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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란츠 SR7015 리뷰 | 마란츠의 DNA가 내재된 HDMI 2.1 지원 A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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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2 10:45:00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내장 9.2ch & 최대 11.2ch + 4K/120Hz & 8K/60Hz

마란츠 SR7015는 HDMI 2.1을 지원하는, 내장 9채널 & 최대 11.2채널 AV 앰프이다. 어디서 많이 본 진부한 문구라고? 그야 당장 필자가 세 달 전에 게재한 X6700H 리뷰에서도 이와 비슷한 문장으로 리뷰를 시작했고, 마란츠가 SR7015를 비롯한 자사의 5 시리즈 AV 리시버(이하 AVR)에 대해서 간판으로 내거는 문구도 이것이다. 아무래도 어필하기 좋으니까 자주 쓰는 거고 자주 쓰니까 진부해진 것이니 독자분들의 너른 이해를 바란다.

하지만 진부한 멘트와는 달리, SR7015는 마란츠가 내세운 2020년 최신 AVR 모델군에 속하는 소위 ‘신상’이다. 그 위치는 동사의 2020년 기준 플래그쉽 AVR인 SR8015(내장 11/ 최대 13.2ch)의 바로 아래. 현 거래가는 리뷰를 작성하는 10월 중순 기준 150-160만 원 언저리. 대충 최신 고급 사운드바 가격과 비슷하지만, 사운드바와 다르게 혼자만 있어선 소리를 낼 수 없는 AV 리시버다.

사실 최근 필자는 리뷰어에 앞서 우선 한 사람의 AV 애호가로서, AVR을 중핵으로 하는 ‘물리적으로 분리된 스피커를 갖춘 멀티채널’의 미래를 가늠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SR7015가 그 의문에 어떤 답을 해줄까. 마란츠가 SR7015에 추구한 것은 무엇일까.


4K/120Hz & 8K/60Hz

SR7015에 장비된 HDMI 단자는 총 8개의 입력단(전면 1구 포함)과 3개의 출력단으로, 개중 HDMI 2.1 입력은 후면의 HDMI 7번 입력 단자이다. 대역폭은 현존 HDMI 2.1 지원 AVR들이 모두 그렇듯이 최대 40Gbps 사양으로, 4K/120Hz & 10비트(HDR 대응)/4:4:4 혹은 8K/60Hz & 10비트/4:2:0 까지의 패스쓰루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HDR10/ 돌비 비전/ HDR10+/ HLG HDR 같이 현존하는 모든 공식 HDR 규격의 패스쓰루를 지원하는 것도 물론이다.

 
HDMI 2.1 입력단이 1구로 제한된다는 것은 여전히 아쉬운 점이지만, 현재 발매중인 RTX 3000번대 그래픽 카드의 HDMI 2.1 출력 단자를 이용하여 PC – AVR – TV순 연결을 통해 4K/120Hz & 10비트 HDR/4:4:4 패스쓰루를 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고무적이다. 마란츠 역시 세일즈 포인트를 이들 최신 HDMI 2.1 지원 그래픽 카드 및 곧 발매되는 플레이 스테이션 5와 XBOX 시리즈 대응으로 맞춘 듯, ALLM/ VRR(* 각주 1)/ QFT(* 각주 2)/ QMS(* 각주 3) 기능 역시 빠짐없이 지원한다.
 
  • 각주 1. VRR: Variable Refresh Rates. 가변 재생 빈도 기능으로, 지원하는 기기와 디스플레이 간의 재생 빈도를 동기화한다. 화면 테어링 등 게임 플레이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원천 배제할 수 있는 것이 장점)
  • 각주 2. QFT: Quick Frame Transport. VR 기기 대응 화면 신호 최적화 기능)
  • 각주 3. QMS: Quick Media Switching. 복수의 입력기기 간 화면 전환을 부드럽고 빠르게 돕는 기능)


또한 eARC 지원을 통해, HDMI 2.1 입력단이 더 넉넉한 TV(예를 들어 LG OLED 9이나 X 시리즈는 입력단 4구 모두가 HDMI 2.1 사양이다)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엔 플레이어 – TV -(eARC)- SR7015 순으로 연결하여, 영상 신호는 곧바로 TV에서 출력하고 음성 신호는 eARC 지원 스펙에 맞춰 현존 최신 사운드 포맷(주의: TV 제조사 정책에 따라 일부 포맷의 전송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까지 막힘 없이 SR7015에 전달되는 식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최대 11.2채널 지원 & 듀얼 스피커 사전 설정 메모리

SR7015는 9채널 지원 파워 앰프를 내장했으며, 프리 출력은 최대 11.2ch까지 가능하다. 때문에 외부 스테레오 파워 하나만 추가하면, 가정용 돌비 애트모스의 소위 ‘기준’ 정도로 취급되는 7.2.4 배치- 이 배치는 DTS:X 포맷의 최대 지원 채널이기도 하다-를 구현할 수 있다.

비록 DTS:X Pro 디코더가 상위기 SR8015의 전유물이긴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SR7015도 SR8015가 지원하는 모든 포맷과 기능을 동일하게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IMAX Enhanced와 Auro-3D가 그것이며, 비록 양 포맷 모두 아직 수록 소스가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확실한 IMAX 씨어터의 체감’을 목표로 하여 강력한 저역을 들려주는 IMAX Enhanced/ ‘자연스러운 음악과 소리’를 추구하는 Auro-3D의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들을 모두 지원하는 SR7015의 가능성 역시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SR7015는 룸 EQ를 위시한 스피커 세팅 설정을 총 2개까지 저장 가능하다.(스피커 프리셋 1, 2로 지정 가능) 이를 응용하여 사용자가 원할 때마다 AVR을 통한 스피커 제어 및 세팅을 바로바로 변경 적용 가능한 것이 이번 SR7015를 비롯한 마란츠 5 시리즈의 최대 특장점이기도 하다.

AV/하이파이를 동시에 추구하는 유저라면 이 듀얼 스피커 사전 설정 메모리 기능을 통해, 각각에 맞는 룸 프리셋 값을 바로바로 적용하며 비교해서 들어보는 것도 한 재미가 되리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스크린을 올렸을 때와 내렸을 때를 따로 적용한다든지, 커튼을 쳤을 때와 열었을 때를 따로 적용하는 등. 비록 유료 앱인 Audyssey MultEQ Editor를 이용한 룸EQ 보정 커브 조정을 세밀하게 하기가 다소 힘들다는 핸디캡은 여전하지만, 본 듀얼 스피커 사전 설정 메모리 기능을 통해 여러 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

기타 유용한 기능

뉴럴:X & 돌비 서라운드의 충실한 업 믹싱/ 버추얼:X를 이용한 가상 높이 채널
인테리어의 어려움과 가족의 눈초리를 감수하고 설치한 오버헤드 스피커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DTS 뉴럴:X & 돌비 서라운드 업 믹싱 기능은 SR7015에도 훌륭하게 갖춰져 있다. 오버헤드 사운드가 없는 사운드 소스에도 오버헤드 사운드를 임의 분리로 구현하면서도, 후술하는 SR7015만의 멋진 사운드 퀄리티를 함께 들려주는 이들 업 믹싱 기능을 꼭 활용해 보시길.


그 반면 도저히 천장 스피커를 설치할 수 없었던 유저를 위해, 천장 스피커가 없는 시스템에서도 가상 오버헤드 사운드 체감을 전해 주는 버추얼:X 가상화 사운드 기능도 쏠쏠하다. AVR은 (비록 천장에 있지는 않더라도)애초에 물리적으로 분리된 스피커들이 지원 사격을 해주기 때문에 ‘가상의 높이 사운드’라고 해도 어중간한 사운드바들의 그것과는 수준이 다르게 마련인데, SR7015 역시 그러한 AVR의 가치를 확실히 들려주고 있었다.

네트워크 오디오 & 블루투스 & AirPlay2 지원
그동안의 마란츠 AV 앰프들처럼, SR7015의 무선/ 네트워크 오디오 지원도 여전히 충실하다. 데논&마란츠 공통 네트워크 조작 앱인 HEOS를 이용하여, SR7015를 여러 공간에서 동시에 음악을 울리는 뮤직 서버 겸 센터로 활용해 보자. 마침 국내 서비스 개시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Spotify를, 정식으로 국내 발매 SR7015 & HEOS를 통해 울릴 날이 기대가 된다.

더불어 SR7015는 블루투스 트랜스미터의 출력 모드 설정을 통해, 블루투스 장비와 (메인 존 연결)스피커를 동시에 울리게 할 수도 있다. 이를 이용하여 사용자와 상황에 따라 자유로운 청취 방식을 즐겨 보자.



USB 스토리지 재생 & ROON TESTED & 포노 입력
최근 마란츠 AV 앰프들이 쭉 그래왔듯이, SR7015 역시 USB 스틱 등 외부 연결 스토리지를 통해 전송되는 ALAC, FLAC, WAV 24비트/192kHz & DSD 5.6MHz 까지의 음원 파일 재생을 지원한다. 또한 Roon Tested 인증을 거쳤기에, USB를 통해 ROON 코어에 연결하여 SR7015의 DAC 재생 한계치(= USB를 통한 음원 파일 재생 스펙 한계치)에 해당하는 모든 음원의 재생이 가능하다. 

더불어 MM 카트릿지에 대응하는 포노 입력단 역시 여전하며, 마란츠 특유의 HDAM 컴포넌트를 통해 깔끔한 오디오 신호를 유지하여 재생하는 능력도 발군이다. 디지털 오디오 재생에 익숙한 요즘 AV 유저들은 LP 재생에 어딘가 거리감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SR7015 같이 포노 입력을 지원하는 AVR을 이용하여 캐주얼하게 LP 재생에 접근하면서 차차 기기와 소리에 대한 안목을 키워가는 것도 큰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MPEG-H 오디오 지원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로 지원 예정)
마란츠 SR7015는 MPEG-H 오디오를 지원할 예정이다. MPEG-H 오디오는 ATSC 3.0 표준화에 따라 최대 22.2채널/ 3차원 스피커 배치를 통한 다채널 오디오 재생/ (애트모스로 유명한)객체 기반 오디오 지원/ 장면 기반 오디오(장면별 오디오 신호 재구성이 가능)를 지원하는 차세대 방송용 오디오 포맷으로, 한국에서도 잠정 표준으로 선정되어 있어 향후 차세대 UHD 방송(4K/ 8K) 등에 본격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MPEG-H 오디오 디코드를 정식 지원한다는 것은 곧, 관련 방송 컨텐츠 시청 시 멀티채널 스피커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특히나 스포츠 혹은 콘서트 컨텐츠 등에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실황감을 느낄 수 있는 관문이 마련된다는 이야기. 이로써 SR7015의 가능성은 더욱 확장될 것이다.

리모컨
 

동봉 리모컨은 SR7015에서 새로 채용된 RC043SR인데, 모양새는 과거 SR7013에서 경험했던 RC036SR과 대동소이하다. 우측면에 버튼 라이트 On 스위치가 있는 것도 동일하며, 덕분에 깜깜한 전용 룸 사용자에겐 상당히 요긴하다. 덤으로 무게나 그립감도 좋은 편.

또한 Marantz 2016 AVR remote 앱(2014-2020년 마란츠 AVR용 제어 앱, 무료)을 스마트 폰 등에 내려받아 조작하는 방법도 여전히 가능하다. 필자는 마란츠 7000번대 이상 제품군에선 동봉 리모컨을 쓰는 걸 더 선호하지만, 유저에 따라서는 리모트 앱이 더 편할 수도 있으니 시험해 보자.

사운드 퀄리티

마란츠 AVR의 계보상 4 시리즈는 SR6014까지만 발매했고/ SR7000번대는 (2018년에 발매한)SR7013이 가장 최근에 발매한 모델이다. 즉 SR7015는 마란츠 AVR의 차석 클래스인 7천번대의 최신 모델이며, 2년만의 업 체인지 제품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이번 마란츠 5 시리즈는 대체로 이전 동일 클래스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세부 만듦새를 다듬는 데 집중하였다 한다. 실제로 SR7015 역시 핵심 부품과 기능인 AKM AK4458 DAC칩이나 Hybrid PLL Clock Jitter Reducer는 이전 모델들에도 채용된 부품과 기능이며, 마란츠 전통의 샷시 디자인도 외관상 큰 변화는 없다. 다만 2020년 마란츠 AV 앰프 개발 테마 중 하나가 ‘HDMI 입력 및 네트워크 오디오의 음질 향상’이기에, 특히 HDMI 기판 관련 콘덴서나 저항 등의 관련 부품을 엄선하고 회로 패턴 재설계나 클록 모듈 진동 대책을 세우는 등의 핀포인트 개선이 충실하게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 SR7015의 사운드 퀄리티 검증은, 필자가 지난 SR8012, SR7013, SR6014 리뷰 당시에 쓴 음원과 디스크들을 중심으로 시험하였다. 청취 장소는 필자의 사운드 테스트 룸으로, 가로 4m x 세로 3m x 높이 2.5m 가량의 공간(이 사이즈는 대개의 적당한 아파트 거실 혹은 좀 더 여유있는 공간의 전용 룸 사이즈를 상정하였다.)이며, 순수하게 그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별도의 사운드 보정재 없이 주로 퓨어 다이렉트를 기준으로 들어보았다.


먼저 하이파이 재생은 HDMI와 아날로그 멀티채널(5.1ch. SACD 멀티채널 테스트용) 입력으로 테스트했다. 플레이어는 오포 UDP-205로, HDMI 출력과 아날로그 출력을 모두 시도.

우선 SR7015의 하이파이, 스테레오 앰프로서의 품질은 역시나 마란츠의 하이파이 앰프에서 나타나는 특성들을 답습하고 있다. 번잡스럽지 않고 깔끔한 화음 전개, 넓은 스테이징으로 대표되는 ‘우아하고 고급스런’ 사운드. 이와 함께 디테일 표현력 측면에서도 7000번대 특유의 ‘상위 클래스에 버금가는’ 수준을 들려주고 있어서, 그 결과 여러모로 밸런스가 잡힌 음악을 들려준다. 

이러한 특성은 오포 205의 HDMI 출력을 통하여 7015의 DAC으로 처리한 경우에 특히 두드러지는 인상이다. 전술한대로 마란츠가 HDMI 입력 사운드 핸들링에 들인 성의가 느껴지는 대목. 참고로 아날로그 멀티채널 연결을 통해 SR7015에서 다룬 SACD 멀티채널 사운드는 HDMI 입력에 비해 스테이징은 다소 좁지만 오밀조밀 자연스러운 서라운드 감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신호 처리에 있어 마란츠 엔지니어 팀이 추구한 서로 다른 방향성의 발로가 아닌가 싶다. 물론 이것이 DSP와 내부 소프트웨어를 적극 활용하도록 설계된, ‘AVR’을 통한 하이파이 사운드 감상의 한 재미이기도 하고.

사실 필자는 종종 AV와 하이파이 사운드 감상용 앰프를 분리해서 운용해야 하나요? 라는 요지의 문의를 받는데, 개인적으론 AV용 앰프의 즐거운 기능들 - 업 믹싱이라든지 음장 효과라든지 손쉬운 룸EQ 적용이라든지- 을 이용하여 듣는 하이파이 음악의 장점도 높이 사는 편이다. 사운드 퀄리티를 1%라도 개선하고자 극한까지 추구하는 하이파이 하이 코스트 레이싱이 부담스럽다면, 이런 방향으로 수신 안테나를 돌려 음악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도락으로 권유하고 싶다. SR7015 레벨의 하이파이 재생 퀄리티라면, 그 도락에 푹 빠지기에 충분하다 싶기도 하므로.


한편 AV 멀티채널 테스트 시에는 특히 필자가 과거 마란츠 AVR을 리뷰할 때 사용했던 레퍼런스 타이틀을 그대로 활용하여, 비록 1:1 A:B 테스트는 아니라도 SR7015가 마란츠 AVR 계보 중 어느 정도의 클래스인지를 가늠해 보았다. 

먼저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 UHD-BD (돌비 애트모스)의 경우, 이 타이틀이 본래 추구했던 ‘부유감’이 있는 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해 주었다. 최근에는 애트모스 지원이란 간판을 단 사운드 기기가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는데, 이 타이틀의 ‘부유감’을 이만한 퀄리티로 전달하는 사운드 기기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주 정확하게 위치감, 방향성, 공간감의 3박자를 그려내야만 체감할 수 있는 감각이므로.

다음 덩케르크 UHD-BD (DTS-HD MA 5.1ch)에서는, 그 ‘현장감’이 극대화되었다. 주로 이미징이 선명하면서도 무대감도 제대로 펼쳐진다는 게 쉽게 느껴지며, 깊게 때려주는 저음 컨트롤 역시 별미. DTS-HD MA가 워낙 오랫동안 대표적인 AV 사운드 포맷으로 군림했기 때문에 이를 훌륭하게 재현하는 AV 앰프가 많지만, SR7015가 그리는 덩케르크의 사운드는 그런 훌륭한 DTS-HD 지원 앰프 중 하나로 꼽아도 아무 무리가 없다는 인상이었다.

마지막으로 매트릭스 UHD-BD (돌비 애트모스). 매트릭스의 애트모스 사운드는 살짝 까슬거림까지 섞일 정도로 날카로우면서도 & 가상 공간이라고 느끼기 어려울 정도의 현실감 있는 마치 ‘청취 공간 전체에 펼쳐진’ 사운드 돔을 형성하는 것이 제맛인데, SR7015는 이 레퍼런스 애트모스 타이틀을 충분한 스케일 감으로 멋지게 재현해 낸다. 과거 SR7013 리뷰 당시 필자는 SR7013에서 약간 아쉬운 스케일 감을 지적했는데, SR7015는 그 점에서도 별나게 지적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필자가 당시보다 2년 정도 더 늙었다 해서 특별히 성격이 부드러워진 것은 아닌데도 말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필자는 SR8012, SR7013, SR6014 순으로 마란츠 AVR을 계속 리뷰해 왔는데, 7013과 6014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늘 SR8012에 비해 아쉬운 점이 남아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SR7015는 사운드 무대감의 넓이, 우아함, 디테일 면에서 모두 SR8012를 더는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다 HDMI 2.1을 필두로 SR8012보다 더 많은 AV 관련 지원 및 듀얼 스피커 사전 설정 메모리 기능까지 업은 SR7015는, 말하자면 탄탄한 사운드 퀄리티에 전체적인 사용성과 편리함의 개선이란 덤까지 얹어져 있는 셈이다.

마란츠의 DNA가 내재된 HDMI 2.1 지원 AVR

장점
• HDMI 2.1 (40Gbps) 지원 & 최대 11.2ch 지원
• (MQA를 제외한)현재까지 나온 모든 하이파이 사운드 포맷 & AV 사운드 포맷에 대응
• 가격 대비 훌륭한 사운드 퀄리티

단점
• 이 가격대에선 특별히 없다. 굳이 들자면 상위 모델인 SR8015가 궁금하다, 정도.


필자는 서문에서 AVR을 중핵으로 하는 (물리적으로 분리된)멀티채널의 미래를 가늠하고 싶다고 했는데, SR7015의 사운드는 적어도 그 가치를 알아주는 이에게는 그 가격과 설치의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분리된 스피커와 함께하는 멀티채널’을 구현하고자 하는 욕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느꼈다. 다시 말해 ‘보다 본격적인 룸 캘리브레이션’, ‘보다 다양하고 본격적인 입출력 단자 및 다채로운 오디오 포맷 지원’, ‘보다 디테일하면서 광대한 소리를 뿌려주는 사운드 퀄리티’... 이들을 모두 활용하고 음미할 의지가 있는 유저에게는, 여전히 SR7015 같은 좋은 AVR이 필요하다. 

필자 개인의 소견으론 현 시점에 분리형 멀티채널을 운용한다면, 9ch 이상의 운용이 가능하고 & 사운드 퀄리티도 적절하게 다잡은 AVR을 중핵으로 사용해야만 그 유용성을 보다 쉽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역설적으로 그만큼 요즘 사운드바들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도 된다.) 마란츠 SR7015는 그러한 조건에 훌륭히 부합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2020년인 지금 AVR을 중핵으로 하는 분리형 멀티채널의 핵심 기기 중 하나로 거론할 자격이 있다고 본다.

  • 발매일 : 2020년 9월 
  • 판매처 : 하이탑AV (02-1544-9758)
  • 가격 : 1,8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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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22 11:16:32

야마하가 이 가격대에 이 정도 사양으로
뽑아낼 수 있을까요?
제가 딱 원하는 스팩에 가격대군요.
편의성의 야마하가 이정도로 안나오면
이 제품 구매할 것 같습니다.

2020-10-30 13:10:28

야마하는 상급기종 신형 출시가 뒤로 미루어진 상태라 지금 당장은 RX-A3080으로 비교 해야 됩니다.

2020-10-22 11:37:34

johjima님께서 리뷰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대 올라와서 정독했네요
기존에 올려주신 마란츠 리뷰읽고 7015를 구입해서 행복한 AV생활을 하고있습니다~
말씀하신 뉴럴:x&돌비서라운드 업믹싱의 퀄리티는 놀랍고 단점도 말씀하신 8015제품
궁금증이네요

2020-10-22 12:54:43

전 현재 야마하 2080 사용 하는 중인데, 7015는 180만원에 저정도 기능의 AVR 이라니 멋지네요. 야마하 AI 기능이 궁금해서 구매했는데 저는 크게 와닿지 않아서 담에는 마란츠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조지마님 항상 좋은 리뷰와 정보제공 감사드립니다! 

Updated at 2020-10-22 14:42:08

요즘 마란츠에 푹 빠졌네요.
첫문장부터 음질테스트까지 단숨에 읽어내려갔습니다. 이제 8015리뷰도 읽고 싶습니다.

Updated at 2020-10-22 14:53:35

그간 중고로만 구입했던 AVR의 첫 신제품 구매로 고려중인 모델입니다. 

조지마님의 리뷰를 읽으니 구매 의사가 너무 강해져서 큰일이네요.

8K입력단자가 하나인건 좀 아쉽긴 합니다

 

어서 질러야 겠습니다. 

Updated at 2020-10-26 11:32:28

아마 PS5/XBOX SERIES 등 지원 장비가 나와야 확인되겠지만 HDMI 2.1 파나소닉 칩 버그 이슈 추가 확인 좀 부탁드립니다. 구매 직전까지 갔다가 보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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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 03:02:46

 | https://quasarzone.com/…

 

지금 이슈터져서 구매보류하고 좀더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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