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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리뷰]  UHD-BD 리뷰 - 배트맨 v 슈퍼맨 리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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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5-17 07:15:01

개선 신판으로 돌아온 4K UltraHD Blu-ray 

잭 스나이더 감독의 [ 배트맨 v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은, 4K UltraHD Blu-ray (이하 UBD)가 세상에 첫선을 보인 2016년에 UBD가 발매되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3월에, 이번 리뷰에서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개선 신판이 등장. 원래 UBD는 그 제작상의 어려움이나 매상 문제 등등의 이유로, DVD나 BD 시절처럼 이런 개선 신판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인데- 배트맨 v 슈퍼맨이 그 중 한 타이틀로 등극한 셈입니다.


그래서 이번 리뷰는 이 (UBD로선 귀한)개선 신판과 vs 2016년 구판을 비교하는 게 주목적입니다.

 


- 구판(2016) UBD와 신판(2021) UBD의 차이점 요약

 

배트맨 v 슈퍼맨 구판 UBD와 신판 UBD는, 둘 다 울티메이트 컷(러닝타임 182분)을 수록했고 내용상 변경점은 없습니다. 대신 신판 UBD는 본편 영상에 다음 세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 HDR 그레이딩 휘도 변경 및 암부 깊이 개선
  • (특히 적색의)색감 개선
  • 아이맥스 필름 촬영분의 화면비 변환(1.43:1) 추가


더불어 이번 2021년 신판 UBD는 패키지에 UBD 1Disc만 들어있습니다.(+ 이 신판 마스터를 가지고 BD를 따로 발매할 예정은 없는 모양) 따라서 영상 특전은 구판 UBD 패키지 동봉 BD로만 볼 수 있으며, 대신 이번 신판 UBD에는 (2016년 구판에는 없었던) 잭 스나이더 감독의 단독 코멘터리가 수록되었습니다.

 


- 카탈로그 스펙 (2021 신판)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전체용량 84G/본편용량 82.3G, HDR10

영상스펙 2160/24P(HEVC)/ 화면비 2.39:1 & 1.43:1/ 비트레이트 52.44Mbps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 

(* 리뷰에 쓰인 북미판 UBD는 5월 발매 예정인 한국판과 동일 디스크)

 

배트맨 v 슈퍼맨 UE는 본편 러닝 타임이 182분에 달하기 때문에 UBD 한 장에 밀어 넣으려면 원래 여유가 좀 없기는 한데, 그렇다 쳐도 신판(2021) UBD가 구판(2016) UBD보다 비트레이트가 조금 낮아진 건 아쉬운 편.(구판 54.40Mbps) 

 

참고로 메인 오디오 (영어 앳모스)트랙 스펙은 비트레이트까지 똑같고, 다른 오디오 트랙을 다 감안할 경우 역시나 신판이 구판보다 전체 음성이 차지하는 비트레이트 대역폭 비중이 조금 더 낮습니다. 그러니 산술적으론 트리플 레이어 1 Disc를 거의 꽉 채운다는 각오면 평균 영상 비트레이트를 60M대 턱걸이까진 올릴 수 있었을 텐데, 구판보다 오히려 낮춘 게 좀 의아하긴 합니다. 

 

추가로 덧붙이면 구판이나 신판이나 일본어 음성(DD 5.1ch, 448kb) 및 일본어 자막이 히든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재생 기기의 기본 언어 세팅을 일본어로 하면 구현 가능.

 


- 서플 사항

 

차이점 요약 항목에 이미 언급한대로, 신판 UBD에 든 서플은 (신판에서 추가된)잭 스나이더 감독의 코멘터리 뿐입니다. 

 

세간의 평이야 어쨌건 감독 본인은 분명 열성을 다한 작품답게, 촬영이나 내용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진행하다보니 가끔 오디오가 좀 비기는 하는데, 그래도 스나이더 감독을 좋아하는 분들은 꼭 들어보시라... 고 하고 싶지만, 코멘터리엔 한국어 자막은 물론 어떤 자막도 지원되지 않는 게 아쉬운 점.(본편은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는 북미판은 물론, 5월 발매 예정인 정발판도 동일)

 


- 영상 퀄리티

* 리뷰에 게재하는 UBD 스크린 샷은 모두 HDR10을 피크 휘도 150니트로 톤 맵핑한 결과물입니다.

* 캡처한 UBD 스크린 샷의 색감과 명암은 개개인의 실제 재생 결과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배트맨 v 슈퍼맨은 상당히 많은 카메라를 써서 촬영한 작품인데, 크게 따지면 35mm 아날로그 (Arri 플렉스 4 시리즈) + IMAX 필름 (MSM 9802 + MK III) 촬영입니다. (이외에 3.4K 디지털 촬영이나 16mm 아날로그 촬영 신이 일부 포함) 이 다양한 촬영분을 모아 4K DI로 피니쉬했으며, 2016년 구판이나 2021년 신판이나 이 DI 마스터를 동일하게 쓰되 > HDR/ 컬러 그레이딩 및 화면 편집 위치 등 수록용 처리가 서로 달라졌습니다.

 

2016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2021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일단 이번 신판(2021) UBD는 첫 시퀀스부터 바로 소위 '삘'이 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a. 이전보다 더 투명하게 소위 '한 꺼풀 걷힌' 그림, b. 실사와 CG를 막론하고 더 많은 디테일과 그레인, c. 역시나 실사와 CG를 막론하고 적/황색의 색처리 변화, d. 마지막으로 (같은 시네마 스코프 화면비 장면 기준으로도)상하좌우로 좀 더 많아진 정보량.

 

2016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2021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일단 DI 재처리에 따라 구판과 신판은 시네마 스코프 화면비 자체도 약간 다르고(구판 - 2.40:1/ 신판 - 2.39:1), 신판이 상하좌우 정보량도 약간 더 많습니다. 물론 신판은 이게 아니라도 아맥 화면비(1.43:1) 변환 출력이 더 눈에 띄긴 하지만, 35mm 시네마 스코프 신에서도 재처리에 따른 소위 '화면빨 차이'는 여실히 납니다.

 

2016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2021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일단 2016년 구판은 이 35mm 신의 그레인을 굉장히 밋밋하게 갈아내 버렸는데, 2021년 신판은 명암 휘도에 상관없이 이걸 상당히 충실하게 살려놨습니다. 단지 이럴 경우 일반적으론 hevc 코덱 특성상 수록 비트레이트를 많이 높여야 디테일까지 같이 살아나는데, 이번 신판은 가변 비트레이트를 상당히 잘 활용해서 평균치는 낮더라도 디테일 역시 좀 더 살려 놓은 화면을 보여줍니다.

 

2016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2021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그리고 아이맥스 촬영분으로 넘어가면, 구판의 강제 트리밍 때문에 날아간 디테일과 정보량까지 모두 되살아 나면서 보다 '시원한' 그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구판은 특히 CG와 실사 융합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 (실사만 촬영한 신보다 더욱 더)자주 뿌옇게 필터링을 걸었는데, 신판은 위화감은 약간 있더라도 보다 투명한 그림을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는지 CG 배경이나 합성량이 많은 장면도 이렇게 (상대적으로)맑은 경향을 보여줍니다.

 

2016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2021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한편 HDR 그레이딩 면에서도 신판의 명암 다이나믹스 폭이 구판에 비해 보다 넓게 나오는 것을 쉽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구판은 암부를 고의적으로 살짝 뜨게 수록했고 + 그레이딩 휘도는 높아서 제대로 재현하기 힘든 명부는 다소 칙칙하게 가라앉는 2중고를 겪는데 vs 신판은 암부를 구판보다 더 가라앉히고 + HDR10 그레이딩 휘도도 최대 699/ 평균 530 니트 정도로 수록해서 = 현 세대 상급 4K/ HDR 디스플레이라면 그 수록 의도와 구판 대비 편차를 체감하기 쉬운 편.

 

2016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2021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덕분에 신판은 이런 식으로 명암폭이 커지면서 > 그림의 깨끗한 느낌과 입체감을 모두 개선했습니다. 약간 과장 섞어 말하면 구판은 LCD/ 신판은 OLED 영상 느낌? 덩달아 HDR10 휘도도 재현하기가 한결 수월해지면서, OLED C9 출력 기준으로도 신판 UBD의 그림이 훨씬 윤기있고 좋은 느낌을 보여줍니다. 대신 QLED에선 (9FN 기준) 장면에 따라선 구판의 명부가 더 밝아보이는 부분도 있는데, 구판 UBD 자체의 수록 암부가 뜨는 바람에 다이나믹스 체감폭은 역시나 신판이 더 넓고 좋습니다.

 

2016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2021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마지막으로 색감의 경우, 전체적으론 HDR 그레이딩 개선 체감보단 좀 덜한 편입니다. 이유는 작품 자체가 전반적으로 어두운 톤 & 화려하고 밝은 색보단 착 가라앉고 진한 컬러 감각을 주로 밀었다보니. 하지만 실제로 이번 신판 발매 전부터 스나이더 감독이 손을 본다고 공언했던 적색조를 비롯해서 황-녹색 계통 중심으로 확실하게 손을 봤습니다.


2016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2021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특히 알기 쉬운 건 HDR 그레이딩 차이와 겹치면서 한층 차이가 더 나는 불꽃이나 화염들. (스샷은 맵핑 탓에 화면 톤이 어두워져서 좀 덜해도)구판에선 UBD 초창기 대표적인 광색역 적용 미스로 꼽히는 '애니메이션틱한 불꽃이나 화염' 느낌이 상당히 많이 나는 편인데 vs 신판은 실사와 CG 모두 이런 감이 적고 보다 자연스러운 '실제감'이 나옵니다.

 

2016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2021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중요하니까 다시 한번 말하면 이렇게 이번 신판 UBD는 구판 대비 네 가지 개선점: a. 더 투명한 그림, b. 더 많은 디테일과 그레인, c. 색처리 변화, d. 좀 더 많아진 정보량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 막판 아맥 신은 그 모두가 꽤 잘 체감되는 편이라 골라봤는데, 비단 아맥 신이 아니라도 아마 이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이번 신판 UBD에 꽤 만족하시리라 봅니다.

 

2016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2021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다만 이번 신판에서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a. 아무래도 비트레이트 억제의 영향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어서, 간혹 (특히 암부에서)살짝 디테일이 뭉개지는 부분들이 있고 b. CG가 워낙 많은 작품인데, 구판 대비 융화를 위한 필터링이 좀 걷히면서 위화감이나 어색한 부분들이 더 눈에 띄며 c. 촬영 특성상 그레인 자체는 당연히 있지만, 화면 처리 및 HDR 그레이딩 방향성 때문에 생각 이상으로 노이지하고 지저분한 느낌이 드는 부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2016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2021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또한 (신판에서 화면비 변환이 지원된)아맥 촬영 신의 경우에도 화질 저하를 최소화하고 찍은 정보량을 모두 보여주는 건 좋지만, 일반적인 16:9 디지털 TV에서는 좌우 블랙바가 생기는 게 불편한 분들도 계실 것이고요. 

 

저야 1.43:1 아맥 필름 촬영판을 최대한 원판 그대로(아맥 필름에 잡힌 디테일 자체는 4K가 아닌 8K나 되어야 어느 정도 완전하게 긁어내므로) 넣어준 이번 신판 UBD의 아맥 신에 대단히 만족합니다만, 평범하게 1.78:1 (= 16:9) 아님 최소한 1.9:1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이나 원더우먼 1984 등에서 보여 준 아맥 화면비)로 넣어줬음 좋겠다는 분도 계시겠지요.

 

2016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2021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말하자면 이번 배트맨 v 슈퍼맨 신판 UBD는 a. 구판 UBD에 비해 디테일, 다이나믹스, 색감, 정보량 모두 개선했지만 b. 보다 더 높은 경지를 추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동시에 있습니다. 그래서 제 기준으로 구판 UBD의 경우엔 85점이나 줄까 말까였지만, 신판 UBD는 대략 91점 정도?

 

물론 그렇다고 워너가 이 3시간 넘는 영화를 또또 새로운 신판으로 만들 리야 확실히 없을 테니, 이번 신판 UBD가 배트맨 v 슈퍼맨이란 영화를 보는 울티메이트 of 울티메이트 판본인 건 확실합니다. 따라서 이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이 신판 UBD를 지르시길. 구판은 가지고 계시면 뭐... 구판 UBD는 원반 던지기 하시고 BD는 서플용으로 신판에 딸려 주시면 됩니다.

 


- 음성 퀄리티


배트맨 v 슈퍼맨 UBD의 메인 오디오 트랙은 2016년 구판이나 2021년 신판이나 둘 다 돌비 앳모스 트랙이고, 이 둘은 코어 24/48에 수록 비트레이트 5.4Mbps대인 것도 똑같습니다. 참고로 2016년에 발매된 BD에도 똑같은 스펙/ 비트레이트의 돌비 앳모스 트랙을 수록한 것도 특색.

 

실제 사운드 체감 역시 두 판본이 완전 동일. 특히나 감독의 장기인 액션 신의 앳모스 효과는, 당시에도 레퍼런스 소리를 들었고 지금 들어도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신나는 패닝 효과와 함께 오버헤드 및 서라운드 사운드를 최대한 활용하여, 온 사방에 날리는 소리, 소리, 소리의 대향연. 

 

특히 개인적으로 이 영화 디스크(신판, 구판은 물론 BD까지 모두)의 앳모스에서 감탄한 건, 사운드 '높이감'을 잘 감안해서 > 공간감과 사실감을 다 함께 추구한 멋진 이머시브 사운드의 전형을 들려준다는 점. 그래서 그냥 시끄러운 것만이 아니라, 어디서 어떤 소리가 어떤 방향성과 높이감으로 '다가오는지'를 잘 체험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비행 물체들의 빠르고 정확한 이동감은 물론이고,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오버헤드에서 프런트나 리어로 이동하면서 느껴지는 실제감 등등: 감탄이 나오는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그래서 비록 러닝 타임이 많이 긴 영화지만, 전/ 중/ 후반에 걸쳐 액션 신이 화끈하게 배치되어 있기도 하거니와 > 이 잘 디자인된 앳모스 사운드가 오버헤드는 신나게 & 저역은 든든하게 받쳐주어, 소리만 음미해도 딱히 지루한 감이 들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 구조 및 전개 자체가 지루하다고 지적하는 분들이라도, '멋진 앳모스 체험'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BD든 구판 UBD든 신판 UBD든 액션 챕터만 골라 보신다면 최소한 돈 아깝단 생각은 들지 않으실 거라 자신합니다. 특히 앳모스 시스템 멋지게 갖췄는데 오버헤드 작동도 테스트하고 전체 대역 밸런스도 테스트하고 싶은 분이라면, 딱 좋은 돌비 앳모스 타이틀이기도 하고요. 자아도취용 데모로든 다 함께 즐기는 접대용으로든.

 

액션 신만 너무 추켜세우는 감이 있지만 그와 동시에 배경 상황에 따라, 예를 들어 실내의 특성별 전/후/천장 등의 잔향이라든가 실외 공간의 메아리감이 깔끔하게 울리고 & 생활 효과음 역시 잘 정제된 또렷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장점. 덩달아 공간을 가득 메우는 스코어의 강렬함도 잘 살아나고... 하여간 러닝 타임 내내 별 흠을 잡을 데가 없습니다. 

 

다만 굳이 딱 한 가지 꼬치꼬치 캔다면, 대사 음성 처리가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는 정도. 기본적으로 깔끔하게 알아듣기 좋게 나오는 건 맞는데, 종종 확 묻히면서 알아듣기 힘들게 나오는 대사들이 더러 있는 편입니다. 워낙 시끄러운 액션 신에선 어쩔 수 없고 그게 당연한 거지만, 렉스 루터와 핀치 상원의원 간의 대화에서 가끔 그러듯이 주역들의 대사가 주변 효과음이나 군중 소음보다 오히려 작게 나오는 경우는 믹싱 의도인지 실수인지 모르겠다 싶기도 하네요.


그러나 워낙 장점이 많은 돌비 앳모스 트랙이라, 이 정도로 평점을 심하게 깎고 싶진 않고... 개인적인 평가 기준으로 볼 때 배트맨 v 슈퍼맨의 디스크(구판 UBD, 신판 UBD, BD 모두) 사운드 평점은 95점은 너끈히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 돌비 앳모스 시스템을 갖추신 분이라면, 영화 자체는 So So 하다고 느끼시더라도 한 장쯤 갖춰 보시길 권합니다.



새롭게 보는 '저스티스의 시작'

이 영화는 DC 최고의 인지도와 인기를 자랑하는 두 영웅을 앞세워 사람들의 눈을 단번에 DC 시네마틱 월드로 휘어잡겠다... 는 야심을 갖고 등장했는데... 그 결과에 대해선 특별히 기술하지 않겠습니다. 유명세만큼이나 아시는 분들도 많거니와, 모르시는 분들에겐 직접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을 따름이라.

 

다만 순 개인적으론 이 영화를 그다지 박하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네요. 물론 부족해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잘 발휘된 감독의 장기를 생각하면야... 그게 또 구판에 이어 이번 신판 UBD까지 사서 미주알고주알 비교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일 것이고.

 

그래서 열심히 뜯어 본 이 신판 UBD는, 본문에도 열심히 언급한 대로 2016년 구판에 비해 확실히 화질 개선해서 나왔습니다. '완전해졌다'고까진 못하겠지만, 글쎄... 더 멋있어졌다, 정도로 평하기로 하지요.

 

 

PS:

참고로 신판 UBD는 한국어 자막도 구판 UBD의 그것과 완전 동일하진 않고 약간 더 손을 봤습니다.

 

원래 배트맨 v 슈퍼맨의 디스크 수록 한국어 자막은 2016년판부터 개봉 당시 지적된 오역을 한번 손 본 거긴 한데(ex: 그 유명한 'Water, wet'도 이미 2016년 디스크에서 '너무 뻔하잖아'로 수정. 그 외에 You're letting him kill Martha도 개봉 당시 자막은 '그가 마사를 죽일 거야' > 2016 디스크들에선 '네가 마사를 죽게 내버려두는거야'), 2021년 신판에서는 여기에 더해 띄어쓰기나 행 구분 등을 좀 더 다듬었더군요. 예를 들면 2016 구판에선 '네가 마사를 죽게 내버려두는거야' > 2021 신판에는 '네가 마사를 죽게 내버려 두는 거야'. (띄어쓰기)

 

좌측이 2016 구판/ 우측이 2021 신판. 다만 살짝 번역을 더 손 본 부분도 있긴 합니다. 위와 같이 '아캄 어사일럼'을 관련 정식 출판물 번역대로 '아캄 정신 병원'으로 수정했다든지.

 

(2021/5/17 추가)

다만 2021 신판은 52분 48초에 표시되는 한국어 자막에 대사와 관계없는 엉뚱한 자막이 추가로 들어 있습니다.('어린 소녀가 죽게 놔두다뇨484682'로 표시됨) 구판에는 이런 오류가 없으며('어린 소녀가 죽게 놔두다뇨'로 표시됨), 따라서 신판 자막 제작 과정에서 잘못 기입된 오류로 추정됩니다.

 

로컬도 아닌 몇 개 국가 공용판 그것도 신판에 자막을 좀 더 손봐서 수록하는 건 특이하긴 했는데, 아쉬운 실수가 하나 끼어서 빛이 약간 바랬네요.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13
Comments
1
2021-04-13 23:04:10

잘 보았습니다.

구판은 블루레이만 구입해서 이번에 신판 UHD로 구입했는데 기대되네요

전 스나이더컷 저스티스리그를 본 뒤라 맨오브스틸부터 쭉 만족스런 DC 세계관입니다.

잭 스나이더감독의 잘 살린 액션들이 버무려져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좋네요

Updated at 2021-04-13 23:15:41

역시나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기존작은 커버도 원더우먼을 어거지로 끼워넣은 느낌이었는데 두 주인공이 단독으로 등장하는게 무게감 있네요. 

 

2021-04-13 23:25:13

엄복동의 UBD가 있기 전에 '닦이 시리즈'가 있었으라.. 굉장히 피곤한 상태에서 극장에 갔음에도 오프닝부터 쏟아지는 눈뽕과 사운드에 압도되어 관람했던 기억이 납니다. 스나이더 컷과 함께 재평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주가 상승한 이 작품의 2차 매체가 훌륭한 스펙으로 재출시되어 무척 흡족하네요.

2021-04-14 00:21:54

리뷰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다읽고나니 급뽐뿌가 오네요. ^^

2021-04-14 00:39:41

충분히 구매할만한 가치가 있는 리마스터링판본이네요~~~

아맥 화면비는 좌우 블랙바가 아쉽지만 그래도 있는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5월에 다시 감상할 날이 기대가 되네요~

2021-04-14 01:19:30

화질 91점, 음질 95점이군요!
요즘 워너가 잭 스나이더에게
“하고 싶은 거 다 해봐라”라고 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코멘터리도 신나게 했을 것 같은데
들어보고 싶습니다~

최초의 신판 UBD,
아이맥스가 원본 비율로 영화 본편에 수록된 최초의 UBD,
앳모스 레퍼런스 UBD 등
여러모로 소장가치가 있으니까
필히 구비해야겠습니다!^^

1
2021-04-14 01:20:34

화질 음질 아주 잘나왔네요~
자막 수정도 이루어 졌다니 아주 신경써서 잘만든 UBD군요

2021-04-14 10:54:18

막눈에는  밝기가 약간 밝아졌다는 거 외에는 모니터 화면에선 잘 모르겠네 하다가..

아이맥스 씬에서 눈이 번쩍 띄이네요.. 역시 판형이 깡패입니다.

언제나 정성 리뷰는 추천!!

 

PS. 구판은 원반이나 던지라는 말씀에 빵 터지는 군요..

2021-04-14 11:53:01

어머니 무리수만 아니면 그래도 돈값은 하는 영화라고 봅니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캐릭터 해석은 좀 다르게 생각하지만 음... 잭 스나이더는 원래 폭력적인 걸로.

2021-04-14 12:24:08

이건 확실히 구매가치가 있어보이네요.

다만 아이맥스 오리지널비를 가정용에서 채용하는게 효율적인지는 의문이 듭니다만.

1
2021-04-14 17:38:55

정발 구매해서 5월까지 기다려야 하는군요ㅠ
그래도 화질이 준수하게 뽑힌 것 같아 즐겁게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몇 차례 감상한 작품이지만 새로운 느낌으로 재감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나저나 저 아맥비를 보니 3d 블루레이에 아맥 비율이 포함 안 된 게 너무 아쉽습니다ㅜ
극장에서 아맥 3d 감상했을 때 너무 좋았았는데...
uhd 타이틀 중 최초로 리마스터판이 나온 것 같은데, uhd 초창기 타이틀들 중 화질이 별로였던 작품들은 이렇게 리마스터판으로 다시 발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T2...

2021-04-15 03:27:51

이런 착한 신판 환영합니다.

다음달에 주문넣어야겠습니다. 

2021-11-13 21:03:07

와 이런.... 다시 사야겠네요.

감사합니ㅏ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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