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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비비텍 MH3000K 리뷰 | 4K/HDR 지원 DLP 프로젝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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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3-15 21:08:34


글 : DP 컨텐츠팀 (park@dvdprime.com)

 

4K DLP 프로젝터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비비텍

보급형 4K DLP 프로젝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지는 2017년 말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로 시간이 꽤 지났지만 시장에서의 인기는 여전하다. 4K UHD TV가 저렴해지고 대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영상 크기에 한정하면 아직도 TV는 프로젝터에 비해 가성비가 한참 뒤진다 볼 수 있겠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100만원대 보급형 홈시네마 4K DLP 프로젝터를 출시한 회사는 벤큐, 뷰소닉, 옵토마, 에이서, LG전자 등 총 5개 회사였는데, 2020년 드디어 여기에 더해 비비텍(Vivitek)이 새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비비텍은 국내에서 큐미(Qumi) 시리즈가 히트 하면서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회사이지만, 해외에서는 홈시어터 모델을 이미 판매 중이며 이번에 MH3000K라는 특별한 모델로 치열한 한국의 4K DLP 홈프로젝터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4K 프로젝터의 핵심 엔진은 동일하지만, 각 제조사 별로 컬러 튜닝, HDR 10 톤매핑, 컬러휠 종류와 여기에 따른 밝기, 3D 지원 여부, 외부 디자인, 가격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4K DLP라는 커다란 공통분모에도 불구하고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두 개성이 다른 제품들이다.


비비텍의 MH3000K 타경쟁사들의 모델들에 비해 국내 출시가 늦은 편이지만 출시가 늦은만큼 스펙과 실력에 비해 상당히 공격적으로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외부 디자인, 크기 그리고 무게

컬러는 유광 화이트이며 전체 디자인은 특별히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순 직육면체가 아니라 투사 렌즈를 중심으로 주변을 곡선 형태로 부드럽게 처리하여 얼핏 봐도 '나는 홈시어터용이라오'라며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전면하단에 위치한 프론트 스탠드는 기본적으로는 나사형이지만 여기에 클릭형 스위치를 함께 적용하여 딸깍하는 한번의 조작으로 프로젝터 높이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보다 신속하게 조절할 수 있다. 


포커스와 줌은 모두 수동 형식인데 여기에 더해 수직형의 '렌즈 쉬프트' 기능이 지원된다.


렌즈 쉬프트 덮개를 열면 조정휠이 보이는데, 이를 돌리면 렌즈 쉬프트가 작동한다! 100만원 초반대 제품에서 렌즈 쉬프트를 지원하는 경우가 흔치 않아 약간 놀랐다. 쉬프트는 상하 -10% 수준으로 작동한다. 상하폭이 크지는 않지만 프론트 스탠드와 결합하여 투사 영상의 높이를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후면에는 대표적으로 HDMI 버전 2.0 스펙의 단자를 2개 지원하고 있으며 이 밖에 USB 2.0, USB 3.0, 광출력, 오디오 아웃 등을 지원한다. 

 

리모콘은 백라이트를 지원하며 IR 센서의 범위가 넓어 리모콘을 어느 방향으로 향하든 프로젝터가 버튼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주요 스펙을 통해 제품 특성 파악해 보기

 

MH3000K의 핵심

MH3000K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4K / HDR 지원 DLP 홈프로젝터다. 4K DLP 프로젝터 리뷰를 꾸준히 접했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4K DLP 프로젝터 해상도의 핵심은 TI의 470TE 칩에 XPR 기능이 더해져 구현된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dpinfo&wr_id=46037

 

정확한 컬러 재생을 위해 RGBRGB 6분할 컬러휠을 채용하여 Rec. 709 색역에 100% 대응하고 있으며, (DCI-P3에는 80% 대응) 밝기도 홈시어터에 최적화된 2200안시루멘을 구현하고 있다. 명암비는 40,000:1인데 실제 블랙의 깊이도 훌륭한 수준이다.

 

네트워크 연결과 외부 파일 재생 지원

위 스펙으로 볼 때 지금까지 접한 4K DLP 프로젝터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앞서 언급한 렌즈 쉬프트 지원 외에도 

1. 네트워크 지원 

2. 외부 파일 재생 기능 지원 

등이 추가되어 있다. 와이파이 연결을 통한 네트워크 기능은 최근까지 전통적인 DLP 홈프로젝터에서는 거의 지원하지 않았었는데 후발 주자인만큼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여 기능을 추가한 듯하다. 이를 통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태블릿 PC 등을 무선으로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네트워크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동글을 USB 2.0 단자에 부착해 기능을 활성화시키는데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바로 아래 '네트워트 연결을 통한 미러링' 섹션에서 구체적으로 다루도록 하겠다.

 

참고로 외부 파일의 경우

  • 문서 : MS 오피스, TXT, ePUB
  • 이미지 : JPEG, BMP, PNG
  • 음성 : MP3, AAC, WAV, M4A
  • 영상 : AVI, TS, MPG, MKV, MOB, RMVB, MOV, 3GP, ASF, DAT, MP4, TP, TRP, FLV, M2TS, F4V, MPEG, H265

등 현존하는 대부분의 파일 포맷을 지원하고 있다. 예컨데 USB 2.0에는 동글을 연결했다면, USB 3.0에 USB 메모리를 삽입하여 문서, 이미지,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투사거리

MH3000K는 1.3배의 광학줌을 지원하며 16:9 화면비의 80인치 영상을 기준으로 최소 투사거리는 2.0m다. 1.3배의 줌을 지원하므로 80인치에서 최대 투사거리는 1.3배인 2.6m가 된다. 각 영상 크기별 투사 거리는 아래와 같다.

  • 80인치 : 2.0m ~ 2.6m 
  • 100인치 : 2.5m ~ 3.2m
  • 120인치 : 3.0m ~ 3.9m
  • 150인치 : 3.7m ~ 4.8m 

 

팬노이즈

제조사들은 완벽한 차음 환경에서 측정기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프로젝터의 소음을 측정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조사가 제공하는 프로젝터 소음에 대한 스펙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현실 세계에서는 정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만큼 조용한 환경에서 측정해 보면 약 30dB을 기록한다. 위 사진은 소음 전문 측정기가 아닌 스마트워치로 간이 측정한 결과로 참고 정도만 하면 된다. 왼쪽이 에코 모드고 오른쪽이 노말 모드다. MH3000K의 소음 레벨은 동급의 프로젝터들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평균보다는 살짝 높은 편이기는 하다. 

 

3D 지원

3D 재생을 지원하며 별도의 DLP-Link 방식의 3D 글래스를 구입하면 해당 기능을 즐길 수 있다.

 

크기와 무게

크기는 370 X 253 X 130 (mm), 무게는 4.2Kg으로 우리가 흔히 홈프로젝터하면 떠올릴 수 있는 일반적인 수준의 크기와 무게를 가지고 있다. 

 

네트워크 연결을 통한 모바일 기기 미러링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프로젝터의 경우, 초창기에는 해상도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는지 모바일 기기의 미러링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최근에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더불어 모바일의 무선 미러링이 피해갈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아서 인지 MH3000K에는 미러링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무선 미러링의 강점은 해상도보다는 편의성에 있지만 입문형 기기로 분류되는 모델이라 입문자들을 위해 보다 상세하게 설명을 해본다.


MH3000K의 메인 메뉴다. 무선 설정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순서에 따라야 한다.

1. 본체에 무선 동글을 연결

2. 네트워크 설정을 통한 와이파이 연결 (위 사진에서 아래 맨오른쪽 메뉴)

3-1. 애플 기기는 AirReciver에서 에어플레이 체크 (위 사진에서 아래 맨왼쪽 메뉴)

3-2. 안드로이드는 Mirro Cast 메뉴 클릭 (위 사진에서 아래 가운데 메뉴)


우선 위 그림과 같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동글을 USB 2.0 단자(3.0에 연결해도 됨)에 삽입한다

 

만약 후면에 제공되는 USB 단자 2개를 좀 더 여유롭게 이용하고 싶다면, 렌즈 우측에 위치한 비밀의 공간(?)을 활용해 동글을 별도로 설치할 수도 있다. 나사를 풀면 USB 단자가 나타나는데 여기에 설치해도 된다.

 

네트워크 메뉴를 열고 와이파이에 연결한다.

 

아이폰/아이패드--(와이파이)--MH3000K

AirReceiver 설정에서 AirPlay 항목을 체크해 준다. 이러면 아이폰/아이패드와 연결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아이폰/아이패드에서 우측 메뉴를 내려 '화면 미러링'에 표시된 '비비텍'을 클릭하면 즉시 미러링이 시작되어 아이폰/아이패드 화면이 스크린에 보이기 시작한다.

 

▲ 아이패드 메뉴

 

▲ 유튜브 앱 메뉴

 

▲ 유튜브 재생 - 낮은 해상도로 재생됨

 

▲ 사진 앱 재생 - 해상도 저하 없음

 

MH3000K에서 모바일 기기의 미러링은 대부분의 스마트 프로젝터와 마찬가지로 컨텐츠에 따라 해상도에 제약이 발생한다. 사진이나 메뉴 화면에서는 해상도의 저하가 없지만 유튜브 동영상 등은 480p로 출력된다. 테스트 결과 넷플릭스와 왓챠, 프라임 비디오 앱 등은 아예 재생 자체가 막혀 있었다.

 

안드로이드폰/태블릿PC--(와이파이)--MH3000K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기기는 MH3000K 메뉴에서 'Mirror Cast' 항목으로 들어간 후에 폰이나 패드에서 '스마트 뷰'를 선택하면 'Android_XXXX'와 같이 식별아이디가 나타나고 이를 클릭하면 바로 미러링이 시작된다.

 

 

애플 계열의 디바이스와의 차이점은 넷플릭스나 왓챠와 같은 동영상 앱이 원천적으로 막혀 있지는 않고 재생은 되는데 위 그림과 같이 화면이 축소되어 재생되고, 재생 중간중간에 1초 가량의 의도적인 노이즈를 화면에 넣어 상업적 복제의 가능성을 낮췄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무선 미러링의 경우 연결 편의성은 애플이 좀 더 우수하지만, 일반적인 영화 스트리밍 앱의 경우에 있어서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기기가 유리하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애플은 아예 재생 자체가 막혀 있기 때문이다.


스크린 샷을 통한 실력 점검

디스플레이 기기의 경우 많은 경우 스펙과 실제 실력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실제 여러 컨텐츠를 실제 재생해봐야 제대로 된 실력을 평가할 수 있다.

 

맥북--(HDMI 연결)--MH3000K

MH3000K는 HD 영상의 표준인 Rec. 709 색역을 100% 이상 커버하고 있으므로 우선 HDR 10을 지원하지 않는 Non-HDR 컨텐츠를 통해 기본 실력을 알아보고자 한다.

 

 


 

극장 모드에서 재생한 영상으로 얼핏봐도 진득하면서도 눈에 착감기는 맛있는 영상을 구현하고 있다. 

 

 

 

4K의 해상력이나 원색에 대한 표현력도 육안으로 볼 때, 즉 일반 소비자 레벨에서는 전혀 흠잡을 데가 없다.

 

엄청난 수준의 블랙은 아니지만 충분히 납득할만하고 DLP 특유의 펀치력을 뒷받침할 정도의 깊이를 보여준다. 사실 100만원 초반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훌륭한 수준이다. 

 

대부분의 DLP 프로젝터와 마찬가지로 백색균질도(White Uniformity)에서도 합격점을 받을만하다. 

 

극장 모드는 디폴트 세팅이 훌륭하여 추가 세팅의 필요성이 거의 없었다. MH3000K는 '극장' 모드 외 '밝음' 모드와 '생생한 TV' 모드, '사용자' 모드를 지원한다. 밝음 모드는 대부분의 모델과 마찬가지로 녹색을 인위적으로 부스팅하여 밝기를 높이는 형태라 특별한 상황 아니면 사용할 일이 거의 없지만, '생생한 TV' 모드의 경우에는 TV 컨텐츠를 좀 더 밝은 환경에서 보기 위해 존재하고 비교적 자주 사용되는 모드임에도 불구하고 극장 모드에 비해 디폴트 컬러 튜닝이 만족스럽지 않아 약간 아쉬움이 남았다.

 

XBOX ONE--(HDMI 연결)--MH3000K

엑스박스 원을 통해 이제 본격적으로 HDR 10 컨텐츠를 테스트해 보고자 한다.


 

 

 스크린샷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 프로젝터에서 HDR 10 컨텐츠를 재생하는 경우에 상당수 영상들이 소위 말하는 물빠진 색감(Washed Out Color)을 경험하게 되는데 위 스크린샷에서 보듯이 영상의 레벨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며 컬러가 틀어지는 현상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리뷰한 4K DLP 프로젝터에서 이런 식의 HDR 톤매핑이 적용된 예는 벤큐의 W2700 외에는 없었다.

 

[참고] 톤매핑

HDR이란 결국 100니트를 초과하는 최대 밝기를 보유한 디스플레이 기기의 여유 능력을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등장한 기술이다. 

 

즉 HDR의 장점은 100니트에서 최대 밝기(보통 1000~4000니트 사이로 정의됨) 사이에 대한 PQ 커브(SDR로 치면 감마)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SDR 시대에는 100니트를 초과하는 부분은 무조건 100니트로 제한되었지만 HDR 시대에는 100니트 초과 밝기에 대한 디지털적 정의가 가능해진 것이다. 

 

그런데 각 디스플레이 기기마다 최대 밝기가 모두 다르므로 각 디스플레이 기기는 HDR 컨텐츠에 담긴 메타데이터를 본인이 가진 능력에 따라 해석해서 최종 영상에 반영해야 하는데 이를 톤매핑이라고 부른다.

 

톤매핑의 핵심은 밝기에 대한 최적화지만 이에 못지 않게 컬러에 대한 최적화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많은 제조사들이 이 두 가지를 지금까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기에 일부 소비자들은 심지어 HDR 기능을 디스플레이에서 아예 사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좋은 디스플레이 기기란 HDR 모드에서 밝기는 물론 컬러까지 제대로 재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100니트 이상을 구현하기 쉽지 않은 프로젝터에서 HDR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밝기라는 요소 외에도 컬러 채널별 10비트 처리와 색역의 확장과 같은 부가적인 장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프로젝터 업계 역시 HDR을 기본적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위 : HDR 10 적용 / 아래 : 미적용

 

 

▲ 위 : HDR 10 적용 / 아래 : 미적용

 

HDR 10을 적용했을 때와 눈에 띌 정도로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색감의 변화, 정확히 말해 색역의 변화가 분명히 있고 밝기의 변화는 미세하지만 하일라이트의 계조는 HDR 10 적용 영상이 더 우수하다. 다만 최대 하일라이트에 대한 임팩트는 최대 밝기를 표현하는데 집중한 여타 프로젝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 위 : HDR 10 적용 / 아래 : 미적용

 

게임의 경우에는 그 차이점이 보다 확실하게 드러난다.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한 장면인데 출시 당시에는 HDR이 거의 '쓰레기'에 가깝다고 비판 받기도 했으나 작년 중반에 패치되면서 HDR 10을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다.

 

 

▲ 위 : HDR 10 적용 / 아래 : 미적용

 

 

▲ 위 : HDR 10 적용 / 아래 : 미적용

 

계조 자체의 향상된 표현력도 놀랍지만 컬러 역시 거의 다른 게임으로 변화된다. MH3000K에 적용된 HDR 기술은 경쟁자들을 따돌릴 수 있는 수준으로 영화, 게임 등 HDR 컨텐츠를 재생하는데 있어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Windows 10 PC--(HDMI 연결)--MH3000K

윈도우 10에서 구현되는 HDR은 불안정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영상 소비자들이 실제로 즐기기가 쉽지 않다. 아래는 일종의 학술적(?)인 측면에서의 고찰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란다.

 

 

윈도우 10의 설정에서 HD Color 설정을 통해 HDR 기능을 'ON'할 수 있다. HDR ON 후에 넷플릭스 앱을 실행하면 HDR과 Dolby ATMOS 로고가 표시되어 이들 포맷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실행해 보면 화면이 끊기면서 재생이 되어 감상이 불가능할 정도인데 이런 현상은 MH3000K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4K HDR 프로젝터에서 발생한다. 즉 프로젝터가 아니라 윈도우 10의 HDR 처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윈도우 10 설정에서 HDR을 끄고 다시 넷플릭스 앱을 실행하면 HDR 로고대신 'HD'로고만 표시된다. 이 상태에서는 끊김없이 영상이 잘 실행된다.

 

마지막으로 인풋랙에 따른 반응 속도를 체험하기 위해 적당한 사양을 요하는 수준의 게임을 실행해 보았다. 스펙상 MH3000K의 인풋랙은 65ms이다. 보다 안정적인 수치로 50ms가 제시되고는 있으나, 65ms는 65밀리 초 즉 0.065초를 의미하므로 일반적인 레벨의 게이머가 불편함을 느끼기는 힘든 수치다. 엑스박스나 PS4 게임에서도 인풋랙 때문에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받는 경우는 없었다.

 

4K DLP 프로젝터 시장에 등장한 강력한 루키

비비텍의 MH3000K는 비록 등장은 경쟁 제품들에 비해 늦었으나, 후발 주자인만큼 경쟁작들을 분석하여 좀 더 개선된 무기를 장착하고 시장에 출시되었다. RGBRGB 6분할 컬러휠 채용으로 Rec. 709 색역을 100% 대응하고 있으며, 밝기도 홈시어터에 최적화된 2200안시루멘을 구현해 기초를 다졌다. 여기에 더해 수직 렌즈 쉬프트와 네트워크 기능이라는 편의성을 더했고, 화질적 측면에서는 HDR 10의 수준급 톤매핑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HDR 10에 대응하는 MH3000K의 화질은 매우 인상적이다. 밝기는 물론 컬러 최적화에 신경을 쓴 결과, 밝기나 컬러의 뒤틀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4K HDR 영화 컨텐츠에서는 색감만으로 HDR이 적용되었는지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컬러 재현력이 훌륭하며, 4K HDR 지원 게임에서는 HDR 10 모드 온/오프의 차이점이 아예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수준으로 차이가 난다. 일부 게이머들은 HDR 게임 플레이시 일부 모니터나 TV의 HDR 기능을 일부러 끄는 경우도 많은데 MH3000K는 HDR ON을 오히려 권장해야 하는 수준이다.

편의성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네트워크 기능을 추가했다는 사실이다. 4K 해상도를 구현하는 프로젝터이기는 하지만 모바일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을 해 여러 컨텐츠를 간편하게 재생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대부분의 보급형 4K DLP 프로젝터에는 없는 수직 렌즈 쉬프트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프로젝터를 설치할 때 키스톤 기능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렌즈 투사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렌즈 쉬프트는 없는 것보다는 훨씬 유용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입문형이기는 하지만 상급 기기 수준으로 HDR 컨텐츠를 재생하고 있고 여기에 네트워크 기능까지 추가된데다가 경쟁 제품군 중 거의 최저가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서 상당한 점수를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실사용을 통해 내구성 입증되고 수입사의 적절한 AS 정책과 홍보가 뒷받침된다면 비비텍의 홈시네마 프로젝터 국내 시장을 향한 첫걸음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K DLP 프로젝터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강력한 구매 후보가 새롭게 등장하여 행복한 고민거리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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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2-11 02:29:28

지구 나오는 장면 암부가 oled수준인데 광학스크린인가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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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1 14:57:39

1.3 게인의 화이트 스크린입니다. 

'스크린샷은 화질 성향을 반영하지만 실제와 100% 일치하지는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이번 리뷰에서는 깜박했나 봅니다. 카메라는 자체 측광을 통해 사진을 밝기를 결정하기 때문에 배경이 화이트이거나 블랙일 때 특히 눈에 보이는 영상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차이가 너무 큰 경우에는 보정을 하기도 하는데 언급하신 장면은 올레드 블랙 수준은 아닙니다만 상당 수준의 블랙 레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Updated at 2020-02-11 15:32:35

상당히 궁금했는데 상세한 리뷰 잘봤습니다. 광학스크린도 아닌데 사진으로 느껴지는 블랙 수준이 상당하네요. 생각했던거 이상입니다. 언급하신 것처럼 HDR 톤맵핑이 안되서 잘안쓰는데 HDR은 원래이런거야 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군요 ㅎ 이정도면 보급기는 평정할 스펙인듯. 다른 제조사들 긴장좀 해야할거 같네요.

한가지 아쉬움은 인치대비 투사거리가 꽤 짧아서 반대로 못쓰는 경우가 생길듯. 투사거리 조금 긴 버전도 출시해 주면 좋겠습니다.

2020-02-11 17:37:16

 헐 얼추 130에 이정도 품질이라니 대단하네요

2020-02-11 19:10:48

좋은 제품이네요. 투사거리가 짧아서 물론 다른 제품들도 짧아서 선택을 못하지만 비비텍
이번 출시제품 잘돼서 흥했으면 좋겠습니다.

2020-02-12 08:58:19

이 제품 말고 다른 비비텍 제품-Q38을 쓰고 있는데.. 이 회사가 파워 서플라이와 어뎁터 제품으로 유명한 델타사의 자 회사더군요. 

2020-02-12 12:29:59 (221.*.*.141)

가격 경쟁력 좋네요  조금 더 좋은 조건으로 공구해 주시면 구매하고 십네요 &&  리뷰 잘 보았습니다. . . .

1
2020-02-12 18:05:29

3D지원이라고 스펙에 기재는 되어있는데 제품 상세설명에도 리뷰에도 언급이 전혀 없네요. 무엇보다 짧은 투사거리가 매력적이네요.

1
2020-02-14 09:45:39

공식판매업체인 프로젝트 매니아 문의하니 아래 비비텍 3d 안경 제품으로 가능하다네요

2020-02-14 10:10:23

감사합니다. 가격 좋고 투사거리도 짧고 3D도 되니 한번 질러볼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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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20:15:07

DLP프로젝터 들은 죄다 셔터글래스 방식 씁니다 굳이 비비텍 안경이 아니라도 셔터글래스 방식 DLP용 3D안경은 대부분 호환 될거라 봅니다. 그리고 3D상영시 해상도도 1080P이겠죠 720P가 아니라. 4k XPR dmd칩쓰는 프로젝터에 3d 지원일경우 공통 사항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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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3-07 10:50:10 (110.*.*.40)

20년 가까이 480p부터 full HD까지 DLP 플젝만 8대 정도 써오다가(미니빔 포함하면 9대) 이번에 처음 4K 플젝으로 이 제품 영입했는데요, 장점도 많고 단점도 있는데 제가 느끼는 제일 큰 문제는 소음입니다. 

 

여지껏 써온 플젝들 중에 제일 소음이 큰데요. 그나마 해상도 full HD로 낮추고 램프 모드 에코로 바꾸면 다른 플젝이랑 비슷하거나 약간 더 큰 수준이구요, 4K 해상도에 램프 모드 밝게하면 꽤 시끄럽습니다. 볼륨을 키우고 보면 그나마 좀 묻히는 편인데 사운드 없는 장면에선 꽤 거슬리네요.

화질이나 편의성은 합격점을 줄 만 하구요, 사용중인 케이블(플젝 연결 및 리시버와 소스 기기 사이)들을 4K 전용 케이블로 다 바꾸고 나서 디스플레이 게시판에 좀 더 자세한 사용기 올려보겠습니다.

2021-07-22 14:56:08 (110.*.*.33)

이번에 리시버를 4K/8K 지원되는 걸로 바꾸고 케이블도 HDMI 2.1 지원되는 걸로 바꿨는데도, 해상도가 3840x2160에 30Hz 밖에 지원이 안되네요. 동일한 리시버에 연결된 삼성 4K TV에서는 3840x2160에 60hz가 잘 지원되는데 프로젝터로 화면 띄우면 PC나 엑스박스 원에서 주사율 설정이 최대 30까지로만 제한됩니다. 원래 4K에서 60Hz까지 지원하는 걸로 알고 있고, DP 리뷰의 스크린 샷에도 잘 되는데, 설정에서 뭔가 잘못된건지 30Hz 밖에 안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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