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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리뷰]  UHD-BD 리뷰 - 가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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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10 14:18:10


이 리뷰는 Valid 합니다.

[ 가타카 ]는 주로 상업 광고 제작으로 경력을 쌓던 뉴질랜드 출신 제작자 앤드류 니콜 감독의 입봉작입니다. 1997년 북미 개봉, 한국 1998년 개봉.

 

이 영화는 당시뿐 아니라 이전에도 종종 인상 깊게 대두되었던 '미래의 디스토피아 사회'를 주제로 삼되, (당시 기준으론 신선한 편인) 유전자 관련 소재를 섞어 넣어 완성된 요리입니다. 이렇게 말하니 뭔가 첨단을 달리는 것 같지만 제작비는 당시 기준으로도 저렴한 3600만 달러 선... 덤으로 미래 사회라지만 자동차 등등 작품 속에서 비치는 여러 오브젝트 들은 오히려 1950 - 1960년대 복고풍 스타일인 등등, 뭔가 언밸런스가 밸런스한 매력이 있어서 개인적으론 꽤 인상 깊게 보기도 했습니다.

 

다만 개봉 당시에는 많은 분들이 그리 생각하지는 않으신 듯, 흥행에는 실패(개봉 흥행 수입 1250만 달러)한 영화인데... 그래도 2차 매체 시장에서 알음알음 입소문이 퍼지며 조금씩 재평가되었고, 마침내 올해 4K UltraHD Blu-ray (이하 UBD)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번 리뷰는 그 UBD에 대한 것입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전체용량 53.4G/본편용량 52.7G, HDR10

영상스펙 2160/24P(HEVC)/ 화면비 2.40:1/ 비트레이트 55.93Mbps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 

(* 리뷰에 쓰인 북미판 UBD 및 BD 둘 다 한국판과 동일 디스크)

 

러닝 타임이 106분 정도라, 헐리우드 평균 비트레이트를 넣고도 듀얼 레이어 디스크 안에 가뿐하게 들어갔습니다. 덧붙이면 스펙에도 언급했듯이 북미판 UBD 및 패키지 동봉 BD 둘 다 한국판과 동일한 디스크라서, 본편 한국어 자막이 둘 다 수록되어 있습니다.

 


- 서플 사항

 

가타카의 서플은 모두 패키지 동봉 BD에만 들어 있습니다.(이 BD는 2008년 출시된 초판과 동일합니다.)

 

  • Deleted Scenes (480i/ DD 2.0ch, 총 10분 43초)

: 삭제 장면 모음. 총 6개 시퀀스.

 

  • Featurette 

- 오리지널 Featurette (480i/ DD 2.0ch, 6분 52초) : 작품 다이제스트

- Welcome to Gattaca (1080p/ DD 2.0ch, 22분) : 메이킹 영상

- Do Not Alter? (480i/ DD 2.0ch, 14분 52초) : 유전 공학에 대한 논란을 다룬 다큐


  • Substance Test Outtake (480i/ DD 2.0ch, 36초)
: NG 장면? 

 

  • 기타 소니 픽처스 발매 Blu-ray 트레일러 모음 

 

서플은 작품 메이킹이나 유전 공학 관련 다큐가 볼만하긴 한데, 한국 정발판 BD(08년 초판 및 21년 UBD 패키지 내 동봉 BD 모두)는 물론 전 세계 어떤 판본에도 서플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다소 아쉽긴 합니다.

 


- 영상 퀄리티

* 리뷰에 게재하는 UBD 스크린 샷은 모두 HDR10을 피크 휘도 150니트로 톤 맵핑한 결과물입니다.

* 캡처한 UBD 스크린 샷의 색감과 명암은 개개인의 실제 재생 결과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가타카는 Arri의 35mm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한 아주 전형적인 아날로그 촬영작입니다. 이 원본 필름 네거를 소니 픽처스에서 4K 스캔/ 리마스터하여 UBD 마스터를 제작했습니다.

 

패키지 동봉 BD (08년 발매 초판 BD와 동일,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이 UBD는 초장부터 이른바 '소니 픽처스식 구작 필름의 UBD화' 공식을 빠짐없이 보여줍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더 선명하고, 그레인(HDR 때문에 노이즈화 된 그레인도 포함)도 빠짐없이 살려놨고, 특히 명암 대비를 강조하기 위한 HDR 그레이딩. 덤으로 08년의 다소 구리구리한 스캔 때문에 좀 묘하게 틀어진 전체 화면 왜곡도 수정.

 

패키지 동봉 BD (08년 발매 초판 BD와 동일,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우선 디테일과 그레인의 동시 강화는 대충 이런 모양새. 가장 비슷한 예시는... 소니에서 발매한 샘 레이미 감독판 스파이더 맨 UBD? 디테일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 이상으로 그레인이 깔리고 & 노이지 그레인이 좀 끓는 편입니다. 하지만 BD 당시엔 NR을 하도 세게 걸다보니 워낙 화면을 밋밋하게 밀어놔서, 그레인을 싫어하는 분도 어쩔 수 없이 UBD를 보게 만들긴 합니다만.

 

패키지 동봉 BD (08년 발매 초판 BD와 동일,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이걸 체감으로 말하자면 BD는 마치 (특히 브라운관)TV에서 보는 옛날 SF 영화 톤으로 나오는데, UBD는 그보다 좀 더 정세하게 & 실제 필름 톤에 가깝게 나오는 편입니다. 이 영화는 이스트맨 코닥 2386 필름에 프린트해서 상영했는데, HDR 그레이딩 시에도 이 필름 상영 당시 감각을 살리려고 노력한 모양이고요.

 

패키지 동봉 BD (08년 발매 초판 BD와 동일,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마침 이 UBD의 HDR 그레이딩 스펙도 최대는 무려 5340니트에 이르지만 평균은 그럭저럭 514니트 정도라서, 이런 어두운 장면들도 톤 맵핑만 잘 가해주면 크게 칙칙한 느낌 없이 & 착 가라앉은 차분한 맛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덩달아 디스플레이 휘도가 좀 낮아도 낮은 대로 암부의 다소 심한 그레인이나 간혹 끼는 잡 노이즈들도 슬쩍 마스킹되어 어떤 점에선 좋을 때도 있고.

 

패키지 동봉 BD (08년 발매 초판 BD와 동일,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반면 휘도가 받쳐주는 디스플레이에서 보면, 주로 명암 대비를 보다 강화해서 그림의 펀치력이나 입체감이 BD보다 모두 살아나기 때문에 > 앞서 언급한 디테일 강화와 시너지를 일으켜서 상당히 인상 깊은 화면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이 장면도 (스샷은 150니트 맵핑이라 그 감이 덜하지만) 휘도가 받쳐주는 삼성 QLED 등에서 보면, 우측의 아이린 (우마 서먼 분)은 BD보다 훨씬 뽀샤시하게 미모가 살아나고 & 좌측의 제롬 (에단 호크 분)은 BD보다 더 깊게 가라앉되 암부 디테일은 잘 살아나면서 영화가 의도한 바를 모두 맛볼 수 있습니다.

 

패키지 동봉 BD (08년 발매 초판 BD와 동일,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한편 색감면에선 광색역을 적극 사용하기보다, 어디까지나 HDR 명암 대비에 맞게 자연스러운 수준의 색조 보정 정도에 그친 모양새입니다. 위 장면이 극명한 예시이며, 이 UBD는 대체로 이런 방향성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패키지 동봉 BD (08년 발매 초판 BD와 동일,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종합하면 BD 대비 이런저런 개선감도 있고 실제로도 체감되지만, 그레인(및 노이지 그레인) 호불호를 탈 수 있고 UBD의 절대적인 해상감은 좀 아쉬운 편입니다. 

 

그래서 평점을 매기면 한 89점 정도인 UBD지만, BD가 워낙 BD 초창기 시절 제작 노하우 미비할 때 나와서 상대적인 개선감으로 치면 좋은 상황. 이 영화를 아끼는 분이라면, 영상만 쳐도 UBD로 (중복이라도 상관없이)갖출 이유가 충분히 있습니다.

 


- 음성 퀄리티


가타카는 08년 초판 BD 당시에도 스펙 자체는 돌비 트루HD(24/48) 5.1ch로 당시 기준 꽤 괜찮게 나왔는데, 이번 UBD에는 돌비 앳모스 (코어 스펙 24/48)로 개비하고 나왔습니다. 음성 비트레이트도 5.28Mbps로 넉넉하게 부은 편.

 

다만 스펙은 스펙이고, 일단 발매 전부터 워낙 액션도 없다시피 하고 대사 중심 드라마 영화라 돌비 앳모스가 얼마나 의미가 있겠나 싶었긴 합니다. 그리고 실제 디스크 체감상으로도 전반적인 기조가 프런트 3채널 중심이라, 이런 면에선 예상을 딱히 벗어나지 않습니다. 인상적인 면이라면 음... 대사 음성 자체는 그레인감은 좀 느껴져도 알아듣는 게 아쉬운 수준은 아닌데, 서브 우퍼는 거의 러닝 타임 내내 놀다가 로켓 발사! 신에서만 마치 졸다 깨어나듯 일하고 있고.

 

그래도 스코어가 감상 공간 전체를 감싸는 느낌이라든가, 분위기감 조성을 위해 약한 환경음을 오버 헤드 등에 할당한 것은 괜찮은 느낌인데... 이게 아주 완벽하게 공간을 감싸는 건 아니고, 다만 예전 트루HD 5.1ch보단 좀 더 나은 그런 수준. 그나마도 이 감각 자체는 앳모스가 안 되는 시스템에서 (앳모스 코어인)트루HD 7.1ch 재생으로 들어도 잘 재현되기 때문에, 딱히 앳모스만의 히든 카드랄 것도 없긴 합니다.

 

그래도 굳이 앳모스 믹싱 디자이너의 역성을 좀 들면 음... 음... 각종 생활 음성의 SE 잔향 같은 건, 가끔 깜찍하게도 오버헤드를 써서 좀 실감나는 게 있기도 하네요. 물론 어디까지나 이런 게 있구나 정도지 이걸로 대단하게 어필한다고 생각하시면 금물이지만, 몇몇 장면에선 좀 그럴싸하게 미래 감각이 나도록 어레인지 믹싱한 데도 있습니다. 잘 쳐도 러닝 타임의 10% 정도지만, 이런 장면에선 앳모스 시스템으로 들어볼 가치가 있기도 하고?

 

그러나 허에 허를 찔러 다시 뒤집어 말하면, 결국 평범한 음질과 심심한 효과의 앳모스 트랙. 단지 역시나 BD 당시 사운드가 이보다 더 밍밍해서 그나마 상대적으론 좋은 느낌입니다. 절대 평가 점수는 한 85점 정도나 턱걸이하고, 이 음성만 치면 음... 음... BD 중복 소장까진 좀 권하기 뭣해도 UBD로 즐길만한 의의는 있습니다.

 

* 참고로 UBD에는 BD에 없던 DTS-HD MA(24/48) 5.1ch 트랙이 추가되어, 돌비 앳모스를 구현할 수 없는 시스템 사용자가 (앳모스 코어인)돌비 트루HD 7.1ch와 DTS-HD MA 5.1ch 중에 취향대로 골라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감각으로는 앳모스 미구현 시스템이라도 돌비 트루HD 7.1ch 감상을 권합니다만, 사용 기자재에 따라선 DTS-HD가 더 마음에 드는 분도 있을 수 있으니 시험해 보시길.

 


고향으로 가는 긴 여정

가타카는 서문에 언급했듯이 개봉 당시엔 변변찮은 성적만 남긴 영화지만, 개인적으론 메시지가 마음에 들었던 영화입니다. 결론부의 스샷은 개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썼지만, 이게 어떤 메시지인지 굳이 말로 이야기하면 스포... 라기보다 감동이 반감되니, 혹시 궁금하신 분은 이번 한번 시청해 보시는 걸 권하고 싶네요. 

 

단지 UBD의 퀄리티가 음... 분명 한계 범위 안에서 잘 만든 건 맞는데, 어딘지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영상은 잘 개비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장인 레벨로 닦아낸 건 아니고... 음성은 원래 확 펀치력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전통적인 절대 평가 요소에서 인상적인 것도 아니고... 뭔가, 작중의 제롬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주드 로의 제롬 말입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19
Comments
2021-04-09 15:33:20

그냥 아무 생각없이 UHD만 보고싶은 날입니다..

오아시스 같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추천드립니다.


WR
2021-04-09 17:27:02

네, 릴랙스 타임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2021-04-09 15:47:28

아직 시청 전인데  

아나로그 필름의 4K 리마스터링이 기대됩니다


WR
2021-04-09 17:26:24

그런 스탠스시면 기대하고 보셔도 좋습니다.

2021-04-09 16:17:29

 정성 리뷰 감사합니다.

매번 핸드폰으로만 보다가 PC로 봐서 그런지

이번에는 확연하게 UBD가 더 좋아보이네요~ 

 ^^

WR
2021-04-09 17:25:58

네, BD 대비 개선감은 분명히 있는 UBD입니다.

2021-04-09 17:08:28

리뷰 감사합니다!
화질 89점, 음질 85점의
B+ 타이틀이군요.
그러나 영화의 내용으로는 A+를 주고 싶습니다^^
애플의 아이튠즈에는 돌비비전도 있는데
디지털 코드가 있는 미국판으로 구하길 잘 했습니다~^^

Updated at 2021-04-09 17:23:52

스펙을 보니까
DTS-HD Master Audio 5.1 (48kHz/24bit)도 새롭게 수록되어 있군요!
이전의 돌비 트루HD 5.1보다 더 나을까요?
그리고 애트모스 시스템이 없으면
DTS-HD MA 5.1로 듣는 게 나을 수도 있을까요?

WR
Updated at 2021-04-10 18:24:08

앳모스 비대응 시스템이라도, 개인적으로는 앳모스 코어인 돌비 트루HD 7.1ch 시청을 권합니다. 음성 파트에 언급해 두는 걸 깜박했는데, 어째 엣지 기준으로 본문 수정이 안 되서(수정 버튼이 안 나옵니다.) 손을 못 대고 있습니다.

 

* 4월 10일에 해당 문구 추가하여 수정

2021-04-09 17:27:33

오!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2021-04-09 18:34:59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라 기존 BD가 있지만 4K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질렀는데 아직 감상전입니다. 조지마님 리뷰를 읽고 집중해서 감살해 봐야겠네요.

늘 최고의 리뷰 감사 드립니다!!!

WR
1
2021-04-09 18:51:23

네, 즐거운 감상에 도움이 되시면 기쁘겠습니다.

2021-04-09 19:31:25

첫 줄, 시작하는 코멘트의 센스가 대단하십니다.

WR
2021-04-09 20:53:33
2021-04-11 07:39:29

오래전에 보고, 4k를 구매하까 말까 고민하다가 구매기회를 놓쳤었는데...

다시 적극적으로 구매처를 알아봐야겠습니다.

정성스런 글 감사드립니다.

WR
Updated at 2021-04-11 08:09:08

국내에서 아무래도 구하기 힘드시면 UBD, BD 둘 다 정발판과 동일 디스크인 북미판 기준으로 6/15에 일반판이 재발매되니, 그걸 노려 보시는 걸 권합니다.

2021-04-11 08:18:45

넵. 감사합니다.

2021-04-13 19:38:48

정말 좋은 영화

WR
2021-04-13 19:43:34

네, 좋은 영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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