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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리뷰]  UHD-BD 리뷰 - 시계태엽 오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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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3 20:41:34

큐브릭 감독 최고의 문제작

1971년 개봉한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여러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최고의 문제작으로 꼽히는 영화입니다.

 

그 내용상 20세기 한국에선 도저히 상영될 수 없었다보니 이 영화가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된 건 큐브릭 감독 사후인 2004년에 DVD가 정식 발매된 다음... 이었지만, 사실 그 전에도 영화 좀 본다는 사람은 어떻게든 다 봤다는 바로 그 영화. 체통을 지키고픈 필자는 사실 이 영화를 DVD 이전 매체로 보지않지않지않지않지않지않지않았다는 그 영화. 드디어 필자가 약이라도 빤 게 아니냐 싶지만 이 영화를 떠올리면 누구나 그렇게 될 그 영화. 바로 그 영화의 4K UltraHD Blu-ray가 개봉 40주년 만에 등장했습니다.(두둥)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전체용량 58.8G/본편용량 58.2G, HDR10

영상스펙 2160/24P(HEVC)/ 화면비 1.66:1/ 비트레이트 49.76Mbps

메인 사운드: DTS-HD MA(24/48) 5.1ch, DD(192kbps) 모노

(* 북미판 UBD에 한국어 자막 있음, 패키지 동봉 BD에는 없음)

 

원본 화면비라든가 (DD 포맷이긴 하지만)원본 모노 사운드 트랙을 넣는 등 작품에 대한 리스펙뜨는 느껴지지만, 정작 비트레이트 스펙은 지극히 평범한 편입니다. 아무튼 듀얼 레이어 디스크에 쏙 집어 넣기는 했는데... 기왕이면 40주년인데 좀 더 쓰지 그랬나 싶기도.

 


- 서플 사항

 

시계태엽 오렌지 UBD의 모든 서플리먼트는 패키지 동봉 BD에 수록되었고, UBD에는 오디오 코멘터리 1종만 수록되었습니다. 다만 한국 정식 발매판은 UBD 1디스크 사양이므로, 아예 영상 특전을 볼 수 없으며 UBD의 코멘터리에도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 Audio Commentary by 말콤 맥도웰, 닉 레드먼
  • Still Tickin': The Return of A Clockwork Orange (SD, 43분 42초)
  • Great Bolshy Yarblockos! Making A Clockwork Orange (SD, 28분 19초)
  • Turning Like Clockwork (1080p, 26분 19초)
  • Malcolm McDowell Looks Back (1080p, 10분 30초)
  • Theatrical Trailer (SD, 1분 3초)

 

서플먼트는 과거 발매된 DVD의 그것과 함께, 디지팩 에디션 BD의 그것까지 끌어왔습니다... 만 정식 발매판 기준으론 그림의 떡. 참고로 북미판 UBD 패키지 동봉 BD에는 모든 서플(코멘터리 포함)에 일본어 자막이 지원되므로, 영어 자막이 편하신 분은 평소대로/ 일본어 자막이 편하신 분은 플레이어 기본 언어 설정을 일본어로 바꾸면 일본어 자막을 활성화해서 서플먼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영상 퀄리티

* 리뷰에 게재하는 UBD 스크린 샷은 모두 HDR10을 피크 휘도 150니트로 톤 맵핑한 결과물입니다.

* 캡처한 UBD 스크린 샷의 색감과 명암은 개개인의 실제 재생 결과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시계태엽 오렌지는 35mm OCN (오리지널 시네마 네거)를 2021년에 새로 4K 디지털 리마스터하여 UBD용 마스터를 제작했습니다. 이 작업에는 영국의 배우이자 큐브릭 감독의 개인 비서 등 협력 스태프로도 일했던 레온 비탈리가 총감수로 참여했으며, 모든 과정은 워너 모션 픽처 이미징이 담당했습니다.

 

현재 컬러 시스템상 (여러분들이 현재 이 리뷰를 보고 있는)SDR 모니터에서는, HDR10 영상을 출력 체감 그대로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래의 모든 UBD 스크린샷은, HDR 영상 캡쳐 후 SDR 디스플레이에 볼 수 있도록 별도의 150니트 기준 톤 맵핑 과정을 거친 것입니다. 시계태엽 오렌지는 맵핑 샷이 실제 HDR10 출력 체감(기준 디스플레이는 OLED C9)과 꼭 같지는 않습니다만, 프로파일상 SDR 맵핑 샷으로는 실제 체감과 비슷한 감각으로 재현이 불가능해서 부득이하게 따로 체감 샷을 추가 첨부하지 않습니다.


[참고] 아래 모든 이미지들은 클릭하면 3840*2160의 오리지널 해상도로 확대됩니다. 페이지 뷰잉용으로 작게 리사이징 된 이미지에 비해 세부적인 차이를 확인하기 쉬우므로, 정밀한 비교를 원하는 분들은 확대해서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Blu-ray (3840 x 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일단 이 타이틀은 07년 VC-1 코덱으로 압축한 초판 BD 마스터가 워낙 지나친 압축의 폐해를 잘 보여주기 때문에, 비록 UBD의 그림이 확 투명감 있게 살아나는 건 아닐지라도 BD에 손댈 맘을 없애주기엔 충분합니다. 

 

그 증거로 150니트로 맵핑 되어 실제 출력 화면보다 명부 강조 및 디테일 재현력이 낮아진 본 맵핑 스샷에서도, 디테일/ 명암/ 색처리 등 모든 면에서 BD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개선되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워낙 차이가 많이 나니 리뷰하기도 편할 정도로.

 

Blu-ray (3840 x 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우선 디테일 면에선 비단 2K - 4K 차이 정도가 아니라 암부에서 명부까지 모든 밝기의 디테일과 계조가 전부 개선된 상태입니다. 특히 맵핑 스샷에서도 어느 정도 실제 출력 감도를 잘 보여주는 암부 중심 장면에선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이며, 이외에도 UBD는 새로 스캔하면서 BD 당시의 세로 왜곡을 바로 잡는 등 BD 당시 여기저기 아쉬웠던 이 영화의 그림을 잘 다잡았습니다.

 

Blu-ray (3840 x 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실내 조도에서도 암부가 보다 깊어지면서 좀 더 입체감 있는 그림이 나오는 것도 UBD의 장점. 또한 그레인 표현 상태도 BD에 비해 UBD에서 적당하게 늘어나면서, 보다 질감이 느껴지는 그림으로 나옵니다. 

 

특히 당시 최신 카메라에 속했던 Arri의 플렉스35 등 우수한 카메라에 앙제뉴나 키놉틱 렌즈를 번갈아 가며 찍은 장면들의 경우, 렌즈에 따라 입자감 변화를 보여주는 화면이 나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물론 현대 디지털 촬영 영화에서도 인위적인 그레인 필터 삽입으로 이런 쇼(?)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지만, 이쪽은 되도록 필름에 발라진 촬영 정보를 살렸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Blu-ray (3840 x 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다만 HDR 그레이딩 스펙이 평균은 195니트지만 최대가 2553니트에 달해서, 현 세대 소비자 디스플레이로는 최대 휘도 스팟은 물론 전체적으로 밝은 그림인 부분에서 완전한 표현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건 다소 아쉽기는 합니다.

 

이 핸디 때문에 실은 상당히 인상적으로 살려낸 화이트, 그리고 덩달아 진하면서도 싱싱한 컬러 체감이 디스플레이에 따라서는 다소 칙칙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위 뮤직 룸 색체도 휘도가 받쳐주든지 맵핑 능력이 좋은 시스템에선 스샷보다 좀 더 화사한 모양새를 보여줍니다.

 

Blu-ray (3840 x 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이런 장점들이 겹치면서- 비록 서두에 언급했듯이 40년 전 필름이다보니 아무리 보존이 잘 되었어도 올해 찍은 필름처럼 생생하고 투명한 그림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BD랑 비교해보면 선녀 중의 선녀입니다. 비교할 BD가 없어서 아쉬운 한국판 UBD 사신 분들은 이 리뷰를 보시면서 긍지를 가지시길.

 

그런 의미에서 이 UBD의 영상 평점은 90점 턱걸이지만, BD랑 비교하면 한 92점 줘도 무방하다 봅니다. 그러니 더이상의 자세한 평가는 생략하고, 이후는 비교 스샷으로 갈음하겠습니다.

 

Blu-ray (3840 x 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Blu-ray (3840 x 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Blu-ray (3840 x 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 음성 퀄리티


시계태엽 오렌지 UBD는 스펙 항목에 잠시 언급한대로, DTS-HD MA로 리마스터한 멀티채널과 함께 원본 모노 트랙을 DD로도 함께 담았습니다. DTS-HD 트랙 비트레이트는 3.7Mbps 정도.

 

블닷컴 공식 리뷰어가 이 UBD의 사운드에 대해 평가하면서 꺼낸 이야기는 (간단히 요약하면)'영상이 준 흥분이 음성에서 바로 팍 식는다'인데, 실제로 DTS-HD 5.1ch! 라 해서 이 영화 사운드가 무슨 놀란 컬렉션 UBD 수준으로 나오는 걸 기대하는 분은 없으시겠고 기대치를 낮추고 들으면 소소하게 좋은 점도 발견할 정도는 됩니다.

 

예를 들면 장르가 장르다보니 사운드가 거의 프런트 3채널에서만 노는데, 그래도 전면에 형성된 무대감 자체는 아주 넓진 않지만 (40년 된 영화치고)꽤 디테일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대신 모노럴 마스터를 가지고 분리한 거라 믹싱 디자이너가 고심은 좀 했는지 가끔 그럴싸한 리어 소리를 넣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듣는 입장에선 좀 실소가 나오기도 했네요. 이럴 정도면 그냥 (오래된 영화 리마스터로 이름 좀 날리는 몇몇 회사들처럼)LPCM 모노로 최대한 살려놓고 이것만 넣어 팔아보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일껏 채널 분리까지 해서 수록한 DTS-HD 트랙의 좋은 점을 좀 더 찾아본다면 음... 음... S/N은 그나마 40년 된 영화치곤 괜찮은 편이라 스코어나 보컬의 디테일은 (40년 된 작품치고)간혹 선명하다 싶은 데도 있습니다. 거의 쓰이지 않지만 간혹 무게감을 주는 서브우퍼 저역도 (40년 된 작품치고)단단함과 깊이도 제법... 음... 음... 큐브릭 감독님에겐 좀 미안하지만, 이 이상 더 생각나는 장점이 없네요! 

 

이런 식이라서 솔직히 이쪽은 영상과 다른 방향에서 더 이야기할 게 없다보니 빠르게 점수를 매기자면 대략 79점 정도로 봅니다. 오죽하면 리뷰차 감상하면서 별도 음장 거는 일은 절대 안 하는 필자도, 뉴럴:X 같은 거 걸어가며 이것저것 몸부림치고 있었으니! 아, 근데 뉴럴:X 걸면 좀 음장이 전면 천장까지 확장되는 기분이 들어서 가끔은 더 좋기도 합니다. 대응하는 사운드 시스템에선 이렇게도 들어보시길.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영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필자가 일기장에 딱 한 줄로 위와 같이 적었던 건, 그날 너무 졸려서였다거나 갑자기 게을러져서는 아니었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은 그냥 이 정도만 듣고 영화를 직접 보시고, 이미 보신 분은 이 정도만 묘사하는 거에 대개들 동의하리라 생각하네요.

 

오죽하면 이 영화의 주인공 알렉스 역을 맡았고 이 역할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말콤 맥도웰조차 '난 이 친구가 싫다'고 공언했던 주인공 알렉스의 행동거지를 보고 있자면, 점잖은 필자로선 눈살 찌푸리고 싶은 장면이 한두군데가 아니라서... 하지만 이 알렉스가 후세의 많은 미치광이(?) 캐릭터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영화 속에서 그 주제를 표출하는 압도적 존재감 면에선 따라가는 캐릭터가 많이 기억이 안 날 정도였긴 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자세히 언급했듯이 이 UBD는 나쁜 건 아닌데 뭔가 아쉬운 점들이 있고... 더구나 한국판은 서플먼트 수록된 BD까지 빼버린 데다 UBD 내 코멘터리엔 한국어 자막도 없는 등 여러모로 애매한 모양새로 등장했습니다. 알렉스가 알았으면 난리를 치고도 남았을 듯.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8
Comments
2021-11-13 21:18:35

정발 사기만하고 보질안아서 4K 온리인줄도 몰랐네요.
영국판 BD가 있지만 자막이 없고
어쨌든 정성어린 리뷰 잘봤습니다.

2021-11-13 21:26:34

리뷰 잘읽었습니다!
좋아하는 영화라 구입하고 바로 감상해봤는데 화질이 좋아서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음질은 앞으로도 뉴럴X 걸고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2021-11-13 22:06:17

 개인적으로 트리플 레이어로 가면 읽기 속도나 인식률이 심각하게 안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 출시작중에 듀얼레이어가 많은건 이런 이유도 한몫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2021-11-13 22:45:48

 정발판 구매 당시 4K 한장만 덜렁 들어있어서 헉... 했습니다.

 

기존에 소장중이던 정발판 BD를 같이 묶어두어서 서플먼트까지 어찌저찌 보충했는데, 보아하니 화질면에서는 장족의 발전을 거뒀지만 또 음질은 그렇지 못한 모양이군요.

 

이래저래 50년 가까이 된 작품을 이렇게 디테일이 높은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것만으로 감사해야겠습니다.

2021-11-13 23:20:10

BD는 스틸북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정발 4K 사면서 처분해버렸죠. 어차피 자막도 없으니 딱히 아쉽진 않았습니다. 아직 4k는 보진 않았는데 화질이 좋다니 다행이네요^^

Updated at 2021-11-14 00:19:50

그래서 보셨다는 건지 안 보셨다는 건지
대학 신입생때 도서관 자료실에 있던 미국판 VHS복사본 영문 캡션 자막으로 처음 봤을 때가 생생하네요.
야하다는 소문(?)에 그만

캡쳐 화면의 색감 자체가 블루레이의 약간 녹색+세피아톤이 사라진 부분이 눈에 띄는 부분 같습니다. 해상도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요.
지금 미마존에서 오고 있으니 재밌게 감상해봐야겠네요.

정성스런 리뷰는 언제나 추천&감사드립니다.

2021-11-14 01:39:02

 직관적으로 보는 저같은 막눈에도 무지 좋은 화질로 보여 반가웠더랬지요. 

서플 잘 안 보는 저로서는 오히려 더 좋았기도 했네요.^^ 

안 좋은 그림의 기억때문이었는지 유달리 더 좋게 봤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2022-01-23 00:23:23

 리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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