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리뷰] UHD-BD 리뷰 - 올드보이 (영국판)
올드보이 x Arrow
예전에 제가 작성한 100번째 4K UltraHD Blu-ray (이하 UBD) 리뷰로, Capelight Pictures에서 발매한 독일판 올드보이 UBD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236639
당시가 2019년 12월이었는데, 그로부터 1년하고 3개월 정도 지나서 두 번째 올드보이 UBD판본을 소개하게 되었네요. 그 두 번째 판본은, 품질 좋은 퀄리티의 디스크 매체를 발매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Arrow사에서 2021년 1월에 발매한 영국판 [ 올드보이 ] UBD 입니다.
그럼 (독일판 리뷰 때도 그랬지만) 이 유명한 한국 영화에 대해 따로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 보고, 바로 디스크 리뷰로 들어갑니다.
(좌측부터 영국 Arrow판 UBD, 미국 Tartan판 BD, 한국 플레인판 BD, 독일 Capelight판 UBD)
- 카탈로그 스펙(Arrow 발매판)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2160/24P(HEVC), 화면비 2.35:1, HDR10 & 돌비 비전
최고 품질 사운드: DTS-HD MA(24/48) 5.1ch (한국어)
자막: 영어
* 본편 UBD/ 올드 데이즈 BD = 총 2 Disc
* 올드 데이즈 BD는 코드 B 고정. 아울러 이 디스크에는 올드보이 본편이 없습니다.
이번 Arrow판 올드보이 UBD의 가장 큰 특징은 높은 영상 비트레이트로, 무려 평균 84.79Mbps( 돌비 비전 레이어 69kb)나 됩니다. 참고로 이전에 발매된 독일판은 47.85Mbps( 돌비 비전 레이어 1M).
본문에도 후술하겠지만 영국 Arrow판과 독일 Capelight판은 HDR 그레이딩 전의 4K 스캔 마스터를 공유하는데, HDR 그레이딩 방향성과 이 수록상의 차이가 최종 출력 영상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더불어 소소하게는 Arrow판은 23.976fps/ 독일판은 24fps라는 것도 차이점.
- 서플 사항
본 타이틀은 UBD와 BD에 각각 다른 서플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UBD 수록
- 오디오 코멘터리 (4종)
: 박 찬욱 감독
: 박 찬욱 감독 & 정 정훈 촬영감독
: 박 찬욱 감독 & 최 민식 & 유 지태 & 강 혜정 배우
: (영화 감독)재스퍼 샤프 & (배우)사이먼 워드
- Out of the Past (34분 44초)
: 저술가 토니 레인즈 씨가 말하는 박 찬욱 감독과 올드보이
- 삭제 신 (24분 53초)
: 삭제 신 전용 코멘터리 On/ Off 재생 가능
- 비하인드 신
: 플래시 백 (23분 36초)
: Cast & Crew Remembers (10분 59초)
: 프로덕션 디자인 (13분 15초)
: CGI (7분 10초)
: 뮤직 스코어 (16분 51초)
: Le Grand Prix at Cannes (8분 52초)
- 인터뷰
: 박 찬욱 감독 & (저술가)마크 솔즈베리
: 박 찬욱 감독
: 츠치야 가롱
: 최 민식
: 유 지태
: 강 혜정
: 윤 진서
: 지 대한
: 김 병옥
: 오 달수
: 오 광록
: 이 승신
- "Bring My Love" 뮤직 비디오 by Starsailor (2분 42초)
- 이미지 갤러리 (총 84장)
- 트레일러, 티저 & TV 스팟
- BD 수록 (코드 B 디스크)
- 올드 데이즈 (1시간 50분) : 플레인이 제작한 그 다큐
- Autobiography of Oldboy (3시간 29분) : 플레인이 제작한 그 메이킹
간단히 요약하면 플레인판 올드보이 스틸북의 서플을 대부분 끌어오되, 판권 협의가 어려울 듯한 영상들은 빼고, 영국 고유의 서플이 약간 추가된 구성입니다.(밑줄 친 영국 고유 서플 외엔 독일판 올드보이 UBD의 서플 구성과 거의 동일)
참고로 서플에는 영어 자막이 지원되며 Off도 가능한데, 본편 자막 세팅과 별개로 적용되기 때문에 서플에선 리모컨의 '자막' 버튼으로 Off 시켜주면 됩니다.
- 영상 퀄리티
* 리뷰에 게재하는 UBD 스크린 샷은 모두 HDR10을 피크 휘도 150니트로 톤 맵핑한 결과물입니다.
* 캡처한 UBD 스크린 샷의 색감과 명암은 개개인의 실제 재생 결과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Arrow판 올드보이 UBD는, 영국 Arrow에서 출시한 BD에도 쓰인 4K DI 마스터(35mm 오리지널 네거에서 4K 디지털 리스토어 작업)를 기반으로 HDR 그레이딩 후 수록했습니다. 이 Arrow가 작성한 마스터는 박 찬욱 감독이 직접 감수했다고 알려졌는데, 한 가지 다른 건 역시 박 감독님이 감수한 플레인 발매판은 MP (Master Positive) 스캔 방식이었다는 점입니다.(플레인 발매판이 마스터 포지티브를 스캔한 이유는 올드보이 특유의 룩, 다시말해 그레인과 거친 입자 그리고 색감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서)
한편 전술한대로 독일 Capelight판 역시 영국 Arrow가 작성한 마스터를 가지고 Capelight에서 독자적인 HDR 그레이딩을 거쳐 수록했습니다. 그래서 본 영상 퀄리티 항목에선 영국 - 독일판 UBD 비교를 기본으로, 플레인판 BD를 추가 비교하는 식으로 서술할까 합니다.
독일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영국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헌데 실제로 비교를 해 보면, 일단 두 UBD 판본은 HDR 밝기나 색감 방향성에선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차이는 오직 필름 그레인( HDR 그레이딩하면서 수반된 노이즈화 그레인)을 어떻게 처리했느냐, 뿐입니다.(부가적으로는 영국판이 독일판보다 상하 정보량이 약간 더 작다는 점도 있지만, 후술하는 플레인판 BD만큼의 차이는 아님)
독일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영국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이전에 독일판 UBD에 대해서 애매한 평을 했던 건, 기껏 4K 스캔으로 살려 놓고선 > 정작 필름 그레인과 함께 느껴지는 거친 질감은 매끈하게 밀어버린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영국판 UBD는 정공법에 가깝게 그레인( 노이즈화 그레인)을 보존하는 쪽을 택하면서, 덤으로 거친 화면 질감도 살려내고 있습니다.
독일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영국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덕분에 필름에 발라진 디테일과 입자감, 질감을 잘 보존해 낸 건 영국판이긴 합니다. 단지 역시나 그레인에 대한 호불호는 강하게 작용할 수 있는데, 특히 HDR 휘도가 높은 디스플레이라서 명부가 잘 보일 수록 or OLED 같이 휘도가 좀 부족해도 돌비 비전 출력 상태로 보완하고 있을 경우엔 > 영국판이 비록 입자는 미세해도 그레인이 상당히 끓는 편이라서.
플레인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영국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한편 플레인판 BD와 영국판 UBD의 그림은, 포지티브/ 네거티브 스캔 간의 차이로 추정되는 부분들 외에도 다이나믹스 편차에 따른 암부의 처리 깊이 차이나 색감 등등 포함해서 경향이 꽤 다른 편입니다.(정보량면에서는 플레인이 상/좌/우가 더 많고)
일단 순수 디테일면에선 4K 스캔-4K 출력의 UBD 쪽이 크건작건 우세한 부분이 있는 편. 독일판은 그레인을 밀면서 디테일 까먹은 부분들이 종종 있어서 플레인판 BD 4K 업 스케일 시엔 강점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데, 영국판은 비록 그레인감도 강하지만 디테일도 좀 더 잘 살려놨습니다. 슬쩍슬쩍 묻히는 감이 있는 암부들이 아니라, 어느 정도 광빨이 있는 부분들에선 영국판 UBD의 디테일감이 느껴지는 편.
플레인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영국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또한 플레인판 올드보이의 장기는 a. 강렬한 명암 대비와 b. 거친 화면 감도인데, 명암 대비의 경우 플레인은 (BD/SDR 특성도 감안) 다소 밝으면서 약간 눅진한 느낌에 기준을 잡고 거기서 양팔 벌려 명암을 잡았다면/ Arrow는 (UBD/HDR 특성도 감안) 좀 더 어둑하고 크리스피한 쪽에 기준을 잡고 거기서 양팔을 좀 더 크게 벌려 명암을 잡은 감입니다.
덕분에 플레인판 BD가 대부분의 러닝 타임에서 굉장히 거친 화면 감도까지 잘 느껴지는 것에 비해 vs 영국 애로우판 UBD는 특히 어두운 신들에선 진중하게 가라앉는 감이라... 마치 플레인판 BD가 오대수면 Arrow판 UBD는 이우진? 이런 감각. 그레인 가득이야 둘 다 마찬가지지만, 그레인 선호파라도 이 부분에서 양 판본에 대한 호불호는 갈릴 것 같기도 하네요.
플레인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영국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다만 Arrow도 암부를 다 묻어버린 건 아니고, 여기 모텔 벽면처럼 도리어 UBD쪽이 좀 뜨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올드보이 UBD는 독일이나 영국이나 광색역을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한 감이 나지 않아서, 이렇게 암부에 '처리'를 거친 장면들은 색감 체감이 BD보다 좀 약하기까지 하지만(이건 돌비 비전 상태에서도 마찬가지. 아울러 독일, 영국 모두 MEL 스펙 DV) > 대신 전반적인 디테일감 확인에는 더 좋습니다. 뭐, 실제 디스플레이 출력 시엔 '둘 다 지저분해!'라고 외치는 분들도 계실 것 같긴 한데.
단지 참고로 애로우판(을 쓴 독일/ 영국 UBD. 중에서도 영국 UBD가 더)은 플레인판 BD에 비해, 흰 점이 깜박이는 등 필름 연식에 따른 열화 약점이 더 잘 보이기도 합니다. 이건 특히 작 후반부 엘리베이터 신 등 잘 보이는 몇몇 포인트에서 한번 눈에 띄기 시작하면 사람따라 꽤 거슬리기도 할 듯?
플레인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독일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영국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그렇기는 해도 이런 식으로 명부에선 UBD/HDR/광색역의 강점이 보다 잘 드러나는 Arrow판 UBD의 그림에 순수하게 감탄하는 맛도 있습니다. 물론 마스터가 같은 덕에 이런 데는 독일판 UBD도 선전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독일은 화면을 좀 갈아놔서... 그런다고 그레인이 눈에 안 띄는 것도 아니니 어정쩡하기만 하고.
말하자면 어차피 그레인 노이즈화 그레인이 싫은 분은 독일판 정도 처리했다고 좋아할 수도 없고 or 노이즈화 그레인이 끼더라도 필름 질감 좋아하는 분은 극한의 극한까지 살린 영국판이 더 좋을 수밖에 없겠습니다. 돌비 비전의 명암/색감빨까지 두 판본이 대동소이하니, 거기서 승부를 봐야 하니까요.
독일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영국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요약하면 Arrow판 올드보이 UBD의 그림은 이렇습니다.
- BD 시기 레퍼런스 영상인 플레인판과 비교하여, '질감'을 살리는 방향을 다르게 잡음
- HDR/광색역의 스펙 우위를 완벽하게 살린 것은 아닌 대신, 은은하게 걸면서 필름 룩을 살리는데 주력
- 디테일은 암부보다 명부에서 더 살아나고/ 암부는 그레인감이 훨씬 더 살아나는 편
결국 Arrow의 처리 방향성을 최소한 부정하지 않고 소위 '필름 룩'의 특성도 충분히 감안한다는 분이라면, 이번 Arrow판 UBD의 그림은 충분히 긍정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그런 기준에서 점수를 매긴다면 충분히 90점을 넘는, '촬영 소스를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한' 좋은 영상이라 생각합니다. 땅땅땅(장도리 소리)
- 음성 퀄리티
영국 Arrow판 올드보이 UBD의 메인 한국어 음성은, 독일판 UBD 및 플레인판 BD와 동일한 DTS-HD(24/48) 5.1ch로 수록되었습니다. 개중 영국판 UBD의 음성 비트레이트는 3206 kbps (독일 3461, 플레인 3258), 아울러 영국판은 플레인판과 마찬가지로 DTS-HD MA 2.0ch 한국어 음성도 수록. (독일판 UBD에는 한국어 2.0ch 트랙이 없음)
일단 이번 Arrow판 올드보이 UBD의 사운드는 (독일판 UBD와 플레인판 BD도 그랬듯이)한국어 대사 전달력 면에서 준수한 축에 속합니다. 5.1ch 재생 기준 프런트와 서라운드 모두에 빗소리 등 효과음이라든가 스코어가 다소 큰 볼륨으로 섞이더라도, 센터 대사 음성의 중심이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티는 느낌? 굳이 시시콜콜 따지면 플레인판 BD보다 양 UBD의 대사 전달력이 약간 더 좋은 감이 있지만, 반면 효과음 등 미세 사운드 전달력은 (작업상 믹싱 볼륨 차등을 두었는지는 불분명하나)플레인판 BD가 가장 좋다는 감도 있고 해서 일장일단이 있고.
어차피 순 퀄리티로만 따지면 셋 다 S/N이 완벽하다 할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전체적으로 약간 탁한 감이지만, 그게 또 작품 분위기랑은 잘 어울리는 편이라... 크게 흠잡고 싶지는 않고요. 그 외에 셋 다 무대감이나 저역의 뻗어 치는 맛이 간혹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순 다이나믹 레인지 측면에선 24비트 스펙치고 별로 어필하는 감은 없는데... 이게 또 16/48로 스펙을 깎은 캐나다 얼라이언스판 BD와 비교하면 더 우수한 질감차가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 등 '좋은 점을 들추자면 들 수 있는' 그런 모양새.
다만 멀티채널 활용도 면에서, 액션 장면 등의 리어 사운드 이동감보다는 스코어를 서라운드로 담아 만든 공간감이 더 느껴지는 특성 같은 '전체적인 방향성'은 한국BD/독일UBD/영국UBD 셋 다 마찬가지입니다. 말하자면 소위 '기준 사운드'로 불리는 플레인의 DTS-HD MA 5.1ch를 그다지 크게 손질하지 않고, 각자 디스크 형편대로 수록한 정도?
그.래.서 리뷰 정보량 증가를 위해... 해외 리뷰에서 DTS-HD MA 7.1ch를 24/48로 수록했다고 칭송한 미국 Tartan Video판 올드보이 Blu-ray를 조달해 보았습니다.(이 BD는 DP 회원 한 분께서 본 리뷰를 위해 개인 소장품을 대여해 주셨습니다. 그 분께도 다시금 감사를 표합니다.) 헌데...
미국 Tartan Video판 Blu-ray (리사이징 하지 않음). 헌데 이 BD, 디스크 스펙을 뜯어보니 메인 오디오가 DTS-HD MA 7.1ch인 건 좋은데, 비트샘플링 스펙은 16/48 입니다! 심지어 음성 비트레이트까지 캐나다 얼라이언스 BD와 (2049kbps로) 똑같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말이오, 의사스펙 안내 프로그램 양반. D모 컴페어 사이트가 날 속였다 그 말인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실제 사운드를 들어봤지만, 실제 사운드 체감도 캐나다판이랑 똑같습니다. 기본 수록 볼륨이 약간 큰 편이고, 7.1ch 매트릭스 분할로 리어사이드에서 간간 울려주는 게 신기하긴 한데 vs 볼륨이야 좀 작게 수록된 쪽도 사운드 기기로 맞추면 되는 거고, 공간감면에선 5.1ch과 크게 다를 바 없고, 어차피 사운드 분리감이나 이동감으로 어필하는 게 아닌 올드보이 사운드를 더 가상으로 쪼개봐야 실제 체감은 밋밋하고...
굳이 효용성을 찾자면 예를 들어 서라운드 스피커가 미니 사이즈라 5채널로 공간 전체를 감싸기 어려운(그렇다고 볼륨을 키우면 음이 찢어지기 쉬운) 시스템에서, 7채널로 울려 주는 거? 아이, 의미없다...
단지 그래서 다시 Arrow의 UBD (DTS-HD MA 5.1ch, 24/48)로 돌아가 들어보니, 이쪽이 더 정갈한 사운드인 건 덕분에 잘 알겠습니다. 간단히 말해 올드보이 사운드는 플레인 BD나 영국/독일 UBD로 들으시길.
스타맥스 DVD - 플레인 BD - Arrow UBD
오랜 마니아분들이라면 기억하시겠지만, 올드보이는 2004년에 스타맥스에서 (DVD 사상 최고가인 9만 9천원짜리로도 유명한) DVD UE 판본을 발매해서 세간에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이후 세월이 흘러 2016년, 이번에는 플레인 아카이브가 발매한 Blu-ray가 나왔는데- 이 BD는 뭐니뭐니해도 영화에 바치는 다큐 '올드 데이즈'가 인상깊지만, 영화 본편의 화/음질에도 최선을 다한 마스터피스였고요. 지금 소개해도 아무런 부자연스러움이 없을 만큼.
그리고 2019년과 2021년에는, 마침내 4K UltraHD Blu-ray까지 발매. 개중에서도 제가 개인적으로 더 높게 치고 싶은 건 (본 리뷰에서 다룬)2021년 영국 Arrow판입니다. 35mm 필름으로 촬영한 이 영화는, 디지털로는 4K가 이른바 '네이티브 퀄리티'의 종착역이라고 봐도 되기 때문에- 이젠 더 이상을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생각할 게 있다면 오직- 한국에서 누군가가 이 영화의 UBD를 만드는 것뿐이겠지요. 그 날이 올 때까지, Arrow에게 일단 최고의 자리를 내어 주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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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감사합니다 궁금한점이 있는데 보통 4k는 감독들이 검수하던데 올드보이는 그렇지않은가봐요 더군다나 국내도 없는 4k버전이 해외 여기저기서 나오는거보면 그냥 박찬욱감독이 업체에 허가만 내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