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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BD 리뷰 - 마이 페어 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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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8-07 23:27:30

피그말리온 The Movie

마이 페어 레이디는 조지 버나드 쇼가 쓴 희곡 '피그말리온'을 뮤지컬화한 것, 을 워너 브라더스에서 영화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감독은 조지 쿠커, 그보다 더 유명한 주연은 오드리 헵번.

 

이 영화는 만들기도 잘 만들어서 1965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 수많은 부문을 휩쓸었고, 워너도 엄청난 판권료(500만 달러)를 지불한 이상으로 왕창 벌었(월드 와이드 7천만 달러)습니다. 그러니 당시 최고의 스타였으며 절정기를 구가하던 오드리 헵번에게도 최고의 영화가 되었... 어야 했는데, 실상은 커리어와 배우 본인의 기억에 상처만 남긴 작품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무려 56년이 지난 지금 4K UltraHD Blu-ray(이하 UBD)로 봐도 아기자기하니 재밌는 이 영화. 본 리뷰에선 이 뮤지컬 영화가 어떤 모양새의 UBD로 만들어졌는지 살펴 봅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전체용량 89G/본편용량 87.6G, HDR10 & 돌비 비전

영상스펙 2160/24P(HEVC)/ 화면비 2.20:1/ 비트레이트 56.74Mbps(HDR10) + 3.98Mbps(DV)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트루HD(16/96) 7.1ch (영어)

 

마이 페어 레이디는 북미 발매 UBD에 한국어 자막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북미 발매판은 본편 UBD + 서플 전용 BD로 2 Disc 구성이라서, BD로는 본편을 볼 수 없습니다.

 

한편 올해 5월 26일에 발매된 한국 발매 UBD 패키지는 본편 UBD + 본편 BD = 2 Disc 구성이라서, 이쪽은 서플을 볼 수 없습니다. 참고삼아 덧붙이면 정발판 패키지에 포함된 본편 BD는, 2016년에 국내 정식 발매된 50주년 기념판 Blu-ray입니다.

 


- 서플 사항


마이 페어 레이디의 서플은 모두 서플 전용 BD에 수록되어 있는데, 스펙 항목에 언급했듯이 국내 정발판에는 이 BD가 없습니다. 이 서플 BD는 50주년 기념판 BD 당시 본편 BD와 분리(2011년 구판 BD에는 본편 BD에 서플 수록)된 건데, 국내 정발 BD부터 이미 이 서플 BD가 빠졌고 > 2021년에 발매된 정발 UBD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북미판 등에 있는 서플 전용 BD에 포함된 서플 사항은 아래 스샷 참조. 서플의 영상 스펙은 480i SD부터 1080p 까지 다양하며, 음성 스펙은 예외 없이 DD 2.0ch 입니다. 


 

 

 

 

(북미판)UBD 패키지에 든 서플 전용 BD는 마이 페어 레이디 50주년 기념 BD에 든 그것과 동일한 디스크이고, 여기에는 과거 DVD나 2011년판 구판 BD에는 없던 영상 특전도 꽤 추가되었습니다. 다만 50주년 기념판 BD부터 왜인지 본편 오디오 코멘터리가 삭제되었는데, 이게 UBD에서도 마찬가지라 그거 하나가 아쉬운 편.

 

참고로 일본판 마이 페어 레이디 UBD 패키지는 본편 UBD(북미 및 한국 정발 UBD와 동일 디스크) + 본편 BD(일본판 50주년 기념 BD. 한국어 자막 없음) + 서플 BD(북미판 UBD 패키지에 든 것과 동일 디스크) = 3 Disc가 든 완전체입니다.(북미판 디스크들과 마찬가지로 본편 일본어 음성은 물론 서플 BD에도 일본어 자막 지원 + 일본어 메뉴 언어까지 지원) 대신 일마존 할인가로도 좀 비싼 금액(리뷰 작성 시점 기준 5074엔)이며, 후술하듯 UBD와 50주년 기념 BD는 음성 스펙도 포맷은 동일(비트레이트는 UBD가 약간 우위) + 영상은 UBD가 더 개선되었으니 > 북미판 UBD 대비 메리트가 아주 크다고 하긴 어렵네요.

 


- 영상 퀄리티

* 리뷰에 게재하는 UBD 스크린 샷은 모두 HDR10을 피크 휘도 150니트로 톤 맵핑한 결과물입니다.

* 캡처한 UBD 스크린 샷의 색감과 명암은 개개인의 실제 재생 결과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마이 페어 레이디는 2015년에 50주년 기념판 BD 제작을 위해, 65mm 오리지널 네거티브(OCN)에서 8K 스캔 후 4K 리스토어하여 DI 데이터를 작성했습니다. 이번 UBD도 이 마스터를 HDR10/ 돌비 비전 그레이딩하여 수록.(참고로 일본 NHK에서는 위 8K 스캔판 데이터에서 8K 리마스터 처리한 오리지널 8K판을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이번 리뷰에서 첨부된 스크린 샷은 모두 UBD의 그것입니다. 이유는 필자가 구매한 것은 북미판 마이 페어 레이디 UBD라서인데, 정발 BD는 구판 대비 추가 서플을 못 보니 애초에 패스였고 > 그럼 일본판 똭 사버리면 BD 비교도 해드리고 서플도 챙길 수 있었겠지만...! 이게 어디까지나 자원 봉사 리뷰다보니 비싼 일본판을 구입할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사실은... 사실은... 그 옛날 비싼 일본판 LD 사서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게 새삼 아까워서요. 하지만 그대신 리뷰를 위한 비교 시청은 50주년 기념판 BD를 가지고 있는 지인 댁에서, 2011년판 BD 및 이번 UBD 들고 가서 직접 해봤으니 독자 여러분들도 부디 안심하십시오.


 

 

전술한 이유로 이번 UBD는 전체적인 컬러 방향성이나 영상 경향은 50주년 기념판 BD와 동일하지만, 세부 사항면에선 이 50주년 기념판 BD를 4K 업 스케일로 출력한 것보다도 모든 면에서 더 뛰어나게 나옵니다. 50주년 기념판 BD 역시 발매 당시에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이번 UBD에 비하면 해상감이 투미한 부분이라든가 그레인을 강제로 지운 듯한 흔적이 많다든가 하는 약점이 드러날 정도.

 

이에 비해 2011년판 BD의 경우에는, 일단 해상감부터 이미 비교할 가치를 느끼지 못할 정도입니다. 아무 챕터나 찍어서 비교해도 거의 한 눈에 차이를 알 수 있을 판이라, 지인이나 저나 더이상 구판 시청하러 시간 낭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네요. 

 

 

 

이 UBD에 대해 일본 하이비의 리뷰어는 '오가닉 미용 성형에 성공했다'고 평했는데, 나쁜 의미가 아니라 50주년 기념판 BD에 비해서 디테일, 텍스처, 광원 및 색 표현, 블랙 레벨까지 화질 평가로 논할 모든 요소에서 크건 작건 강화개선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이 작 초반의 비 내리는 어둑한 배경은 구판 BD에선 상당히 지저분하게 나오는 편인데, 구체적으론 배경 암부가 지저분한 그린 톤으로 나오면서 화면에 입체감이 없다시피 하고 + 디테일도 굉장히 투미하게 나옵니다. 이에 비해 50주년 기념판 BD는 배경을 포함한 대부분의 암부를 어느정도 가라앉혔고 디테일도 상당히 좋아졌지만 > UBD의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 + 10비트 스펙빨을 탄 섬세한 계조 처리에는 역시 많이 밀리는 편.

 

 

 

특히 UBD의 스펙빨이 잘 드러나는 곳은 (조명으로 커버한)날이 어스름하게 밝아지면서, 서반보다 좀 더 밝은 배경들이 펼쳐지는 이 부분. 구판 BD는 이 어스름한 부분이 아예 서반하고 크게 구분되지 않고 > 50주년판 BD는 구분은 되지만 여전히 인상적인 격차를 보여주는 건 아닌데 > UBD는 중간 밝기 표현이 좋아서, 당시 촬영에서 보여주고 싶어했던 연출이 가장 완전하게 나옵니다.

 

추가로 (비록 비트레이트가 넉넉하진 않지만)FEL 스펙으로 수록된 돌비 비전으로 출력 시엔 더욱 인상적인 편. 특히 OLED + 돌비 비전 출력 시엔 65mm 네거 질감이 정말 잘 표현되는 덕에, 필자가 비록 이 작품의 원 필름을 보지는 못했지만 굳이 그걸 본 눈을 살 필요가 없다싶은 하이 퀄리티로 나옵니다.

 

 

 

구판 BD에선 그레인과 디테일이 함께 투미하게 나오던 히긴스 교수댁은 50주년 기념판 BD에선 둘 다 극적으로 개선되었는데, UBD에선 여기에 더해 전체적인 '선명감'이 더 레벨 업. 덕분에 소위 '품위 넘치는' 고급진 구판 필름 영상이란 이런 것이다, 의 예시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 결과 아주 밝지 않은 광원 속에서도, 얼기설기 치장한 둘리틀 양의 옷차림이 진하고 선명한 색감으로 살아나며, 역시나 돌비 비전 출력 시엔 상당히 감탄스런 부분들도 여럿 있습니다. OLED 사이즈가 200인치쯤 되었으면! 아니, GTZ380 같은 프로젝터로 HDR10 띄워도 비슷하지 않을까! 지인이나 필자나 내용은 교수님 대사도 외울 정도로 아는 영화지만, 내내 이런 소리 해가며 봤을 정도로 정말 미인 화질입니다.

 

 

 

그럼 날씨도 더운데 딱히 더 길게 설명할 것 없고, 이 UBD의 화질 평점은 너끈히 94점은 주고 싶습니다. 비록 같은 94점짜리 최신 디지털 UBD에 비하면 입자감 많고 쫌 오래된 느낌일지 몰라도, 필자 생각에는 50년도 더 이전의 필름을 지금 이렇게 오리지널에 근접하게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축복이며 & 구작 아날로그 필름 촬영작 UBD 중에 이만큼 품위 있는 영상은 필자의 기억에도 많지 않습니다.

 

이 UBD보다 나은 마이 페어 레이디는 앞서도 언급한 NHK 8K 방영판뿐이지만, 이것조차 방송 당시엔 비트레이트 압축 송출 문제로 노이즈나 질감 등 종합적인 면에선 UBD와 비교할 때 일장일단을 다퉜다고 하니... 8K 물리 매체가 요원한 이상, 이 작품을 이 UBD보다 더 좋게 볼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설명 끝.

 


- 음성 퀄리티


마이 페어 레이디는 구판 BD 당시엔 메인 오디오 트랙이 DTS-HD MA(24/48) 5.1ch이었고, 50주년 기념판 BD에는 이를 돌비 트루HD 7.1ch로 개비하면서 16/96 스펙으로 담아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이번 UBD 역시 포맷은 돌비 트루HD(16/96) 7.1ch이되 비트레이트는 약간 더 많은 정도(50주년 BD는 6.8M, UBD는 6.9M 가량)라서, 본 음성 퀄리티 항목의 서술은 50주년판 BD와 UBD 둘 다 해당된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시시콜콜 따지면 UBD가 일부 효과음 선명성이 약간 좋다는 인상도 있는데, 아주 큰 의미를 둘 만한 건 아닌 정도니까요.

 

일단 이 작품을 아시는 분은 모두 동의하시겠지만,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라서 작중 부르는 노래도 중요하고 그 흥을 전달하는 반주도 중요하고 당연히 대사도 중요합니다.

 

그에 대해 본 UBD의 음성은, 대충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원 소스를 살렸다는 감각. 반주 디테일, 분해능, 무대감이 모두 전면에 잘 펼쳐지며 + 서라운드 채널의 추임새 역시 소리의 풍부함을 더해줍니다. 더구나 이것이 불필요하게 볼륨만 키운 벙벙대는 소리가 아니라, 제대로 시청자를 서라운드로 감싸도록 설계한 믹싱이란 점도 높게 평가하고 싶은 요소고요.

 

물론 작중 노래 역시 명료함이나 무대 장악력, 대사 처리의 선명감들도 모두 오래된 작품이란 감이 들지 않을 만큼 상당히 괜찮은 것도 장점. 하긴 이 영화의 사운드는 70mm 프린트 된 오리지널 6트랙에서 94년에 디지털 처리 믹싱을 하면서 변환 노하우를 한번 쌓기도 했다지만, 50주년 기념판 BD에서 들려준 트루HD 7.1ch 음성은 큰 호평을 받았고 UBD에서도 물론 좋습니다. 

 

굳이 따지면 서브우퍼가 거의 놀다시피 하고, 몇몇 SE가 장면과 약간 따로 노는 느낌이 있는 것까지도 (당연하게도)50주년 BD의 그것과 동일하게 나오긴 합니다. 꼭 서브우퍼 문제가 아니라 저역 밸런스가 약간 안 좋아서 시스템에 따라선 꽤 허전하단 생각도 들 수 있고요. 그러나 달리 보면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이고, 엔딩까지도 원작과 달리 밝게 끝나는 통통 튀는 느낌의 작품이니까- 이게 꼭 대단한 단점이라는 생각도 들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헵번이 직접 부른 보컬과 (헵번이 분한 둘리틀이 부르는 노래 중 반 정도의 보컬 대역을 맡았던)마니 닉슨이 대신 부른 보컬을 구분할 만큼 잘 수록된 사운드입니다. 이건 비록 헵번 여사에겐 큰 상처였지만, 2021년의 우리 팬들에겐 그조차 헵번 여사를 추억하는 하나의 이야깃거리이니- 이 UBD의 음성 퀄리티가 그만큼 좋다는 예시로 들어도 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UBD의 사운드 평점은 92점 정도. 물론 옛날 뮤지컬 영화이니 무슨 뻥뻥 터지는 효과음, 강렬한 고역과 해저 수준의 저역, 이런 걸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그것만 숙지한다면 대부분의 시청자분들이 이 점수를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사랑스러운 숙녀에게

눈치 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본 리뷰의 스샷 중엔 '잘 꾸민' 후의 둘리틀 양의 모습이 없습니다. 그야 진지하게 화음질 논하는데 헵번 여사의 아름다운 모습이 나오면 방해가... 아니, 그건 필자만 보겠다는(+ 디스크 가진 분들끼리만 보자는) 욕심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건 아닙니다. 그러니 쉿.

 

농담은 이쯤하고, 이 영화는 꼭 헵번 여사 때문이 아니라 영화 자체로도 오랜 시간 좋아했던 영화입니다. 그런 것 치곤 50주년 BD는 없군? 엉? 이라고 하신다면... 당시는 막 UBD 넘어가는 시기였으니, 빨리빨리 UBD 나올 거라고 생각하다 어영부영 2021년까지 온 거죠. 아니, 앞서 언급한 스펙만 봐도 UBD 안 나오는 게 이상한 거 아니겠습니까? 8K 스캔에 4K 리스토어라구요.

 

필자 개인 사정이야 어쨌건, 이것으로 저도 오래 소중하게 보관해 온 LD는 순전히 큼직한 헵번 여사 사진 보는 맛으로 간직하고- 영화 자체는 UBD를 통해 최고 수준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잘 나온 UBD니까 되도록이면 집집마다 한 장씩들 갖추시고, 생각나면 늘 꺼내보는 그런 디스크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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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8-07 15:03:39

캬 고전인데 화질 음질 점수 대단하네요~
고전 영화를 최신 스펙으로 보는 맛 때문에 이 취미를 못놓겠습니다
잘봤습니다

2021-08-07 16:41:47

저도 북미판 아웃케이스버젼 UBD로
소장 중인데 정발의 가치가 밀리는 케이스죠.
리뷰 잘 보고 갑니다.

2021-08-07 17:22:12

오드리 3부작 묶음판을 살까했는데 오늘리뷰보고서는 4k단독으로 구매를 방향잡았습니다. 리뷰에 맞춰 안샀던 작품을 구하게 되네요. ㅎㅎ 조만간 올리실 배트맨은 1은 어째어째 구할수 있겠는데 2는 절판되서 도저히 답이없네요. 1.2만 따로 살려고 미뤘더니 ㅜ ㅜ

2021-08-07 17:54:26

저희 엄마가 좋아하시는 영화라
블루레이를 사려고 했을때는
우리나라에 DVD 밖에 없어서
DVD 사서 한 번 보고 엄마 보여드리고
블루레이 나와서 또 사서 한 번 보고
4K 나와서 또 보고 엄마도 보여드렸습니다.
경마장 장면과 무도회 장면만 봐도 돈 값을 하는
너무 멋진 타이틀입니다.
드레스 장식의 반짝거림이 손에 잡힐듯 멋지더군요.
노래도 다 좋고 참 좋네요. ^^

2021-08-07 18:01:37

리뷰로 보아 화질의 향상은 보장되어 있는 것 같으니,
넷플릭스로 한번 보고 구매 결정을 해도 괜찮겠네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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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7 18:22:48

리뷰 잘 읽었습니다. 저는 서플을 잘 안 챙기기도 하고,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금방 품절될까봐 헐레벌떡 정발 예약을 했었는데 일반판이라 그런지 여유가 많더군요. 다들 장만해서 이 문화유산을 길이 보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저는 헵번 3 movie 컬렉션에 수록된 50주년 bd로 마이 페어 레이디를 처음 봤는데, '세상에 이런 영화가 있었다니'라는 느낌으로 쇼크에 가까운 감동을 받아서 중복구매가 되지만 ubd도 구매했습니다.
bd도 나쁘지 않았지만 ubd라면 더 나아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들이 좀 있었고, 정발 후 재생해보니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배경 지식 없이 감상할 때는 정말 완전무결한 작품인데, 뒷사정을 알고 나니까 보는 마음이 조금 복잡해지더군요. 헵번 선생님의 표정에서도 연기를 넘어선 슬픔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구요.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게 자연스럽게 굴러가는 일이 없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마이 페어 레이디도 그렇지만, 정말 대단한 명작을 봤다는 만족감에 이것저것 찾아보면 트러블이 얽혀 있는 영화들이 좀 있더라구요. 블레이드러너 같은 건 유명하고, 스파르타쿠스도 만족스럽게 감상하고서 알아보니 트러블이 굉장히 심각했던 것 같고..
근래에는 과거의 제작 환경이나 감독, 배우의 오점이 폭로되는 일도 빈번한데, 그럴 때마다 영화라는 게 거대 자본과 수많은 사람들이 얽힌 비즈니스라는 게 실감이 됩니다.

기라성 같은 영화인들조차 눈물 뺄 정도로 치열하게 제작되었기 때문에 그만한 명작들이 나온 것 같기도 하고, 고생한 건 모르고 재밌게만 본 게 미안한 느낌도 있지만 차라리 그러는 게 그들도 보람을 느낄 것 같기도 하고..

2021-08-08 00:53:24

조지마님 리뷰 잘 봤시유~~ 둘리틀 버젼

간만에 인터미션이 있는 긴 영화를 봤는데 오드리 헵번 캐릭터에 사랑스러움이 느껴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헵번의 걸걸한 목소리에 충청도 사투리의 자막이 어우러지니 참 맛깔스럽더군요.

TV방영 때는 둘리틀양의 말투를 어떻게 더빙처리했을지 궁금합니다.

한국어더빙이 있다면 경상도 사투리 버젼으로 들어보고 싶네요. "교수님..뭐라 씨부리쌌능교.."

일본어더빙은 야부키 죠가 주로 구사하는 반말투던데 여자가 쓰지 않는 말투라 일본사람들이 들으면 나름 재미있겠다 싶습니다.

2021-08-08 01:02:14

저는 이 UBD 처음 봤을 때 무도회 장면에서 정말 감탄했었는데..
리뷰에는 없다니 (가진 자의 승리군요..)
한마디로 얘기 하자면 이 4K블루레이는 단적으로 UBD의 존재가치를 증명 & 웅변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성스런 리뷰는 언제나 추천 & 감사드립니다.

2021-08-18 16:46:21

지금은 작고하신 아버님께서 무척 좋아하는 배우였고,
영화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좋은 영화를 아직도 그냥 보관만 하고
있습니다.아버님이 계셨다면 이 좋은 화질에,이 음향에
얼마나 즐거워 하셨을까,,,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성스러운 리뷰,그리고 조지마님의 옛 추억을 소환하는
멘트는 역시,, 하는 탄성이 나옵니다.
감사합니다,,,여러가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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