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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논 AVC-A110 리뷰 | 플래그쉽을 넘어선 플래그쉽, 데논 최고의 13채널 AV 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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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0 10:20:38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플래그쉽을 넘어선 플래그쉽, 데논 최고의 13ch AV 앰프

데논 AVC-A110은 데논 창립 110주년을 기념하여 발매된, 동사의 최신 플래그쉽 13ch AV 앰프다. (110주년 기념 모델은 이외에도 SACD 플레이어 DCD-A110, 프리앰프 PMA-A110, MC 카트릿지 DL-A110 까지 총 4종이 발매되었다.)
 
* 여기서 잠깐: 왜 110주년인가?

데논은 1910년 창업한 일본 최초의 음악 회사 ‘일본 컬럼비아’와 1939년 창업한 일본 최초의 방송용 녹음 기기 메이커 ‘일본 전음기(電音機) 제작소’가, 1963년에 일본 컬럼비아 주식회사로 합병한 뒤에 → 민수용 음악 기기 브랜드인 DENON (電音의 일본어 발음)을 출범시켜 성립한 브랜드다. 

따라서 데논의 창업 기념 모델은 일본 컬럼비아 창업년도로 계산한 것으로, 동사는 그 80주년인 1990년부터 10년 단위로 이런저런 애니버서리 모델을 발매해 왔다. 이 전통은 데논이 미국 사운드 유나이티드 산하로 들어간 이후에도 계속되어, 이번 A110 모델들이 발매되었다.
 


동사의 창립 기념 모델들은 그동안 많은 호평을 받아왔고, 특히나 이번 AVC-A110은 지난 2018년에 발매된 데논 플래그쉽 AV 앰프인 ‘AVC-X8500H’를 베이스로 하여 최신 기능 추가 + 사운드 퍼포먼스 일신을 꾀한 제품이기에 더 관심을 끌었다. 개중에서도 특히 [ 제조 단가의 제약 없이, 동사의 사운드 매니저가 이상적이라 판단한 사운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 실무진에 설계를 일임했다는 부분은 데논이 이 제품에 임하는 각오를 상징한다.

따라서 본 리뷰에선 (필자로서는 다소 이례적으로)우선 그 설계 이념에 대해 논하고, 그 이후에 여느 때처럼 기능과 실제 사운드 퀄리티에 대해 서술해볼 생각이다.

내부 설계 이념

AVC-A110은 데논 AV 앰프 사운드 매니저를 담당해 온 타카하시 씨가 스스로의 이상을 추구한 제품, 이라고 발표되었다. 2001년에 입사하여 2005년부터 동사의 AV 리시버 개발 팀에서 근무한 타카하시 씨는, 초창기엔 데논 하이파이 개발팀에서 PMA 시리즈(SA1, 2000AE, 1500AE, 390AE 등)의 개발에 참여했고 이후 2007년 데논의 HD사운드 대응 플래그쉽 모델인 AVC-A1HD 및 AVP-A1HD/POA-A1HD 개발에도 관여한 이력이 있다.

그 타카하시 씨가 꼽는 이상적인 사운드 컨셉이란 ‘심연(深淵)’으로, 구체적으로 말하면 저역 해상도/ 하이 스피드 사운드/ 기기 자체의 높은 안정성/ 방열 안정성 네 가지를 중요시한다는 논리이다. 다만 타카하시 씨가 개발의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운드 매니저를 담당한 것은 2014년 이후이고, 그 이후에도 한동안은 개발 기간이나 코스트 제한 등 이런저런 이유로 이 네 가지 중 한둘 혹은 그 이상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런 제약은 2018년 데논 플래그쉽 AV 앰프로 등장한 AVC-X8500H조차 완전히 회피할 수 없었는데, 이번 AVC-A110에서는 마침내 정말로 아무 제약 없이 내부를 전면 재설계 및 개량하고 엄선된 파츠를 사용할 수 있었다고 타카하시 씨는 밝혔다. 그 면면은 아래와 같다.


a. AVC-A110 전용의 특주 EI 코어 트랜스 개발
b. 콘덴서, 코일 등 세부 파츠는 기존 플래그쉽 X8500H에 비해서도 더 향상된 제품들로 엄선
c. 기판의 회로 패턴에 사용하는 동박(銅箔) 역시 X8500H의 2배 두께

이처럼 기존 데논 플래그쉽 AV 앰프인 X8500H에 비해서도 수백 가지에 가까운 신개발 + 엄선 부품을 채용하여, 저역 레인지와 해상도 향상 & 순간 발열량 저감을 동시에 꾀했다.


d. AK4490EQ (스테레오DAC) x 8기 탑재
e. DAC 기판 독립 설계로 여타 회로 간섭 방지
f. 32비트 프로세싱 D.D.S.C.-HD32 탑재 및 AL32 프로세싱 멀티채널

d ~ f는 X8500H에도 채용된 DAC 칩셋과 기술이지만, A110에선 기판부를 비롯하여 모든 세부 파츠를 개량하여 적용했다. 그 결과 S/N을 더욱 향상시키고, ‘에너지 넘치면서 안정된 사운드’를 추구한 것이 AVC-A110의 특징이라 한다.


g. 파워 앰프부는 회로를 채널별 개별 기판으로 독립시킨 모노리스 컨스트럭션 구성
h. 채널 세퍼레이션을 극한까지 추구하여, 채널간 크로스토크, 진동에 따른 음질 영향을 배제
i. 증폭 소자는 (Hi-Fi 앰프 설계 사상을 답습한)대전류 타입의 파워 트랜지스터 DHCT

g ~ i도 마찬가지로 X8500H에서도 채용되었거나 기본 이념으로 삼은 것이지만, A110은 발열 제어에 필요한 히트싱크가 더욱 두터워지면서 방열 효율을 높이고 & 대음량 재생 시에도 보다 안정적으로 스피커를 구동할 수 있게끔 하였다. 


단지 이처럼 데논이 그간 쌓아 올린 AV 앰프에 관한 모든 노하우를 아낌없이 퍼부은 결과, AVC-A110의 판매 가격은 데논 AV 앰프 사상 최고가인 (일본 판매가 기준) 68만엔이다. 덕분에 국내 발매 가격 역시 (일본보다는 저렴하다곤 해도) 물경 550만원.

이 가격은 (일본 가격 기준으로) 과거 데논 일체형 AV 앰프 사상 최고의 역작으로 꼽혔던 A1HD가 57만엔/ 4K 시기 플래그쉽으로 등장한 X8500H가 고작(?) 48만엔이었던 것을 떠올리면, 확실히 초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이지 데논이 이번 110주년 기념 앰프에 건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요 기능

HDMI 2.1 (4K/120Hz, 8K/60Hz 패스 쓰루) 지원

AVC-A110은 2020년에 발매된 모든 데논 AV 앰프와 마찬가지로, HDMI 2.1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4K/120Hz 혹은 최대 8K/60Hz 영상 신호 입력을 받아 패스 쓰루로 출력할 수 있고, AVC110 자체에서 4K/8K 업 스케일 통해 출력할 수도 있다. 
 
* 현재 파나소닉 칩셋의 HDMI 2.1 기판을 쓰는 AV 앰프에서 4K/120Hz 등의 화면 출력 에러 이슈가 있으나, 일단 이 문제는 해당 칩셋의 대역폭을 최대한 사용하는 신호 입력 시에 발생한다. 

예를 들어 최근 발매된 SIE의 플레이 스테이션 5는, 120Hz 지원 게임 구동 시 연결 시스템이 4K/120Hz 입력을 지원할 경우 자동으로 4K/120Hz 출력을 하되 → 크로마 서브샘플링 스펙을 (10/12비트) 4:2:2로 강제 고정시키기 때문에 이 이슈를 피할 수 있다.(데이터 전송량이 32Gbps로 한정되어, 파나소닉 2.1 칩셋에서도 4K/120Hz 신호 입출력 시에 화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음)

물론 가장 품질 좋은 4K/120Hz & 4:4:4를 당장 쓰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다른 2.1 소스 기기라도 이렇게 설정을 제한한다면 일단 AVC-A110 등 파나소닉 칩셋을 사용한 AVR에서도 4K/120Hz를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제조사에서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차후 대응을 발표할 예정이므로, 빠른 이슈 해결을 기대해 본다.

아울러 현행 HDR 관련 메이저 포맷인 HDR 10, HDR 10+, 돌비 비전, HLG HDR 패스쓰루를 모두 지원한다. 동시에 eARC/ ALLM/ VRR(* 각주 1)/ QFT(* 각주 2)/ QMS(* 각주 3) 기능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이들 기능을 필요로 하는 기기를 연결하여 사용할 때도 모든 스펙을 최대한 막힘없이 활용할 수 있다.
 
  • 각주1. VRR: Variable Refresh Rates. 가변 재생 빈도 기능으로, 지원하는 기기와 디스플레이 간의 재생 빈도를 동기화한다. 화면 테어링 등 게임 플레이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원천 배제할 수 있다.
  • 각주 2. QFT: Quick Frame Transport. VR 기기 대응 화면 신호 최적화 기능
  • 각주 3. QMS: Quick Media Switching. 복수의 입력기기 간 화면 전환을 부드럽고 빠르게 돕는 기능

다만 단점은 이 HDMI 2.1 신호를 받는 입력단이 오직 1개뿐이라는 점. 경쟁사 중에선 엔트리급 제품에도 HDMI 2.1 입력단을 3개씩 주는 경우도 있건만. 

그나마 eARC를 지원하면서 & HDMI 2.1 입력단도 많은 LG의 4K/ 8K TV (HDMI 2.1 입력단 최대 4구 지원) 같은 제품을 쓴다면, 2.1 소스 플레이어 – TV -(eARC)- A110 순으로 연결하여 HDMI 2.1 기기를 좀 더 많이 활용할 수 있기는 하다.(또한 2021년부터는 다른 TV 제조사들도 HDMI 2.1 입력단을 많이 갖춘 TV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VC-A110이 차지하는 위치나 상징하는 바를 생각한다면, 기왕 아낌없이 물량을 퍼붓는 김에 HDMI 기판에도 퍼부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분명히 있다.

최대 13.2채널 프로세싱 & 15.2채널 프리아웃 지원

 
AVC-A110은 데논의 최고 레벨 AV 앰프답게, 현재 동사 제품 중 최대인 13.2ch 프로세싱 기능 역시 가지고 있다. 물론 데논은 2020년부터는 준 플래그쉽 클래스인 6천번대 모델에도 13채널 프로세싱 기능을 넣었지만, 그 6천번대 모델의 내장 파워는 11ch분이므로 기기 한 대로 온전히 13채널을 운용할 수 있는 매력은 여전히 플래그쉽 제품군의 전유물이다.

또한 AVC-A110은 15.2채널 프리아웃도 지원(* 동시에 프로세싱하여 울릴 수 있는 최대 스피커 수는 13.2채널)하기 때문에, 외부 파워 앰프 추가를 통한 사운드 강화라든가 기타 Zone 확장에도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것 역시 장점.

단지 ‘한 대로 최대 13채널 동시 구동 지원’(및 최대 프리 아웃 15.2ch)이란 명제는 A110의 베이스 기기인 X8500H에서도 이미 실현되었다. 그러니 A110은 또 다른 품격을 보여주어야 할 텐데... 이에 대해서는 아래의 사운드 퀄리티 항목에서 후술하기로 하고, 본 항목에서는 일단 13채널이 갖는 장점을 미리 언급해 둔다.

a. 오버헤드 6채널의 돌비 애트모스
2020년 시점에는 그야말로 최신 AV 사운드의 핵심이자 꽃으로 부상한 돌비 애트모스는, 아주 중요한 고유 특성이 있다. 바로 ‘이 소스는 천장 몇 채널!’ 같이 고정 채널 믹싱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며 (가정용 애트모스 기준으로)최대 34.2채널을 염두에 두고 믹싱한다는 점.

이 특성 덕분에 13채널 지원 기능을 가진 AV 앰프는 그 능력을 최대한 살려 천장에 6개의 스피커를 달 경우(예를 들어 7.2.6 구성), 그 늘어난 스피커 숫자에 맞게 애트모스 특유의 오브젝트 사운드가 자연스럽게 (실제 구현식으로) 할당된다. 그리고 이 늘어난 숫자만큼 소리의 이동감과 정위감이 더 완벽하게 재현되는 것이다.


b. 마침내 오버헤드 6채널이 구현된 DTS:X
DTS가 돌비 애트모스의 대항마로 밀고 있는 또 다른 객체 기반 오디오 포맷인 DTS:X는, 본래는 최대 11.2ch 시스템 (7.2.4 구성)에 최적화되어 있었다. 이것은 DTS 뉴럴:X 업 믹서도 마찬가지라서, 결과적으로 13채널 혹은 그 이상의 시스템은 사실상 돌비 애트모스(및 돌비 서라운드 업 믹싱)에서만 그 효용성을 기대할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2020년 11월 관련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DTS:X Pro 디코더 기능을 활성화한 AVC-A110에선, 이를 이용하여 DTS:X나 뉴럴:X 업 믹싱 역시도 13.2ch (7.2.6 구성)에 임의 배분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DTS:X 혹은 뉴럴:X 업 믹서를 통과시킨 모든 소스 포맷들이 전부 실시간 렌더링을 거쳐 최대 13.2ch 스피커를 모두 울릴 수 있게 된 것.

이를 통해 AVC-A110은 DTS:X (혹은 뉴럴:X) 출력 상황에서, DTS:X Pro를 지원하지 않는 여타 AV 앰프보다 더 풍부한 소리와 조밀한 이동감을 들려줄 수 있다. 그 체감에 대해서는 역시 사운드 퀄리티 항목에서 다룬다.

기타 기능


⚫ 총 8개(후면 7개 + 전면 1개)의 HDMI 입력 & 3개(메인 2 + Zone2 1)의 HDMI 출력
AVC-A110의 HDMI 입출력단은 플래그쉽 AV 앰프다운 숫자를 자랑한다. 또한 테스트 삼아 다양한 HDMI 소스 기기를 한꺼번에 물리고 입력 전환을 시도해 봐도, 신호 전환 인식이 빠르고 음성 신호 출력까지의 과정도 스무스하여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는 것도 장점. 단지 전술한 대로 HDMI 2.1 입력은 7번 단자 1구/ 출력은 2구(메인 1과 2)로 한정되니 주의.


⚫ Auro3D 및 IMAX® Enhanced 지원
돌비 애트모스 및 DTS:X와 비슷한 시기에 제시된 차세대 사운드이며, ‘높이 정보를 추가 확장한 서라운드 사운드’라는 개념을 주창한 Auro3D. 그리고 DTS 진영이 밀고 있는 영상/음성 특기화 기술 IMAX® Enhanced. AVC-A110은 이 두 가지 포맷 역시 지원한다.

비록 두 포맷 모두 2020년인 지금도 수록 소스의 수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핸디캡은 있지만 그 명맥은 끊기지 않고 있으며, 일단 이들 포맷을 제대로 구현했을 때의 체감 퀄리티는 상당히 우수하다. 특히 음악 컨텐츠에 접목되었을 때 그 강점을 보여주는 Auro3D/ 영화계에서 널리 알려진 ‘IMAX 레퍼런스 사운드’를 가정에서 손쉽게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IMAX® Enhanced 이 두 포맷의 강점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마치 맛있는 본 요리에 멋진 사이드 메뉴를 곁들이는 것처럼 AV 라이프를 풍성하게 해줄 수 있는 요소이다.

⚫ MPEG-H 오디오 지원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로 지원 예정)
MPEG-H 오디오는 최대 22.2채널/ 3차원 스피커 배치를 통한 다채널 오디오 재생/ (돌비 애트모스의 사운드 정의와 유사한)객체 기반 오디오 지원/ 장면 기반 오디오(장면별 오디오 신호 재구성이 가능)를 지원하는 차세대 방송용 오디오 포맷으로, 한국에서도 잠정 표준으로 선정되어 향후 차세대 UHD 방송(4K/ 8K)에 본격 활용될 전망이다.

때문에 특히 13.2ch 지원 제품인 AVC-A110의 MPEG-H 대응은 매우 반갑다. 물론 실제 방송 시의 출력 스펙이 어디까지 구현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되도록 본 기기의 최대 채널을 모두 사용하여 다채널 핸들링의 장점을 마음껏 뽐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 오딧세이 MultEQ
부속 마이크를 사용하여 스피커 유무, 사이즈, 거리, 음량 등 기본적인 조정치를 자동 설정하는 데논 특제 룸EQ 컨트롤 기능 오딧세이 MultEQ도 건재. 기능 자체는 최근 테스트한 데논 2020년 AVR 제품들의 그것과 별 차이 없이 동일하게 빠릿하고 우수했으며, 아울러 서브우퍼 2대를 운용할 경우 Sub EQ HT 기능(서브우퍼를 개별로 측정하고 각각 최적 음량과 거리 보정)까지 적극 활용해 볼 것을 권한다.

더불어 전용 컨트롤 앱인 Audyssey MultEQ Editor(유료)를 스마트폰 등에 내려받아, 환경과 취향에 좀 더 적합한 EQ 커브로 조정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 

⚫ 네트워크 오디오 & 블루투스 & AirPlay2 지원
AVC-A110의 네트워크 및 무선 오디오 지원 기능 역시 데논 특유의 다양함과 짱짱함으로 무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네트워크 오디오 컨트롤 기능인 HEOS를 이용하여, 복수의 공간에서 관련 앱 컨트롤과 연계하면서 뮤직 서버 겸 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특히 각별한 장점.

이외에도 블루투스(SBC 코덱 대응)나 AirPlay2 기능 역시, 대응 디바이스를 소지한 사용자에겐 즐거운 기능이다. 

⚫ USB 스토리지 재생 & ROON TESTED & 포노 입력
USB 외부 스토리지 입력 단자는 (데논의 대부분 AV 앰프가 그렇듯) DSD 최대 5.6MHz 및 WAV/ FLAC/ ALAC 등 다양한 포맷의 최대 24비트/192kHz 다이렉트 재생을 지원한다.

아울러 ‘ROON TESTED’ 인증도 취득하여, PC나 ROON 코어에 USB로 연결 가능한 USB DAC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관련 서비스 이용자에겐 큰 장점. 여기에 MM 카트릿지에 대응하는 포노 입력단 역시 가지고 있으므로, 해당 카트릿지를 쓰는 턴테이블 운용도 가능. 

⚫ 리모컨
리모컨은 베이스 모델인 X8500H와 동일한 RC-1221 제품이 동봉되었다. 동사의 최고급형 AV 리모컨으로, 상단의 액정창이나 버튼 라이트 기능 등 편의성이 좋고 그립감도 괜찮은 편.

물론 AVC-A110 역시 데논의 스마트 디바이스용 컨트롤 앱인 Denon 2016 AVR Remote 앱(무료)을 통한 조작도 가능하니, 취향에 따라 마음에 드는 쪽을 사용해 보자.

사운드 퀄리티

AVC-A110의 내부 설계나 추구점에 대해서는 앞서 이미 설명했으므로, 본 항목에서는 바로 사운드 퀄리티에 대해 논한다. 늘 그렇듯 테스트 장소는 필자의 테스트 룸(가로 4m x 세로 3m x 높이 2.5m 공간)이며, 퓨어 다이렉트 세팅 등을 통해 별도의 변수를 가급적 배제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연결 플레이어는 오포 UDP-205.

우선 하이파이 스테레오 재생에서 풍기는 전체적인 성향은, (동일 플레이어, 동일 스피커, 동일 세팅에서)그간 익숙했던 데논의 AV 앰프보다는 동사의 하이파이 인티 앰프에 가깝게 튜닝되어 있다는 인상이다. 4개월쯤 전에 필자가 데논 X6700H의 리뷰에서 사용했던 테스트 타이틀을 그대로 다시 들어보니, 이 느낌은 보다 확실하다. 

당시에 필자는 데논의 인티 앰프 PMA-2500NE와 X6700H를 비교하며 AV 앰프로서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부분을 언급했는데, A110은 그 2500NE가 딱히 부럽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소리에서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투명함’, 그렇다고 그 투명함이 공허하게 느껴지는 성질은 아니다. 때문에 ‘중후한 음’과 ‘풍성하고 단단한 저음역’은 물론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등의 우아한 고역을 들려주는 능력마저도, 이 특유의 투명함으로 인하여 충분히 ‘하이파이 클래스’의 편린을 보여준다.

이후 USB 스토리지를 꽂아 들어본 하이 레졸루션(24/96, 24/192 flac 파일) 음원들의 느낌도 마찬가지.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일체형 AV 앰프에서 이 정도의 투명감, 전 대역에 걸친 만족스러운 스케일과 밀도, 이들이 빚어내는 리얼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맛본 것은 글쎄... 필자의 길다면 긴 사운드 편력에서도 많지 않다. 그래서 점점 흥이 나 이것저것 듣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하이파이 스테레오를 이만큼 오래 즐겨본 게 얼마만인가 싶을 정도로 많은 시간이 지나있었다.

 

하지만 최신 AV 앰프를 시험하면서 언제까지나 서라운드 및 오버헤드 스피커를 놀릴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마음을 가다듬고 이번에는 본격적인 멀티채널 AV 사운드를 들어본다. 타이틀은 역시나 X6700H에서도 테스트 타이틀로 사용한 면면들이지만, 추가로 DTS:X 타이틀인 배틀쉽 4K UltraHD Blu-ray 그리고 DTS-HD 테스트 타이틀로 익숙한 놀란 컬렉션 4K UltraHD Blu-ray (이하 UBD) 박스가 동원되었다.

AVC-A110의 멀티채널 사운드는 앞서 꼽은 장점들- 투명감, 스케일, 밀도감에 더하여 서라운드감을 쉽게 어필하는 데 중요한 덕목인 ‘민첩하고 능란한 소리’가 잘 느껴진다는 인상이었다. 마치 힘도 세고 우람하지만, 그 강한 힘으로 몸도 날렵하게 제어하는 젊고 튼튼한 싸움꾼을 보는 느낌.

특히 애트모스 사운드 재생 시에 들려주는 기민한 이동감과 클리어한 감각은 확실히 감탄스럽다. 오마하 해변에서 들려주는 전장의 소음- 또렷하게 믹싱 된 총탄 소리, 폭음, 어지러이 날리는 파편, 비명, 대사, 그 외의 소리, 소리, 소리... 위대한 쇼맨 속 그 화려한 무대에서 울리는 온갖 섬세한 가성과 효과음들의 민첩한 이동감... 라이브 에이드의 그 웅장한 함성과 실황감... 그야말로 다양한 작품들이 가진 각자의 수많은 소리 특성들이, 모두 제각각의 존재감을 귀에 꽉꽉 밀어 넣는다. 결국 리뷰를 해야 하는데 또 신나게 듣고만 있는 필자를, 개인 테스트 룸에서 제어할 사람이 있을 리 없으니 또 시간만 열심히 흐르고...

...한참 신나게 애트모스 영화들을 보다가 또 정신을 차린다. 이제는 배틀쉽 UBD도 챙겨줄 차례다. 이 타이틀은 이미 Blu-ray로 발매되었을 당시에도 굉장한 사운드 퀄리티로 호평받았지만, UBD에서는 DTS:X가 새롭게 수록되면서 스스로의 퀄리티를 갱신한 타이틀이다. 그 사운드 최대의 장점은 a. 모든 스피커를 다 써서 울려대는 사운드 임팩트, b. 그러면서도 자잘한 효과음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나는 디테일, c. 정신없다 싶을 정도의 사운드 이동감과 분명한 방향성.

AVC-A110의 DTS:X Pro 디코드를 통해 드디어 천장 6채널을 모두 사용하게 된 배틀쉽 4K는, 말 그대로 한 번 더 레벨 업했다. 강력하게 온 사방에서 울려대는 소리, 그 속에 뛰어드는 리드미컬하면서도 정확하게 울리는 미세음들, 공중을 어지러이 돌아다니지만 하나하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소리, 소리, 소리들... 특히 오버헤드 6채널을 모두 사용하게 되면서, 사운드의 이동감이 보다 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물론 전체적인 음장감도 향상된 것은 정말 인상적이다. 

그리고 이 감각은 뉴럴:X 업 믹스에서도 그대로 재현된다. 예를 들어 놀란 컬렉션 UBD에 수록된 DTS-HD MA 5.1ch는 분명 그 자체로도 멋진 사운드지만 업 믹싱을 통해 보다 새로운 감각으로 즐기는 것도 하나의 도락인데, AVC-A110으로 뉴럴:X 업 믹싱한 그 소리는 정말로 즐거웠다. 필자의 생각에 소스 오리지널 사운드를 스트레이트로 얼마나 리얼하게 재현하는가는 좋은 앰프가 가져야 할 덕목이지만, 환경에 맞춰 최대한의 서라운드 사운드로 즐거움을 추구하게끔 돕는 것은 AV 앰프가 가진 가능성이다. 그런 점에서 AVC-A110이 들려주는 뉴럴:X 업 믹싱은 그 새로운 재현력, 새롭게 생성된 높이감 면에서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 체험을 테스트 룸에서 필자 혼자 하고 있는 게 정말 아까울 정도로 말이다.

AVC-A110과의 만남은 이처럼 단순히 리뷰를 위한 의무적 청취를 넘어, 다방면으로 길고 충실한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아쉬운 게 있다면... 본 제품의 베이스가 되었던 X8500H와 직접 비교를 통해 자웅을 정확히 가늠해볼 수 없었다는 것 정도?

물론 필자도 과거 데논의 X8500H를 경험해 본 적이 있지만, 그 장소가 다르고 스피커와 세팅이 다른 곳에서 경험한 바를 비교라고 언급할 수야 없는 노릇이다. 보시는 분들에겐 어떤지 몰라도 필자는 공적이든 사적이든 어떤 제품에 대해 논할 때는 늘 단순 신제품 소개나 홍보문이 아니라 엄연히 ‘리뷰’를 한다는 자세이므로, 적어도 필자가 생각하기에 비교답게 임하지 못하면서 무조건 신제품 · 신기술 쪽이 우위고 최고라고 할 수야 없지 않겠는가.

때문에 리뷰어에 앞서 AV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이 AVC-A110과 X8500H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시청회 혹은 상시 시연 기회가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꼭 비교 목적만이 아니라도, 그 우수한 퀄리티의 향연 속에서 새로운 AV 마니아가 탄생할 수도 있을 테니까. 그만큼 AVC-A110은 인상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성능 확실한 제품이니까.

데논의 향후 10년을 책임진다. 일체형 AV 앰프, AVC-A110!

장점
⚫ 추가 파워 없이 13ch/ 천장 6채널을 구현하는 HDMI 2.1 지원 앰프
⚫ 뛰어난 음질: 하이파이/ AV 양 방면에 걸쳐 강렬한 한 방, 놀라운 경험
⚫ 다양한 기능: 최신 AV 기능 총망라, 대충 있을 거라 생각하는 기능은 다 있는 기능 창고
⚫ 든든한 만듦새와 5년의 무상 보증 

단점
⚫ HDMI 2.1 입력단이 한 개
⚫ 가격: 데논 일체형 AVR 제품 중 사상 최고가의 중압감

필자는 수정 구슬 같은 건 갖고 있지 않지만, 꽤 자신 있게 예언 한 가지를 하겠다. 데논이 AVC-A110을 넘어서는 AV 앰프를 만드는 건 2030년이다! 하지만 이거 말고는 2030년에 벌어질 일은 모른다. 그러니 2030년 로또 1등 번호는요? 같은 건 묻지 마시라.

그런데 그 2030년에 나올 데논 창립 120주년 기념 앰프라도, 확실하게 이 제품의 사운드 퀄리티를 넘어설지 어떨지는 좀 자신이 없다. 그만큼 AVC-A110의 사운드는 필자를 감동시켰고 즐겁게 했으니까. 단지 그 대가로 이 데논제 AV 앰프의 가격은, 이젠 명색 AV 애호가들도 쉽게 손대기엔 고민이 생기는 영역으로 넘어갔다. 어쩌면 데논이란 브랜드를 찾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선을 넘은 것일지도? 슬슬 처신을 잘 해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렇다. 파워부에 들일 비용을 사용자에게 전가하고도 기본적으로 비싼 AV 프로세서들은, 그 때문에 사용자에게 취향과 퀄리티를 따져 별도의 파워 앰프 조합에 골몰할 필요성도 강요한다. 이것을 즐긴다면 물론 좋은 일이지만, AVC-A110쯤 되는 일체형 AV 앰프를 쓴다는 큰맘을 먹는다면 그냥 이것저것 귀찮게 생각할 것 없이 한 방에 훌륭한 음질과 최신 기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가 잡힌다.

말하자면 ‘나는 앰프 조합에 골머리 썩힐 시간에 영화 한 편을 더 보겠다’는 사용자에게는, 그것도 되도록 고급지게 보겠다는 사용자에게는, 일체형 AV 앰프는 마치 집사 같은 존재다. 그리고 AVC-A110은 ‘우수한’ 집사다. 예를 들어 알프레드 페니워스 같은? 브루스 웨인은 이런 집사를 두고도 고생을 사서 하는 사람이지만, 우리는 그런 브루스가 내는 ‘소리’들을 멋지게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고 싶다. AVC-A110은 바로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 발매일 : 2020년 11월 
  • 가격 : 550만원
  • 수입처 : 디앤엠세일즈앤마케팅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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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1-30 11:52:29

 와 홈시어터용 끝판왕이네요~

근데 IMAX 인핸스드는 왜이렇게 소스가 없나요.

블루레이로 줄줄이 나올줄알았는데...

어벤져스 인핸스드 3d로 내주길 엄청 기다리고 있는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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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0 14:39:00

와우~ 야마하3080과 퍼포먼스에서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2020-11-30 17:44:40

리뷰읽고나니 더 기대가 됩니다.
물량 달려서 담달20일 이후 온다고 하던데, 기다리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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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0 18:28:38

디자인이 살짝 아쉽긴합니다.

좀 더 플래그쉽의 웅장함으로 8500과는 차별화되기를 원했는데..

 

멀티채널 환경이 되면 꼭 써보고 싶네요.

2020-11-30 18:30:48

이왕 올라가는거 AK4499로 달았으면 좋았을 텐데요
근데 4499 8개면 거의 백만원 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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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0 19:14:33

데논의 플래그쉽 프로세서에 목말라하고 있었는데 이점이 개인적으론 조금 아쉽네요

2020-11-30 20:44:15

발매첫날 구입은 해두고 본격 활용은 못해봤는데.. 리뷰글 잘 봤습니다. ^^

빨리 이사갈집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고 7.1.6ch을 구동해보고 싶네요..ㅋ

2020-11-30 21:24:11

8500 유저로서.. 애증의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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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0 21:43:27

x8500h 에 대비 부품들이 더 고급화 되어 리뷰에 나왔듯이 소리가 많이 날렵해지고 투명해 졌을 것이 예상되네요.

다만 13.1 채널인데 전원부 콘덴서가 너무 부족 한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데논은 특히 저쪽이 야박 한거 같습니다.

출력이 커지면 음이 찌그러 지지 않을까? 염려 되긴 합니다.

2020-12-01 13:58:03

HDMI2.1 단자가 입출력 1개씩은 너무 부족해 보이네요. 야마하는 최근 출시한 엔트리급 모델도 HDMI 2.1 입력 단자가 3개나 된다고 본거 같은데요, 자체 리시버 파워로 7.1.4가 되는건 좋지만, HDMI 2.1단자 부족은 좀 아쉽네요. 야마하 중상위급 리시버를 기다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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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2-01 23:44:28

고작 4490dac사용하면서 무슨 제약없는 엄선된제품으로 최고의제품만들었냐하면서 언플하는거보면 웃김.

언제적 4490을 아직도 우려먹냐? 그것도 채널당1개도아니고..

티비회사들은 알팅스덕분에 그어떤 꼼수도없이 기술로 치열하게 승부를 펼치는데

리시버쪽은 경쟁을 안함. 아니 할필요가없는거지. 사운드를 객관적 수치로 표기하기도 애매하고 주관적성향이 강하다보니 그냥 매년 깨작깨작 올리는 형태가 전부.

이미 10년후엔 4499달고  발매계획이 잡혀있겠지..

그러면서 이런리뷰를 통해 바이럴좀해주면 또먹히는게 이쪽인지라...

이쪽에서 호구안당할려면 그냥 객관적인 지표들만 믿는게 현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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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2-02 21:02:41

제 리뷰에 대해 늘 관심 가져 주시고, 좋은 감상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만 잘못 이해하신 부분도 있고, 추가로 덧붙이고 싶은 부분도 있어서 저도 리뷰어로서 답글 남깁니다. 

 

1.

이 제품에 쓰인 4490EQ DAC칩은 스테레오 DAC이며 총 8개가 쓰였기 때문에, 2채널 DAC x 8로 16채널분을 개별 DAC이 관할하는 구조입니다. 제품에 따라 스테레오 DAC칩을 모노 채널로 할당하여 사운드 튜닝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필자가 아는 한 1만 달러 이하인 일본 개발진이 설계한 AV 사운드 기기에서는 시도된 바 없습니다.

 

사운드 기기는 3항에서 논하듯 기술진의 익숙함과 튜닝이 제품의 실제 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데논 입장에선 익숙하지 않은 모노 설계를 도전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비용 문제 때문이 아니냐? 는 비난을 피하고 싶었으면 4490을 16개 써서 (부담이 엄청나게 붙지는 않으면서도)스펙 시트에 자랑거리 한 줄 더 넣는 게 더 유리하겠지만, 엔지니어들 입장에선 그게 아니니까요.

 

2.

현 아사히 카세이 최신 DAC칩인 AK4499는 2019년 5월에나 시제품이 출품되었기 때문에, 본 제품의 설계 시점과는 타이밍이 맞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설계 시점에 양산이 안 된 칩셋을 가지고 사운드 핸들링 계획을 짤 수는 없기 때문)

 

또한 4499보다 일찍 출시되어 설계 시점에도 양산 가능했던 4497의 경우 4490과 비교해서 일장일단이 있고, 때문에 데논 설계진 입장에서 보다 익숙한 4490을 채용한 것은 (자신들이 다룰 수 있는 기술적 판단 범위 안에서)최고의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이는 리뷰에 언급했듯이 이 제품은 X8500H를 베이스로 하여 개발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3.

AVR처럼 매년 신제품이 나오는 기기를 비교하기 위해서인지 TV를 말씀하셨습니다만, TV 역시 알팅스 때문이 아니라 제조사의 양산 설계와 해당 시점에 동원 가능한 기술로 승부를 할 뿐입니다. 소비자들이 알팅스를 참조하는 것(= 알팅스에서 우수한 것으로 꼽히는 제품)과 제조사들의 실제 판매량/ 제조 단가에 따른 양산 마진은 궤를 같이 하지 않으며, 실제로도 그 알팅스의 수치 리뷰에서 잘 증명되듯 매년 반드시 발전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소위 '스펙 교체기'(FHD > 4K 시기라든지)에는, 같은 해상도 라인에서 전년도보다 옆그레이드 혹은 다운 그레이드 되는 경우도 나타납니다.

 

이에 비해 AVR에 쓰이는 음성 출력 이론은 영상과 달리 디바이스나 소자가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아 왔으며, 그나마 계속 최신품이 개발되고 그래서 스펙 자랑하기에 좋은 DAC칩만 내세운다면 늘 최신 DAC칩을 쓰는 기기가 무조건 최고의 소리가 나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유는 음성 기기에선 늘 '스펙'으로 나타나지 않고 묵묵히 일하는 전원부, 회로 설계가 안정성과 실제 퀄리티에서 더 중요하게 작용하며 추가로 AVR은 DSP 설계나 (매년 쌓이는 유저 피드백과 각사의 노하우에 따른)사운드 튜닝 정도에 따라 역시 퀄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벼랑끝 님은 AVR이 매년 깨작깨작 올리는 형태가 전부라고 예상하십니다만, 실제로는 매년 각사의 AVR 모델들을 비교하며 들어보면 작든 크든 사운드 퀄리티에서 개선의 흔적이 묻어 나옵니다. 필자는 이에 대해 실제 경험할 수 있는 입장으로서, 필자의 공간과 연결 기기를 통해 늘 최대한 자세하게 전달하려 노력하는 것뿐이고요. 객관적인 지표만 믿는 것도 현명하지만, 때로는 그것을 정리하여 필요한 부분을 제시하는 리뷰를 참고하는 것도 현명한 소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마지막으로 본 리뷰에선 제품에 사용된 기술이나 스펙 사항 등 객관적인 지표들도, 필자가 논하는 항목들에 대한 전제 증거로서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도 리뷰어이기 이전에 소비자의 일원으로서 제가 흥미가 있는 제품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싶어하며, 동시에 같은 입장에 있는 관심있는 분들을 호구로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요.

 

또한 필자에게는 어떤 외부 압력 없이 필자가 테스트한 그대로 장단점을 모두 논할 자유가 보장되어 있으며, 이것이 침해된다면 언제든지 리뷰를 파기하고 게재 철회를 요청할 생각입니다. 그건 바이럴 마케팅이지 제가 (이름에 준하는)닉네임을 걸고 하는 '리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PS:

참고로 10년 후에 4499 달고 발매 계획을 잡았는지는 데논 설계진에 묻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A110에도 쓰인 AK4490이 2014년에 발매된 칩셋인 점을 감안하면 A120에 그렇게 오래된 칩셋(2030년 시점엔 AK4499는 양산한지 10년 된 구닥다리 칩셋이기 때문)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 봅니다.

2020-12-02 22:14:47

리시버의 내부콘덴서나,eq등 자잘한변화만 생겨도 사운드의 변화가 느껴지는 영역에서

8500대비 동일한dac,동일출력에 고작 내부콘덴서몇개 바꾸고 2백이상 상위제품으로 파는게 어이없는거죠. 

진짜 가장 돈적게들이면서 사운드 변화 이끄는 방법인데..

저정도스펙변화면 8500 상위기종이 아니라 후속기종이 맞는위치죠.

rmc1,인티앰프같은경우는 할일없어서 비싼 dac를 채널당 1개를 장착했을까요? 

만약 8500 비슷한가격대. 후속기종으로 나왔다면 박수를쳤겠죠. 

고작 저정도 변화에 2백넘게 상위스펙으로 파는건 순진한 호구들 등칠생각밖에없는제품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티비회사들도 너프는 있지만 알팅스나 유투브덕분에 호구짓은 안당하죠

2020-12-02 19:44:24

데논만 사용해온 저에게는 꿈의 앰프네요. 거실에 에트모스 사운드를 구축한다면 큰맘먹고 구입할 생각도 있긴합니다만.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라서 군침만 흘립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2020-12-09 00:28:35

4500h 사용중인데 와우 A110 은 진심 끝판왕이군요..ㅋㅋ

기존에 5.1.4 사용하다가 이사오면서 7.1.2 로 바꾸었는데 저는 지금 환경이 더 만족스럽더라구요.

그런데 일반적인 환경에서 과연 천장에 6개의 스피커를 달았다고 했을때 그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긴하네요. 2개가 적당한 것 같고 사실 4개도 오바인 것 같아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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