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ID/PW 찾기 회원가입

[유저리뷰]  UHD-BD 리뷰 - 시민 케인 (워너판)

 
23
  2357
Updated at 2021-12-25 18:35:56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비평가들과 팬들 모두에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은 시민 케인은 8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영화 제작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후략)

 

...고 국내 정식 발매 4K UltraHD Blu-ray(이하 UBD)의 라벨지에 적혀있는 영화 [ 시민 케인 ]. 1941년에 개봉해서 어언 개봉 80주년이 된 이 영화는, 당시 25세였던 오손 웰스가 감독(데뷔작) 겸 제작 겸 배우로 열연했던 작품입니다. 

 

필자는 이 영화를 우연히도 스물 다섯 살 때 보았는데, 그때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세상엔 재능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 난 괜히 영화 같은 거 만들겠답시고 껍적대지 않고 얌전히 보기나 해야겠다.' 그래서 이후 얌전히 보다보니, 지금도 계속 영화를 많이 보게 만들어준 좋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감사해요, 오송읍. 고마워요, 읍민시민 카네.


그렇게 한창 겉멋이 들었던 당시 LD(미정발)로 보기 시작해서 DVD(정발) > BD(미정발)를 지나 이제 UBD(정발)까지 온 이 영화. 그 80년 된 영화의 UBD에 대해 소개해 봅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전체용량 56.8G/본편용량 51.4G, HDR10

영상스펙 2160/24P(HEVC)/ 화면비 1.37:1/ 비트레이트 55.81Mbps

메인 사운드: DTS-HD MA 2.0ch(영어, 모노)

* 한국 정식 발매판 UBD는 UBD 1Disc 구성

* 워너가 발매한 영국판 등의 일부 해외 UBD에도 본편 한국어 자막 수록/ 동봉 BD에는 미수록

* 크라이테리온이 발매한 북미판에는 UBD/ BD 모두 한국어 자막 없음

 

위대한 영화의 마지막 물리 매체(로 생각되는) 발매치곤, 워너판본 디스크 스펙은 평범한 편. HDR10 only에 비트레이트도 평이하고 사운드도 무손실 압축 & 스테레오 씌운 모노뿐인 등등.

 

참고로 크라이테리온이 발매한 북미판은 HDR10 & 돌비비전 동시 수록 및 무압축 LPCM 모노이며, 비트레이트도 78Mbps대/ 트리플 레이어 디스크에 수록했습니다.

 


- 서플 사항

 

워너판 시민 케인은 UBD에 아래와 같은 서플리먼트가 수록되었습니다. 한국어 자막은 오디오 코멘터리와 무음성 서플을 제외한 다른 모든 서플에(만) 지원.

 

  • 오디오 코멘터리(2종, 자막 없음)

by 영화인 피터 보그다노비치 (* 오손 웰즈의 전기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 by 평론가 로저 이버트

  • 인터뷰
- (에밀리 노튼 역)루스 워릭 (5분 43초)
- 영화인 로버트 와이즈 (3분 7초)
  • The Production
- Storyboards (3분 26초, 자막 없음)

- Call Sheets (53초, 자막 없음)

- Still Photography with Commentary by 로저 이버트 (10분 58초)

  • Post Production
- Deleted Scenes (1분 17초, 자막 없음)

- Post Production: Ad Campaign (1분 41초, 자막 없음)

- Post Production: Press Book (53초, 자막 없음)

- Post Production: Opening Night (1분 41초, 자막 없음)

- Post Production: Opening: World Premiere of Citizen Kane (59초)

- Post Production: Theatrical Trailer (3분 49초)


뭔가 항목은 많아 보이지만 과거 DVD - BD에도 수록되었던 서플 외에 새로 만든 서플은 없고, 분량도 다들 길지 않아서 아쉬운 편입니다. 특히 코멘터리에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지 않아서, 이런저런 제작 기법이나 이야기의 맥을 짚어주는 알찬 내용을 접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흠이고.

 

다만 참고로 국내 정식 발매된 시민 케인 특별 소장판 DVD에는 상기 2종의 오디오 코멘터리 모두에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는 것은 물론, (북미판 BD 한정판에도 DVD 서플 디스크로 끼워줬던)2시간에 달하는 롱 메이킹 서플리먼트 'The Battle Over Citizen Kane'까지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 영화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구하시길 권합니다.

 


- 영상 퀄리티

* UBD 스크린 샷은 기본적으로 HDR10을 피크 휘도 150니트로 톤 맵핑한 결과물입니다.

* HDR 유사 체감 스크린 샷은 별도 언급을 첨부합니다.

* 모든 UBD 스크린 샷의 색감과 명암은 개개인의 실제 재생 결과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시민 케인은 35mm 아날로그 필름 촬영작이지만, 현재는 OCN(오리지널 시네마 네거)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개봉한 해(1941년)에 제작된 35mm 니트레이트 콤포짓 파잉레인 마스터 필름을 베이스로 + 손상이 심한 구간은 같은 해에 제작된 니트레이트 그레인 마스터에서 생성된 듀프 네가티브(프린트 제조용으로 만든 별도의 네가티브 필름)를 혼합 = 이후 4K 스캔/ 4K 리스토어를 거쳐 이번 UBD용 마스터를 제작했습니다. 이 4K DI가 워너판 UBD와 크라이테리온판 UBD의 공통 기본 베이스.

 

하지만 현재 컬러 시스템상 (여러분들이 현재 이 리뷰를 보고 있는)SDR 모니터에서는, HDR10 영상을 출력 체감 그대로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래의 모든 UBD 스크린샷은, 기본적으로 HDR 영상 캡쳐 후 SDR 디스플레이에 볼 수 있도록 별도의 150니트 기준 톤 맵핑 과정을 거친 것입니다. 

 

덧붙이면 이 UBD는 톤 맵핑 샷과 실제 디스플레이상 출력 체감이 다소 동떨어진 편이므로, 이번 리뷰에서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필자의 리뷰용 기준 디스플레이 중 하나인 LG OLED C9에서 출력되는 사항에 근거한) 별도의 ‘체감 맵핑 샷’을 추가 첨부합니다. 이처럼 기술적으로 최대한 노력했지만, 그래도 실제 HDR 영상의 밝기와 컬러를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은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참고] 아래 모든 이미지들은 클릭하면 3840*2160의 오리지널 해상도로 확대됩니다. 페이지 뷰잉용으로 작게 리사이징 된 이미지에 비해 세부적인 차이를 확인하기 쉬우므로, 정밀한 비교를 원하는 분들은 확대해서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Blu-ray (3840 x 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OLED C9/ HDR10 프로파일 체감 샷: C9 자체 맵핑 및 모든 외부 톤 맵핑 Off 상태)

(* 모든 비교에 쓰인 소재는 2011년 발매된 워너판 BD vs 2021년 발매된 워너판 UBD입니다.

 

이 UBD의 HDR 그레이딩 작업 시에 기준으로 삼은 것은,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캘리포니아 소재)에 보존 중인 35mm 프린트 필름(일부 워너제 2010년 제작 2K DI 마스터도 포함)입니다. 다만 기준은 같되 그레이딩 이념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워너 UBD와 크라이테리온 UBD의 HDR 출력 상태가 같지는 않고, 본 리뷰에서는 먼저 워너 UBD만을 소개합니다.

 

됐고 그래서 당최 어떤 모양새로 나왔냐, 고 물으신다면 2011년 북미판 BD 대비 1. 선예감이 조금 더 좋고, 2. 전체적인 화면 밝기는 약간 어둡되, 3. 대비감과 계조감이 대단히 좋아졌습니다. 

 

Blu-ray (3840 x 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OLED C9/ HDR10 프로파일 체감 샷: C9 자체 맵핑 및 모든 외부 톤 맵핑 Off 상태)

일단 워너판의 HDR 재현에 요구되는 휘도 스펙이 아주 낮지는 않은 편이라서 150니트 맵핑으로는 다소 칙칙한 흑백 + 암부가 꽤 묻힙니다만, 실제 HDR 디스플레이 출력 시엔 지원 휘도가 500니트 정도만 되어도 앞서 언급한 UBD의 장점들이 잘 드러납니다.

 

당장 상기 두 장의 스크린 샷만 비교해도, BD 대비 UBD가 더 분명한 그레인감/ 필름의 질감/ 사물과 인물의 입체감을 보여주며 이들 요소가 러닝 타임 내내 잘 살아나는 편입니다. 워너판보다 수록 비트레이트가 훨씬 높은 크라이테리온판이 어느 정도의 디테일감을 보여줄 지는 아직 감상 전이라 확신할 수 없지만, 일단 워너판도 이만하면 상당히 잘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Blu-ray (3840 x 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또한 워너판의 요구 휘도가 어느 정도 된다고는 해도 HDR로 살려 놓은 명암 대비감과 계조 표현이 일단 먹고 들어가는 덕에, 휘도 스펙 좀 안 되는 디스플레이에서 보더라도 (좀 어둡기는 하지만)볼 만한 흑백 4K가 나옵니다.

 

위와 같이 (휘도 스펙이 250니트 혹은 그 이하 수준으로 부족한 디스플레이에서 출력한 결과와 비슷한)150니트 맵핑 샷은 BD보다 분명 전반적으로 어둡지만, 뒤에 서 있는 인물의 양복 깃 등 암부에서 보여야 할 디테일은 잘 식별할 수 있고 & 그레인을 포함한 디테일 수준이 더 좋게 나오는 것도 인식할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디스플레이 휘도가 받쳐줄 수록, 이런 요소가 훨씬 '잘' 드러난다는 이야기.

 

Blu-ray (3840 x 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OLED C9/ HDR10 프로파일 체감 샷: C9 자체 맵핑 및 모든 외부 톤 맵핑 Off 상태)

이런 식으로 워너판 UBD도 11년 전 같은 워너의 BD보다 여러모로 잘 뽑혔습니다만, 딱 하나. 화면 상처나 떨림은 UBD가 BD보다 좀 더 눈에 띄기는 합니다. 이 장면의 경우 맨 우측 댄서의 몸 부근에 나타나는 거스러미가 2011년도 포지티브 스캔판인 BD에선 없고 vs 2021년도 합성 스캔판인 UBD에선 있는 등.

 

이건 필름 연식 문제도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는데, 4K/ HDR 처리를 거치면서 이런 흠도 전보다 잘 보이게 되긴 했습니다. 하기사 LD > DVD에서도 어쩔 수 없었던 거, 그보다 훨씬 선명하고 깔끔하게 보면서 이 정도는 익스큐즈 하는 게 도~오리 같기도 합니다마는...

 

Blu-ray (3840 x 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OLED C9/ HDR10 프로파일 체감 샷: C9 자체 맵핑 및 모든 외부 톤 맵핑 Off 상태)

총평하면 워너판 UBD가 비록 크라이테리온판 UBD보다 스펙상 밀리긴 해도, 그 자체의 퀄리티만 놓고 보면 크게 흠잡을 데 없이 괜찮게 뽑혔습니다. 선예감이나 디테일 표현력은 물론 HDR로 살려낸 명암과 농담까지, 오래된 흑백 필름 영화 화질을 이 정도로 볼 수 있는 것도 기술 발전의 승리라고 할 수 있겠다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설명은 이쯤하고, 나머지는 비교 샷으로 갈음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현명한 한표판단을~

Blu-ray (3840 x 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OLED C9/ HDR10 프로파일 체감 샷: C9 자체 맵핑 및 모든 외부 톤 맵핑 Off 상태)

 

Blu-ray (3840 x 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OLED C9/ HDR10 프로파일 체감 샷: C9 자체 맵핑 및 모든 외부 톤 맵핑 Off 상태)


Blu-ray (3840 x 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OLED C9/ HDR10 프로파일 체감 샷: C9 자체 맵핑 및 모든 외부 톤 맵핑 Off 상태)

 

Blu-ray (3840 x 2160 리사이징)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OLED C9/ HDR10 프로파일 체감 샷: C9 자체 맵핑 및 모든 외부 톤 맵핑 Off 상태)

 


- 음성 퀄리티


시민 케인의 음성 트랙은 a. 앞서 복원한 필름 소재를 바탕으로 서로 비교하여 b. 양쪽에서 보다 품질 좋은 구간만을 골라 모아 합성 후에, c. 전체 리스토어 처리를 거쳤습니다. 덕분에 기본 마스터부터 2011년판보다 좋고 & 워너판 UBD 기준으로도 수록 스펙 역시 더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참고:

워너판 2011년 BD: DTS-HD(24/48) 1.0ch 모노, 821kbps

워너판 2021년 UBD: DTS-HD(24/48) 2.0ch 모노, 1561kbps

크라판 2021년 UBD: LPCM(24/48) 1.0ch 모노, 1152kbps

 

그 덕에 일단 워너판 UBD 기준으로도, 워너판 BD보다 음성 퀄리티면에서 개선된 것을 감지할 정도는 됩니다. 특히 대중들이 내는 소음이라든가, 강세가 들어간 케인의 연설 등이 보다 또릿하게 들리며, 오손 웰스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가 데뷔작이었던 영화 음악가 버나드 허먼이 자아 낸 스코어들 역시 BD 대비 밸런스가 좋고 보다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문제는 어차피 원본 오디오 열화를 다 숨기기는 어렵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좁은 다이나믹스라든가 다소 먹먹한 느낌들은 이해하고 지나간다 쳐도, BD와 UBD 사이의 음질 차이에 대해 손쉽게 많은 시청자들이 알아챌지는- 필자가 생각하기에도 좀 어렵다 싶기는 하네요.

 

하기사 이 문제는 2011년 BD 발매 당시에도 이미 'DVD의 384kbps DD랑 큰 차이를 모르겠는데?'라는 소리가 나왔을 정도로, 이미 수록 포맷 문제가 아니라 원본 마그네틱 열화에 좌우되고 있긴 합니다.(= 당시에도 리뷰어들은 BD DTS-HD의 개선점에 대해 역설했지만, 시청층 반응은 좀 시큰둥했습니다.) 그래서 영상만 좀 참을 수 있다면, 차라리 LD(리뷰 서문의 91년산 RKO판보다 84년산 크라이테리온판을 추천)로 듣는 것도 색다른 맛이 있어 나쁘지 않을 정도고.

 

그렇다곤 해도 UBD의 사운드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이전 포맷들보다 개선된 점을 쉽게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니까 아주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크라이테리온판 LPCM 모노랑 비교도 언젠가는 해봐야겠지만, 워너판도 음성 마스터는 동일 소재를 포맷만 달리한 것이고 해서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으니... 딱 이 정도가, 이제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시민 케인' 최고의 사운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로즈버드...

로즈버드로 시작하여 찰스 포스터 케인이란 인간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결국 로즈버드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영화는, 젊을 때 보면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싶다가 그로부터 한 10년 후에 보면 '재산은 저정도로 모아야지' 하다가 또 한 20년 후에 보면 '저 친구(케인)나 나나 어릴 때 그리워하긴 마찬가지야...' 같은 생각을 하는 등 전형적으로 '오래오래 함께 보아 가면 여러가지 생각이 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더욱 디스크 매체로 소장하는 맛이 각별하기도 하고요.

 

그래서도 디스크 매체들의 변천사와 함께 2인 3각으로 걸어 온 느낌의 이 영화, 그런 이 영화의 UBD가 마지막 물리 매체의 명성에 걸맞게 나왔냐면... 괜찮게 나왔다고 해두겠습니다. 본문에 자세히 언급한 원본 필름 문제상, 아무래도 화질이나 음질이나 이제 이 이상 좋아질 구석도 없다고 봅니다. 남은 건 글쎄, 크라이테리온판과 워너판의 비교에 따라 어느 한쪽 손을 드는 정도?

 

그러니까 모두 다, 케인처럼 열심히 박수를 칩시다. 그 대상이 실력없는 가수가 아니고, 쏠쏠하게 뽑힌 디스크니까 더욱 부끄러움 없이 치십시다. 그리고 젊은 혹은 어린 친구들에게도, 이 영화를 권해 줍시다. 기왕이면 평생 남을 디스크 매체로 말입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19
Comments
2021-12-25 19:13:42

리뷰 잘 봤습니다
케인 씨가 박수를 너무 매섭게 찰지게 치셔서 저도 따라서 치게 되더군요ㅎㅎ
작중 인물들도 이런 식으로 그의 섬세하고 격정적인 성격에 휘말렸던 거겠죠

매우 중요한 영화임에도 한국에서는 감상 루트가 매우 제한적이었는데 고품질로 즐길 수 있게 되어 만족합니다
다만 자막은 좀 아쉬웠습니다
악명 높은 자막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는 그렇게 나쁜 축은 아니고 잘 번역한 부분도 많지만,
몇 번이나 중요한 부분에서 오역해서 흐름을 끊고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고 그렇다고 읽기 좋게 짧게 줄인 것도 아니라서 전체적으로 감상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노래에 자막을 달지 않은 것도 아쉽구요

연말 선물로 대부 트릴로지 4K 출시 준비 중이라는 놀라운 소식이 나왔는데, 감상이 용이한 자막이었으면 좋겠습니다

WR
Updated at 2021-12-25 19:46:20

시민 케인 UBD 자막은 정발 DVD 당시 것을 좀 손 본 정도가 아닌가 싶은데(개인적으론 리뷰 집중차 끄고 보기도 했고, 이제 와서 DVD 자막이랑 시시콜콜 비교하기도 다소 번거로워서 패스), 말씀대로면 워낙 오래 전부터 즐긴 시청자들이 많아서 한국어 자막 제작측이 좀 방심했나 싶기도 하네요. LD에 자막 생성기 달아서 한땀한땀 따져가며 보던 열혈 마니아들도 많은데 말입니다.

 

한편 정발 대부 UBD는 지적된 부분들을 수정한 개정된 한국어 자막을 수록한다고 해서, 일단 기대하고 있습니다.
1
2021-12-25 20:20:13

GIF 최적화 ON 
496K    16K

WR
2021-12-25 21:10:09
2021-12-25 23:09:21

처음 볼 때부터 이 영화가 왜 영화사상 1위인지  의아하게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이미 이 영화의 서사구조, 촬영, 편집 방식이 현대 영화의 기초가 되었다는 점(벌써 수많은 영화들이 이 영화의 길을 따라갔다는 뜻이겠지요)을 느끼고 나서야 그 의문이 풀렸던 거 같습니다.

 

화, 음질을 논하기 전에 

그냥 이 영화를 처음 보는 관객들이 전설적인 영화를 본다는 부담감이나 거부감, 혹은 지루함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영화사상 1위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그냥 한 인간의 인생을 찬찬히 따라가다보면 나름 재미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정성스런 리뷰는 언제나 추천&감사드립니다. 

WR
2021-12-26 10:25:01

제작자를 꿈꾸는 입장에선, 그 후 많은 영화들의 지표가 된 작품을 25세 청년이 만들었다는 것에서 천분의 차이에 따른 벽을 느낄 수 있었지요.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으로 훼까닥 돌아서면 볼 것도 많고 재미도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2021-12-26 00:13:14

이틀에 걸쳐 본 영화와 코멘터리 두 개를 전부 보고 나서야 이 영화의 틀이 어찌 생겼나가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사실 지금에서야 처음 보는 영화라 해야지요. 

 

공부삼아 준비해놨던 특별소장판이 톡톡히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볼 때는 영어 자막으로 인수분해를 다시 해봐야겠네요. 

 

한참 늦었지만 이 영화의  진면목에 다가섰다는 느낌만으로도 다행이란 생각을 합니다. 

파고들어 얻는 즐거움은 언제나 좋군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WR
2021-12-26 10:25:57

네. 어떤 작품이나 그런 면이 있지만, 시민 카네는 특히 깊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확실히 디스크로 두고두고 볼 맛이 납니다.

2022-01-01 07:46:15

리뷰너무 잘봤습니다. 아직 미시청중인데 oled티비사고 첫 흑백4k영화감상 될것같아서 기대중입니다.
솔직히 온라인 세팅값정보들을 참고하면 색감이 너무 누래보여서 거의 없이 사용하는데 위에 올리신 맵핑오프값은 사용자정의부분또는 엘지모드중에 어떻게 사용하시는지 문의드립니다.

WR
2022-01-01 10:50:14

시청각실 개장 작업차 TV를 빼놔서 정확한 경로는 까물한데, 영상 옵션 중에 '톤 맵핑 보정'이란 항목이 있어서 거기서 조정하면 됩니다. 

 

다만 UBD/HDR10 타이틀은 OLED에서 일반적인 감상 시, 별도로 외부 맵핑 기기가 없다면 그냥 TV 맵핑 보정을 켠 상태로 보는 게 좋습니다. 온라인 세팅값의 색감이 누래 보인다고 하시는 건 색온도와 화밸 조정이 관여하는 것이고, 맵핑은 HDR10의 휘도 밸런스를 TV 스펙에 맞게 적정 조정 출력하는 기능이라서 > 화면 밝기와 이에 따른 색조의 농담에 영향을 줍니다.

2022-01-02 23:51:48

 리뷰 잘 봤습니다. 감사

WR
2022-01-03 03:39:51

네, 도움이 되시길.

2022-01-03 12:17:41

리뷰 잘 읽었습니다
1년전쯤 dvd로 감상했는데 그 시절 영화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고 세련된 감각의 영화였습니다
선셋 대로랑 더불어 시대를 뛰어넘은 양대 영화라고 생각해요
(선셋대로도 bd나 ubd로 나와 줬음 좋겠는데 말이죠)

너무 잘난 나머지 겸손해지는 법을 몰라 이 영화를 시작으로 고생길이 열려 재능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한채 가라앉은 오손웰스의 후년을 생각하면 안타까움도 듭니다
개인적으론 영화에서 케인에게 반감을 가지던 비평가 친구가 쓰다만 원색적 비난이 담긴 원고를 보고
자기가 직접 완성시킨뒤 짜르는 씬이 인상깊었네요

WR
2022-01-03 13:48:58

네, 재능에 맞는 그릇이란 다 다른 법이겠지요. 그렇긴 해도 영화로 불멸의 명성을 얻었으니, 영화인으로서 그 이상의 영광은 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2-01-10 18:45:16

 LD 판을보니 옛 생각이 나는군요... 이제 UBD가 마지막 물리적 영상매체라고

 하니 왠지 슬퍼지는군요....ㅠㅠ

WR
2022-01-10 18:47:19

그것도 운명이라 생각해야겠지요.

2022-01-24 12:10:31

독일판과 같아 보이는데 맞을까요?

WR
2022-01-24 12:12:26

네, 독일판과 같은 디스크입니다.

2022-01-24 12:12:46

감사합니다!

글쓰기
디피 소식 - 최다 추천
4
게시물이 없습니다.
5
게시물이 없습니다.
6
게시물이 없습니다.
7
게시물이 없습니다.
디피 소식 - 최다 코멘트
4
게시물이 없습니다.
5
게시물이 없습니다.
6
게시물이 없습니다.
7
게시물이 없습니다.
디피 소식 - 최다 조회
4
게시물이 없습니다.
5
게시물이 없습니다.
6
게시물이 없습니다.
7
게시물이 없습니다.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