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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BD 리뷰 - 용서받지 못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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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8-03 11:09:19

서부극이여, 잘 있거라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감독 겸 배우로 제작한 영화 [ 용서받지 못한 자 ](원제: Unforgiven)는, 1992년에 개봉하여 6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편집/남우조연상 4개 부문을 수상한 역작입니다.

 

더불어 이 영화는 동 감독이 출연했거나 제작한 많은 영화들 중에서도, 필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셋 꼽으라면 반드시 들어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서부극으로 출세한 배우가 감독으로서 그 서부극에 보내는 일종의 고별사지만, 화려하게 멋지게 한탕하는 식이 아니라 담담하고 쓸쓸하게 반성하는 듯한 마음가짐을 내비치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VHS > DVD 시대를 지나, 2006년에 발매된 (한국어 자막 없는)Blu-ray (이하 BD)를 사서 생각날 때마다 즐겼던 이 영화. 마침내 2017년 4K UltraHD Blu-ray (이하 UBD)가 발매되었고, 당연히도 곧바로 샀었더랬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 그 좋아하는 영화의 UBD에 대해 논해볼 생각입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전체용량 59.9G/본편용량 58.6G, HDR10

영상스펙 2160/24P(HEVC)/ 화면비 2.40:1/ 비트레이트 52.92Mbps

최고 품질 사운드: DTS-HD MA(24/48) 5.1ch (영어)

* 2017년 5월 25일 한국 정식 발매, (한국판 포함)한국어 자막 지원 판본은 모두 본편만 한국어 자막 지원

* 2021년 7월 22일 한국 스틸북 한정판 발매, 디스크 내용은 2017년 발매판과 동일

 

평균 수록 비트레이트는 평범한 수준입니다만, 요소요소 비트레이트를 높게 써주고 있어서 전체적인 수록 상황은 좋은 축에 속합니다.

 

참고로 UBD와 패키지 동봉 신판 BD 둘 다, 일본어 음성 및 자막이 히든 트랙으로 들어 있는 일본 공용반입니다. 일본 발매 버전은 플레이어 기본 언어 설정을 일본어로 하면 볼 수 있습니다.

 


- 서플 사항


용서받지 못한 자는 UBD에는 오디오 코멘터리만 수록, 코멘터리 포함 다른 모든 서플은 모두 UBD 패키지에 동봉된 Blu-ray(이하 BD)에 수록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BD는 2006년 발매된 초판 BD가 아니라 UBD용으로 제작된 마스터를 2K 다운 컨버트 & SDR 수록한 신판 BD입니다. 하지만 수록 서플은 06년 발매된 초판 BD의 그것과 동일하며, 그래서 모든 서플의 영상/음성 스펙도 480i/DD(192kbps) 2.0ch 수준에 머무릅니다. 아울러 모든 서플에는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 Commentary by Richard Schickel

: 미국 영화 평론가 리처드 쉬켈 씨가 들려주는, 용서받지 못한 자

  • Eastwood on Eastwood (68분 34초)

: 이스트우드 감독의 필모그래피 등 걸어온 길

  • All on Accounta' Pullin' a trigger (22분 35초)

: DVD(02년판)에 수록된 작품 관련 다큐. 출연진과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웹의 인터뷰 수록.

  • Eastwood & Co: Making Unforgiven (23분 52초)

: '용서받지 못한 자'의 메이킹 영상. 촬영, 분장, 현장 스케치 등등.

  • Eastwood... A Star (16분 7초)

: 작품 촬영 중의 모습들과 이스트우드 감독에 대한 소개 등을 섞은 영상 스케치.

  • "Duel at Sundown" Maverick TV episode (49분 7초)

: 코미디 서부극 Maverick의 한 에피소드를 수록. 당시 29세였던 젊은 이스트우드 옹을 볼 수 있습니다.

  • Theatrical Trailer (1분 57초)

 

내용상 작품에 대해 아주 밀접하게 다루는 건 코멘터리 정도이긴 한데, 다른 서플도 일단 보면 재미는 있습니다. 특히 젊은 시절 이스트우드 씨가 나오는 매버릭은, 의외로 화질도 괜찮고 재미도 있고요.

 

문제는 모든 서플에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 + 염장인 건 (영어 자막과)일본어 자막은 지원된다는 것. 일본어 자막은 디스크 스펙 항목에 적은대로 일본반을 구현하면 선택 가능합니다.

 


- 영상 퀄리티

* 리뷰에 게재하는 UBD 스크린 샷은 모두 HDR10을 피크 휘도 150니트로 톤 맵핑한 결과물입니다.

* 캡처한 UBD 스크린 샷의 색감과 명암은 개개인의 실제 재생 결과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용서받지 못한 자는 06년 BD 제작을 위해 35mm 원본 네거에서 2K 스캔한 마스터가 있지만, 2017년 UBD 제작을 위해 다시 4K 스캔 및 리마스터를 거쳤습니다. 전술한대로 이 마스터를 패키지 동봉 BD에도 (2K 다운 컨버트 및 SDR로) 수록했는데, 이 신판 BD는 지금도 별도 발매되지 않아서 UBD 패키지를 사야만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구판 BD와 신판 BD간의 비교 리뷰는 이미 과거에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UBD 리뷰도 할 겸, 본 리뷰에서는 영상 퀄리티 항목에 06년 구판 BD/ (UBD 패키지 내)신판 BD/ UBD 까지 총 3종의 스크린 샷을 첨부합니다.


2006년 발매 구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패키지 내 신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일단 셋 중에선 UBD의 디테일 표현력과 해상감이 상대적으로 가장 좋습니다. 이 장면에선 (화면 중앙의) 잉글리시 밥의 백발과 상의에서 잘 나타나는 편.

 

이런 식으로 (이전 BD끼리 비교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신판 BD도 구판 BD 대비로는 많은 부분에서 해상감을 일신했고, UBD는 그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2021년 현 시점에 'UBD에 기대되는 절대적인 관점의 해상감과 디테일'을 보여주는 건 아닌 것도 사실.

 

2006년 발매 구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패키지 내 신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광원이 억제된 실내에서도, 예를 들어 이 장면에선 벽지 무늬를 잘 보면 UBD의 디테일 표현이 가장 좋은 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위 장면이나 아래 장면이나, so what? 해버리면 어... 음... 저도 뭐라 더 할 말이 없네요. 아, UBD와 신판 BD는 구판 BD에 비해 화면 정보량이 다릅니다... 정도나 더듬더듬 추가할까요.(이것도 예전 신/구판 BD 리뷰에서 이미 한 말이긴 한데)

 

사실 이 UBD는 대충, 2021년까지 필자가 본 여러 90년도 35mm 필름 4K 리마스터 UBD 중에서... 디테일 표현력면만 따지면 중간 정도는 됩니다. 하지만 스샷에도 보이듯 UBD/ HDR10 화면이 신판 BD 대비 약간 어둡게 수록되고 & 동시에 노이즈화 그레인이 종종 끓는 등의 핸디가 있어서, 그걸 쉽게 알아챌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습니다.

 

2006년 발매 구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패키지 내 신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VC-1 코덱에다 평균 비트레이트가 18Mbps 수준에 불과한 구판 BD/ AVC4에 26Mbps 수준인 신판 BD/ hevc에 52Mbps인 UBD... 하지만 구판은 당시 BD 초창기에 좀 튀어보이려고 종종 샤픈을 세게 먹이면서, 예를 들어 이 장면 로건의 셔츠 주름은 구판 BD가 오히려 신판 BD보다 더 상대적으로 또렷하게 보이는 식으로 나옵니다. 

 

물론 전체적인 영상의 품위는 신판 BD가 더 앞서긴 한데, 이쪽도 기본적으로 UBD 대비 NR을 꽤 걸어놔서 UBD 대비 상대적으로 투미해 보이는 장면들도 종종 있고... 이런 이유로 일단 UBD의 그레인감 + 디테일이 가장 좋은 건 맞습니다. 대충 표현하면 구판 BD << 신판 BD < UBD 뭐 이런 건데, 실제 체감은 신판 BD(+ 업 스케일)와 UBD가 장면 따라 비슷해 보이거나 그레인 처리 때문에 좀 더 좋아 보이는 장면도 있다 이런.

 

2006년 발매 구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패키지 내 신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한편 HDR 그레이딩 측면에선 좀 더 편차가 보이는 편. 예를 들어 위 장면의 경우 구판 BD에선 얼굴 전체적으로 명암 대비 표현이 아예 없는데, 신판 BD와 UBD에선 뺨의 광원이 비치는 부분 대비가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UBD에선 HDR 그레이딩을 통해, 신판 BD에 비해 과장감이 좀 더 적고 자연스러우면서 + 동시에 피부 디테일과 톤도 좀 더 잘 살아나는 그림이 나옵니다. 이런 식으로, 이 UBD는 주로 자연스러운 명암 대비와 다이나믹스 확장에 주안점을 둔 정석적인 HDR 처리 방향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만 이런 처리 때문에 신판 BD에선 좀 더 알기 쉽게 살아나는 명부가, UBD에선 오히려 애매하게 점잖은 체감만 나오는 부분도 있습니다.

 

2006년 발매 구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패키지 내 신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더불어 암부에서는 아무래도 구판 BD/신판 BD/UBD 간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지긴 합니다. 구판 BD는 과거 리뷰에도 언급했듯이 다소 설익은 HD화 테크닉과 필름의 거스러미 등을 감추기 위해서인지 명부를 좀 어둡게 둔 반면, 암부는 들뜨게 수록하거나 하진 않았기 때문에 > 신판 BD 및 UBD에서도 대비감이나 화면 투명감의 개선 외에는 크게 내세울 만하진 않습니다.

 

더불어 용서받지 못한 자 UBD의 HDR 그레이딩 휘도는 최대 500니트/ 평균 200니트라서, 현 시점엔 엥간한 중상급 HDR 디스플레이라면 큰 화이트 손실 없이 볼 수 있기 때문에 > 아무래도 명부 확장감이 더 눈에 띄기 쉽기도 합니다. 암부에선 계조 표현력이 보다 섬세하고, 구판 BD에서 종종 있던 블록 노이즈 등의 거슬리는 요소가 적은 게 이득인 정도.

 

2006년 발매 구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패키지 내 신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마지막으로 색감 면에선 구판 BD에서 약간 탈색 기미마저 보이던 청/ 녹색조가 신판 BD와 UBD에선 보다 강조되어 있고 & UBD에선 신판 BD 대비 녹색조를 약간 더 강조하면서 이를 기준으로 여타 색은 전반적으로 자연스럽게 융화시킨 기색이 엿보입니다. 

 

이래서 전체적인 화면 밝기는 UBD가 신판 BD 대비 약간 어두운 수준이지만, 화면의 생동감면에선 신판 BD보다도 좀 더 좋은 부분들이 보이는 게 장점. 그 정도가 아주 큰 건 아니라서, 구판 BD vs 신판 BD에서 명확한 부분이 많아진 좀 더 쨍한 명부의 임팩트감만큼은 아니지만... 아무튼 UBD의 좋은 점은 좋은 점.


2006년 발매 구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패키지 내 신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단지 명부 확장감 대비로는 체감이 작아도, 일부 색감 변화 방향성 체감이 큰 장면에선 영상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 보이는 것도 사실. 그리고 현 시점엔 이 UBD 재생하기에 휘도 충분하고 DCI 색역도 거의 90-100% 가까이 내주는 디스플레이들이 좀 있어서, 이런 시스템에선 아무래도 디테일 + HDR + 색감 합친 전체적 화면 품위면에서 UBD의 (약간이든 어떻든)우위가 체감되기도 합니다. 

 

물론 사람따라 받아들이는 정도는 다르겠지만, 당장 OLED C7으로 보던 때는 이 UBD에 좀 박한 평을 내렸던 필자도 > C9으로 보는 지금은 평이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사실 느즈막히 UBD 리뷰를 해보자 한 것도, 오랜만에 C9으로 틀어 본 이 UBD 화면이 전보다 더 마음에 들어서이기도 했고.

 

2006년 발매 구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패키지 내 신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그렇다곤 해도 결국 이 UBD의 영상 퀄리티에 대해 굳이 판정을 하라면 대략 89점 정도. 구판 BD가 워낙 HD 초창기 기술이기도 해서 상대적인 우위는 캐치할 수 있고 시스템에 따라서 만족할 여지도 있지만, 절대적인 측면에서 이 UBD가 좀 애매한 위치란 건 필자도 굳이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레인은 충분하지만 덩달아 딸려 온 노이즈 그레인도 많고, 그렇다고 필름 질감이 확 살아난 것도 아니고... 

 

굳이 따지면 시스템에 따라 보는 사람에 따라 UBD보다 좋아할 여지도 있는 신판 BD가 따로 발매되지 않은 게, 이 UBD 패키지의 가치? 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딱 그런 정도입니다.

 


- 음성 퀄리티


용서받지 못한 자의 메인 오디오 트랙은, 아래와 같이 세 종류가 있습니다.

 

  • 06년 발매 구판 BD: 돌비 디지털(640kbps) 5.1ch
  • 14년 발매 한국판 (구판 마스터)BD: 돌비 트루HD 5.1ch
  • 17년 발매 UBD 및 신판 BD: DTS-HD MA 5.1ch

 

14년도 정발반의 음성과 자막 수록 상태(체코, 헝가리, 폴란드, 러시아 등)로 볼 때, 2013년 즈음부터 발매된 동유럽 판본부터 사운드 포맷이 달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이 14년도 한국판은 제가 소장하고 있지 않아서, 이번 비교에선 부득이 제외.

 

06년 발매된 구판 BD는, 96년인가 발매된 DVD 초판과 동일 스펙 사운드에 퀄리티도 그리 빼어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돌비 스테레오였던 개봉판 사운드를 멀티 채널로 리믹스한 게 유일한 의의였는데, 그걸 BD에도 그대로 가져왔으니 비교할 가치도 없고 해서... 여기선 주로 DTS-HD MA 트랙의 절대 수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 DTS-HD 사운드로 말할 것 같으면, 일단 총성을 비롯한 전체적인 효과음의 선명도와 S/N 수준이 괜찮은 편. 발소리라든가 풀소리, 야외의 새나 귀뚜라미 소리 등 각종 인공/비인공 효과음이 생각 이상으로 괜찮게 들립니다. 특히 자연 사운드가 사방에서 괜찮은 선명감으로 들려오니, 잘 구비된 서라운드 시스템에선 약간 과장 보태서 그 무대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더불어 총성의 묵직한 실제감을 책임지는 중저역도 괜찮게 수록되어 있어서, 전반적인 대역 밸런스 역시 좋습니다.(가끔 고역이 살짝 튀는 맛이 있지만 허용 범위) 저역이 아주 깊게 떨어지고 풍성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총성의 무게감을 견인할 만한 수준은 되며, 무엇보다 구판 BD의 DD 5.1ch 당시 좀 어거지로 넣은 듯한 부실한 저역에 비하면 충분히 양반이다 싶습니다. 다시 보니 선녀네, 뭐 이런?

 

그리고 이야기 진행에 중요한 대사 음성 역시 상당히 선명하게 나오는 편. 종종 90년도 영화답지 않다 싶을 정도로 깔끔한 감을 들려주는 부분도 있으며, 덩달아 채널 이동감이나 분리감도 깔끔해서 이 선명한 대사 출력을 사방에서 도와주는 모양새.

 

그래서 평점을 매긴다면, 이쪽은 91점 정도. 과거 신판 BD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사운드 때문에라도 신판 BD... 다시 말해 UBD 패키지를 구입하시길 권합니다. 사실 2017년 당시엔 신판 BD 단독 패키지를 기대해 보시라고 썼는데, 4년 지나도록 소식 없고 오히려 UBD만 스틸북 씌워 재판하는 것으로 봐서는 그만 놔줘도 되겠다 싶네요.



용서받은 자

이 영화는 웨스턴 영화지만, 노년의 이스트우드 옹 나오는 영화가 대개 그렇듯이 신나거나 즐거운 영화는 아닙니다. (무대가 되는 시대상을 감안하면)살인의 정당성은 갖춰지지만, 주인공이 영웅 대접을 받거나 행복한 결말을 맞지도 않습니다. 스포일러일지도 모르지만, 어차피 초반 몇 분만 봐도 이 영화가 그렇게 흘러가리란 건 대개들 보이리라 믿습니다.

 

다만 주인공 머니(클린트 이스트우드 분)는 아마 동의하지 않겠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무법의 시대에 살인마로 살다가 부인 덕에 감화되어 손을 씻은 머니의 작중 행적은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더구나 머니는 이스트우드 옹이 분했던 마카로니 웨스턴 속 주인공들의 당연하다는 듯한 (영화 속)살인 행각을 반성하고 규탄하기 위해 창조된 캐릭터이기도 하니, 이런 의미에서도 캐릭터로서 배우로서 면죄가 주어지더라도 아주 잘못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런 이 영화를 담은 UBD도, 2021년의 잣대로 볼 때 절대적으로 좀 아쉬운 맛은 있어도 > 이 영화를 보기에 현재 제일 좋은 수단이라는 참작의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당시 60대에 접어든 이스트우드 옹의 서부극 고별사를, UBD로 두고두고 변치 않는 모습으로 즐겨들 보시길.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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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7-22 19:28:33

선플 정독 합니다.
DVD와 블루레이 모두 갖고 있습니다.

2021-07-22 19:44:29
개인적으로는 영화 외적으로도 인상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가 황야의 7인으로 리메이크 되면서 서부극으로 이식됐는데 서부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용서받지 못한 자는 반대로 일본 영화로 리메이크 된 걸 보면서 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021-07-22 20:05:28

구판 BD와 신판 BD의 차이가 상당히 도드라지는군요. 사놓고 UBD를 아직 관람하고 있진 않은데, 기대해볼만 하겠습니다.

Updated at 2021-07-22 20:11:15

UBD 합본 말고는 별다른 대안도 없는 현실이군요!
필구하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2021-07-22 21:06:58

좋아하는 작품인데 UBD는 화질이 좋아보이지 않아서 아직 구입을 안 하고 있습니다.

리마스터 신판 가능성은 없겠지만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좀더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근데 신판BD의 모건 프리먼께서는 약주 자셨는지 혼자 얼굴색이 다르네요.

2021-07-22 23:00:13

4k 고이 모셔 두고 있었는데 조만간에 재감상해야죠. 정성스크린샷 잘보았습니다.
가끔 꺼내보면, 볼수록 진국이며 참 이만한 영화 없다고 생각해요. 보는 시간 내내 서부에 푹 빠져서 늘 즐거운 감상과 만족을 주는 작품.

2021-07-23 11:40:17

정성스런 리뷰 감사&추천합니다

 

예전에 아마존 행사할 때 미리 사둔 작품이긴 한데, 자주는 못 보고 1년에 한번 씩 보곤 합니다.

(근데 이거 보고 나면 마타로니 웨스턴이 땡기는데 뭐 소장한게 별로 없네요.. DVD는 보기 싫어졌고)

화질은 초창기 UHD라서 좀 애매하긴 합니다만... 뭐 그래도 ^^

2021-08-27 18:24:00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년의 은퇴한 총잡이,,모건프리먼과 함께ㅡ겪는 우여
곡절은 때론 안타깝기도 하고,예전 마카로니 웨스턴
무비에서 연발사격으로 악당을 몰살시키는 박력은
없지만 보는 중에도, 보고나서도,뭔가를 되씹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조만간 한번 더 시청 할 예정입니다.
정성스러운 리뷰 잘 보았습니다.수고하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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