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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리뷰]  OTT 리뷰 - 맹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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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4 23:03:11

제목: 맹크

감독: 데이비드 핀처

출연: 개리 올드먼, 아만다 사이프리드 외

 

서비스 OTT: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독점 스트리밍작)

영상 스펙: 화면비 2.20:1, 최대 서비스 스펙 4K(hevc 코덱 비트레이트 7-15Mbps)/ HDR10 & 돌비 비전

음성 스펙: 돌비 디지털+ 5.1ch (* 마스터 믹싱 모노럴 > 5.1ch 가상 분할 출력)

 


1.

 아래 사진들은 모두 JVC의 DLA-V90R 프로젝터에서 HDR10 으로 재생된 화면을, 프로젝터의 자체 동적 맵핑 기능인 '프레임 어댑트 HDR' 세팅 출력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 본 리뷰에서 제공하는 스크린샷은 재생 영상의 전반적인 경향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에 용이하지만, 몇 가지 기술적 한계로 인해 두 눈으로 보는 것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본작은 8K 디지털 카메라인 RED 헬륨 모노크롬 카메라를 사용하여 흑백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제 화면에선 그러한 감각을 느끼기 어려운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1930-40년대에 걸친 당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하여, 후처리를 통해 필름 그레인/ 필름 교환 마크/ 담배 자국 등을 일부러 추가함
  • 최종 DI 조정 시에도 고해상감을 강조하지 않고 선예감을 일부러 다소 부드럽게 처리

 

대신 하이 다이나믹 처리를 통하여, 명암에 강약 포인트를 주고 > 동시에 알싸한 필름 룩을 잘 살려낸 것이 강점. 장면마다 필름 그레인이 아주 곱게 적절하게 깔리며, 평균적인 헐리우드 4K UltraHD Blu-ray 대비 1/3에서 1/6 가량 낮은 비트레이트로 서비스되는 넷플릭스에서도 이 '맛'이 충분히 나오는 것도 강점.

 

특히 흑백 후처리가 아니라 아예 흑백 센서로 찍은 영화인 덕에 > 넷플릭스의 낮은 비트레이트 탓에 컬러 서비스작에서 보기 쉬운 노이즈류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으며, 전용 흑백 센서를 채용한 덕에 > 컬러 센서 촬영 시에 담기 어려운 중간 톤의 미묘한 색조 범위가 상당히 멋지게 나옵니다. 


대신 이런 감각들은 (HDR 비지원 시스템에서)SDR 출력할 때는 다소 퇴색되는 편. 특히 흑백에다 일부러 해상감을 다소 뭉갰음에도, 그 섬세한 명암의 강약을 통해 드러나는 영상의 질감과 입체감이 줄어드는 게 가장 아쉽습니다.(종종 간과되곤 하는데, HDR은 컬러보다 오히려 흑백 컨텐츠에서 두각을 발휘합니다.)

 

참고로 맹크는 크라이테리온에서 Blu-ray를 발매한다는 루머가 나온 상태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 로마 ]나 [ 아이리시 맨 ] 처럼 크라이테리온이 잘 다듬은 Blu-ray로 나온다면 그것도 기대는 되지만, 상술한대로 SDR 영상일 때는 그 맛이 다소 죽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바란다면 4K UltraHD Blu-ray로 나오면 좋겠네요. 마침 크라이테리온이 4K에선 꽤 퀄리티를 좋게 뽑고 있어서 더 그렇고.

 

다만 끝으로 참고삼아 덧붙이면 맹크의 HDR 그레이딩 스펙은 작년에 다른 시스템을 통해 조사했을 때는 최대 927니트/ 평균 127니트였는데, 올해 V90R로 조사한 결과 1427니트/ 665니트로 나왔습니다.

 

필자의 경험상 V90R의 HDR 그레이딩 스펙 정확도가 높고, 실제로 HDR 레벨을 달리하며 맵핑을 체크한 결과로도 후자의 스펙이 맞는 것으로 여겨지며 > 이때문에 시스템이 지원하지 않아서 돌비 비전이 아니라 HDR10 상태로 재생할 수밖에 없는 경우, 휘도 스펙이 어느 정도 받쳐주지 않으면 상당히 칙칙한 흑백 화면을 보게 됩니다. 이 점은 다소 아쉬운 점.

 

(요약: 하이 다이나믹으로 다듬어진 멋진 흑백 화면, 다만 HDR10 재생 시 시스템 스펙빨을 꽤 탐)


2.

넷플릭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맹크의 사운드 스펙은 DD+ 5.1ch이며, 비트레이트는 최대 640Kbps입니다. 

 

맹크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운드를 모노럴 사운드로 믹싱했습니다. 이유는 물론 이 영화의 배경 시대에는 스테레오 사운드가 없었기 때문이며, 그래서 대사/ 음향/ 스코어를 한 트랙에 믹싱 후 > 실제 서비스 시에 매트릭스 5.1ch 분할 출력하여 일부 효과음과 앰비언스가 리어 사운드에 할당되는 정도입니다.

 

만들기도 이렇거니와 시대 배경 + 장르까지 전기물이다 보니, 섭이 광광 울린다든가 리어 사운드의 폭풍이 몰아치거나 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때문에 '재미'면에서는 그다지 특기할만한 사항이 없으나, '음질'면에서는 아무리 모노 믹싱이라도 2020년 최신 기술 믹싱 덕에 그 깔끔한 감각은 충분히 나오는 정도.

 

대신 대사만 어느 정도 그대로 유지하고 SE와 BG는 일부러 살짝 S/N을 비롯한 선명감을 뭉갠 기미가 있어서, 솔직히 시시콜콜 퀄리티 따져가며 들을만한 음성 트랙은 아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DVD 수준(일반적인 DVD는 DD 5.1ch에 640kbps여서 넷플리스가 이보다는 DD+ 포맷빨 덕에 살짝 앞서지만, DTS DVD의 768-1536kbps 보다는 열위인 수준)의 손실 압축 음성인 넷플릭스에서 무슨 다이나믹스니 박력이니를 논할 수도 없는데, 맹크는 전술한 특성 덕에 그것도 별 상관없이 감상해 줄 수 있긴 하네요.

 

(요약: 잘 갖춘 시스템부터 사운드바까지, 두루 즐겨도 다들 제작 의도 이해에 큰 어려움이 없는 수준)

 


 

관심있는 분들은 다들 아시듯, [ 맹크 ]는 헐리우드 유성 영화 초창기 각본가로 활동했던 허먼 J. 맹키위츠의 재미있는(?) 삶을 그린 전기물인 동시에, 당시 헐리우드의 여러 명암을 녹여 낸 드라마입니다. 

 

단지 이때문에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을 갖추고 봐야 한층 재미있게, 때로는 낄낄 대면서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최소한 주역인 맹크 형제와 시민 케인의 감독 오슨 웰스, 더 나아가 신문왕 랜돌프 허스트에 대해서는 어떤 사람인지 숙지하고 보는 게 좋습니다.) 이 진입 장벽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어느 정도 영화 산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만 강력하게 어필하는 맛도 있긴 하고요.

 

대신 핀처 감독의 특기가 잘 녹아있는 영화이기도 하니- 혹시 배경 지식이 전혀 없다해도 그냥 한 번 본 다음 > 배경 지식을 어느 정도 숙지한 상태에서 한 번 더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타입이라 (넷플릭스가 망하지 않는 한)없어질 일이 없는 영화이므로, 느긋하게 공부해도 된다는 장점은 덤입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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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2-25 08:38:18

잘 읽었습니다. 뭔가 아는 만큼 보이는 영화일 것 같아서 저도 약간의 공부를 하고 봤던 기억이 나네요. 

WR
2022-02-25 09:16:27

감사합니다. (전기물이 대개 그렇듯이)배경을 알 수록 공감이 가고 재미있는 포인트도 많은 영화긴 합니다.

2022-02-25 16:27:44

오 이제 OTT 리뷰에도  진출하시네요. 환영입니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정확히 10년전에 "핀처"가 21세기의 새로운 [시민 케인]을 만들었었다는 걸 상기하면, 아버지의 대본으로 완성한 이 영화가 더욱 특별하게 보이는 면이 있습니다.

"핀처"스러운 화법대신 진짜 [시민 케인] 시절의 다큐처럼 혹은 [시민 케인]처럼 찍은 이 영화는 넷플릭스 아니면 투자는 꿈도 못 꾸었겠죠..

 

PS. 그런데 개인적으론 옛날 영화들(2000년대 이전)은 넷플보다 디플이 화질이 그나마 낫다는 생각이 부쩍 들긴 합니다. 

(넷플을 끊고 디플로 옮겨타서 폭스나 디즈니 90년대 작들 보는 재미가 쏠쏠한 편이라.. 특히 브룩하이머 제작 작품들...)

WR
2022-02-25 18:06:05

OTT 리뷰는 아직 발가락만 담가 본 정도지만, 계속 발전시켜 보겠습니다.

 

확실히 맹크는 넷플릭스 자본이라 만들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은 듭니다. 바라는 게 있다면 AV 퀄리티에도 돈 좀 써주길 바란다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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