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ID/PW 찾기 회원가입

[유저리뷰]  UHD-BD 리뷰 - 내 머리속의 지우개

 
20
  3243
Updated at 2021-11-01 19:48:47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정 우성과 손 예진 두 배우가 남녀 주연을 맡은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2004년 11월에 개봉하여 국내 기준 250만 관객을 모았고 평론가들도 호평했던 웰메이드 멜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원안은 2001년에 일본에서 방영된 12화 분량의 TV 드라마 'Pure Soul〜君が僕を忘れても〜'였는데, 이 드라마의 제목과 영화 제목을 합치면 내용이 바로 머리속에 떠오를 수 있으니 따로 번역은 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이 영화가 일본에서도 (2021년 집계 기준)'기생충' 다음으로 최고의 흥행 수익을 올린 한국 영화라는 점이겠지요.

 

그 덕분인지 몰라도- 이 영화의 배급사이자 국내 DVD/ Blu-ray(이하 BD) 발매까지 담당했던 CJ 엔터는 이 영화를 잊은 모양인데, 일본에서는 이 영화를 잊지 않았나 봅니다. 그 덕에 한국에선 BD도 절판되어 구하기 어려운 이 영화의 일본 발매판 4K UltraHD Blu-ray(이하 UBD)에 대해 이렇게 리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전체용량 59.2G/본편용량 58.8G, HDR10

영상스펙 2160/24P(HEVC)/ 화면비 2.35:1/ 비트레이트 63.97Mbps

음성스펙 DTS-HD MA(16/48) 5.1ch 한국어 & (동 스펙)일본어

자막 일본어 3종(일반, 손글씨체, 일본어 음성용)/ 모든 자막은 Off 가능

 

듀얼 레이어 디스크지만 러닝 타임이 짧아서(UBD에는 극장판 117분 버전 수록) 비트레이트는 준수하게 준 편입니다. 더불어 자막도 일본어뿐이지만, 손편지풍 자막(아래 사진 참조)도 넣는 등 여러모로 배려가 좋은 디스크.

 

 

참고로 덧붙이면 일본판 '내 머리속의 지우개' 타이틀 발매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 (2017년 발매)일본판 BD 한정판은 극장판 BD + 감독판 BD(144분판) + 서플 전용 BD = 3DISC

: 감독판은 러닝 타임 증가 외에도, 표절 문제로 메인 테마 음악이 바뀌는 등 소소한 차이가 더 있습니다.

  • (2019년 발매)일본판 BD 일반판은 극장판 BD 1DISC

: 참고로 일본판 BD는 극장판이나 감독판이나 1080i60 해상도입니다.(UBD는 2160p24)

  • (여기에서 소개하는)UBD도 극장판(117분판) only

: 일본판 UBD 패키지는 극장판 UBD + 극장판 BD = 2DISC 조합입니다.

 


- 서플 사항


내 머리속의 지우개 수록 서플은 모두 패키지 동봉 BD에만 있습니다. 다만 이 BD가 일본 일반판 BD라서, 수록 서플도 트레일러 6종뿐입니다.

 

  • 한국판 특보 (SD, 1분 42초)
  • 한국판 예고편 (SD, 2분 36초)
  • 한국판 TV 스팟 (SD, 33초)
  • 일본판 특보 (SD, 36초)
  • 일본판 예고편 (SD, 1분 26초)
  • 일본판 TV 스팟 (SD, 17초)

 

참고로 일본판의 관련 서플리먼트는, 사실상 2017년 발매된 프리미엄 에디션 BD 패키지 내 특전 디스크에 전부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삭제 신, NG 신은 물론 메이킹이나 일본 방문 인터뷰, 한국 개봉 전 인터뷰나 스태프 메시지 등등 충실한 편.



- 영상 퀄리티

* 리뷰에 게재하는 UBD 스크린 샷은 모두 HDR10을 피크 휘도 150니트로 톤 맵핑한 결과물입니다.

* 캡처한 UBD 스크린 샷의 색감과 명암은 개개인의 실제 재생 결과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본 리뷰에는 디스플레이 출력 프로파일에 근거한 실제 체감 샷을 추가 첨부합니다.

(대상 디스플레이는 LG OLED C9, SDR/ HDR 캘리브레이션 완료 & DV는 TV 고유 값 상태)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35mm 아날로그 필름 촬영 영화로, 2000년 초 필름인데도 보존 상태가 썩 좋지 않은 탓인지 BD 마스터 제작 시점에는 국내 최초로 디지털 복원 MTI(= MTI Correct)를 적용한 케이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 어워드 위닝의 DRS 기반 복원 방식인 MTI는, 이후 한국 고전 영화 등의 디지털화에 흔히 쓰입니다.)

 

현재 컬러 시스템상 (여러분들이 현재 이 리뷰를 보고 있는)SDR 모니터에서는, 실제 HDR10 출력 영상을 그대로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래의 모든 UBD 스크린샷은, HDR 영상 캡쳐 후 SDR 디스플레이에 볼 수 있도록 별도의 톤 맵핑 과정을 거친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맵핑 취득 샷은 실제 디스플레이 출력 체감과는 굉장히 동떨어진 경우가 많으므로, 이번 UBD 리뷰에도 디스플레이 출력 프로파일(대상 디스플레이는 LG OLED C9)에 근거한 실제 체감에 가까운 맵핑 샷을 추가 첨부합니다.(별다른 설명이 없는 스샷은 모두 150니트 맵핑 기본 샷/ 체감 샷은 체감 샷임을 명기)


[참고] 아래 모든 이미지들은 클릭하면 3840*2160의 오리지널 해상도로 확대됩니다. 페이지 뷰잉용으로 작게 리사이징 된 이미지에 비해 세부적인 차이를 확인하기 쉬우므로, 정밀한 비교를 원하는 분들은 확대해서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한국판 Blu-ray (3840x2160 리사이징)

일본판 Blu-ray (3840x2160 리사이징)

일본판 4K UltraHD Blu-ray (150니트 맵핑 샷)

4K UltraHD Blu-ray (OLED C9/ HDR10 프로파일 체감 샷: C9 자체 맵핑 및 모든 외부 톤 맵핑 Off 상태)


일본판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BD 당시엔 한국판 BD용 디지털 마스터를 받아 일본 제작사에서 자체 핸들링만 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UBD에선 아예 필름 네거를 새로 4K 스캔하여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색보정치만 일본판 BD 제작 당시의 조정값을 기반으로 제작했습니다.

 

이것은 실제 스크린샷 비교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BD의 경우엔 정보량이 완전히 동일하되, 선명도(샤픈 강조)/ 색감/ 명암 상태 차이만 있는 반면 vs UBD는 화면 정보량이 BD와 다르되 컬러 코렉션 경향은 BD의 그것을 참조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4K UltraHD Blu-ray (OLED C9/ HDR10 프로파일 체감 샷: C9 자체 맵핑 및 모든 외부 톤 맵핑 Off 상태)

이 스샷은 위에 있는 편지 읽는 장면(비교 스샷 4종)의 시간대를 알 수 있는 샷입니다. 

 

철수가 편지를 읽고 있는 위 장면은 한국판과 일본판의 색감 경향차가 제일 크게 벌어지는 장면 중 하나로, 한국판 BD에선 차가운 톤의 늦은 오후(언뜻 보면 새벽 같기도 한) 느낌인데 비해 vs 일본판 BD와 UBD에선 그보다 시간대가 훨씬 이른 느낌이며 보다 따뜻한 톤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05년 발매된 한국판 DVD의 화면톤은 일본판 BD/ UBD의 그것과 동일하고, 극장 개봉 당시에도 이 장면은 DVD(및 일본판 BD/ UBD의 그 느낌)의 화면톤으로 기억합니다.

 

한국판 Blu-ray (3840x2160 리사이징)

일본판 Blu-ray (3840x2160 리사이징)

일본판 4K UltraHD Blu-ray (150니트 맵핑 샷)

4K UltraHD Blu-ray (OLED C9/ HDR10 프로파일 체감 샷: C9 자체 맵핑 및 모든 외부 톤 맵핑 Off 상태)

 

한편 명암 차의 경우, a. 한국판은 대체로 명암부 모두 좀 어두운 톤으로 마감했는데 = 이건 필름 복원 상태를 좀 마스킹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보일 정도로, 계조와 디테일이 함께 묻히는 장면이 많습니다. 일본판도 BD에서는 기본 디지털 마스터가 한국판이라 그리 크게 손을 볼 수 없어서 그저 명/암부 모두 좀 더 밝아지는 선에서 그쳤는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일부 색감은 덩달아 옅어 보이는 등 다이나믹 레인지가 축소된 느낌까지 났고요.

 

그에 비해 UBD에선 HDR10 그레이딩 스펙을 어느정도 맞춰주는 디스플레이에서 보면, 확실히 화면 다이나믹스와 색감이 함께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UBD의 HDR 그레이딩 휘도는 최대 510/ 평균 185니트 정도로 그다지 높은 건 아니지만, 실외 자연광에선 대체로 화면 휘도가 높은 쪽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장면을 수록 의도 밝기대로 보려면 어느 정도 HDR 휘도 스펙이 받쳐줘야 합니다.


한국판 Blu-ray (3840x2160 리사이징)

일본판 Blu-ray (3840x2160 리사이징)

일본판 4K UltraHD Blu-ray (150니트 맵핑 샷)

4K UltraHD Blu-ray (OLED C9/ HDR10 프로파일 체감 샷: C9 자체 맵핑 및 모든 외부 톤 맵핑 Off 상태)

 

그리고 일본판 UBD의 진가는 앞서 말한 a. 화면 톤과 색감을 개봉 당시 필름 느낌으로 돌려 놓은 것 + b. 확실한 명암 다이나믹 레인지를 보여주는 것 외에도, c. 이 화면 디테일 증가 상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칙칙한 명암에 괜스리 강하게 건 샤픈 등으로 이중선 아티팩트까지 심심찮게 보이는 한국판 BD와 달리, 네거에서 다시 긁어 재처리한 일본판 UBD는 35mm의 4K 처리에 따른 디테일 우위를 잘 보여줍니다.

 

후술하는대로 일본판 UBD의 화질이 절대 평가 관점에서 퍼펙트하다고야 할 수 없지만, 적어도 필자는 앞으로 이 영화를 한국판 BD로 볼 생각이 없습니다.(위에 4종 비교샷으로 올린 세 장면만으로도, 독자 여러분께 필자가 그렇게 판단한 이유는 충분히 전해졌으리라 믿습니다.) 따라서 이후에는 눈 건강에 좋지 않은 한국판 BD 스샷은 제외하고 & 비교하기 쉽게 UBD 스샷도 체감 샷 중심으로 올립니다.

 


일본판 Blu-ray (3840x2160 리사이징)

4K UltraHD Blu-ray (OLED C9/ HDR10 프로파일 체감 샷: C9 자체 맵핑 및 모든 외부 톤 맵핑 Off 상태)

 

단지 전술한대로 일본판 UBD가 퍼펙트한 화질이라곤 할 수 없습니다. 우선 이 UBD는 HDR화에 따른 노이지 그레인이 상당하고 이걸 NR을 어느 정도 걸어서 무마한 게 엿보이는데, 그렇다고 확 세게 걸은 것도 아니라 그냥 애매하게 디테일을 약간 까먹으면서 + 특히 암부에서 노이지 그레인 반짝반짝 튀는 건 꽤 거슬리는 편입니다.(다시 말하지만 그냥 필름 그레인이 아니라, 형형색색 색깔을 먹고 밝게 튀는 노이지 그레인입니다.)

 

일본판 Blu-ray (3840x2160 리사이징)

4K UltraHD Blu-ray (OLED C9/ HDR10 프로파일 체감 샷: C9 자체 맵핑 및 모든 외부 톤 맵핑 Off 상태)

 

또한 필름 리스토어 상태도 퍼펙트한 건 아니라서, 간혹 화면에 흰 반점이 튀는 것도 아쉬운 점. 이 장면의 경우 철수 왼쪽 배경 손님 귓가에 거스러미가 비교적 크게 보이는데, 이정도는 아니라도 흰 점이 튀는 부분이 제법 있는 편입니다. 이런 필름 열화에 따른 반점은 물론 원 필름 상태가 제일 큰 영향을 끼치기는 하지만, 기왕 음식점 공기감도 잘 나오는 김에 복원에 조금만 더 애를 썼으면 좋았을 듯도 싶고.

 

일본판 Blu-ray (3840x2160 리사이징)

4K UltraHD Blu-ray (OLED C9/ HDR10 프로파일 체감 샷: C9 자체 맵핑 및 모든 외부 톤 맵핑 Off 상태)

 

그렇지만 이런 소소한 불만점은 있어도 역시 새로 스캔한 덕에, 선예도와 필름 고유 톤+색감 재현성은 괜찮은 편입니다. 일본판 BD가 제한된 조건 하에서 DVD 당시의 소위 '개봉 톤'으로 그림을 되돌리려고 노력했다면, 일본판 UBD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2000년대 초반의 '실제 톤'에 가까운 그림을 보여주는 게 장점. 

 

일본판 Blu-ray (3840x2160 리사이징)

4K UltraHD Blu-ray (OLED C9/ HDR10 프로파일 체감 샷: C9 자체 맵핑 및 모든 외부 톤 맵핑 Off 상태)

 

그래서 이 UBD의 화질에 대해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아쉬운 점은 있으나, (정발이든 일본판이든)BD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 '한국판이든 일본판이든 이제 BD 그림은 내 눈에서 지워 줘'. 

 

절대 평가로는 89점 정도면 후하게 줬다 싶지만, 이 영화를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제 이 UBD라는 이야기입니다. 설령 휘도 스펙이 떨어지는 HDR 디스플레이에서 본다 해도, 그 화면이 (한국판이든 일본판이든)BD보다 더 좋은 화면입니다.

 


- 음성 퀄리티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한국판 BD의 경우 DTS-HD MA(24/48) 5.1ch 를 메인 오디오 트랙으로 수록했는데, 일본판은 (BD와 UBD 모두)DTS-HD MA(16/48) 5.1ch로 수록했습니다. 

 

다만 UBD는 일본어 음성 트랙은 일본판 BD의 그것을 그대로 넣은 데 비해 vs 한국어 음성 트랙은 손을 더 봐서 수록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비트레이트도 일본판 BD의 한국어 음성은 2023kbps/ UBD의 한국어 음성은 2345kbps. 참고로 한국판 BD의 음성 비트레이트는 2872kbps.

 

일단 UBD의 사운드는 a. 장르 자체가 멜로 영화라 별나게 요란한 사운드가 나올 일도 없다보니 쿵쾅거리는 저역이나 명백하게 넓어진 사운드 다이나믹스 < 이런 걸 기대하는 건 애초에 무리라 쳐도, b. 그대신 잘 귀기울여 들여보면 스코어 선명도도 양호한 편이고 전체적인 대역 밸런스도 좋은 편입니다. 요란하진 않아도 간혹 효과음을 리어 서라운드에 적극 할당해서, 종종 괜찮다 싶은 사운드 연출이 되는 것도 장점이고.

 

아울러 한국어 음성 기준으로 한국판 BD 대비 스펙으론 좀 밀리나, UBD쪽이 체감상으론 좀 더 개선한 감도 있습니다. 음성이 좀 탁한 편이라 대사가 종종 잘 안 들리는 것은 비슷하지만, 그래도 한국판 BD보다는 조금 더 잘 들린다거나/ 전체적인 소리의 S/N도 한국판 BD보다는 좀 더 양호하게 느껴진다거나.

 

하지만 전체적으로 좀 오래된 톤의 탁한 소리라는 감각은, 한국판 BD든 일본판 UBD든 마찬가지. 스코어 선명도란 것도 어디까지나 한국판 BD보다 좀 양호하다 싶은 거지, 절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좀 밍밍하게 들리고 다이나믹스가 좁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음성 리마스터링은 영상만큼 적극적으로 손보지 않은(혹은 손볼 수 없었던) 모양으로, 일판 BD 대비로도 약간 개선한 수준이라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헐리우드 2000년대 멜로물 사운드의 짱짱한 선도라든가 디테일한 느낌은 안 나오는 UBD.

 

물론 당시의 채록이나 보존, 믹싱 환경을 감안해야 하지만- 역시나 아무래도 디지털 데이터를 조금 손본 것에 그친 듯한 UBD의 미약한 개선감은, 충분히 평가할만 했던 영상 개선감에 비하면 아쉽습니다. 말하자면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나, 이 UBD는 음질면에선 화질만큼의 호감을 주지 못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UBD의 음질 채점을 하라면 한 81점 정도고, 한국판 BD는 80점 정도 매기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돌비 앳모스 믹싱을 할 것도 아니고 애초에 소스가 그런데 더 뭘 어쩌랴... 싶지만, 아무튼 나온 그대로에 대해 평한다면 이 정도면 후하게 준 듯.

 


난 당신을 기억하지 않아요

필자에게 이 영화는 처음 봤을 때나 이후 종종 다시 봤을 때나, 생각나는 장면 혹은 대사가 많은 편입니다. 아주 곱씹거나 여러 번 생각해 봐야 의미를 알 수 있는 건 아닌데, 그냥 되뇌이는 것만으로도 센치한 기분이 들게 하는 뭐 그런? 개중에서도 저 문구- 난 당신을 기억하지 않아요, 당신은 그냥 나한테 스며들었어요 < 를 가장 좋아하는 편이고요.

 

그렇게저렇게 추억이 있는 영화다보니 일본에서 BD가 나왔을 때도 꽤 흥미롭긴 했는데, 한술 더 떠서 UBD까지 나오니 손을 안 댈 수도 없고... 비록 한국 제작사는 이 영화를 잊어 먹은 모양이지만, 내가 다 기억이야! 하고 외치는 셈입니다. 아, 디스크 마니아의 운명이란.

 

그런 의미에서 이 UBD는, 적어도 현 시점에선 이 영화를 가장 멋지게 되돌아보는 방법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글쎄... 극장판만 UBD화 했다는 것 정도? 감독판까지 살리기엔 환경과 예산이 문제였을지.

 

그래도 본문에 열거했듯이 특히 영상면에서 제대로 추억을 곱씹으려면 이 UBD가 가장 정확한 사진이니까, 이 영화가 가물가물하신 분이나 아니면 여전히 선명히 기억하시는 분이나 좋아하셨다면 좀 어렵더라도 이 UBD를 조달해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한국 정식 발매 UBD가 나오면 더 좋겠고.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22
Comments
2021-11-01 00:13:30

잘보았습니다. 정말 11월이 되자마자 올려주셨네요 ;)

 

정말 색감차이가 상당하네요. 절판되기 전에 적절한 가격선에서 하나 구해놓는것도 필수일 것 같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WR
2021-11-01 19:51:14

넵, 지름 축하드립니다.

2021-11-01 00:17:15

 제가 어줍잖은 접근으로 훌륭한 타이틀 하나를 놓칠 뻔 했습니다. ㅠ

이건 무조건 구해야겠군요.. 

유익한 리뷰 고맙습니다. 

WR
2021-11-01 19:52:38

그러시다니 열심히 소개한 보람이 있습니다.

2021-11-01 00:24:03

 상당히 큰 차이가 눈에 띄는군요. 해외에서 한국 영화의 4K UHD 디스크가 국내보다 더 많이 발매되는걸 보면, 참 감정이 복잡미묘해집니다. 이제라도 해외에서 한국 영화 4K 디스크를 하나씩 공수해볼까 진지하게 고민되네요.

WR
2021-11-01 19:53:33

그것도 좋은 선택이라 봅니다. 아무래도 국내 로컬 4K 발매는 워낙 수지타산이 잘 안 맞아서, 엥간히 수요층이 보장되지 않는 한은 시도하기 힘들다 보니.

2021-11-01 00:34:20

리뷰 감사드립니다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데 일본판3디스크 구매후
배우코멘터리때문에 중고dvd구하고 나중에 정발 중고로 구해서 UBD까지 구매해야하나 망설였는데 구매해야 겠네요 한국으로 직구가능한가요 구매하실때 한장더 구매해주실분 부탁드립니다

WR
2021-11-01 19:57:15

아쉽지만 판매 사이트(발매사의 공식 온라인 몰 한정 판매)에서 해외 직배송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좋은 인연이 닿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2021-11-01 01:34:29

 아~

리뷰를 보니 더 구매하고 싶어집니다 ㅜㅜ

요즘 배대지는 많이 해봐서 가능할꺼 같은데

구매처를 못찾겟습니다 

정확한 구매 링크를 알려 주실수있으면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WR
1
Updated at 2021-11-01 19:58:27

https://store.gaga.co.jp/shopdetail/000000000111/

위 사이트입니다. 잘 구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2021-11-01 10:16:58

꽤 다른 영화가 되었네요... 

아마 극장에서 못 보고 한국판 블루레이만 본 사람이 일본 UBD를 다시 보면 좀 다른 느낌을 가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성스런 리뷰는 언제나 추천&감사드립니다. 

WR
2021-11-01 19:59:28

한국판 BD를 사다 볼 정도였으면 아마 한국판 DVD로 이미 봤을 것이고, 그 DVD는 일본판 BD/ UBD와 화면 톤이 동일하니까... 아마도 이제 다시 옛 사랑을 찾은 기분일 들 것이라 봅니다.

2021-11-01 10:55:20

 잘 참아왔는데 4K를 보니 구입을 해야겠네요. 가능하시다면 구매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Updated at 2021-11-01 13:23:22

4K는 아직까지 독점으로만 판매하고 있네요. 직배송 됩니다. 저도 여기서 구입했답니다. 직배는 안 되고 배송대행을 했었네요.

https://store.gaga.co.jp/shopdetail/000000000111/ct38/page1/recommend/

 

WR
Updated at 2021-11-01 20:00:32

나인 님이 걸어주신 링크 한 곳에서 독점 판매하고 있습니다.(타이틀 발매사 공식 몰)

 

잘 구하시길 빕니다~

2021-11-02 07:34:34

전부 일어라 회원가입도 어렵네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WR
2021-11-02 08:18:39

여긴 일마존처럼 자체 언어 전환을 지원하지도 않으니, 자가 구매는 구글 웹번역이나 휴대전화 카메라 번역 앱 같은 걸 써서 보는 게 그나마 방법이겠습니다.

2021-11-01 13:14:06

BD 본 지가 오래되어 이번 UBD 감상할 때 그냥 무난하네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비교샷을 보니 정말 무조건 UBD로 봐야겠네요.

일본에서의 흥행수입 순위도 이번에 알았어요. 일본에서 잘 만들어 나올만 한 것 같네요.

타이틀에 다시 손이 가게 만드는 조지마님의 리뷰력을 실감하게 만드는 친절한 글 잘 보았습니다.^^ 

WR
Updated at 2021-11-01 20:01:41

넵, 단독으로 보면 무난한 용모지만 정발판 BD 보고 다시 보면 선녀지요.

2021-11-03 08:51:12

이젠 직접 리마스터할 필요없이 이 소스로 4K 정발하면 좋겠습니다.

WR
1
Updated at 2021-11-03 09:03:06

그건 어렵습니다. a. 우선 판매 방식을 볼 때 GAGA가 소스 역판매 권리를 얻었을 리가 없어 보이고, b. 또한 군소 로컬 자체 제작 소스는 대개 비용 문제를 자신들이 취득한 가격(= 판권료 등)에 고스란히 얹어 팔려하기 때문에, 해당 컨텐츠 판권이 있는 국가 내 발매사에서 그걸 다시 소스까지 수입해다 발매하기엔 부담이 지나치게 커집니다.

따라서 차라리 CJ가 자체 4K 리마스터 발매하길 기대하는 게 더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2021-11-03 09:05:21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