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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리뷰 | 옵토마 P1, 고광량 4K 레이저 UST 프로젝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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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2-19 18:31:08

글 : DP 컨텐츠팀 (park@dvdprime.com)

 

고광량 4K UHD 레이저 UST 프로젝터, 옵토마 P1

오늘 진행할 리뷰는 옵토마의 최신 플래그십 레벨의 제품인 P1이지만, 본격적인 리뷰 전에 어쩔 수 없이 언급할 수밖에 없는 제품이 하나있다. 바로 LG의 HU85LA라는 모델이다. 출시되기 몇 달 전부터 디피 디스플레이 포럼에서 큰 관심을 끌었고, 출시 가격이 거의 600만원으로 책정되었음에도 한때 포럼을 도배했을 정도로 엄청난 판매량을 보인 제품이다. 불과 몇십센티미터의 공간만 확보되면 100인치 이상의 4K UHD 영상을 구현할 수 있고, 2700안시루멘의 고광량에, 광원마저 반영구적인 레이저이기 때문이었다.


옵토마의 P1 역시 스펙이 발표되자마자 디피 디스플레이 포럼에서 또 하나의 고성능 UST 프로젝터 출시정보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그 이유는 바로 LG의 HU85LA와 비슷한 스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더 낮게 책정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히려 몇몇 부분은 상대적으로 더 우수하기까지 하다. (예컨대 3D 재생을 지원한다는 사실이나 40W 출력의 사운드바를 내장했다는 점 등은 확실히 경쟁 제품에 비교 우위에 있다.) 실제 P1은 어느 정도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기 짝이 없는데 디자인부터 시작해 세부 스펙을 찬찬히 살펴보기로 하자.


디자인


▲ 위로부터 소니 VZ1000ES, 엡손 LS100, LG HU80LA

 

지금까지 출시된 비슷한 컨셉, 즉 고광량 UST 모델들의 디자인들이다. 기본적으로는 가로가 긴 형태의 직육면체이며 여기에 스피커가 전방 혹은 측방에 위치하고 있는 형태다. (엡손은 측방에, 엘지는 전방에 스피커가 배치되어 있으며 소니 1000ES는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지 않다.)



▲ 옵토마 P1

 

옵토마의 P1 역시 기본적으로는 위와 비슷한 형태의 가로형 직육면체다. 전체적으로 근사한 블랙 컬러를 적용했으며 전면부는 짙은 회색의 패브릭 그릴로 덮어 4개의 스피커 유닛을 보호하고 있다. 


 

기본 형태는 타사 제품과 비슷하나,

 

전후방의 모서리를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 세련미를 추구하고 있다. 바로 위 그림 좌측하단에 보이는 프론트 스탠드는 나사조절 방식으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렌즈쉬프트 수준은 아니지만 설치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봐도 옵토마의 최상위급 제품답게 만듬새가 정교하고 고급스럽다. 


이런 종류의 제품, 즉 고광량 UST를 접할 때마다 좀 제대로 된 스피커가 프로젝터 전면에 기본적으로 장착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는데, 옵토마 P1은 바로 이런 기대를 충족시키는 제품이다. 전면 그릴에 가려져 보이지는 않지만 총 4개의 스피커 유닛 (2개의 풀레인지 / 2개의 우퍼)이 내장되어 왠만한 사운드바급 이상의 음질을 구현한다. 디자인 특성을 설명하는 섹션이라 스피커에 관한 부연은 아래 스펙 설명에서 다루고자 한다.

 

리모콘은 기본적으로 IR 방식을 지원하지만, 프로젝터 최초 설치시 메뉴를 통해 리모콘을 P1 본체와 블루투스 방식으로 연결하도록 유도한다.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반응이 즉각적이고 리모콘 조작시 프로젝터의 IR 센서를 의도적으로 향해야 할 필요성이 없으므로 편의성이 대단히 높아진다. 백라이트도 지원하므로 어두운 곳에서도 쉽게 콘트롤이 가능하다.

 

주요 스펙 살펴보기

주요 스펙을 위와 같이 도표로 정리해 보았다. 순서대로 스펙을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3000안시루멘이라는 높은 밝기가 눈에 띈다. 스펙과 실제 밝기에 차이가 있는 모델도 있지만, P1은 실제 스펙 수준의 밝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아래 스크린샷에서 간접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영상 모드에 따라 최대 밝기에는 약간씩 차이가 나는데 게임 모드에서 풀스펙으로 작동하며 영화 모드에서는 눈이 편하고 색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전체 밝기가 약간 줄어든다. 

 

▲ 컬러휠 예시 - 좌 : RGBY / 우 : RGBRGBY

 

P1의 컬러휠은 RGBYRGBY 8분할 방식이다. 여기서 Y는 위 예시 그림과 같이 화이트 혹은 투과(투명) 부분을 의미한다. RGBRGB 6분할휠 대신에 Y를 포함시킨 RGBYRGBY 휠을 채택한 이유는 컬러 정확도에서 약간 손해를 보더라도 보다 밝은 영상을 추구겠다는 의미다. 

 

실제 P1의 영상을 지켜보면 밝기가 풀스펙으로 작동하는 게임 모드에서 가장 시원한 화면을 선보이는데, 필름라이크(Film-Like)한 시네마틱 컬러보다는 요즘 프로젝터 컬러 튜닝의 트렌드인 라이프라이크(Life-Like) 즉 컬러에 윤기와 생동감이 넘치는 방향으로 튜닝이 되어있다.

 

4K UHD를 구현하기 위한 DMD 칩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TI의 0.47인치 크기의 DLP470TE 칩을 사용했다. 또한 광원이 레이저라 일반적으로 최소 20,000시간 이상의 수명이 기대되며, 이는 제품 수명과 거의 궤를 같이 하므로 현실적으로 램프 교체의 필요성이 없다.

  

위 디자인 섹션에서 잠깐 언급한 스피커의 내부 배치도다. (실제로는 패브릭 재질의 그릴에 가려져 있어 스피커 유닛 자체는 위와 같이 보이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디피에서 진행한 리뷰들을 살펴보면 프로젝터에서 구현되는 사운드에 대해 비교적 높은 평가를 내린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스피커가 아닌 프로젝터에서는 구현되는 사운드다 보니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아서가 첫번째 이유일 것이고, 주로 암막의 밀폐된 공간이다보니 각종 생활 소음이 섞인 일반 주거환경보다 훨씬 더 사운드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두번째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이유를 제외하고도 충분한 물리적 울림통을 확보한 몇몇 프로젝터의 사운드는 실제로 정말 들을만한 수준이며 P1이 바로 그런 제품에 속한다.

 

옵토마의 P1은 프로젝터를 시동하면 'See More, Hear More'라는 캣치 프레이즈가 바로 보인다. 즉, 대형 영상과 동일한 수준에서 사운드를 추구했다는 제품 설계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풀레인지 유닛 2개 + 우퍼 유닛 2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출력은 19W X 2로 40W에 가까우며, 실제 청음을 해보면 30평형대 아파트 거실에서는 볼륨을 50% 이상 올릴 경우 이웃 주민의 항의가 걱정될 정도로 음량이 크다. 프로젝터에서 사운드에 힘이 좀 들어갔다고 평가되는 모델들의 출력이 대부분 5W X 2인 사실에 비춰보면 상대적으로 파워에서 크게 앞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출력이 높더라도 저음이 부족할 수 있는데, 옵토마 P1은 우퍼의 인클로저를 포트형 체임버 방식으로 설계하여 작은 크기에서도 박력이 있는 저음을 구현하고 있다. 일반 TV 사운드와 직접적으로 비교하자면 비교가 민망할 정도로 성능이 우수하며, 5.1채널 이상의 별도의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할 예정이 아니라면 별도의 사운드바를 추가하지말고 내장 스피커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후면 단자와 전원은 좌측에 몰아서 배치되어 있다. 좌측부터 차례로 USB 2.0 (4K 미디어 재생용), HDMI 2.0 (HDCP 2.2), HDMI 2.0 (HDCP 2.2, HDMI-ARC), 옵티컬 출력, RJ45(네트워크 및 제어), 오디오 아웃, USB (업데이트용)이며, 측면에 HDMI 2.0 (HDCP 2.2)과 USB 2.0 (파워)가 독립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기타 스펙으로는 3D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과 에코 모드에서 소음이 26dB이라는 점이다. 이미 TV에서는 3D를 지원하는 모델이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고 최근 들어 출시되는 프로젝터들 중에서도 3D 재생을 지원하는 모델을 찾아보기 쉽지 않은데, P1은 3D 재생을 지원하고 있어, 만약 3D 재생이 구매 포인트인 소비자라면 큰 장점이 있는 모델이다.

 

대부분의 프로젝터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소음 레벨은 30dB 안팎이다. 그런데 30dB이라는 수치가 얼마나 낮은 숫자냐하면 일반적인 사무실에서 모두 숨을 참고 측정을 해도 약 50dB 정도의 소음이 측정된다. 위 사진은 스마트폰에 있는 소음 측정기 앱를 사용해서 프로젝터의 소음을 간이 측정한 값으로 완벽하게 차음된 공간에서 정밀기기로 측정한 값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기에 참고 자료로만 보시면 된다. 

 

좌측 측정치는 정말 조용하다고 느낀 상황에서 측정한 값으로 일반 사무실보다 조용한 35dB로 측정되었다. 측정기기와 P1과의 거리는 약 4m다. 우측 사진은 P1과 약 50cm 가량의 거리를 둔 상태에서 측정한 값으로 38dB이 측정되었다. 이는 프로젝터 자체 소음뿐만 아니라 사무실 내외의 갖가지 소음이 합쳐진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로 프로젝터 자체의 소음은 이 보다는 훨씬 낮을 것이다. 소음 측정기를 프로젝터 근처로 이동했을 때 3dB 정도만 상승했다는 사실은 P1의 정숙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증이다.

 

▼ projectorcentral.com 참조

 

마지막으로 위 스펙에는 생략된 주요 투사거리다. 영상의 크기는 16:9 기준이며, 우측에 표시된 수치는 P1 끝에서 스크린 혹은 벽체 사이의 거리다. (바로 위 그림에는 P1의 램프부부터 거리를 측정하였기에 아래와 수치가 다르다. 아울러 1.3게인 스크린의 경우 영상의 실제 밝기가 300니트를 넘는데 이는 일반 모니터 수준이다.)


  • 80인치 - 14.4 cm
  • 90인치 - 20.0 cm
  • 100인치 - 25.6 cm
  • 105인치 - 28.4 cm
  • 120인치 - 36.8 cm


 P1 설치의 편의성

일단 실내등을 켜놓은 상태로 초기 세팅을 진행했다. P1에 전원을 넣으면 전체 설치 과정이 단계별로 진행되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심지어 블루투스 리모콘을 연결하기 위해 어떤 버튼을 누르라는 메시지까지 화면에 친절하게 표시되며, 이 과정을 지나면 매뉴얼 포커스 버튼을 눌러 포커스를 정밀 조정하는 단계까지 진행된다. 

 

위 스크린은 16:9의 120인치 스크린인데 보시다시피 바로 앞 오디오랙에 설치했더니 오프셋이 약 15cm 정도 상방향으로 어긋나게 되었다. 

 

문제는 엄청난 무게의 오디오랙을 치우더라도 이를 대체할 정도의 적당한 높이에 튼튼한 받침대를 단기간에 구할 길이 없어 최종적으로는 위와 같이 투사 영상을 120인치에 다소 못미치는 크기로 줄여 리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 부분 여러분들께 양해구합니다.)

 

이번 설치에서는 직접 이용하지 않았지만 P1에서는 스마트 핏(Smart Fit) 기능을 지원한다. 화면을 격자 분할한 후에 각각의 포인트를 상하좌우로 이동하여 미세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리모콘에서도 조정이 가능하지만 옵토마는 스마트 핏 전용앱을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보다 직관적 형태의 세부 조정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스마트 핏 기능을 렌즈 쉬프트 수준의 편의성으로까지 생각하면 안된다. 영상의 부분적 보정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는 기능이다. 만약 투사 대상이 벽체가 아닌 스크린이라면 P1을 대상 스크린과 완벽한 수평을 이루도록 한 후 정중앙에 배치하고 스크린의 높이를 투사 오프셋에 맞게 설치하면 스마트 핏의 도움 없이도 거의 완벽한 직사각형의 16:9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다만, 스크린이 아닌 일반 벽체에 투사할 경우에는 스마트 핏은 큰 도움이 된다. 의외로 일반 주거 환경에서 벽체가 바닥면과 완벽한 직각을 이루는 경우가 많지 않고 투사 벽체의 표면이 부분적으로 고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스마트 핏이 매우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스크린샷을 통한 화질 체험

※ 늘 말씀드리지만 디지털 카메라를 통한 프로젝터의 스크린샷은 실제 영상과 100% 일치하지는 않으나 영상의 전체 경향을 간접 체험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으므로 참고 자료 정도로 활용하시면 됩니다. 특히 HDR 영상은 카메라가 담고 모니터가 표현할 수 있는 범위 밖에 있는 컬러와 밝기 정보가 들어갈 수 있으므로 유의하여 참고해야 합니다.

P1 --(HDMI)-- 엑스박스 원 

우선 HDR 영상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기 위하여 엑스박스 원을 HDMI 단자를 통해 연결하였다.  

 

넷플릭스 앱을 바로 실행시켰다. 상단 좌측에 2160P/60Hz, HDR이라는 입력 신호가 표시된다.

 

우측 상단에 15.25Mbps라는 넷플릭스 초당비트레이트 최고값을 통해 4K 비디오 신호가 안정적으로 수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밝은 배경에 대비하는 흑색조의 검은털의 계조가 훌륭하게 표현되고 있다. 명암비가 떨어지는 디스플레이의 경우에는 위에 표현된 흑색조의 털계조가 뭉쳐서 보이게 된다.

 

3000안시루멘에 달하는 높은 밝기를 바탕으로 고휘도의 명부 계조도 잘 살려 표현해 내고 있다.

 

 

역시 4K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정교한 장면. 수 많은 버섯 하나하나의 질감이 모두 느껴지며, 설치류의 털 한올한올이 모두 보이는 듯하다.


 

원색에 가까운 선명한 컬러들을 잘 표현하면서도 깊은 블랙을 동시에 잘 표현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옵토마 P1을 통해 재생되는 HDR 10 영상은 3000안시루멘에 달하는 최대 밝기를 바탕으로, 명부의 계조를 잘 살려내면서도 영상의 색농도가 지나치게 들뜨는 현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암부 계조의 표현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프로젝터의 HDR로서는 훌륭한 수준의 영상이다. 다만, 아래 Non-HDR 영상과 직접 비교해 보면 색농도가 뜨는 현상을 억제했다고는 하지만 SDR 수준의 포화도까지 보여주는 것은 아니어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기는 한다.

 

P1 --(HDMI)-- 맥북 프로 

이번에는 Non-HDR 재생 환경에서 4K 컨텐츠의 재생 능력을 테스트해보고자 한다.


 

 

선명한 원색을 위주로 한 데모 화면들은 P1의 시원시원한 표현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블랙의 깊이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오히려 블랙과 함께 컬러의 농도가 지나칠 정도로 진하고 선명하기 때문에 장면에 따라서는 암부 계조가 뭉쳐 보일 수 있다. 이때는 디스플레이 모드나 세부 설정을 조정하여 전반적 표현력을 개선할 수 있다.

 

P1 --(HDMI)-- 윈10 노트북 

마지막으로 윈10 노트북과 연결하여 몇 가지 게임을 실행시켜 보았다. P1은 공식 스펙에서 비디오 인풋랙에 대한 수치를 나타내지 않고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인 17ms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이 정도 수치를 나타내는 프로젝터는 드물고 수치가 높다고 하더라도 게임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수준은 아니므로 일반적 게임이라면 인풋랙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단, 높은 반응성을 요구하는 온라인 FPS 게임의 경우에는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므로, P1은 게임을 위주로 하는 사용자들에게 특별히 추천까지 할 수 있는 모델은 아니다.)

 

 

'플레이그 테일'이라는 게임의 초반부의 장면들인데 울창한 숲 사이로 비치는 햇살의 표현력이 매우 인상적이다. 일반 모니터에서는 이 정도의 눈부신 느낌이 잘 살지 않는다. 콘트롤에 있어서도 조작시 비디오 랙을 느낄 정도의 특별한 이질감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Life Is Strange'라는 게임으로 화려한 그래픽을 보는 맛은 없지만, 섬세한 음악과 다이얼로그가 일품인 게임이다. 별도의 스피커 없이 내장 사운드바만으로도 이러한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  

 

'핫'한 스펙을 가진 옵토마의 플래그십 프로젝터 P1

옵토마 P1은 최근 출시된 프로젝터들 중 가장 '핫'한 스펙과 더불어 좋은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 4K UHD 해상도, HDR 지원에 3000안시루멘의 밝기를 기본으로 
  • 벽체와 프로젝터 사이에 25cm 간격만 있으면 100인치 영상을 구현하는 UST(초단초점) 렌즈를 채용했으며
  • 광원이 레이저라 현실적으로 프로젝터 수명이 다하기 전에 램프를 교체할 필요성이 없고
  • 근래 보기 드물게 프로젝터 자체에서 3D 재생을 지원하고 있으며
  • 40W에 달하는 음질 좋은 4개 유닛을 장착한 프론트 사운드바를 자체 내장하고 있는 

 

그런 제품이다. 


이와 비슷한 스펙을 가진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가격이 50~70만원 정도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실제 투사 영상 자체도 매우 밝고 선명하며, 진득한 색감과 높은 명암비를 바탕으로 일반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화려한 영상을 구현하고 있다. HDR의 구현에 있어서도 저광량 프로젝터와는 확실히 한 차원 다른 수준의 암부, 명부 계조를 세세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블랙의 들뜸도 상대적으로 덜하여 HDR 영상의 만족도 역시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히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제품임에는 분명하지만 옵토마 P1 역시 세상의 모든 기기와 마찬가지로 완벽한 제품은 아니다. 밝기와 컬러의 튜닝 자체가 시네마 필름보다는 일반 TV 영상에 최적화되어 있어 영화를 전문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세팅 조정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또 4K UHD의 해상도를 지원하지만 이를 볼 수 있는 TV 튜너는 내장되어 있지 않아 UHDTV 시청을 위해서는 별도의 튜너 혹은 이에 준하는 기기가 필요하다. 전용 앱스토어를 통해 갖가지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이 있으나 현시점 유튜브 4K 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영상 재생앱들의 재생 해상도가 480p로 제한되어 있다. (P1은 안드로이드 8.0 오레오를 OS로 사용하고 있는데 아마도 와이드바인 DRM 제한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자체 스마트 기능보다는 외부 기기를 HDMI로 연결하여 사용하는 편이 훨씬 편리하고 우수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장단점을 종합해 보면 옵토마 P1은 4K UHD 해상도를 500만원 이하에서 구현하는 거의 유일한 UST(초단초점) 프로젝터이며 곁가지의 잡다한 이슈들, 특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 등은 '옵토마'라는 프로젝터 업계에서 확실하게 검증된 브랜드가 뒷받침하고 있기에 점차 개선될 것이라 믿어마지 않는다. 

 

P1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면 일반 거실이나 1인 오피스텔, 규모 있는 침실 등지에서 충분히 대형 TV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프로젝터는 후방 설치에 대한 부담과 램프를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때문에 많은 이들이 최종 구매를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P1은 이 두 가지 단점을 완벽하게 극복했다. 게다가 내장 사운드바의 출중한 성능으로 인해 별도의 스피커 시스템을 추가로 마련할 필요도 없다. 

특히 UST 전용 ALR 스크린과 매칭하여 사용할 경우 한낮에도 프로젝터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므로 P1의 활용성은 급격하게 상승한다. 대형 TV의 지나치게 높은 가격과 크기, 무게 때문에 고민하는 소비자들이라면 옵토마 P1은 대형 TV를 몇분의 일 가격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기로서 반드시 눈여겨 보아야할 제품이다. 

 

[참고] 옵토마 P1과 LG HU85LA와 대략적 스펙 비교


비교 리뷰는 아니지만 옵토마 P1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필연적으로 P1과 HU85LA와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며 고민할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므로 필자의 주관적 평가를 배제하고, 스펙을 위주로 간단한 비교 평가표를 아래와 같이 작성해 보았다.

 

 구분 P1  HU85LA   평가
 밝기  3000안시루멘  2700안시루멘  P1 우세
 4K DMD 칩셋  0.47인치  0.67인치  HU85LA 우세
 투사거리  100인치 기준 25cm  100인치 기준 10cm  HU85LA 우세
 3D 재생  가능  불가능  P1 우세 (LG 불가능)
 램프 수명  20000~30000시간  20000~30000시간  거의 동일
 스피커 성능  40W  10W  P1 우세
 내부 OS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웹OS 4.5  HU85LA 우세
 AS  3년  1년  P1 우세
 가격  4백만원 중반대  5백만원 초반대  P1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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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19-11-08 17:45:24

ust에 급 관심이 많아졌는데,

투사거리에 따른 화면인치도 궁금하지만,

화면인치에 따른 화면 하단부의 바닥으로부터의 높이가 가장궁금합니다.

ust가 거리를 멀리 할수록 화면크기가 커지는건 알겠는데...

기본적으로 상향투사라 화면크기가 커지면,

그에 비례해서 화면 최하단부의 바닥으로부터의 높이도 올라갈거라 생각되는데...

딱히 업체들이 제품소개에 이런 수치는 표기하지 않는거 같아서 말이죠.

리뷰사진에서도 120인치일때의 화면아래 여백이 더 크고, 120인치가 못되었을때 여백이 더 작아보이구요...

 

그건 그렇구, 멋진리뷰 잘 봤습니다 ^^

2
2019-11-11 07:17:25

LG제품이 갖고 있는 지상파HD, 지상파UHD 튜너 유무에 대한 부분은 LG가 완전우세

TV를 대체한다는 고려를 한다면 따져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11-11 08:25:43

AS에서 P1이 압승이네요

1
2019-11-12 00:30:56

3D지원만으로 설렙니다.

2019-11-12 13:55:25

넷플릭스, 유튜브, MLB, NBA  등 앱 설치등에서는 어느 제품이 우세한가요?

Updated at 2019-11-14 15:46:16

단초점렌즈 적용한 4K 프로젝터 시장이 활성화 되는 것같아 기분좋아지네요

다른 업체에서도 하나둘 내놓고 있으니 근 2-3년 후에는 소비자가격도 한층 내려 갈 것 같네요

조금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2019-11-15 09:35:32

 120인치 이상은 어려운가 보네요... 

2019-11-16 12:30:11

소니는 147인치까지 되는걸로 압니다.

2019-11-16 12:33:46

렌즈커버(소니는됨) HDMI 단자,150인치 화면 크기 아쉬움.

2
2019-11-18 16:00:58

소니하고 비교할건 아니죠 가격차이가 5배이상 ㅎㅎ

2019-12-21 02:26:08

시연회에서 LG와 옵토마 두제품 모두 본 결과 시스템이 구비된 환경이라면 P1이 가성비적으로 더 좋고 프로젝터를 처음 접하는 유저라면 HU85LA 가 낫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소니는 넘사벽이죠 ㅋ 3D 블루레이를 보는 유저라면 대안이 없어보입니다.

2019-12-29 06:46:21

4k 레이저 프로젝터도 드디어 보급화 되는건가요.

2020-02-06 14:30:12

땡깁니다. 전용 ALR 스크린은 어디서 구입할수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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