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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리뷰]  UHD-BD 리뷰 - 로보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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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4-25 08:25:22

로봇(X), 사이보그(○) 경찰

폴 버호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1987년에 개봉한 영화 [ 로보캅 ]은, 영화로는 총 네 편(오리지널 1-3편, 리부트 한 편)이 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소개하는 건 개중 유일하게 4K UltraHD Blu-ray(이하 UBD)로 발매된 1편, 의 UBD입니다.

 

필자만 그런지도 모르겠으나 사실 로보캅이란 영화는... 1편 이후엔 굳이 열심히 소개할 필요가 있나 싶기는 합니다. 3편이나 리부트야 애초에 없는 셈 치고 2편 정도는 팝콘 무비로 쳐줄만 하지 않느냐고 하셔도, 필자가 로보캅이란 영화를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기억하는 건 > SF 상상력으로 탄생한 무대와 캐릭터를 가지고 사회 비판과 풍자 + 액션 및 오락성을 모두 갖춘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2편은 액션 외엔 달리 생각나는 게 없고 그 이후엔 음... 그 이후가 있었나요.

 

이번에 소개하는 UBD의 제작사 애로우 비디오도 같은 생각을 한 모양인지, UBD로 발매된 건 바로 그 1편(뿐)입니다. 물론 단순히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 이란 생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혹시나 그래 가지고 엉뚱한 짓 하기 전에 필자는 빠르게 1편 UBD만 소개하고 빠지겠습니다.

 


- 카탈로그 스펙 (1번 디스크 = 감독판)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전체용량 91G/ 본편용량 69.92G, HDR10 & 돌비 비전

영상스펙 2160/24P(HEVC)/ 화면비 1.85:1/ 비트레이트 78.81Mbps(HDR10) + 64kbps(DV)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

* 한국어 자막 수록 판본 없음

 

그 애로우답게 디스크 수록 스펙은 빵빵한 편. 음성면에서도 메인으로 내세운 앳모스 트랙 외에도 오리지널 음성을 DTS-HD 2.0/ 4.0/ 5.1로 나눠 수록하는 등, 오리지널리티도 충실합니다. 

 

다만 돌비 비전이 MEL 스펙인 점은 다소 아쉽고, 기타 소소하게는 패키지 내에 본편 Blu-ray(이하 BD)가 없으므로 UBDP가 없는 분은 재생이 불가능한 게 흠입니다. 그러므로 BDP만 갖고 있는 분은 이 UBD와 동일한 마스터를 쓴 2014년 리마스터 BD(MGM 발매, 한국어 자막 판본 없음)나 이걸 좀 더 손 봐서 발매한 2020년 리마스터 BD(애로우 발매, 역시 한국어 자막 판본 없음)를 고려해 보시길.

 


- 서플 사항

 

애로우 발매 로보캅 UBD의 서플리먼트는 감독판을 담은 UBD 1번 디스크와 극장판을 담은 UBD 2번 디스크에 나눠 수록되었습니다. 영상특전의 해상도 스펙은 HD=1080p, SD=480p입니다.

 

D1 서플리먼트 (감독판 디스크)

  • 오디오 코멘터리 3종

- featuring Paul Verhoeven, Jon Davison, Ed Neumeier

- featuring Paul M. Sammon

- featuring fans Christopher Griffiths, Gary Smart, and Eastwood Allen

  • The Future of Law Enforcement (HD, 17분)
  • RoboTalk (HD, 32분)
  • Truth of Character (HD, 18분)
  • Casting Old Detroit (HD, 8분)
  • Connecting the Shots (HD, 11분)
  • Analog (HD, 13분)
  • More Than A Machine: Composing RoboCop (HD, 12분)
  • RoboProps (HD, 13분)
  • 2012 Filmmaker Q&A (HD, 43분)
  • RoboCop Creating a Legend (HD, 21분)
  • Villains of Old Detroit (HD, 17분)
  • Special Effects Then and Now (HD, 18분)
  • Paul Verhoeven Easter Egg (HD, 1분)
  • Deleted Scenes (720p, 3분)
  • The Boardroom: Story Boards (HD, 6분)
  • Director's Production Footage (HD, 12분)
  • Trailers (HD)
  • TV Spots (SD)
  • Image Galleries (HD)

 

D2 서플리먼트 (극장판 디스크)

  • 오디오 코멘터리: Paul Verhoeven, Jon Davison, Ed Neumeier 
  • Isolated Score Tracks (HD, 10분)
  • RoboCop Edited-for-Television (SD 업스케일, 95분)
  • Split Screen Comparison Unrated Cut vs Theatrical Cut (HD, 4분)
  • Split Screen Comparison Theatrical Cut vs Television Cut (HD, 20분)

 

그야말로 고금의 로보캅 서플을 총망라한 사양. 여기에 코멘터리도 빵빵해서 아카이브 용도로는 더할 나위 없... 지만, 한국어 자막이 없어서 한국 애호가들에겐 접근성이 좀 제한되긴 합니다. 



- 영상 퀄리티

* 리뷰에 게재하는 UBD 스크린 샷은 모두 HDR10을 피크 휘도 150니트로 톤 맵핑한 결과물입니다.

* 캡처한 UBD 스크린 샷의 색감과 명암은 개개인의 실제 재생 결과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로보캅은 Arri사가 내놓은 35mm 카메라 Arriflex 35 BL로 촬영한 작품으로, 2013년에 MGM이 직접 오리지널 네거에서 4K 리마스터를 완료했습니다. 다만 이 때 사용한 네거는 극장판이었고, 감독판의 경우 이번 (감독판)UBD 제작을 위해 > 2021년에 아카데미 필름 아카이브에서 입수한 다른 필름에서 추가 혹은 대체 촬영 장면을 따로 복원하고 합쳐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화질 수준이 러닝 타임 내내 일관된 극장판과 달리, 감독판은 이와 같이 마스터 및 디지털 마스터링 제작사가 (감독판에만 있는 장면에 한하여)다른 탓에 > 종종 화질 상태가 다소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신경 써서 보지 않으면 일반적인 관점에선 별로 이질감이 들지는 않으므로, 크게 신경쓸 것은 아닙니다.(본 리뷰에 첨부한 스샷 역시 모두 감독판 디스크에서 캡처했습니다.)

 

아울러 본 리뷰에는 따로 BD 스크린 샷을 첨부하지 않습니다. 한국어 자막이 있는 MGM 제작 구판 BD(2010년 발매)와는 그냥 비교할 필요조차 없는 격차를 보여주고, 2014년(MGM)/ 2020년(애로우)에 발매된 리마스터판 BD의 경우 필자가 현재 소장하고 있지 않아서입니다. 

 

[참고] 아래 모든 이미지들은 클릭하면 3840*2160의 오리지널 해상도로 확대됩니다. 페이지 뷰잉용으로 작게 리사이징 된 이미지에 비해 세부적인 차이를 확인하기 쉬우므로, 정밀한 비교를 원하는 분들은 확대해서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일단 이 UBD는 마스터야 앞서 언급한대로 MGM이 4K 디지털 리마스터 처리한 것(+ 감독판용 장면들은 R3스토어 스튜디오가 복원 및 리마스터)이지만, 여기에다 그레인 성애자 수준인 애로우가 손을 대면서 > 그 결과 UBD의 그림은 거의 러닝 타임 내내 아주 그윽한 그레인의 향연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레인이 가끔 입자가 굵어지긴 해도 기본적으로 곱게 잘 깔리는 편이라서, 비록 하이 다이나믹 처리에 따른 노이지 그레인이 많이 섞여있기도 하지만- 애로우는 이런 것도 정보라 보고 대개 지우지 않는 스타일을 고수하므로- 필름 그레인에 거부감이 없는 분이라면 별로 거슬리지 않고 도리어 기분 좋게도 즐길 수 있습니다.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다만 특히 대화면 감상 시에 간혹 노이지 그레인이 많은 장면들이 나오면, 그레인에 관대한 필자가 보기에도 선을 넘을랑말랑 하긴 합니다. 물론 HDR화에 따른 노이지 그레인이라도 딱 그것만 지우면서 디테일을 100% 보존하는 건 불가능하고, 필름 본연의 맛을 살린다는 입장에서 보면 수긍할 수도 있겠으나.

 

대신 뒤집어 말하면, 그레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 이 UBD는 = 그저 '좀 칙칙하고 올드한 화면에다, 입자감만 잔뜩 깔린 화질 나쁜 UBD'로 인식될 수도 있습니다. 로보캅 BD로는 가장 먼저 나왔고 한국어 자막도 있어서 국내에서도 많은 분이 접하셨을 2010년판 BD와 비교해 보면, 디테일도 훨씬 많이 살아나고 상대적으로 선명하지만 vs 그만큼 그레인(+ 노이지 그레인)도 그 이상으로 살려 낸 화면이라... 이렇게 길게 설명할 만큼 호불호는 확실할 그림입니다.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대신 그놈의 그레인만 긍정하면, 필름 분위기 확실히 잘 살린 좋은 화질이란 것도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UBD이기도 합니다. 특히 아주 곱게 잘 표현되는 명/암부 계조 + 블랙이 과거 어떤 로보캅 미디어보다도 깊게 표현되고, 동시에 잘 살려내진 암부 디테일의 조화 덕에 이 영화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분위기가 아주 극적으로 살아나는 게 특장점.

 

또한 (노이지 그레인이 꽤 방해하긴 해도)색감 역시 필름의 맛도 살리고 적절하게 진한 터치로 표현되어서, 광색역 발색 표현 능력이 좋은 디스플레이로 보면 유감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블랙이 좋고 (휘도가 크게 높지 않다면)발색감도 그윽하니 진하게 따라가는 디스플레이... OLED라든가 JVC의 최신 레이저 프로젝터 등에서 감상하면, 빙고 맞춘 기분도 들 것입니다.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또한 이와 동시에 HDR로 살려낸 광빨 대비도 종종 인상적이며, 이런 점들로 미루어 볼 때 이 UBD는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를 꽤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제작사가 만들어낸 '질 좋은 필름 소스 HDR'의 예시로 들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광빨 휘도가 제법 되는 관계로, HDR10보다는 돌비 비전 시청 시에 보다 도드라지게 좋은 느낌을 받을 가능성이 크긴 합니다. 비록 MEL 타입 돌비 비전이라 절대적인 화질 요소에서 HDR10 대비 명시적인 우위를 보여줄 건 없는데(약간의 색감차도 DV의 다이나믹 맵핑 영향에 따른 색조 차이 정도), 이런 식으로 현용 디스플레이의 좀 부족한 휘도에 맞춰 가며 수록 의도를 최대한 표현해 준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이런 장점들이 겹쳐져서, 이 UBD는 러닝 타임 전체에 걸쳐/ 장면의 조도가 어떻든 대개 일관적으로 질 좋은 필름 소스 리마스터 영상을 보여줍니다. 그 결과 필름 그레인에 대한 인상을 좋음/중간/나쁜 감정으로 나눠 볼 경우, 최소한 좋음과 중간 범위 시청자에겐 충분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잘 긁었고, 잘 정돈한 화면입니다.

 

다만 위 스크린 샷들을 본래 해상도로 확대시켜서 보시거나 하면 충분히 아실 수 있듯이, 리마스터링이 잘 되었다는 건 어디까지나 원 필름의 한계 속에서 그렇다는 것이라... 요즘 개봉 영화 UBD까지 모두 포함하여 절대적인 관점에서 채점하라면, 선명감이나 색감 모두 대충 한 88점? 정도에 머무른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러니까 '너무 기대하고 보면' 으음... 할 수 있고, '필름은 필름이다'라는 관점으로 보면 좋은데, 할 수 있다 딱 이 정도.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덧붙이면 이 UBD는 전체적인 화면 밝기가 구판 BD 대비 다소 진지한 느낌으로 지그시 눌러져 있기도 해서, 밝고 그레인 덜/한/거! < 를 좋아하는 분이면 오히려 한국어 자막도 붙어 있어 편리한 구판 BD가 더 입맛에 맞을 수도 있습니다. 비록 구판 BD 한국어 자막 번역 수준이 시원찮기는 해도, 아무튼 접근하기 더 좋은 건 사실이기도 하니.

 

하지만 결국 로보캅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되도록 질 좋은 수준으로 남기고 싶다는 애호가라면, 그레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역시 이 UBD를 고르게 될 거라고 봅니다. 그만큼 열심히 잘 만든 '질 좋은' 영상이고 그런 영상을 잘 수록한 UBD입니다.

 


- 음성 퀄리티

 

로보캅은 전술한대로, 원판 돌비 SR 사운드 기초로 MGM이 리마스터한 디지털 사운드 트랙들이 이미 작성되어 있었습니다. 개중 오리지널에 제일 가까운 건 LCRS(모노)로 구성된 DTS-HD 4.0ch이지만, 솔직히 다들 UBD에 추가된 돌비 앳모스 트랙에 제일 관심들이 가실 거란 것쯤은 눈치 없는 필자도 잘 압니다, 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이 영화의 앳모스 트랙은 요즘 영화들의 그것처럼 천장 채널 포함 여기저기 스피커가 막 소리를 쏘면서 화려하게 재미진 그런 느낌은 아닙니다. 그 대신 미세음부터 강한 소리들까지 공간을 잘 감싸는 자연스러움이란 측면에 집중한 믹싱으로 들리며, 그래서 잘 구성된 앳모스 시스템으로 들으면 효과적으로 청자를 무대로 끌어들이는 맛이 있습니다.

 

물론 가끔 총성 잔향이라든가 폭발음 등등 오버헤드 스피커가 존재감을 과시하는 장면도 있긴 한데, 그걸 가지고 앳모스 트랙만 들어라 < 는 수준의 빈도는 아니고요. 대신 함께 수록된 DTS-HD 트랙들보다 좀 더 깔끔하고 밸런스가 잡혀 있다보니, 듣고 있다보면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그런 느낌의 앳모스입니다. 여기에 사운드 디테일도 87년 영화임을 감안하면 좋은 수준이고, 덩달아 대화도 과거 어떤 미디어보다 더 잘 들리는 등등 좋은 점을 말하라면 꽤 열심히 말할 수 있는 그런 사운드.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역시 필름 그레인 가득 낀 영상과 비슷하게, 소위 첫인상 혹은 짧은 순간의 임팩트로 사람을 사로잡는 사운드는 아니라서- 그 점에서 밋밋하다거나 실망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더군다나 현재도 많은 앳모스 지원 AV 앰프가, EQ로든 물리적으로든 (적어도 측정이 가능한 서라운드상으론)대역별로 평탄하게 소위 이상적인 룸 사운드를 만들어도 > 실제로 앳모스 사운드를 들어보면 청자를 감싸는 공간감은 엷거나 밋밋하고 그저 오버헤드 쏘는 맛만 잘 들리게끔 렌더링 및 프로세싱하는 경향이 있어서 > 특히 이 로보캅 UBD를 걸면 단점은 부각되고 장점은 옅어지면서 더 체감을 안 좋게 만듭니다. 여기다 한 술 더 떠서 사운드바 환경이면, 솔직히 앳모스보다는 DTS-HD 5.1ch 트는 게 더 임팩트 있다고 느낄 공산도 크다고 보이고요.

 

 

그러나 실제로는 이와 같이 상당히 열성을 기울여 만든 앳모스 믹싱이므로, 펑펑 깔아주는 저역이라든가 화려하게 울려대는 오버헤드에만 주안점을 두지 않고 그윽하게 깔리는 그 사운드 돔을 즐긴다면(그렇게 깔아주는 시스템과 환경에서라면) 역시나 충분히 수긍할만 합니다.

 

필자 역시도 기존 BD에서도 들었던 DTS-HD 5.1ch나 오리지널리티를 살린 4.0ch보다, 이번 앳모스 트랙이 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역시나 절대적인 음질 측면에서 따지면 앳모스 트랙이라도 S/N이건 다이나믹스건 간신히 85점 정도나 줄 만하지만, 이 80년대 SF 영화를 최대한 잘 즐기기에는 유감없는 사운드라고 두둔하고 싶네요. 다만 '되도록 그렇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으며, 그게 아니라면 글쎄... 80점 턱걸이 정도라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봅니다.



죽든 살든, 넌 나랑 함께 간다

로보캅은 요즘 기준으로 보면 투박한 SF 영화일 수도 있는데,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의 임팩트나 그 이후 계속 끼쳐 온 영향력- 그리고 투박한 헬멧 속에 슬쩍 가려 놓은 메시지 등등을 이해하며 본다면 지금 봐도 역시나 인상 깊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는 SF라는 장르상의 성취를 떠나서도 보편적인 관점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다 생각하고요.

 

단지 (폭력과 피에 훨씬 무던했던)당시 기준으로도 섬뜩하고 보기 힘든 장면들도 꽤 많은 영화라서, 나이가 차지 않은 자녀들과 함께 보기는 좀 그렇다는 생각은 드네요. 더군다나 여기 소개한 애로우 발매 UBD는 한국어 자막도 없으니 설상가상... 

 

그래도 한 번 사면 어디 가지 않는 물리 매체 그것도 이 영화에 대한 최대한의 성의와 기술력으로 수록한 이 UBD를 간직하고 있으면, 본인은 늙고 자녀들이 장성해도 여전히 가장 맛있게 이 영화를 즐길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런 이유로, 한국 정식 발매 가능성은 희박한 이 UBD를 리뷰로도 쓰고 추천도 해봅니다.

 

[참고] 리뷰 시스템

 

플레이어: 

· 파나소닉 DP-UB9000 JL = (V90R용)HDR10 출력

· 오포 UDP-203 = (C9용)돌비 비전 출력


디스플레이:

· 프로젝터: JVC DLA-V90R & Da-lite 16:9 기준 160인치/1.3게인 스크린

= 유사 8K Off, 프레임 어댑트 맵핑(HDR 레벨 Auto) 출력

· TV: LG OLED C9

= 돌비 비전/디스플레이 디폴트 설정


AV 앰프:

· AV 프로세서: 스톰오디오 ISP MK2

= 룸EQ(디락) & 음장 & 기타 효과 모두 Off, 스피커 위치에 따른 채널별 볼륨 조정 only

· 파워 앰프: 스톰오디오 PA8 Ultra MK2 (x2)

= 프런트 3채널 브릿지 모드/ 이외 채널 노멀 모드: 7.2.6 구동


스피커:

· 브라이스턴 모델 T(프런트), TC-1(센터), 미니 T(리어, 리어 백), TOW(오버헤드)

· JL Audio Fathom f212v2 서브우퍼 (x2)

 

리뷰 룸:

전면 콘크리트 구조, 내장 후 실측 5.6m(가로)x8.8(세로 우측)/9m(세로 좌측)x3.5m(높이)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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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4-24 22:04:48

로보캅 UBD 리뷰!
로보캅 팬이라면 무조건 질러야죠~
잘 읽었습니다!

WR
2022-04-25 08:29:39

네, 감사합니다. 질러도 후회없는 퀄리티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2022-04-24 22:26:41

애로우판 리마스터 블루레이가 화질도 좋고 무엇보다 그레인 입자가 너무 예쁘고 고와서

넘 만족중이라 4K 구매를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조지마님 리뷰보니 아마도 조만간 질러야겠어요.

그나저나 소니 구작 4K 그레인 보면 진짜 안습이던데 좀 배웠으면....ㅠㅠ

WR
2022-04-25 08:33:39

소니도 소니 나름대로 열심히 리마스터 실력을 갈고 닦기는 합니다. 다만 특히 80-90년대 컬럼비아 작품들의 필름 보관 상태가 영 좋지 않은 경향이 있고, 아무래도 애로우 등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제작사보다 손 대는 작품이 많아서 모두 다 열성을 다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고 보입니다.

Updated at 2022-04-24 23:09:38

로보캅 4k는 팬이면 무조건 사야죠! 저도 애로우 블루레이 스틸북있지만 마침 4K 패키지가 놓쳤던 콜렉터에디션으로 동일하게 나와서 고민없이 질렀습니다. 리뷰보니 잘샀단 생각이 다시 들고 화면도 아주 만족이었어요

WR
2022-04-25 08:34:27

네, 저도 주말에 다시금 즐겁게 보았습니다.

2022-04-24 23:50:36

일주일전에 배송받아서 정말 만족스럽게 감상했습니다!

한글자막이 없는게 너무나도 아쉽지만, 로보캅을 최고의 퀄리티로 소장할 수 있는점에 위안을 삼아봅니다.

디테일하고 멋진 리뷰 감사합니다 ^^

WR
2022-04-25 08:35:13

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영화에 최대한 어울리게 작성해 보았습니다.

2022-04-25 00:22:21

 3일 전에 스틸북을 받아 맛만 보고는 아직이네요. 

내일 밤엔 제대로 돌려야겠군요.   

어떤 그림인지는 아니 느긋하게 즐길 수 있겠습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WR
2022-04-25 08:36:29

네, 진득한 그 필름맛을 느긋하게 맛보시길 기원합니다.

2022-04-25 01:14:32

어릴 땐 잘 몰랐는데 이거 꽤 잔인하더군요;

WR
2022-04-25 08:38:13

많이 잔인합니다. 리뷰차 이 나이 먹고 다시 봤어도 솔직히 질색하게 되는 장면들이 꽤 있습니다.

2022-04-25 02:26:00

로보캅 광빨 스샷을 보니 실제화면에서는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가 크네요. 빨리 아마존 품절이 풀려야..ㅜㅜ

3편은 극장에서 보고 집에 와서 이불킥한 기억이 나는데 종종 아동용으로는 괜찮은 작품이다라는 평가를 접하다보니 언제 한번 재평가 시간을 가져볼까 생각 중입니다.  

WR
2022-04-25 08:42:58

충분히 만족하실 겝니다. 그 기대감 쌓아서 온전하게 직접 즐기시라고, 프로젝터 촬영 샷은 일부러 빼기도 했습니다.

 

그건그렇고 3편은 기묘하고 유치한 감이 강해서 아이들 취향일 수도 있긴 한데, 또 아이들 보기엔 수위가 높은 잔인한 장면들도 있어서 영 아동용으론 추천하지 못하겠습니다. 굳이 따지면 어른이용으론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저는 솔직히 다시 보라면 보고 싶진 않네요.

2022-04-25 06:34:03

리뷰 잘 읽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릴 점이 있다면 오리지널 <로보캅> 블루레이는 한국 정식 발매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미판에 1~3편(1편은 구판 한정) 모두 한국어 자막이 수록되어 있긴 한데,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정식발매 자체는 이루어지지 않은것으로 기억하네요.

WR
2022-04-25 08:44:28

아, 네. 당시 소규모 오프라인 매장에서 산 기억 때문에 정발했다고 믿고 있었나 싶은데, 다시 찾아보니 정식 발매한 흔적은 없어 보이는군요. 본문도 그에 맞춰 수정했습니다.

2022-04-25 07:46:09

ㅎㅎ 저도 이번에 애로우판 스틸북 한정판 구매햇네요 물론 북미 것도 1~3 편도 잇긴 하지만 그래도 저 스샷을 보니 확실히 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
다만 워낙에 구작이다 보니 사운드 가 엣모스라고 해도 조지마님 얘기처럼 크게 기대를 안하는게 낫겟죠 ㅋ
그래도 개인적으론 궁금하기도 합니다

WR
2022-04-25 08:45:29

네. 애로우가 꽤 각잡고 열성을 다 해서 만든 모양새는 충분히 엿보이니, 받아보시는 대로 감상해 보시길 권합니다.

2022-04-25 08:33:48

2014년 리마스터판 화질로도 충분히 만족했습니다만 이 판본이 최종판본이란 생각으로 그냥 질렀었죠. 찬찬히 돌려봐야겠습니다. 리뷰 잘봤습니다^^

WR
2022-04-25 08:46:56

네, 감사합니다. 이제 실물로 더욱 즐겁게 즐기시길.

2022-04-25 08:55:37

 저도 이번 북미 4K 스틸북 받고 잠시 확인차 재생했는데, 이 정도 개선이면 충분히 만족스럽네요.

정발의 기대가 희박한 상황이라 추억의 소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겨지네요.

곧 진득하게 감상해봐야겠네요.

늘 친절하고 상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WR
2022-04-25 09:01:14

넵, 즐겁게 달리시길.

2022-04-25 09:24:42

로보캅 중2때 대한극장에서 70mm THX로 봤는데 너무 재미있게봐서
막상 아이들 보여주려니까 청불이네요...ㅠㅠ..우째 이런일이...쩝

WR
2022-04-25 09:32:56

심의에 관대한 저도 이건 청불이 맞다고 봅니다.

2022-04-25 13:07:38

극장 상영 당시 잔인한 장면 짤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작 극장에 전시한 스틸 사진은 짤린 장면 그대로 보여줘서 뭐지? 했던...

2022-04-25 11:17:01

북미판 블루레이가 있는데 4K도 궁금하긴 합니다. 

(제가 그다지 좋아하진 않을 거 같은 느낌이 드는 화질일 거 같지만서도...  )

정성스런 리뷰는 언제나 추천&감사드립니다. 

WR
2022-04-25 11:31:35

MGM이 다시 손댈 리도 없으니 이젠 이 애로우 UBD랑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화질 메이킹하는 제작사도 없을 것이긴 합니다

2022-04-25 14:32:34

학교도 들어가기 전 꼬꼬마 시절과 초딩 시절 3편을 제일 좋아했는데 나이 좀 먹고 보니 왜 그렇게 악평을 듣는지 알았더랬죠(비슷한 케이스로 배트맨과 로빈)
하지만 나름 3편도 국가 공권력이 민영화되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면을 보여줘서 소소하게 생각합니다

트릴로지 정발이 안되어서 아쉽네요
1편이 생각보다 폭력적이라 놀랬더랬죠

WR
1
2022-04-25 17:43:49

개인적으로 경찰력 민영화는 리부트 로보캅이 더 무섭긴 했습니다.

2022-05-02 14:40:52

뭔가 그럴듯한 ...리뷰....

WR
2022-05-02 14:59:29
2022-05-08 19:22:27

디피에서 로보캅 얘기가 나오면 전설의 레전글부터 생각이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12282409


WR
2022-05-09 06:38:33

아, 이 게시물. 그러고보니 저땐 저도 눈팅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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