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1
프라임차한잔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유저리뷰]  UHD-BD 리뷰 - 데드풀

 
22
  2058
Updated at 2021-05-15 20:13:26

마블 코믹스 역사상 가장 매력 터지는 히어...로?

엑스맨 유니버스에서 활약하는 히어로인 데드풀의 한국 인지도는, 아마 이 영화 전과 후로 나뉠 겁니다. 국내 최종 관객수는 330만 정도였지만, 입담으로 흥한 영화답게 온갖 구전으로 그 이름을 사방팔방 떨쳤으니까요.


이건 2차 매체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인 게, 데드풀은 UBD 극초창기에 BD와 UBD가 동시에 등장한 타이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2016년 8월에 BD로만 정식 발매되었고, 덕분에(?) 폭스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DP 높이 울려 퍼졌습니다... 더 웃기는 건 폭스가 잠깐이나마 한국어 자막 수록 UBD를 발매하던 2018년에 나온 데드풀 2는(2만), UBD가 국내 정식 발매되었단 것이겠고.

 

하지만 이 리뷰는 병신 같지만 멋있지도 않은 디즈니-폭스를 까려고 적는 게 아닙니다. 병신이지만 멋있는 데드풀이 UBD로 어떻게 매력 넘치게 보이는지 그걸 알아보기 위한 것이고요. 굳이 디즈니 법무팀을 위해 한마디 덧붙이면, 여기서 말하는 병신은 그 병신이 아니라 데드풀이 개봉한 해인 병신년丙申年의 병신입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전체용량 54.5G/본편용량 42.7G, HDR10

영상스펙 2160/24P(HEVC)/ 화면비 2.39:1/ 비트레이트 44.97Mbps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 (영어)

(UBD에 한국어 자막이 수록된 판본 없음)

 

지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UBD에서도 언급했듯이, UBD 출범 첫 해인 2016년에 폭스가 낸 UBD들은 무슨 근자감인지 대체로 수록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가 상당히 낮습니다. 

 

이게 다 가변 비트레이트의 극에 달한 자가 보여주는 예술은 개뿔, 듀얼 레이어에 넣고 싶었던 수작으로만 의심되는 것도 업보인 듯. 거기다 후술하듯이 이 꼬라지에 4K DI빨은 또 보여주는 게, 스펙충인 필자로선 분통 터지는 일.

 


- 서플 사항

 

데드풀 UBD내 서플은 오디오 코멘터리 2종(라이언 레이놀즈x각본가 2인 / 감독 팀 밀러x데드풀의 원작자 롭 라이펠드)만 있습니다. 이외 모든 영상 특전 (및 UBD와 동일한 코멘터리 2종)은 패키지 동봉 BD에 수록되었습니다.

 

  • Deleted/Extended Scenes (1080p, 19분 14초)

: 팀 밀러 감독의 부가 멘트 On/Off 가능하며, 정발 BD 기준 한국어 자막 지원

  • Gag Reel (1080p, 6분 12초)

: 설명이 必要韓紙?

  • From Comics to Screen. . .to Screen (1080p, 1시간 20분) 

: 5가지 주제로, 뒷이야기나 기술적 주안점 등 데드풀의 영상화에 대해 탐구하는 메이킹 영상

  • Gallery (오토 넘김 지원, 해상도 스펙은 별도 언급이 없는 한 1080p)

- Concept Art: Freeway(20초)/ X-Mansion Hangar(20초)/ Workshop(55초)/ Shipyard(35초)

- Costumes: Deadpool(50초)/ Ajax(15초)/ Colossus(25초)/ Negasonic Teenage Warhead(15초)/ Angel Dust(15초)

- Storyboards: Freeway (16분 56초)/ En Route to Shipyard (3분 50초)/ Shipyard - Mercenary Fight (22분 11초)/ Shipyard - Aftermath (11분)

- Pre-Vis (1080p, 7분 8초)

- Stunt-Vis Shipyard (1080i, 2분 3초)

  • Deadpool's Fun Sack (해상도 스펙은 모두 1080p)

- Videos (23분 54초)

: 마리오 로페즈가 진행한 레이놀즈 인터뷰 영상 및 각종 트레일러. 일부 예고편은 한국어 자막 없음.

- Stills (40초)

o Sneak Peek: X-Men: Apocalypse

: '엑스맨: 아포칼립스' 예고편


핵심은 역시 코멘터리와 메이킹 영상이지만, 다른 서플들도 재밌게 볼 수 있고 & 더불어 BD는 국내 정식 발매판 =본편 및 서플에도 한국어 자막이 있는 디스크가 있습니다. 물론 그게 북미판은 아니므로, 북미판 UBD를 구입하신 분은 정발 BD도 함께 갖추시면 데드풀이 안 쫓아올 겁니다.

 


- 영상 퀄리티

* 리뷰에 게재하는 UBD 스크린 샷은 모두 HDR10을 피크 휘도 150니트로 톤 맵핑한 결과물입니다.

* 캡처한 UBD 스크린 샷의 색감과 명암은 개개인의 실제 재생 결과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데드풀은 Arri의 알렉사 XT를 써서 촬영한 3.4K 장면이 주력이고, 팬텀플렉스나 레드 에픽 등을 가지고 찍은 일부 5K/ 6K 소스 등등을 그러모아 4K DI로 피니쉬했습니다. UBD 초창기에 등장한 얼마 안 되는 4K 마스터를 가지고 만든 UBD라 이 말씀.

 

패키지 동봉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3.4K 촬영신이 대부분이지만 이 역시도 2K/FHD보다 높은 해상도이고 이를 4K DI로 업 컨버트 처리했기 떄문에, 실제로 데드풀 UBD의 해상감은 BD보다 여러모로 더 좋습니다. 휴대폰에선 구분되지 않는다는 당신, 모니터를 켜고 스샷을 원본 사이즈로 확대해 보십시오. 너무 힘을 낸 나머지 택시 창문의 노이즈까지 싹 지워버린 UBD의 패기가 똑똑히 보일 겁니다.

 

패키지 동봉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흔히 TV 해상도가 좋아지면 연예인 피부관리가 중요하겠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강화된 해상감과 더불어 HDR로 살려진 후광 효과까지 받으면서, 근접샷 디테일면에서 과학의, 아니 UBD의 승리가 확실히 보입니다. 아직도 안 느껴져요? 아니 스샷을 원본 사이즈로 키워서 A/B 비교해 보시라니까.

 

패키지 동봉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이 정도면 더 설명은 필요 없다고 봅니다. 필요해요? 그럼 스샷 계속 잡수시면서 설명은 배경 음악 정도로 들어 봐봐봐.

 

패키지 동봉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데드풀은 사랑, 사랑하면 로맨틱 무비. 그 분위기를 더욱 업시켜 주는 윌슨(라이언 레이놀즈 분)의 홍조 띈 피부와 정열적인 빨간 스웨터가 어느 쪽에서 더 생생하게 보이십니까. 그 뒤의 불빛은 또 어떻고요. 막이 낀 듯 살짝 부연 블랙과 클리어한 블랙의 차이는? 그래요, 여러분. 아래쪽입니다, 아래쪽. U(엄)/B(복)/D(동) 아니고 U(울트라 에이치디)B(블루레이)D(디스크).

 

패키지 동봉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알렉사XT 말고도 제작진이 비싼 돈 들여서 동원한 (비싸서 많이도 못 쓴. 고작 5800만 달러 가지고 힘겹게 만든 로맨틱 개그 무비의 한계란...)레드 에픽 드래곤이든 팬텀 플렉스 4K든, 2K 해상도로 토막 낸 BD와 그래도 4K 해상도까진 깔아 준 UBD의 차이는 스샷 이상. 바로 UBD를 틀고 당신의 눈으로 확인을... 아, 이거 한국엔 안 나왔고 나올 일도 없지. 그럼 스샷으로라도 확인을.

 

패키지 동봉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데드풀 UBD는 비록 너무 힘을 내다가 이런 장면 포함 종종 CG가 지나치게 튀는 문제가 있지만, 여긴 몸에 불 붙은 거 저거저거 CG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을 거고 그 와중에 불꽃 색은 또 아주 지나치게 애니메이션틱! 해지지는 않네요. 애초에 이 개그 무비는 CG 좀 쓴다고 책잡힐 영화가 아니라서 또 구렁이처럼 넘어갑니다.

 

패키지 동봉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하지만 또 찾았다! UBD의 단점. 그래픽 합성 처리 심하게 하다가 머리카락이 무슨 블러라도 먹은 듯 (일부러)뽀샤시해지는 저런 식의 추가 처리가 데드풀 UBD의 단점입니다. 리뷰어로 각잡고 팔짱 끼고 보면 소소하게 좀 찾을 수도 있을 정도는 되고요.

 

굳이 단점을 또 들자면, 이녀석은 돌비 비전화 마스터를 버젓이 만들고도 UBD에는 수록 안 했습니다. 하지만 허에 허를 찔러, HDR10 재생 난이도가 높지 않은 덕에 요즘 엥간한 중고급 HDR 지원 UHD TV에선 별 문제 없이 스샷 이상 말끔한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2016년엔 아니었지만, 지금은 2021년입니다.

 

패키지 동봉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하기사 후속작인 데드풀 2는 2K DI 갖고 만든 업 컨버트 UBD인데 그거에 비하면 양반. 그리고 데드풀 1 UBD는 개선력도 잘 보여주니 그 또한 양반. 그런 의미에서 영상 평점은 90점은 된다고 봅니다. BD와 비교하면, UBD로 보시는 게 좋다는 레벨. 아니, 계속 설명했는데 뭘 또.

 


- 음성 퀄리티


데드풀은 BD에선 메인 오디오 트랙이 DTS-HD MA(24/48) 7.1ch (영어)였고, UBD에선 돌비 앳모스입니다. 스펙충인 필자도 이 대목에선 폭스 각 잡았네, 각 잡았어 < 라고 생각했고요. 그럼 실제는 어땠는가.

 

언제나 빠른 결론을 원하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바로 결론 내드리면, 데드풀 UBD는 사운드만 떼고 들어도 BD보다 업 그레이드할 구석이 있습니다. 

 

(타이틀 나온지 5년이나 후에 적는 리뷰에서 말하기도 웃기지만)필자는 UBD 초창기 가장 재미있는 앳모스 사운드, 하면 사실 데드풀 UBD를 들고 싶었지만... 정식 발매가 안 되어서 황 석희 번역가의 그 찰진 번역 자막을 못 보니 인기 없는 UBD, 거기다 뭔가 위엄 떨어지는 데드풀 UBD가 가장 재미있는 앳모스 < 이러면 제 리뷰어로서 평도 덩달아 수직 하락하리라는 얄팍한 계산에 별 말 안 하고 있던 것을 사과합니다. 당신에 대한 DP 회원들의 평가는 하락할 수가 없어, 이미 바닥이거든. 하신다면 정답이다 연금... 아니 접니다, 데드풀.

 

진담, 아니 농담은 이쯤하고. 데드풀 UBD에서 앳모스의 효용성은 초반 오프닝 액션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고, 몰입할 수 있습니다. 앳모스의 장기인 머리 위 사운드를 굳이 안 써주면 안 된다는 듯 나오는 헬기부터 차량 이동 신의 채널 이동감 > 이어지는 총격 액션 신의 신나는 콩 볶는 소리(데드풀 1이 폭스가 디즈니에 인수되기 전에 나온 영화라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와 전후좌우상하에서 둘러싸는 효과음 등등.

 

단지 그 이후엔 머리 위가 좀 오래 잠잠하다가... 또 이런저런 액션에선 분위기 확 띄워주는 오버헤드 사운드 행진. 덩달아 평가를 내리고 싶다가도 다시 확 오르는 필자의 기분. 서브 우퍼는 좀 많이 놀지만, 그래도 필요할 때는 때려주는 (묵직하지는 않은데, 이건 BD DTS-HD에서도 마찬가지) 저역 한 방 한 방. 깔끔하게 잘 전달되는 (근데 데드풀 가면 쓰고 말할 때 음성은, BD에 비해서도 좀 더 약하게 들리긴 합니다.) 대사들. 당최 좋다는 건지 나쁘다는 건지 모르겠다면, 이 항목 처음에 적은 제 평을 다시 보세요.

 

그래서 이제는 말할 수 있는 데드풀 UBD의 사운드 평점은 90점. 비록 BD보다 간혹 고역의 팍팍 찔러주는 감이 좀 약하고 뭉특하게 갈린 느낌이 나긴 해도, 그래도 앳모스 사운드로서 재미도 있고 감동도 일부 있어서 90점. 디즈니가 데드풀을 만들었다면? 그럼 에오울 사운드지.



큰 힘에는 큰 무책임이 따른다

소위 구강 로맨스액션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이 영화는 그러나, 계속 이야기했듯이 (세상 어디에도)한국어 자막 나오는 UBD가 없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 구사자가 아닌 한국인이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UBD가 아니라 정발 BD(나 한국어 자막 든 태국판이나 북유럽판 BD)라 보고요.

 

그럼 UBD 리뷰를 왜 했냐? 하신다면, 멋있기 때문이다. 가 아니라 아니 실제로 영상이나 음성이나 멋지게 뽑았기 때문입니다. UBD 초창기 절망편을 보여준 게 앞서 리뷰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UBD라면, 희망편을 보여준 게 이 [ 데드풀 ] UBD니까요. 이 UBD를 보고 있으면... 그래, 할 수 있어. UBD는 더욱 더 발전할 거야. 2017년엔 이미 BD보다 더 잘 팔리고, 2018년엔 A++ 클라스의 최고최강 플래그쉽 UBDP가 나올 거야. 라고 생각하던 시기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뻥치시네, 댁은 2016년부터 줄창 UBD 무용론만 부르짖었으면서? 라고 하시는 당신. DP를 너무 오래 하신 분이시군요. 그만 머리를 식히기 위해, 그럭저럭 150편을 넘긴 필자의 UBD 리뷰들을 찬찬히 돌아보시길 권합니다. 저의 속마음이 데드풀과 같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9
Comments
1
2021-05-15 19:42:05

올만에 보는 듯한 진심 영업모드 리뷰네염.
(그러나 영어 고자라서...ㅇㅇ)b

2021-05-15 19:46:44

병신년의 병신 ㅋㅋ
욕은 아니고 팩트니깐요 ㅎㅎ
정말 희귀한 캐릭터죠

1
2021-05-15 20:54:11

ㅎㅎㅎㅎ 코믹영화를 코믹하게 풀어주셨네요.
잘읽었습니다. ^^

3
2021-05-15 20:58:33

이제는 폭스(디즈니) 작품들의 UBD 출시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사실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2021-05-15 21:26:02

감사히 잘봤습니다!
폭스 타이틀 중 한글자막 달고 발매된 타이틀이 극소수라서 참 안타깝네요
데드풀 4K를 해외판으로 사고 오포 성능 개조라도 받아야 할까봐요 ㅠ_ㅠ

2021-05-15 21:55:21

데드풀 UBD 1편은 자막이 없군요 별로 소장하고픈 영화는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오포라도 있었으면 블루레이 자막 빼내서 보면 될텐데 작년에 팔아버려서 아쉽긴 합니다

1
2021-05-15 22:18:51

블루레이면 충분하고 만족하게 될줄 알았는데요

저도 최근들어서야 UBD맛을 알아가고있습니다

데드풀 리뷰 잘 봤습니다 ^^

Updated at 2021-05-16 00:36:05

늘 좋은 리뷰 잘 보고 있습니다.
비트레이트가 상당히 낮은 편인데도 디테일에서 불만 없이 4K DI의 위력을 보여주나 보군요.

사운드는 개봉 때 당시 극장에서 (특히 초반 도로 신에서)강한 중저음으로 상영관을 뒤흔들다 싶이 했던 우퍼의 힘이 인상적이었는데 BD와 UBD는 그 정도 까지는 아닌가 봅니다.

1
2021-05-16 01:16:13

간만에 웃으면서 본 재미있는 리뷰였습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