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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야마하 RX-A2A 리뷰 | 아벤타지 시리즈의 현주소를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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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01 20:08:54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야마하 아벤타지 AVENTAGE for 2021

필자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야마하 아벤타지 제품군은 2010년에 첫선을 보였다. 

 

당시 야마하가 이 새로운 AV 리시버 라인업을 런칭한 목표는, 

비단 영화 음성 외에도 방송이나 음악 등 사용자가 듣고자 하는 ‘모든 소리’를 ‘그 품질과 가격까지 모든 면에서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게끔 배려하자는 것이었고 말이다. 

 

 

그럼 그 목표가 지난 10여년간 야마하를 사랑한 사용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했는가? 하고 묻는다면, 

그에 대해 야마하가 내놓은 첫 대답은 바로 이번 리뷰에서 다루는 RX-A2A가 될 것이다. 

 

2021 아벤타지 라인업의 막내에 해당하는 이 기기가, 아벤타지 시리즈의 현 주소와 친화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은 자명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필자가 깐깐한 면접관으로서, A2A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자 한다.


인상

RX-A2A는 이전 아벤타지 제품들과 우선 생김새부터 많이 다르다. 하위 라인업인 RX-V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외모를 완전히 일신했기 때문이다. 


▲ 좌측: RX-A2A / 우측: RX-A880


그 일신된 RX-V 시리즈 리뷰에서도 이미 언급했듯이, 새로운 야마하 AVR 디자인의 핵심은 피아노 블랙 타입의 전면 광택 패널과 기기 한가운데 자리 잡은 커다란 볼륨 노브를 꼽을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는 이 변화가 꽤 마음에 들었는데,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이 직접 와닿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세히 뜯어보면, A2A는 RX-V 시리즈에 비해 좀 더 각진 형상이다. 전면 패널부 역시 선을 하나 더 그어, 이전 디자인이 어렴풋이 생각나게 하는 느낌. 이 때문에 필자는 A2A의 디자인에서 야마하가 아벤타지의 DNA를 계승하고자 하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상판에 당당히 적힌 아벤타지 로고라든가, 하판에 하나 더 추가된 인슐레이터(이에 대해서는 ‘능력’ 항목에서 후술)가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전면 디스플레이가 좀 좁고 입력 신호 정보 표시가 한꺼번에 나오지 않는다는 단점은, 역시나 디자인이 일신된 RX-V 시리즈와 마찬가지. 물론 별도 조작으로 항목에 따라 선택해서 따로따로 볼 수는 있고 전면 액정창이 고해상도 풀도트 액정으로 업 그레이드 되었기는 해도, 신호 포맷 등 이런저런 정보 인식을 우선시하던 분들에겐 좀 아쉬운 대목이긴 하다. 


스펙


최대 7.2ch/ 시네마DSP 3D/ 5.1.2는 물론 3.1.2 배치 애트모스 & DTS:X 지원

(* 돌비 애트모스 Height Virtualization은 차후 펌웨어 업데이트로 지원)


RX-A2A의 지원 스펙은, 기본적으로 한 단계 하위 기종인 RX-V6A와 매우 흡사하다. 우선 7채널분 파워 내장(+ 서브 우퍼용 프리 아웃 2개를 포함하여) = 최대 7.2ch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 그래서 돌비 애트모스/ DTS:X의 관문인 5.1.2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이 그렇다.


또한 야마하 시네마 DSP 덕에, 다양한 음장 프리셋과 함께 비교적 자유로운 스피커 배치를 지원하는 것도 동일한 장점. 예를 들어 프런트 3 + 서브 우퍼 + 프레즌스 or 전방 오버헤드 스피커로만 구성한 3.1.2 애트모스 시스템이라든지, 혹은 실제 프레즌스나 리어 스피커가 없어도 가상 프레즌스 스피커가 있는 것처럼 즐긴다든지.


아울러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돌비 애트모스 Height Virtualization 기능 역시 실장될 예정. 이 기능은 천장 스피커가 없는 시스템에서도 가상 오버헤드 사운드를 체감하도록 돕는 것으로, 타사 AVR 등을 통해 판단한 바로는 사운드바의 그것에 비해 훨씬 그럴듯한 유사 체험이 가능했다. 이를 야마하 AVR에서도 빠르게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HDMI 입력 7/ 출력 1 : HDMI 입력 1-3번 단자 및 출력 단자는 HDMI 2.1 대응

RX-A2A는 HDMI 입력 7/ 출력 1을 지원하며, 1-3번 입력단 및 출력 단자가 모두 HDMI 2.1을 (향후 업데이트로) 지원한다. 이것이 구현되면 4K/120Hz & HDR 패스쓰루는 물론 최대 8K/60Hz & 크로마 4:4:4 신호의 입출력도 가능.


다만 야마하는 8K/60Hz 신호의 경우 디스플레이 스트림 압축(DSC)에만 대응하도록 강제하기 때문에, DSC 지원 그래픽 카드나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그리고 리뷰를 작성하는 시점에는 이 HDMI 2.1 패스쓰루 및 모든 관련 기능(ALLM, VRR, QMS, QFT)까지 사용 불가능한 상태라서, 별도로 퀄리티나 사용성 테스트를 할 수 없었다.

 

※ 첨언 : 2021년 3월 시점까지 시장에 풀린 HDMI 2.1 대응 AVR(= 파나소닉 HDMI 2.1 칩셋 사용 제품)에서는, 4K/120Hz & HDR 같이 40Gbps 대역폭을 최대한 사용하는 신호 입력 시 화면 출력에 문제가 생긴다는 보고가 있다. 이 문제는 아직 이렇다 할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았으며, 이 문제를 원천봉쇄하기 위함인지 야마하는 동사의 모든 2.1 대응 AVR에 걸쳐 2.1 패스쓰루 기능 자체를 막아 둔 상태이다. 


이에 대해 야마하 코리아가 이미 ‘이 문제에 대해서 필요에 따라 영구적인 솔루션을 포함하여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은 사실이지만, 작년 말에 이 언급이 나온 이후 아직 명시할 만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리뷰어에 앞서 AV 유저의 한 사람으로서, 모쪼록 빠른 해결 방안이 나오기를 바란다.

다양한 하이 다이나믹 포맷 지원, HDMI 전원 공급 능력 향상, eARC 사용 가능

RX-A2A의 HDMI 단자는 모두 HDR10, 돌비 비전, HLG HDR 등 다양한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 영상 신호에 대응하며, 자체 4K 업스케일 출력도 가능하다.(다만 HDR10+ 패스쓰루는 HDMI 2.1 대응과 마찬가지로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로 대응할 예정이며, 8K 업 스케일 출력은 지원하지 않는다.)


더불어 A2A의 HDMI 출력 단자는 (일신된 V 시리즈와 마찬가지로)전원 공급 능력이 기존 150mA에서 300mA로 강화되었다. 덕분에 장거리 고속 전송이 필요한 HDMI 케이블을 사용할 때, 별도의 외부 전원 공급이나 신호 증폭기 없이도 에러 없는 영상 신호 전송이 가능하게끔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아울러 eARC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ARC/eARC 기능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와 연결하여 해당 디스플레이의 음성 신호(내장 앱 재생 음성이든 디스플레이에 입력된 외부 소스 기기 음성이든)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앞서도 언급했듯이 eARC 이외의 차세대 게이밍 보조 기능들: ALLM, VRR, QFT, QMS (각주 참조)는 모두 리뷰 작성 시점에는 아직 지원하지 않았다.


각주:

  • ALLM: Auto Low Latency Mode. 플레이어부터 중계 기기까지 영상 신호에 관여하는 모든 기기가 영상 신호 관련 프로세싱을 최대한 배제하여, 결과적으로 신호 딜레이 없는 영상 플레이(low-latency, low-lag mode for gaming)를 목표로 하는 기능
  • VRR: Variable Refresh Rates. 가변 재생 빈도 기능으로, 지원하는 기기와 디스플레이 간의 재생 빈도를 동기화한다. 화면 테어링 등 게임 플레이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원천 배제할 수 있는 것이 장점
  • QFT: Quick Frame Transport. VR 기기 대응 화면 신호 최적화 기능
  • QMS: Quick Media Switching. 복수 입력기기 간 전환을 부드럽고 빠르게 돕는 기능


프런트 프리 아웃 & 포노/ 블루투스/ AirPlay2 등 여러 입력과 다양한 대응

 

RX-A2A는 프런트 프리 아웃을 지원한다. 물론 A2A의 프리부는 최대 7.2채널 지원이므로 외부 파워를 추가하여 최대 채널을 확장하는 식은 불가능하지만, 바이패스 구동이 가능한 하이파이 인티나 별도의 외부 파워 앰프를 가진 사용자라면 이를 통해 이런저런 유희를 시도해 보자.


추가로 포노 입력 단자는 포노 신호 증폭을 지원하므로 AVR을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턴테이블을 즐길 수 있고, USB 단자를 통해서는 DSD(최대 11.2MHz)나 PCM(최대 32/384kHz. 단, 32비트 float 형식은 재생 불가) 등 지원하는 이런저런 음악 파일의 재생도 가능하다. 덤으로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차세대 방송에 본격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MPEG-H 오디오 (MPEG-4 AAC) 포맷에도 대응.


한편 무선 방면으로는 블루투스 4.2(SBC, AAC 코덱 대응)/ Airplay2에 대응하며, 야마하 뮤직 캐스트 앱을 통한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 연결 및 장치 제어도 물론 가능하다. 비록 뮤직 캐스트 앱의 동작이 종종 굼뜨고 원칙적으로 국내 정식 서비스되는 스트리밍 서비스만 이용 가능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얼마 전 국내 정식 런칭한 스포티파이 서비스 등 이런저런 음악 스트리밍 앱을 A2A로 쉽게 즐길 수 있는 건 장점.


YPAO R.S.C 및 무선 리어 스피커 호환

 

RX-A2A의 내장 룸EQ 컨트롤 기능은 야마하가 자랑하는 YPAO의 최신 버전인 「YPAO-R.S.C.」이다. 지난 아벤타지 시리즈를 통해 첫선을 보였던 YPAO-R.S.C는 Reflected Sound Control의 약자로, 이름대로 벽면 반사음 각도 계산까지 고려한 종합 계측 결과를 적용하기 때문에 청취 환경이 네모반듯하지 않더라도 적절한 보정이 가능하며 & 이를 통해 간단하게 음질과 음장 왜곡을 최소화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아울러 이전에 V6A 리뷰에서도 소개했지만, A2A 역시 야마하에서 발매한 MusicCast Surround 기능을 지원하는 무선 스피커(2021년 3월 기준 2종의 스피커: MusicCast50, MusicCast20와 1종의 서브우퍼: MusicCast Sub100 판매 중)를 리어와 서브우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프레즌스나 오버헤드 채널엔 무선 스피커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주의. 


서라운드:AI 기능은 없음

 이처럼 다양한 스펙을 자랑하는 A2A에서 필자가 발견한 한 가지 큰 아쉬운 점은, 서라운드:AI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서라운드:AI는 이전의 아벤타지 x80 시리즈(A1080, A2080, A3080)에서 선보인 기능으로, 그 골자는 영화의 각 장면에 맞는 최적의 음장을 ‘알아서’ 창출하고 적용하는 기능이다. 필자는 지난 아벤타지 A3080 리뷰 당시 그 실체를 체험할 수 있었는데, 비록 보완할 점이 있긴 해도 대단히 흥미롭고 즐거운 기능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A2A는 그 포지션이 RX-A880의 후속 모델이기 때문에, 이 서라운드:AI 기능은 없다. 필자 개인적으론 이 기능이 계속 보완되면서 아벤타지 상급 시리즈뿐 아니라 야마하 AV 앰프 전체를 대표하는 기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향후 야마하의 선택을 주목하고 싶다.


리모컨

A2A의 동봉 리모컨은 야마하 아벤타지 x80 시리즈부터 동봉되던 신형 리모컨과 형태는 동일하되, 아벤타지 상위 기종의 리모컨에서 지원하는 버튼 백라이트 기능은 생략되었다. 


아울러 이 리모컨은 이전에도 언급한 대로 버튼 키가 일반적인 돌출형이 아니라 함몰형이라, 사람에 따라서는 조작의 편리성이나 촉감면에서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다. 동봉 리모컨이 손에 맞지 않는다면, 야마하 AV CONTROLLER 앱(무료)을 스마트폰 등에 내려받아 사용하면 편리하다. 


능력

RX-A2A는 (아벤타지보다 한 클래스 아래인 RX-V 시리즈의 맏형)RX-V6A와 비교해 볼 때 겉보기론 굉장히 흡사하다. 이미 두 기기의 스펙을 면밀히 비교해 본 발 빠른 애호가도 있겠지만, 필자 역시 야마하가 제공하는 기종별 비교표를 통해 자세히 따져봐도 A2A와 V6A는 겉으론 크게 다른 점이 없다시피 했다. 핵심 부품 중 하나인 DAC칩 역시 두 기기 다 버브라운 5102A로 동일하고 말이다.


(전술했듯이 RX-A2A는 RX-A880의 후속 모델이며, 이 A880 역시 RX-V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5102A DAC 칩셋을 적용하였다. 참고로 야마하는 A1080부터 ESS의 칩셋을 사용한다.)


그래도 리뷰어의 자세로 외형상 다른 점을 닥닥 긁어내 보면 a. A2A는 인렛형 단자 + 별도 전원선 필요 vs V6A는 전원선이 기기 일체형 b. 리모트(IR) 인풋/아웃풋 단자 유무(A2A에만 각 1구), c. A2A가 무게는 좀 더 나가고 (위에서 봤을 때) 세로 길이는 조금 짧다, 그나마 이 정도? 



단지 막내라도 아벤타지 라인업이기 때문에, A2A에도 아벤타지의 이름에 걸맞은 배려는 적용되어 있다.


a. ‘스페셜 A.R.T 기술(Wedge)’ 적용

: 샷시 하부 중앙에 추가된 인슐레이터로, 진동 제어를 통한 사운드 퀄리티 재고

 

b. 내부 회로 섹션과 부품 구성은 아벤타지 시리즈의 품질을 계승

: DSP 기판 등 주요 회로와 부품 구성은 아벤타지 시리즈 클래스로 엄선

 

c. 전원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분리 적용

: 노이즈 억제에 역점을 둔 전원 회로 채용


그럼 실제 업무 처리 능력은 어떨까? 이를 위해 제품에 합당한 공간에서, 약 일주일 정도 이런저런 소스를 들어보았다. 참고로 이 공간은 (필자가 담당한 사운드 기기 리뷰에서 늘 밝히듯) 가로 4m x 세로 3m x 높이 2.5m 가량의 원룸 형태이며, 스피커와 벽간 거리는 모두 같다. 아울러 필자의 AV 앰프 리뷰에서 메이커별 자동 룸EQ 보정이나 추가 사운드 프로세싱에 대해선 필요한 경우에 추가 기재할 뿐, 대부분 스트레이트/ 다이렉트 세팅 등을 통해 별도 추가 효과를 배제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스테레오 처리

 

우선은 스테레오 처리에 대해 알아본다. 필자는 얼마 전 야마하 V6A와 V4A를 거의 같은 시기에 리뷰하면서 양 기기의 사운드 퀄리티를 비교하며 언급한 적이 있는데, A2A의 경우엔 단독 리뷰이기에 (필자 개인적으로도 흥미로웠던) V6A와 직접 비교는 불가능했다. 다만 당시 테스트한 타이틀을 중심으로, 그 체감을 서술해 본다.


우선 오포 UDP-205의 HDMI 연결로 들어본 칼 뵘 선생 지휘의 모차르트 레퀴엠 CD는, V6/V4 리뷰 당시와 마찬가지로 크게 흠잡을 데 없이 선명한 노래의 울림과 정경을 그려내고 있었다. 이외에도 당시 들었던 다른 타이틀: 예를 들면 무터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이라든가 호텔 캘리포니아 SACD의 DSD 재생 등에서도, 당시 메모한 바와 비교할 때 크게 우열을 감지하기 어려운 수준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특히나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등의 고음이 예쁘게 울리는 것은 과연 야마하다 싶기도 했고.


다만 오포 205는 자체적으로 HDMI 출력의 지터 감쇄에 신경 쓴 모델이기 때문에, 종종 연결 AVR 자체의 지터 감쇄 능력 더 나아가 DAC 회로 및 필터의 퀄리티를 온전히 체크하기에는 좀 후한 감이 있다.(그렇다고 외부 플레이어의 아날로그 출력을 써서 연결하면, 역시 AVR의 DAC 능력을 온전히 평가할 수 없다.) 그래서 이번 A2A 리뷰부터 a. 역시 마니아들 사이에 폭넓게 쓰이면서 b. 지터 등 출력 관련 배려는 따로 없는 HDMI 플레이어인 소니 X800M2를 참고차 추가하여 비교해 보고자 한다.


 

그 X800M2로 재생하여 A2A와 HDMI 연결을 통해 다시 이런저런 스테레오 사운드를 들어보면, (A2A 설정 – 사운드 – 볼륨 항목 설정은 맥시멈/ 맥스 볼륨 +16.5dB (최대치) 설정 기준, 기기 메인 볼륨을 –10dB 이상으로 올릴 경우) 전반적인 사운드 S/N이 좀 아쉽다든가 저음이 다소 가벼운 것이 귀에 띈다. 다만 이는 AVR의 DAC이 가진 필터 능력 및 지터 감쇄 레벨뿐 아니라 플레이어 자체의 재생 능력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플레이어 역시 테스트 자료가 보다 쌓여야 하는데, 다소 유감스럽게도 필자가 X800M2를 A2A와 유사한 클래스의 AV 앰프에 적용해 본 적이 아직 없어서 일단 이번에는 어디까지나 참고 사항으로 언급해 둔다.


아울러 필자의 경험상, A2A의 가격과 클래스에서 이만한 것이 무슨 중대한 흠결로 지적할 사항은 아니다. 그리고 어떤 플레이어를 쓰건 기본적으로 깔끔한 디테일 재생력을 중시하는 야마하의 방향성은 여전히 계승되는 인상이었기 때문에, A2A 역시 야마하 DNA를 간직한 제품이라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다.


멀티채널 처리

다음은 AV앰프의 본령, 멀티채널 처리력이다. 사용 소스는 역시 RX-V6A 리뷰에서도 언급한 면면들: 놀란 컬렉션 4K UltraHD Blu-ray(이하 UBD)를 필두로, 이런저런 유명 애트모스 타이틀.


DTS-HD MA 5.1ch로 수록된 놀란 컬렉션 UBD는 AVR의 가장 기본적인 서라운드 능력을 측정하기 좋으며, 이를 통해 판단할 때 A2A의 능력은 긍정적이다. 명징하게 펼쳐지는 멀티채널 음장감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특히 이쪽은 X800M2를 통해 재생했을 때도 스테레오 사운드 항목에서 언급한 아쉬움들이 덜한 인상. 아무래도 야마하는 이 클래스에선 멀티채널에 집중하여 DSP 설계 주안점을 잡는 듯하다.

 

여기서 잠깐! 사운드 기기 내 DAC의 순수 D/A 능력은 반드시 DAC 칩만으로 가려지진 않는다. D/A 출력 퀄리티는 칩 주변 회로 구성, 전원부, 각종 메커니즘 연계나 나아가 샷시 구성까지 포함한 총합력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다. 또한 필터나 업샘플링 기능 역시 DAC 칩 내장 기능을 그대로 사용하느냐, 아니면 메이커가 자체 설계한 별도의 독자 회로를 거치느냐에 따라 같은 DAC 칩을 쓴 기기끼리도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예를 들면 A2A가 V6A와 같은 DAC 칩을 썼다 해서, 둘의 사운드가 똑같다는 보장은 없다. 멀티채널 처리에는 여기에 더해 (강제)DSP 처리를 통한 메이커 고유의 핸들링이 특히나 많이 가미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AB 테스트를 거치는 게 좋지만, 리뷰 환경상 그런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은 아쉬운 편.


한편 돌비 애트모스 타이틀의 경우, 이러한 야마하의 배려가 더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위대한 쇼맨 UBD에서 들어볼 수 있었던 (납득할 만한) 중저역 밀도감이라든가, 5.1.2 구성의 한계 속에서도 오버헤드에 할당된 오브젝트 사운드를 깔끔하게 구현하는 모양새라든가. 또한 채널 렌더링 능력면에서도 별나게 특기할만한 왜곡을 느끼지 못했으며, 시험 삼아 즐겨 본 3.1.2 구성에서도 일정 수준의 애트모스 체감을 들려주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덕택에 V6A 리뷰에서도 언급한 대로, A2A 역시 뉴럴:X 디코드를 통한 일반 서라운드 사운드의 유사 이머시브 확장감도 즐겁다. 산뜻하면서 리드미컬한 그 특유의 감각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A2A 정도의 제품을 갖춘다면 오버헤드 채널을 반드시 설치할 것을 권한다. 여기에 더해 야마하 특유의 이런저런 음장 효과도, 상황에 따라 잘 사용하면 즐겁고 말이다.


많은 AV 유저가 고개를 끄덕일 인재

장점:

⚫ 적절한 가격에 5.1.2를 제공하는 스마트한 AVR

⚫ YPAO R.S.C. 등 수준 높은 다양한 기능과 좋은 편의성

⚫ 아벤타지 DNA를 느낄 수 있는, 납득할 만한 사운드 퀄리티


단점:

⚫ 준비는 되었지만 아직 사용이 불가능한 HDMI 2.1 패스쓰루 및 관련 부가 기능들



본문에도 언급한 대로, 야마하 RX-A2A는 아벤타지 라인업의 막내격이다. 

하지만 현 시점의 AV 유저들이 요구하는 기능들을 필요최소한으로 잘 갖추면서, 동시에 아벤타지 클래스 DNA도 느낄 수 있는 야마하의 적자嫡子 이기도 하다.


필자는 예전부터 야마하의 클래스별 포지션 선정 능력을 높이 샀는데, 

A2A의 포지션 역시 매우 절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말하자면 돌비 애트모스/ DTS:X 이머시브 사운드를 + 적당한 가격에 + 깔끔한 퀄리티와 + 꼭 필요한 기능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선물 상자, 그것이 바로 RX-A2A다. 


그렇기에 A2A를 경험한 뒤, 필자에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은 오직 하나뿐이다. 

이제 남은 2021 아벤타지 라인업- A4, A6, A8은 어느 정도의 레벨일까? 필자는 지금 기대에 가득 차 있다.


[참고]

  • 발매일 : 2021년 4월 1일
  • 판매처 : 야마하뮤직코리아㈜ AV대리점


Yamaha 댓글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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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4-01 17:29:02

 파나소닉 HDMI 2.1 칩셋 사용으로 인한 화면 출력 문제가 빨리 해결되었으면 하네요.

1
2021-04-01 17:46:34

 입문자들에겐 최신의 양질의 가성비 제품이 되겠네요 

2021-04-01 20:32:07

코로나로 신제품 출시가 아쉬운데 가뭄에 단비 같네요.

상급기 출시도 빨리 되길 기대해봅니다. 리뷰 잘봤습니다.^^

2021-04-01 20:40:48

 이것도 v6a처럼 가격 폭등할까봐 나왔다는 소식듣고 바로 구매했네요.

 

v6a가 더 비싼게 함정..

1
Updated at 2021-04-01 21:49:14

 스펙표만 보고 V6A에 비해 장점이 있나 싶었는데 그만큼 가격차이도 크지 않아서 메리트가 나쁘진 않습니다

다만 V6A가 발매초에 나왔던 가격대로 돌아온다면 V6A에 비해 큰 차별화는 없는것 같습니다

2021-04-01 21:48:49

 현재 RX-V667 사용하고 있지만 주택에 AV룸을 만들면 리시버는 이걸로 해야겠습니다

2021-04-02 07:10:24

한대구입하고싶네요

상위기종에하위기종이니까요

2021-04-02 08:27:41

전면 꽉찬 컬러 디스플레이는 욕심일까요?
...^^

1
2021-04-02 08:28:17

구형 엔트리급 야마하리시버를 사용하고 있는데 업그레이드 대상 모델로 적합해 보이네요. AI서라운드 부재가 아쉽긴 합니다만...

1
2021-04-02 08:36:11

투박했던(?) 이전의 야마하 디자인에서 좀더 세련되게 바뀐것 같아서 좋네요^^
리시버 바꾸고싶은 마음이 물씬

2021-04-02 09:08:58

가격의 범위 내에서 넣을 수 있는 것은 다 넣은 느낌이네요. 관심이 갑니다.

HDMI 가 대세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광입력이 하나뿐인것 하고 

HDMI 출력이 하나뿐인 것, 프리아웃이 프론트 밖에 없는 건 아쉽군요.


2021-04-02 09:25:29

너무 늦게 나왔어요..

이 라인업의 중상위급 제품을 노렸는데..

이게 안나와서 결국 타사제품 구입했다가 기능상 불만을 가지고 있네요..ㅡ.ㅡ

1
2021-04-03 22:14:20

 아직 언팩킹을 못하고 있네요..

리뷰를 보니 더욱 기대!!!

2021-04-03 22:15:22

구형 모델에 비해 디자인이 환골탈퇴 했어요. 

 

입출력단자가 좀더 있었으면 활용도가 높아질텐데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일반유저에게는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모델이라 봅니다. 

 

 

1
2021-04-04 11:20:31

디자인이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디스플레이창이 작아보이긴 해도 가성비 괜찮은 입문용 리시버 같습니다.

 

1
Updated at 2021-04-04 18:47:04

오~ 물건이 등장했군요. 가성비에 최신음향포맷이 구동된다니 작게 꾸며볼까 계획중이었는데 괜찮겠네요
각진 디자인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데 디자인도 심플하니 좋네요.
출시가 기다려지는 모델입니다

2021-04-04 20:17:14

렉시콘 구형 모델 가지고 있는 데 가격도 적당하고 스펙도 넘치지 않아 구입하고 싶어지네요.

또한 디자인도 심플하고 과하지 않아 좋은 것 같네요.   

2021-04-05 00:51:38

상위모델의 실력이 매우 궁금해집니다
슬슬 상급기로 넘어갈때가 된듯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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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05 13:48:36

현재 A2080을 쓰고 있지만, 일본산 기기들의 소프트웨어 UI/UX의 발전이 아쉬워요.

시간은 어느 덧 2021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UI/UX는 90년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한 거 같아요.

하드웨어적인 발전도 중요하지만, 이번에 기기의 모양새를 완전히 바꾼 만큼 소프트웨어도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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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6 09:03:13

AV앰프지만 앰프는 출력단이 중요한데 앰프 출력석을 뭘 사용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는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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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7 08:01:24

오, 포노단자가 있었군요. AVR에서는 포노단자가 대개 좌상에 위치하여서 저는 얼핏 보고는 없는 줄 알았습니다. 체험기 작성시 라인 단자에 포노앰프를 연결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네요. 리뷰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그리고 돌비 애트모스 Height Virtualization 기능이 구현 예정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리뷰 전에 구현된 상태라면 더 좋겠지만... 혹 리뷰 기간 중에 구현되면 아주아주 좋겠네요. ㅎ


미리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아직 도착 전인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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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13 10:07:25

제가 보기에 디자인이 좀 아쉽네요.

뭔가 좀 균형 잡히고 좀 고릅스러운 느낌을 주면 좋겠는데 그런 느낌도 없고,

다른 기기들과 어울릴 것 같은 모양도 아니고... 뒷 모양을 봐도 그렇고 좀 없어 보여요.

마지막으로 리모콘. 하~ 좀 지저분하게 안보이는지, 굳이 필요없는 기능과 안쓰는 기능은 하나로 묶고 좀 심플하고 한눈에 확 보이게 만들면 좋겠네요. 정 안되면 액정으로 만들던가..... 

스티브 잡스가 이 리모콘을 봤다면 갖다 버렸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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