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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리뷰]  [Blu-ray] 카핑 베토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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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4-09 21:11:39

베토벤을 복사하다

복사기 같은 편리한 물건이 없던 1824년의 비엔나에서 자신의 마지막이 될 교향곡 9번을 연주용으로 필사해 줄 카피스트를 찾던 베토벤(애드 해리스 분)은, 음대 우등생 안나 홀츠(다이앤 크로거 분)를 추천 받게 됩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9번 교향곡을 직접 지휘하겠다고 나서지만, 청력 상실이 그의 발목을 잡는데...

 

2006년 미국, 독일, 헝가리가 합작하고 아그니츠카 홀란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한 영화 [ 카핑 베토벤 ]은, 음악과 클래식에 대한 관심 유무를 떠나 이름 정돈 들어봤을 베토벤을 소재로 삼았기에 친근했고 필자도 그래서 관람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사실 94년 개봉한 (게리 올드만이 베토벤으로 분한)'불멸의 연인'에서 한번 물을 먹었음에도, 여전히 필자에게 베토벤이라는 이름이 가진 영향력은 워낙 막강했으니 별 수 없었기도 했고.

 

그래서 이 [ 카핑 베토벤 ]이 작중 열을 식히는 베토벤마냥 필자에게 물을 먹였느냐고 하면, 글쎄... 필자가 (베토벤의 작품이자 이 영화의 처음부터 울리는)'대 푸가'를 처음 들었을 때 느꼈던 감상하고 비슷하다고 해두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국 정식 발매된 Blu-ray(이하 BD)도 소개하고, 후술하듯이 정발판 DVD도 소장하고 있는 걸 보면 소위 '영혼의 교감' 비슷한 건 있었던 모양입니다.



- 디스크 스펙 

 

BD-ROM 싱글 레이어(25G), 전체용량 22G/ 본편 용량 19.6G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2.39:1/ 비트레이트 22.5Mbps

음성스펙 DTS-HD MA(24/48) 5.1ch (only)

자막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중국어(번체) (Off 가능)

* 오디오 코멘터리(DD 2.0ch) 한국어 자막 지원

 

필자가 가지고 있는 2010년 발매 영국판 BD(28Mbps)와 비교해 보면 영상 비트레이트는 줄어들고, 대신 음성 스펙은 상승(영국: 16/48 DTS-HD MA 5.1ch, 한국: 24/48 DTS-HD MA 5.1ch)했습니다. 

 

또한 매우 특이하게도 한국 로컬 발매판이면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 자막을 수록했는데... 이게 특히 재미있는 게, 일본에서는 이 작품(일본 번안 제목: 敬愛なるベートーヴェン)의 BD가 아직 발매되지 않았습니다.(영국, 중국에서는 발매) 그래서 그런지 일본어 자막은 일본판 DVD 자막의 그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정발 BD 내 일본어 자막. 자막 스타일과 해상도가 일본판 DVD의 그것) 이게 어떤 마스터를 어떻게 계약해서 가능했는지는 일단 차치하고, 하여간 이번 한국 발매판 덕분에 무자막 수입판 BD에 신음하던 일본 내 카핑 베토벤 애호가들이 졸지에(?) 일본어 자막 달린 BD를 얻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필자처럼 카핑 베토벤을 사랑하는 일본 내 지인이 있는 분이라면 적극 권해 주시길. 가격도 꼴랑 3000엔 남짓이여~ 하고.

 


- 서플 사항

 

한국 정식 발매된 카핑 베토벤에는, 오디오 코멘터리를 포함하여 과거 정발 DVD UE(2Disc) 등에 수록된 서플리먼트를 거의 다 수록했습니다. 모든 영상 특전의 스펙은 1080i, DD 2.0ch이며, 오디오 코멘터리를 포함한 모든 서플에 한국어 자막이 지원됩니다.

(* 예고편 빼고 모두 DVD SD 스펙 영상 특전을 그대로 업 스케일 수록한 거라, 베이스 화면비 1.33:1)

 

  • 오디오 코멘터리 by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 애드 해리스
  • '카핑 베토벤' 오케스트라 (9분 55초): 메이킹 필름
  • 삭제장면 (8분 11초, 삭제 장면 전용 코멘터리 On/ Off 가능)
  • 에드 해리스 인터뷰 (5분 39초)
  • 다이엔 크루거 인터뷰 (5분 3초)
  • 예고편 (1분58초)

 

참고로 딱 하나 못 가져온 서플은 정발 DVD UE 오리지널 컨텐츠였던 '숙명여대 시사회 현장'(9분 36초)인데, 당시 개봉 시사회 겸 간이 오케스트라 연주회 실황도 담은 영상... 이지만 아무래도 작품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따지기가 애매하기도 하고 계약 문제도 있어서 제외한 듯.

 


- 영상 퀄리티


카핑 베토벤은 전형적인 35mm 필름 촬영작이고, 2010년 경에 2K 스캔한 DI 마스터가 작성되었습니다. 이 마스터를 이용해 영국, 스페인, 중국 등지에서 BD가 발매되었고 & 이번 한국 정식 발매판 BD도 당시 작성한 마스터를 유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이 BD는, BD 초창기 시절의 소위 '화질 애매한' BD의 특성들을 거의 다 보여줍니다. (2K 기준)투미한 해상감, 지저분한 계조, 상당히 좁은 명암 다이나믹스, 애매하게 제거된 그레인, (필름의 특성을 감안해도)불분명하고 옅은 색감 등등.

 

 

특히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요즘 기준으론 가장 별로인 부분은, 탁하게 뜨는 블랙과 확실하게 살려내지 못한 화이트가 어우러져 내뿜는 '다이나믹스와 투명성이 함께 낮은' 그 모양새. DVD 막바지가 아직 기억에 남아서 정상참작 여지라도 있던 2010년 정도면 몰라도, 지금 이 BD의 화질에 대해 평점을 매기라면 글쎄... 노 코멘트라 해두고 싶을 정도네요.

 

 

물론 1800년대 룩을 살리기 위해 되도록 촛불 느낌을 해치지 않는 수준으로 억제한 조명 처리와 슈퍼35 필름 특성 등이 겹쳐서, 특히 실내 장면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싶은 부분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당시의 디지털 스캔/마스터링 기술 한계까지 생각하면- 2010년도에 이 BD 수준의 영상이면 아주 못난 것도 아니었고요. 평타보다 약간 약한 수준?

 

 

그래서 어느 정도 자연광만이라도 더해지면 그럭저럭 이 정도 그림은 뽑는데... 문제는 역시 위 장면들 정도가 이 BD에서 '가장 좋아보이는' 그림이란 것이겠지요. 더구나 이런 장면에서조차 선예감면에서 DVD 업 스케일보다는 간신히 조금 더 좋다 싶은 수준이고, 색 조밀도나 순도 면에서도 컴포넌트 출력 퀄리티가 굉장히 좋았던 DVDP에서 뽑는 게 (좀 왜곡은 있을지라도)더 화사하게나마 느껴질 정도입니다.

 

 

동시에 (당시의 HD 처리 트렌드가 대개 그러했듯이)NR 처리를 애매하게 걸면서 말그대로 애매하게 지워진 그레인과 덩달아 뭉개지는 디테일까지 보자면 뭐... 간단하게 말해서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비트레이트가 어쩌고 영국판과 비교가 어쩌고를 떠나서, 일단 베이스부터가 딱 이 정도라.

 

하지만 국내 발매사가 별나게 원본 필름을 찾아 리마스터를 새로 한다고 한 것도 아니었으니- 그런 걸 했으면 발매 전부터 세일즈 포인트로 밝혔어야 마땅할 정도의 업적이고-, 달리 보자면 2010년대를 지금 다시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아쉬운 건 국내에는 2020년에 뒤늦게 나온 것뿐이지, (영국 등지에서 처음 발매했던)2010년도 기준 발로 만든 것까진 아니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BD의 영상 퀄리티에 대해 한마디로 논하라면 '기대하고 보지는 마세요.'입니다. 필자는 이미 스크린 샷과 텍스트로 이에 대해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 음성 퀄리티

 

카핑 베토벤은 2010년도 해외 발매반들도 당시 최신 오디오 포맷이던 DTS-HD MA 5.1ch로 수록하여 발매했습니다. 다만 당시엔 16비트/48kHz 스펙이었는데, 이번 정발 BD에는 (스펙란에 전술한대로)24비트/48kHz로 담아 오디오 비트레이트가 대략 2.58Mbps 가량으로 늘어난 게 특색입니다.

 

다만 결론부터 말하면, 스펙 업에 따른 파워 업이 딱히 체감되지는 않습니다. 대신 기본 베이스가 괜찮았기 때문에 절대 평가한 수준이 크게 나쁜 것도 아닙니다.

 

일단 장르 특성상 일상 장면에선 서라운드를 크게 쓰지 않아도, 특히 중요한 공연 장면 등에서 멀티 채널로 뿌려주는 공간감 형성은 괜찮은 편입니다. 덕분에 그 유명한 '환희의 송가'를 포함해서, 104분 러닝 타임 중에 무려 15분 가량을 할애한 교향곡 9번 만큼은 확실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좋은 평을 받은 삽입곡들 역시 마찬가지고.

 

다만 이렇게 음악만큼은 작정하고 힘을 주면서 체감을 괜찮게 유지하지만, 실질적으로 전체적인 음성의 S/N이 다소 떨어지며 탁한 느낌이 있어서 > 특히 일상 대화라든가 조용한 SE 등의 미세음 표현에선 크게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습니다. 영상과 마찬가지로 스펙에 앞서 기본 베이스가 딱 이 정도로 디지털화 한 게 전부였다는 한계라 사료됩니다.

 

사실 07년 개봉 당시 관람 시에도 음악 외에 별나게 음질면에서 괜찮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으니, 애초에 녹음 마스터부터가 그랬을 수도 있고? 06년도 영화라서 보존 상태만 괜찮다면 아직 열화까진 안 되었을 테니 어디서든 요즘 기술로 새로 만져서 그 실체를 들려주면 좋겠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3국 합작 영화다 보니 책임(?) 소재도 붕 뜨면서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있네요.

 

결국 음성 퀄리티 면에선 그나마 영상보다는 좀 더 좋게 평할 수 있겠다, 싶지만 '더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있다고 해두겠습니다. 그래도 현 시점에 이 영화의 사운드를 가장 좋게 듣는 방법이 BD인 건 맞긴 하니까 불평만 할 수는 없는 노릇- 이라는 정도.

 


음악은 신의 언어. 하지만 이 영화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베토벤의 대 푸가는 초창기엔 혹평만 듣다가, 시대가 흐르면서 연구가 되고 비로소 재평가된 음악입니다. 그에 비해 (특히 이 영화의 주요 소재인)교향곡 9번은 당시 기준으론 성악 난이도가 굉장히 높다 등등 난점이 산재했어도, 곡 전체적으론 일관되게 정당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음악이고.

 

물론 이 영화를 보는 데에 이런 사전지식은 별 필요 없으며, 차라리 '아마데우스' 같은 영화를 보고나서 보면 뭔가 비슷해 보이는 장면들이 있는데? 같은 재미를 느낄 여지가 있으니 더 좋다 싶긴 합니다. 단지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필자가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 자체의 내용보다는- 거기서 흐르는 음악들에 대해서 더 생각하고 있었다는 기억이 떠올라서일 뿐입니다.


(좌측은 한국판 DVD UE, 우측은 여기에서 소개한 한국판 BD) 그렇지만 어떤 식으로든 기억에 남은 영화인 것은 맞고 그래서 한국판 DVD도, 영국판 BD도, 그리고 이번에 한국판 BD도 사다 보고 소개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니까... 일단 필자에겐 딱 그런 영화였다고 해두겠습니다.

 

'그런' 게 뭔데? 라고 물으신다면,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이번 한국판 BD로 한번 보시고 생각해 보시는 것도 어떤가 싶네요. 참고로 초판 한정 수량 제한으로 증정하는 28p 가이드북도 꽤 볼만하니, 관심이 생기셨다면 함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미 보신 분이라도 뭐, 필자만큼의 '얽매임'이라도 있다면 이번 한국판 BD가 소장하기에 나쁘지 않다 싶으니까 괜찮겠고요.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19
Comments
Updated at 2022-04-09 22:16:41

johjima님, 항상 궁금했던 내용입니다만 플레이어에 따라 영상의 화질과 음질이 달라지는것이 가능한가요?

BD 영상은 디지털 매체이고, 음성 또한 디지털로 출력된 값을 디지털로 송출해 리시버/스피커 내부에서 아날로그 수치로 변환되는 것일텐데요.

고급형 플레이어나 저가형 플레이어나 영상의 화질은 똑같은 디스크에 들어있는 똑같은 파일을 재생하는 것이기에 디스플레이등 다른 모든 환경이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똑같지 않은지요?

WR
1
2022-04-09 22:18:43

당연히 달라집니다. 왜 그런지는 아래 게시물을 참조해 보십시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pc_players&wr_id=136239

2022-04-09 22:54:58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2022-04-09 22:45:23

아 싱글레이어였군요. 화질은 기대하면 안되겠네요. 다른거랑 묶어사서 전 다음주에 받아볼듯합니다. 음악영화, 특히 클래식쪽은 무조건 취향이라 이것도 기대는 됩니다

WR
Updated at 2022-04-10 11:09:20

네, 지르고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지요.

2022-04-10 00:40:43

 에고..   마침 오늘 저녁에 곁지기한테 보여준답시고 다시 돌렸었네요. ㅎ

 

이런 수준의 화질도 지극한 영화 사랑으로 웬만하면 정?으로 덮을 

수 있는 제가 참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목에 걸리는 몇 부분들이 있지만 중간의 합창 연주 부분의 감동으로 

기꺼이 넘겨 주는 거지요.  

유튜브 화질로 보다가 자막도 없는 블루레이로 보니 심청 애비 눈 뜬 

것 같았습니다. ㅎㅎ   

 

정발이 나오는 덕분에 또 줏어듣고 넘어가는 부분이 생겨 만족했던 

구매로 생각하고 있지요.  

OST 타령을 했었는데 가만보니 집구석에 다 있더군요. ㅠ 

이제 하나하나 찾아 다시 들어보려 합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WR
2022-04-10 11:09:53

그러고보면 OST가 별 재미를 못 본 영화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어서.

2022-04-10 12:02:13

아....^^

2022-04-10 11:03:09

주말 아침에 좋은 영화 리뷰 감사합니다.

부랴 부랴 램프몰을 뒤져보니 아직도 판매중인긴한데, 

프리오더에 한해서 말씀하신 "초판 한정 수량 제한으로 증정하는 28p 가이드북" 증정이라고

표기되어 있던데, 지금 구매해도 증정 해 줄까요?  

WR
2022-04-10 11:12:51

해당 몰에 '예약 구매시에 한하여 10% 할인'이라고 써있는데 발매 후에도 여전히 10% 할인가에 팔고 있으니까 가이드북도 줄 것 같긴 합니다만, 일단은 판매몰에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2022-04-10 20:59:00

아직 미개봉 상태지만 아웃케이스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2022-04-10 11:03:44

의외로 아직 감상전인 영화의 BD 출시 소식에 반갑게 구입하고 도착한 패키지, 특히 북클립도 충실해서 좋았는데, 화질이 아쉽군요.
불멸의 여인과 비교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음악영화에서 음악 외적인 부분의 조화가 어떨지도 궁금한데 빨리 봐야겠네요.
오늘도 친절하고 상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WR
2022-04-10 11:13:32

네... 개인적으론 불멸의 연인이나 이 작품이나 주연 배우의 연기는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2022-04-10 16:04:04

이 영화를 볼때마다 게리 올드만이 여기서 베토벤 역을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애드 해리스도 괜찮았지만... 제가 상상한 베토벤은 게리 올드만이 더 가까운 이미지였어요 애드 해리스는 그냥 애드 해리스 느낌...ㅎ

WR
2022-04-10 18:38:45

확실히 불멸의 연인에서도 올드만 아저씨가 찰떡이긴 했습니다.

2022-04-11 15:46:49

"아그네츠카 홀랜드" 감독 디게 오랜만에 들어 보네요.. 

90년대에 3편 (토탈 이클립스, 올리비에 올리비에, 유로파 유로파) 보고 그 이후로는 못봤는데

최근까지 꾸준히 찍고 있는듯..

 

정성스런 리뷰는 언제나 추천&감사드립니다. 

WR
2022-04-11 17:31:59

네, 연세도 상당하신데 대단한 일입니다.

2022-06-17 05:31:56

음악 관련 영화는 스트리밍 보다는 BD로 하나 가지고 있어야 좋을 것 같습니다.

WR
2022-06-17 06:55:41

네, 언제고 생각날 때 퀄리티 좋게 시청할 수 있으니까요. 특히 음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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