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2
프라임차한잔
ID/PW 찾기 회원가입

[유저리뷰]  UHD-BD 리뷰 - 풀 메탈 재킷

 
19
  2331
Updated at 2021-01-14 13:17:05


그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베트남 전쟁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삼은 미국 영화는 정말 많지만, [ 풀 메탈 재킷 ]은 '그'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만든 베트남전 영화란 점에서 차별점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그 천재 감독이 그 베트남 전쟁을 어떻게 그려냈는지 궁금해서 본 영화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 감상이 어땠는가 하면... 1987년에 개봉(한국내에선 1996년 최초 개봉)된 영화를 언젠가 영화관에서 보고, VHS도 빌려 보고, DVD도 보고, BD도 보고, 급기야 2020년에 발매된 4K UltraHD Blu-ray (이하 UBD)도 사서, 몇 번째로 다시 봤는지 세다 잊어버렸지만 또 다시 보고 리뷰도 작성하고 있다, 로 답변은 대신하겠습니다. 그러니 바로 디스크 리뷰로 들어갑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전체용량 60.1G/본편용량 58.7G, HDR10

영상스펙 2160/24P(HEVC)/ 화면비 1.78:1/ 비트레이트 62.69Mbps

최고 품질 사운드: DTS-HD MA(16/48) (영어) 

* 본 리뷰에 쓰인 디스크는 북미판 UBD 및 패키지 동봉 BD이며, 둘 다 한국 정발판과 동일 디스크

* 북미판 UBD 및 패키지 동봉 BD에 본편 한국어 자막 지원 (서플은 모두 비지원)

 

풀 메탈 재킷은 2020년에 발매된 UBD지만 스펙 자체는 평범합니다. 영상 비트레이트도 헐리우드 평균보다 높게 잡혀 있지만, 진폭이 크고 실제로도 (원본 필름 열화 영향도 있어서)시퀀스별 화질 편차가 좀 있는 편.

 

참고로 북미(및 한국 정발)UBD에는 일본어 음성 트랙이 있어서, 공개 당시 나름 인상적이라 회자되기도 했던 일본어 더빙으로도 감상 가능합니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선 더빙 방영된 적이 없기 때문에, 이걸 듣다 보면 (우리도 더빙 음성도 듣고 싶다! 는)아쉬움도 새록새록.



- 서플 사항

 

풀 메탈 재킷 UBD의 서플은 (BD에 수록된 것과 동일한)오디오 코멘터리 1종만이 들어 있습니다. 다만 패키지 동봉 BD에도 트레일러와 메이킹 서플 1종 외엔 다른 서플이 없으며, 결정적으로 코멘터리 포함 모든 서플에는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북미판 UBD/ BD 및 한국판 UBD/ BD (과거 한국 정발된 BD 포함) 모두 마찬가지.


  • Full Metal Jacket - Between Good and Evil (480i, DD 2.0ch) : 30분 49초
  • Theatrical Trailer (480i, DD 2.0ch) : 1분 28초

 

코멘터리도 꽤 흥미롭게 엮어 나가고 메이킹 서플도 내용은 볼 만하지만, 둘 다 한국어 자막은 없는 데다가 서플은 메이킹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트레일러마저 SD 해상도 그대로 넣은(= 과거 정발된 BD도 그랬고) 무성의함이 아쉬운 편.



- 영상 퀄리티

* 리뷰에 게재하는 UBD 스크린 샷은 모두 HDR10을 피크 휘도 150니트로 톤 맵핑한 결과물입니다.

* 캡처한 UBD 스크린 샷의 색감과 명암은 개개인의 실제 재생 결과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풀 메탈 재킷은 80년대 당시 보편적으로 쓰였던 35mm 촬영 카메라인 Arriflex 35 (BL과 II C 혼용)를 이용하여 찍은, 네거 화면비 1.37:1의 영화입니다. 때문에 당시의 TV (4:3 브라운관 시절 = 1.33:1) 방영 및 DVD로 발매했을 때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큐브릭 감독 작고 후에 등장한 BD (2006년 발매한 MPEG2 코덱판)부터 1.78:1(= 16:9) 화면비로 만들어 내놓으면서 논란 시작.


DVD, 640x480 (1.33:1)

BD, 1920x1080 (1.78:1)

UBD, 3840x2160 (1.78:1,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하기사 요즘에는 (필름/ 레이저)아이맥스 덕에 다시 4:3 화면비(필름/ 레이저 아맥 화면비는 정확히는 1.43:1)가 각광을 받... 나? 싶지만, 워너 입장에선 디지털 TV 보편 화면비인 16:9 에서 좌우 블랙바가 크게 생기는 네거 화면비를 고집하고 싶지 않았을 것 같기는 합니다. 큐브릭 감독이야 이미 가신 분이라 말이 없으시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상하 정보량이 주는 압박감이 상당했던 영화라 좀 아쉽기는 하네요.

 

패키지 동봉 BD(= 07년 발매된 VC-1 코덱 BD/ 08년 정식 발매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그리고 풀 메탈 재킷의 UBD는 2020년 UBD 발매를 위해 네거에서 새로 4K 스캔을 하면서 > (앞선 화면비 비교샷에서도 나오듯)스캔 위치를 약간 달리 잡고 화면 왜곡을 보정하면서 > BD와 화면비는 같지만 화면 정보량은 좀 달라졌습니다.(어느 쪽이 더 나은 게 아니라, 시퀀스별로 정보량이 BD가 더 많은 부분도 있고 UBD가 많은 부분도 있고 이런 식입니다.)

 

동시에 디테일도 강화되었지만 덩달아 (HDR 그레이딩을 먹으면서 많은 부분이 노이즈로 변모한)필름 그레인도 별 여과없이 모두 수록되면서, 시청 디스플레이에 따라서는 꽤 거슬릴 여지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패키지 동봉 BD(= 07년 발매된 VC-1 코덱 BD/ 08년 정식 발매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대신 실내 촬영에다 조명을 잘 조사할 수 있었고 필름 보존 상태도 비교적 좋은 이런 장면에선, 그래도 노이지 그레인보단 디테일 좋아진 게 더 눈에 띄는 편. 단지 이런 장면들은 또 화면 정보량이 BD보다 더 적은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

 

패키지 동봉 BD(= 07년 발매된 VC-1 코덱 BD/ 08년 정식 발매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한편으로 HDR 그레이딩 덕도 있어서, 암부의 디테일과 계조 상태는 BD에 비해 좀 더 눈에 띄게 좋기는 합니다. 단지 이런 장면도 노이지 그레인이 디테일을 일부 먹었고, 특히 휘도가 높게 나오는 TV (삼성 QLED 상위 기종 등)에선 이 노이즈들이 꽤 거슬립니다. 순수 필름 그레인이 곱게 깔리는 거라면야 그 자체가 필름 고유의 정보라 하겠지만, 이건 워낙 화면에 좀 심하게 번쩍번쩍 컬러 노이즈로 끓는 거라.

 

패키지 동봉 BD(= 07년 발매된 VC-1 코덱 BD/ 08년 정식 발매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사실 이 UBD는 HDR 그레이딩 휘도가 최대 1246니트지만 평균은 159니트 정도라서 수록 의도 자체는 대개의 요즘 4K/ HDR 디스플레이에서 잘 볼 수 있는 편인데... 그래서 위와 같은 장면은 대개의 장비에서 꽤 멀끔하게 나오고 그레인도 덜 튀지만, 제일 첫 장면(파일 이병 얼차려 신) 같이 광원이 강렬한 장면들에선 휘도 스펙이 높으면 광원은 강렬하되 노이즈가 좀 심하게 끓고 vs 낮으면 노이즈는 덜 끓는 느낌이되 광원의 강렬함이 죽고 이런 식.

 

패키지 동봉 BD(= 07년 발매된 VC-1 코덱 BD/ 08년 정식 발매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그래도 UBD 최후의 보루(?)인 색감면에선, 보다 진하고 강렬한 적색과 HDR로 확장된 영상 다이나믹스가 시너지를 보여줘서 대개의 장면에서 무난하게 잘 나오는 편입니다. 특히 컬러리스트가 지나치게 힘을 주면 마치 애니메이션틱해지는 불꽃들도, 그 선까지 가지 않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등 요즘 나온 UBD답게 선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패키지 동봉 BD(= 07년 발매된 VC-1 코덱 BD/ 08년 정식 발매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덕분에 보존 상태가 어떻든 색감 면에선 달리 흠을 잡기 어려운 편. 전체적으로도 비록 아날로그 필름의 HDR 그레이딩이 수반하는 문제들을 종종 보여주지만, 전반적인 '선명감'이나 '그림의 질감' 측면에서 UBD의 판정승은 확실합니다. 완전무결한 우위는 아니어도 디테일과 다이나믹스(재현성) 역시 장점이 더 많다고 봐도 무방하고요.

 

그래서 이 UBD의 화질에 평점을 매긴다면 대략 90점 정도. 혹시나 화면비를 1.37:1로 냈다면 전 92점까지 끌어올렸겠지만, TV에서 보는 분들 대부분 불평 또 불평이었겠지요.

 

  • 참고사항

패키지 동봉 BD(= 07년 발매된 VC-1 코덱 BD/ 08년 정식 발매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보시는 것처럼 UBD에서는 한국어 자막의 일부 번역 및 자막 스타일/ 디폴트 위치가 구판(= 패키지 동봉) BD와 달라졌습니다.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가 풀리면서 조금 손을 본 듯도 한데, 마침 넷플릭스에선 리뷰 작성 시점에 이 영화가 내려가서 직접 확인은 못 해봤네요.



- 음성 퀄리티


풀 메탈 재킷은 07년 발매 BD에 LPCM 5.1ch을 넣으면서, DVD 시절(및 06년 MPEG2판 BD)까지의 DD 5.1ch 트랙과 차별점을 들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UBD에는 DTS-HD MA(16/48) 5.1ch을 수록하면서, 더불어 오리지널 모노 트랙(DD, 192kb)이 추가.

 

일단 이 UBD의 DTS-HD 트랙은 (다른 워너 구작 UBD들이 종종 그러듯이)오리지널 사운드 릴에서 다시 리마스터한 게 아니라 디지털 PCM의 재인코딩 결과물입니다. 때문에 BD의 PCM 5.1ch에 비해 장족의 발전감을 들려 주지는 않고요.

 

다만 재인코딩 하면서 믹싱도 손을 본 모양인지, 일단 주요 효과음면에서 약간 볼륨이 커지고 덩달아 에코도 보다 또렷하게 들리는 감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총 쏘는 소리는 BD에선 무압축 LPCM 치고도 좀 탁하게 들리는데, UBD에선 (무손실 압축인)DTS-HD의 주요 특징으로 꼽히는: 좀 더 강렬하고 직선적으로 뻗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채널 배분이 거의 프런트 3채널에 몰려 있는 건 (당연히도)BD나 UBD나 동일한데... 그래도 DVD까지의 DD에 비해 BD의 LPCM이 보다 명징한(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좌우/ 센터 대사를 들려준 건 맞긴 하고, UBD에서도 그 감은 대개 그대로 유지합니다. 덕분에 하트먼 상사님의 그 우렁차고 잊을 수 없는 가르침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도 비슷하고요. 

 

그 외에도 임의 배분된 것이긴 하지만 서브 우퍼 저음도 폭발이라든가 총성에 잘 배분되어 있고, 스코어의 경쾌함 같은 '분위기'도 큰 무리없이 살아납니다. 사실상 S/N을 비롯한 사운드 평가의 모든 요소가, 대단한 걸 기대하지 않으면 의외로 괜찮게 들리는 딱 그 정도.

 

한편으로 UBD에 수록된 오리지널 모노 트랙은 비록 볼륨도 그렇고 수록 음질도 그렇고 여러모로 '오래된'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그 특유의 '다른 소리와 분리되지 않고 다 함께 울리는 에코감'이 구작 영화를 본다는 감각을 꽤 잘 살려줍니다. 덕분에 몇몇 시퀀스에선 대사 음성이 오히려 서라운드 믹싱보다 더 인상 깊게 들린다는 느낌도 있고... 덩달아 스펙이 형편없는 손실 압축인 것도, 어떻게 생각하면 LD 보는 느낌도 나고 그렇습니다. 특히 그 유명한 엔딩곡 Paint It Black은 꼭 한번 이 모노 트랙으로 들어 보시길.

 

다만 오리지널리티는 오리지널리티고... 메인 오디오로 내세운 DTS-HD 5.1ch 트랙은 글쎄, 아무래도 87점 정도 이상은 주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와서 오리지널 릴을 리마스터한다 해도 릴 테이프의 열화 때문에 어차피 갓 뽑은 싱싱한 음질 같은 걸 기대하긴 어렵지만, 한번 시도라도 해봤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여러모로 다소 아쉬운 감각.




흔한 소재를 다룬, 흔하지 않은 영화

이 영화는 특히 전반부가 개인적으로 참 보기 뭣했는데, 영화가 나빠서가 아니라 전반부의 내용 때문입니다. 그 천재 큐브릭 감독답게 전반부의 그 내용을 아주 집요하게 끝내주게 잘 찍어 내놓으니, 막 보기는 보는데 곁눈질로 찡그리고 보고 싶을 때도 있었지요.

 

그렇지만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쩐지 중간에 시청을 끊거나 일부 장면만 다시 본 적은 또 없습니다. 묘하게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 되는데, 진부한 표현이지만 아마 영화 자체에 그만한 힘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자, 그럼 이 미국 감독이 영국에서 촬영한 베트남 전쟁 영화가 UBD로 어떻게 되살아 났는가... 에 대해서는 본문에 모두 기재했으니 선택은 보는 분들의 몫입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23
Comments
2021-01-14 13:21:00

어릴때에는 후반부가 좀 별로였다고 생각했는데, UBD로 재감상해보니 후반부도 나름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큐브릭답다고 생각했습니다.시퀀스별 화질차이가
있지만 화질부분은 대만족하면서 감상했어요, 음질도 뭐 둔탁하지는 않아서 괜찮았다고 보여지구요,기다리던 리뷰 잘 정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21-01-14 15:54:38

제 경우엔 예나 지금이나 전반부에서 기세 좋게 끌고 나가서 후반도 내친 김에 끝까지 보는, 그런 느낌입니다. 전후반 다 영화로서 완성도는 높지만, 뭐랄까 마치 첫맛은 신선하고 끝맛은 안정적인 요리 같아서.

2021-01-14 13:22:02

 리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 여쭙고 싶은것이 블루레이와 4K 블루레이 화면을 비교한 것을 보면 4K 쪽이 붉은색을 더 많이 띄고 있는데 이것이 4K 블루레이의 일반적인 특성이라고 보아도 될까요? 아니면 해당 타이틀에서만 보이는 특징일까요?

아마도 조지마님정도면 잘 아시리라 생각되어서 질문드립니다.

얼마전 UBK-90이 와서 4K로 테넷을 보는데 저는 이 붉은색과 누런색이 몹시 거슬려서 글을 올리니 나머지 분들은 "OLED로 보니까 좋기만 하던데?" 라고 하셔서 현재 쓰고 있는 디스플레이)LG 32UN 550)를 OLED48CX로 바꾸어야 하나 아니면 이건 책상위에 놓기도 너무 크고 모니터용으로는 한계가 있어 새로나온다는 OLED 모니터 32EP950가 200언더로 나오면 기다렸다 사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2021-01-14 15:52:48

DP 리뷰라 답글을 안 다실거 같네요..

 

일단 제 생각엔 4K라서 그런게 아니라 타이틀 제작시 색감이 달라진 거 같습니다. 

일반적인 특성은 아닙니다.

 

UBK90이 화려한 색감이 강조되는 화질은 아닙니다. 

(저도 쓰긴 하지만 소니 플레이어에 비하면 약간 수묵화 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색감이 심각하게 거슬리는 건 아닙니다. 

플레이어 문제라기 보다 지금 사용하는 케이블이나 모니터에 문제가 있는 거 같습니다.

 

케이블을 어떤 거 쓰시는 지 모르겠으나 HDMI 2.1 버전으로 바꿔보시기를 권합니다.

최저가 케이블 말고 가격대도 있으면서 이름있는 회사 제품을 권합니다.

WR
2021-01-14 15:57:46

유저리뷰 자격 게시일 땐, 직접 문의가 있으면 가급적 리플을 달 방침입니다. 문의하신 분에게만 달면 혹시나 다른 분들이 무안하실 수도 있으니, 문의가 있다면 원칙적으로 모든 분들께 다 리플을 달 생각이고요.

WR
2021-01-14 16:07:35

일단 해당 모니터는 제가 직접 보지 못해서 확언할 수는 없는데, 보통 그런 경우엔 타이틀이 원래 그런 방향성을 갖고 UBD화 되었거나 or 디스플레이의 HDR 표시 특성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단지 테넷 UBD는 제 리뷰에도 스샷으로 덧붙인 대로, 타이틀 자체가 그런 특성을 갖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아무래도 해당 모니터의 HDR 표시 특성일 것인데... 보통 휘도나 색역 스펙이 미비해서 HDR/광색역을 자체 톤 맵핑 출력할 때 > 적색조 과포화가 심해지는 제품들이 특히 프로젝터 중심으로 많긴 합니다. 모니터도 종종 그런 제품들이 있고.

또한 UBK90 자체는 맵핑이나 컬러를 좀 만져서 출력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측 설정을 통해 기준 명암/색역을 잡는 게 중요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급형 TV 같이 스펙이 되고 이런저런 조정을 훨씬 다양하게 지원하면 표준 캘리를 통해 출력 영상을 다잡을 수 있는 식입니다.

2021-01-14 13:50:41

아, 원래 영화가 1.37:1 비율이었군요. 포스트 HD 세대라 그런 점을 전혀 몰랐습니다. 좌우에 블랙바가 생기더라도 원본 화면비를 보여줬으면 참 고마웠을텐데, 아쉬운 대목이네요.

WR
2021-01-14 16:11:05

저도 그렇고 원본 지상주의 입장에선 그게 좋긴 한데, 상업성이니 실적을 생각해야 하는 워너 입장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닙니다. 큐브릭 감독이 아직 계시면 몰라도, 워너 논리 자체가 그땐 그때 TV에 꽉 차게/ 지금은 지금 TV에 꽉 차게 이런 스탠스라.

Updated at 2021-01-14 16:49:21

아, 그리고 혹시 UHD-BD가 아닌 BD만 리뷰하신 글들도 시리즈로 묶어주실수 있나요? 그쪽은 일일이 찾아보기가 참 힘드네요.

WR
2021-01-14 16:54:43

그건 양이 좀 많은 데다 DP 개편 전 리뷰의 경우 첨부 이미지 자료가 깨지거나 엉뚱한 것으로 나오는 게 많아 다시 손을 봐야 해서, 좀 시간이 걸리겠습니다.

2021-01-14 18:07:45

저도 이거 오리지날 화면비가 아니어서 구입 안하고 있는데 오리지날 화면비도 같이 넣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요...

Updated at 2021-01-14 14:10:42

소중한 리뷰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87년작 치고는 화질 선방했다고 봅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그레인 측면에서만 보자면 소니의 90년대 작품들 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

WR
2021-01-14 16:15:02

이 노이지 그레인의 출력 감각이 디스플레이에 따라, 타이틀 수록 휘도 스펙에 따라 체감 편차가 좀 있긴 합니다.

소니야 휘도 욕심이 워낙 대단해서, 와호장룡 UBD 같이 어디에서 봐도 거슬리는 노이지 그레인 최고봉을 여럿 내놓긴 했지요.

2021-01-14 16:35:34

일종의 경향성(?)을 확인한 듯 하여 의문이 풀리는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부터는 소니 그레인 얘기는 언급을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레퍼토리도 한 두번이지 듣는 사람들은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2021-01-15 10:09:24

아... 진짜 와호장룡 그레인은....

4K디스크가 아닌줄 알았습니다.. -_-

2021-01-14 14:15:54

몇일전에 저도 꺼내서 봤는데 리뷰를 보니 더욱더 반갑네요~~
사운드는 아쉬운 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고
회질은 준수하게 뽑아준것 같습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WR
2021-01-14 16:17:10

네, 저도 그런 감각으로 평점을 매겼습니다. 정감있는 모노 트랙 덕에 좀 냉정한 마음이 녹았는지도 모르겠는데.

2021-01-14 14:19:39

리뷰 잘 봤습니다
샤이닝, 2001도 구매했으니
결국 FMJ도 사야겠군요^^

WR
1
2021-01-14 16:19:05

저도 어째 큐브릭 감독님 UBD는 대개 내놓으면 별 고려없이 사는 듯하니, 저만 당할 수는 없지요.

2021-01-14 20:29:36

그제 감상하면서 BD와 UBD를 번갈아가면서 비교해 봤는데 의외로 영상이나 음질의 차이가 분명해서 꽤 만족했습니다. 그래서 조지마님의 리뷰를 기다렸는데 금방 올라왔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WR
2021-01-14 20:48:31

네, 소스의 한계는 있어도 워너의 노하우가 잘 쌓여서 큰 부족함은 없이 잘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하는 김에 서플도 좀 힘 써 줬으면 더 좋았겠는데요.

Updated at 2021-01-15 00:10:50






1. 리뷰 너무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안 그래도 어제, 한국어 자막이 다 달린
UBD+BD 영국 한정판이 도착했는데
딱 리뷰를 올려주셨네요!

2. 화질은 90점, 음질은 87점이군요.
1.33:1에 돌비 디지털 모노로 나오는
북미판 DVD를 몇 달 전에 이베이를 통해서 구비해 놓았는데
이참에 감상해봐야겠어요^^
코멘터리와 부가영상에 한국어 자막이 나오는 DVD DE 버전도 꺼내 봐야겠네요~
UBD 플레이어가 없어서
UBD 리뷰를 본 뒤에 BD를 보려고 했는데
20년도 더 전에 나온 코드1 DVD가 더 땡기네요^^;

3. 전반부에 등장하는 DI(drill instructor, 교관)는
해병대와 해군 훈련소에서도 공포의 대상이었죠.
DI가 되려면 미국 가서 훈련받는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하는 것이 거의 똑같아요^^;
군대 가기 전에(특히 해병대나 해군, 해경 입대 전에) 감상하면
코로나 백신을 맞은 것 같은 충격이 심신에 찾아올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청년들에게는 결국 약이 될 것 같은 영화입니다^^;

4. 군대와 전쟁이
사람들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가며
사람들 안에 숨겨진 악한 본성을 어떻게 끄집어 내는지
풀 메탈 자켓 만큼 잘 보여준 영화가 있을까 싶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주는 충격과는 또 다른,
오히려 더 섬뜩한 충격을 안겨주는 것 같아요.

글이 또 길어졌네요^^;
UBD가 안겨줄 시청각적 충격은 나중을 위해 아껴두고
정신적 충격을 통해 반전 정신을 다시 깨워봐야겠습니다^^

WR
2021-01-15 05:48:55

네, 종종 지금도 DVD나 그 이전이 고파지는 영화들이 있는데 풀 메탈 재킷도 그렇네요. 즐거운 감상이 되시길.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