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LG 시네빔 HU810PW 리뷰 | 공간에 녹아드는 고광량 4K 레이저 프로젝터
UST가 아닌 표준초점의 고광량 4K 레이저 프로젝터
- 4K UHD 해상도 (3840*2160)
- 2만 시간 수명의 듀얼 레이저 광원
- 2700안시루멘의 밝기
- 2,000,000:1 명암비
- HDMI 2.1 (eARC 지원, 24Gbps, RGB/4:4:4/10bit)
- 밝기 최적화 기능 (주변 조도에 맞춰 프로젝터 밝기 모드 설정 가능)
- HDR 다이내믹 톤매핑
- 필름메이커 모드 지원
여기에 더해 화이트 컬러의 HU810PW 전용 프로젝터 거치 테이블을 출시 기념 사은품 중 하나로 제공하여 (아래 사진 참조) 후방 천장보다는 '거실 후방측면에 한번 설치해 보는 건 어떨까요'라는 컨셉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HU810PW는 표준형 프로젝터지만 설치에 대한 접근 방법은 기존과 사뭇 다른 제품이다. 어떤 특성이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공간에 녹아드는 디자인
렌즈 쉬프트 휠은 우측에 배치되어 있다. 디자인을 간소화하기 위해 상하/좌우 조절휠을 별도로 만들지 않고 하나로 합쳤다. 안쪽 휠이 좌우, 바깥쪽 휠이 상하 조절을 담당한다.
하단 전면 좌우측에는 높이 조절 나사가 제공되고 있다. 웬만한 환경에서는 렌즈 쉬프트만으로도 투사 영상을 스크린과 맞추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조절 나사는 프로젝터 자체의 높이 조절과 더불어 좌우측 수평을 맞추는데 보다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다.
스펙을 통해 주요 특징 알아보기
HU810PW의 가장 큰 특징 3가지는 4K UHD / 레이저 광원 / 2700안시루멘이라는 점이다. 즉 4K 해상도에 광원이 반영구적이며 높은 밝기를 구현한다. 이런 제품이 얼마일 것이냐를 두고 여러 설이 있었는데 최종 확인된 소비자가격은 379만원이다.
투사/광학계
4K UHD 해상도를 TI의 DMD 칩으로 구현하고 있다. HU85LA는 DLP660TE를 사용했는데 HU810PW는 DLP470TE를 사용했다. 법칙까지는 아니지만 4K 프로젝터의 경우 대략 400~500만원을 기준으로, 이 가격 이하면 470TE, 이상이면 660TE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470나 660이나 4K UHD 해상도를 구현한다는 사실에 있어서는 전혀 차이점이 없다.
660TE칩을 사용하고 HU85LA 수준의 가격대를 유지할지 470TE을 사용하고 300만원대로 가격을 내릴지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있었을텐데 결국 470TE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 스크린샷에서 확인하겠지만 470TE의 부족한 부분인 명암비 즉 블랙의 깊이는 영상 모드 및 밝기 최적화 기능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
광원은 듀얼 레이저를 채용했다. 레이저 광원은 CCFL 램프에 비해서는 수명이 훨씬 길고, LED 광원에 비해서는 최대 밝기가 높기 때문에 현시점 가장 각광 받는 광원이다. HU810PW는 2만 시간 사용이 가능한 듀얼 레이저 광원을 탑재했으며 2700안시루멘의 밝기를 구현한다.
레이저는 블루 광원 하나만을 사용하는 싱글 레이저, 2개 광원 (블루+블루 / 블루+레드)를 사용하는 듀얼 레이저, RGB 3개 광원을 모두 사용하는 트리플 레이저 방식으로 나뉜다. HU810PW는 이중 블루 + 레드 방식의 듀얼 레이저를 사용해 밝기와 색재현력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HU810PW는 DCI-P3 전체 색역의 약 97%를 커버하고 있다.
설치 편의성
HU810PW는 공간 활용성이 매우 뛰어나다. 프로젝터라는 기기가 공간에서 튀는 가전 제품이 아니라 전체적인 인테리어적 조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다. 이를 위해 디자인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나 설치가 가능하도록 최고 수준의 설치 편의성을 제공한다.
- 1.6배 줌렌즈
- 수직/수평 렌즈 쉬프트
- 4/8/12 포인트 화면 조정 기능
위 기능들로 말미암아 16:9 120인치형 스크린을 기준으로 최소 3.5에서 최대 5.5m 범위 내의 위치에서는 일반 가정집 그 어디에서나 HU810PW를 설치할 수 있다. 렌즈 쉬프트는 물론 단순 키스톤을 능가하는 4/8/12 포인트 화면 조정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정교한 설치가 가능하다. 디자인이나 제품 무게, 설치 난이도를 생각하면 거치 테이블을 통한 후방 측면 설치가 가장 바람직해 보인다.
밝기 최적화(Brightness Optimizer)
HU810PW에서는 주변 조도와 영상 자체의 밝기에 따라 화질을 강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 아이리스 모드 (Iris Mode)
- 어댑티브 콘트라스트 (Adaptive Contrast)
일반적으로 고광량 프로젝터에서는 짙은 블랙을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프로젝터들은 오토 아이리스(Auto Iris)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오토 아이리스란 장면의 특성에 따라 조리개를 열고 닫아 영상의 명암비를 높이는 기능이다.
HU810PW의 아이리스 모드는 오토 아이리스와는 동작 방식이 다르다. HU810PW에서는 아이리스 모드를 통해 사용자는 공간 밝기에 따라 모드를 주간 모드와 야간 모드로 이원화하여 선택할 수 있다. 밝은 환경이라면 조리개를 최대 개방하여 전체 투사 영상의 밝기를 높이고(주간 모드) 어두운 환경이라면 조리개를 조여 밝기를 낮춘다(야간 모드). 즉 장면에 따라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조도를 감안하여 화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놓았다.
어댑티브 콘트라스트는 광원의 전류를 조절하여 전체 영상의 밝기를 조절한다. 밝은 화면에서는 광원의 밝기를 최대로 높여 화면을 밝게 만들고, 어두운 화면에서는 광원의 밝기를 낮춰 화면을 어둡게 만든다. 어댑티브 콘트라스트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해당 영상의 밝기 정도에 반응한다. 반응 정도는 높음 - 중간 - 낮음 - 꺼짐의 4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HU810PW에서는 아이리스 모드와 Adaptive Contrast라는 두 가지 기능의 협업을 통해 영상의 전체 밝기를 조절하는데, 이를 밝기 최적화(Brightness Optimizer)라 부르고 있다. 주변이 밝든 어둡든 간에 프로젝터 밝기를 주변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여 색재현율을 보전할 수 있다는 것이 밝기 최적화 기능의 최대 장점이다.
HDR 다이내믹 톤매핑 / HGiG
HDR과 관련해서는 HDR 다이내믹 톤매핑과 'HGiG'라는 게임에 특화된 HDR 모드를 지원한다.
HDR은 HDR 10과 같이 정적인 메타데이터를 사용하는 방식과 돌비 비전이나 HDR 10+와 같이 동적 메타데이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현재 대부분의 디스플레이는 HDR 표준인 HDR 10을 지원하며, 고휘도 TV에서는 돌비 비전이나 HDR 10+를 지원하고 있다.
HDR 10은 MaxCLL, MaxFALL 등의 메타데이터를 통해 컨텐츠 전체에 대해 밝기 수준을 정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는 어떤 장면에서는 밝고 어떤 장면에서는 어둡기 때문에 정적으로 최대 밝기를 지정해 놓으면 특정 장면에서는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다. 돌비 비전과 HDR 10+에서는 장면마다 별도의 메타데이터 값을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정밀하게 HDR을 표현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HDR을 위해 메타데이터에서 지정한 최대 밝기를 구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컨대 컨텐츠의 MAXCLL이 1000니트일 때 디스플레이의 최대 능력이 500니트라면, 1000니트가 아닌 디스플레이 최대 능력치인 500니트에 맞춰 최대 밝기를 포함, 전체 밝기와 컬러를 재조정해 주어야 한다. 이를 톤매핑이라고 한다. (만약 같은 조건에서 디스플레이의 최대 밝기가 1000니트라면 별도의 톤매핑은 필요 없다.)
HU810PW의 HDR 다이내믹 톤매핑이란 정적 메타데이터 기반인 HDR 10에서 각 장면 별로 밝기를 해석해서 장면 별로 톤매핑을 해준다는 의미다. HDR 10이 제대로 적용되면 밝기뿐만 아니라 컬러 역시 눈에 거슬리지 않게 톤매핑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 HDR 적용 영상을 확인해 본 결과 HU810PW에서 훌륭한 수준으로 표현되고 있다. (아래 스크린샷 참조)
참고로 LG는 2019년 중순부터 HU85LA/HU70LA에 이미 HDR 다이내믹 톤매핑을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HDR 게임에서는 HGiG 모드를 제공한다. HGiG는 HDR Game Interest Group의 약자로 HDR 게임의 화질 개선을 도모하는 컨소시엄 그룹을 뜻한다. HGiG에는 LG, Sony, MS, Vizio와 함께 CAPCOM, EA, SIE, SQUARE ENIX, 유비소프트 등의 대형 제작사가 참여하고 있다. 현재 HGiG 모드는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게임에서만 작동한다. HGiG 모드는 레이싱 게임과 같이 급격하게 밝기가 변화하는 장면에서 명부 계조를 보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HU810PW는 이 밖에도 4K TruMotion과 같은 장면 보간 기능(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별도의 프레임을 생성하여 움직임을 보다 부드럽게 보이게 함)과 4K 리얼시네마(24Hz 컨텐츠 재생)를 제공하고 있다.
필름메이커 포함 다양한 영상 모드 지원
HU810PW는 비디오 신호가 입력되면 HDR 컨텐츠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여 우측 상단에 'HDR' 로고를 띄운다. 일반 영상일 경우 총 10가지의 영상 모드가 지원되고, HDR 컨텐츠일 경우 총 7가지의 영상 모드가 지원된다. 밝기 최적화 기능에 더해 컨텐츠에 따라 적절한 영상 모드를 선택하면 영상에 대한 몰입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또한 여러 영상 모드 중 'FILMMAKER MODE'가 지원된다. 아래 스크린샷에서 확인하겠지만 차광이 잘 되어 있는 환경에서는 '필름메이커 모드'나 '전문가(어두운 공간)' 모드를 통해 영화 컨텐츠를 엄청나게 근사한 색감으로 재생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프로젝터의 밝기와 색감에 대한 튜닝 경향이 TV 영상의 재현, 즉 TV와 닮아가려고 노력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경향이 뚜렷한데, HU810PW는 이에 더해 어두운 공간에서는 어떤 색감과 밝기로 영상을 감상해야 하는지 영상 모드를 통해 그 방향성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투사 거리
100인치@2.9m로 표준초점에 속하는 프로젝터지만 1.6배 줌렌즈를 제공하고 있어 투사거리 확장에 따른 설치 범위가 넓다.
16:9형 스크린 크기에 따른 주요 투사거리 범위는 다음과 같다.
- 80인치 : 2.3 ~ 3.7m
- 100인치 : 2.9 ~ 4.6m
- 120인치 : 3.5 ~ 5.5m
- 130인치 : 3.7 ~ 6m
스마트 기능 - webOS 5.0 / 음성지원 / 스크린쉐어(미라캐스트, 에어플레이2)
WiSA Ready / 내장 스피커
작동 소음 측정
후면 단자
크기와 무게
스크린샷
설치
수직/수평 렌즈 쉬프트와 더불어 4/8/12 포인트 화면맞춤(키스톤)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에 스크린에 매우 정교하게 맞출 수 있다. 만약 투사 대상이 화이트 스크린이라면 4 포인트 화면맞춤 정도면 충분하다. 스크린이 아닌 벽체에 직접 투사하고, 벽체가 울퉁불퉁하다면 8 포인트나 12 포인트 조정을 통해 투사 화면을 조정하면 된다. 다만 키스톤 기능을 사용하면 미세하게 화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우선 줌 기능과 포커스를 최대한 활용해 스크린과 투사 영상을 일치시킨 후, 그 다음 단계로 화면맞춤 기능을 사용해야 키스톤으로 인한 화질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내장 유튜브앱 - 4K
아래는 유튜브에서 '표준' 모드로 재생한 4K 영상들이다.
표준 모드에서는 HDR 지원 여부에 상관 없이 밝고 환하면서도 선명한 영상이라는 고광량 프로젝터의 장점을 만끽할 수 있다. 위 영상들에는 HDR 지원 영상들이 섞여 있는데 (사진만으로 구분이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HDR 톤매핑 수준이 톤매핑되지 않은 영상과 구분이 힘들 정도로 거의 완벽하기 때문에 별도로 구분해 놓지 않았다. HU810PW의 표준 모드에서 블랙의 깊이감은 충분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16:9 화면비의 영상이라면 스크린을 꽉 채운 상태이므로 감상하는데 있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표준 모드에서 스크린 위아래에 블랙바가 드러나는 화면비를 가진 영상이라면 감상하는데 신경이 쓰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영상 모드를 표준에서 전문가(어두운 공간) 모드로 변경하면 효과적이며, 이에 더해 아이리스 모드를 '야간 모드'로 설정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내장 왓챠앱 - 각 영상 모드 비교
다음은 '레인맨'에서 표준 모드(위)와 필름 메이커 모드(아래)를 비교한 화면이다. 두 모드 각기 장단점이 있지만 영화 감상을 오랫동안 취미로 가진 분들은 아마도 필름메이커 모드를 선호할 듯하다. 필름메이커 모드에서는 영상제작자가 의도한 색감을 즐길 수 있고 이와 함께 눈이 피로하지 않기 때문이다.
눈으로만 봤을 때는 영화에서 필름메이커 모드와 전문가(어두운 공간) 모드를 확연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 암막에서는 두 가지 모드 모두 훌륭하다. 정말 오랜만에 예전 필름으로 상영하던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하던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색감 튜닝이 인상적이다.
HDMI 외부 입력 - 게임
비디오 출력 정보를 통해 4K / HDR 출력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후에 HDR 게임을 실행하면 바로 HDR 조정 메뉴가 나온다. 3단계를 거쳐 HDR 설정을 마치면 게임이 실행된다.
거실 어느 곳에서도 어울리는 4K 프로젝터 HU810P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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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제품인데 많이 아쉽습니다.
최신형 제품이라 660은 들어갈줄 알았는데 470TE 이라니요..,
인풋렉도 기대보다 느리고..
아이고... 나오면 바로 사려고 많이 기대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