 보니 950유로정도 된다 카더라 정보가 있고, '100만원대 4k프로젝터' 가격언급도 있는 걸로 봐서는 최소 국내발매가는 100만원은 넘을 것 같네요. (그래서 리뷰에서 가격이 빠졌을수도...) 

 단지 요새 시기가 시기인 만큼 엡손이란 이름이 단점일 수 있겠군요 (...)

2019-07-18 17:27:17

LG HU80 알아보다가 가격때문에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건 100만원 정도라서. 훅 땡기네요.

2019-07-20 22:42:08

해상도에서...

2019-07-22 11:51:02

 조금 더주면 4k도 가능한 시점에서....좀....

일반일들을 대상으로한 가정용 프로젝터 같습니다.

2019-08-04 01:17:33

 요즘 풀HD 아닌건 왜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2019-08-08 13:56:40

출력이  1280 * 800 해상도인건 알겠는데,  입력은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도저히 찾을수가 없네요.

 

HDMI 2.0 단자가 있다는것은 4K 입력까지 받아서 다운스케일해서 출력해준다는 뜻인가요 ?

2019-10-23 17:18:43

깔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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