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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4K UHD 블루레이 리뷰 | 더 배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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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3 10:43:08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너는 누구냐?

맷 리브스 감독에게는 굉장히 미안한 이야기지만, 필자는 [ 더 배트맨 ]의 감독을 종종 까먹곤 한다. 이 영화는 분명 맷 리브스 감독 스타일의 영화이고 여러 의미에서 그 완성점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감독 자신부터가 앞으로 나서는 스타일이 아니거니와 그가 만든 영화들도 감독이 누구인지 상기할 필요가 없을 만큼 영화 그 자체로 좋은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런 감독이 DC 최고의 인기 히어로가 등장하는 블록버스터를 연출하면 어떤 모양새가 나올지, 실물이 나오기 전에는 예상도 안 되었던 건 사실이다. 물론 그가 제작비 1억 달러를 넘는 혹성탈출 시리즈(2편과 3편)를 연출한 적이 있긴 하지만, 그 행성 탈출의 주역은 배트맨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노려보는 복잡한 캐릭터는 아니었으니까.


물론 이 리뷰는 ‘그래서 대체 어떤 배트맨이 나왔는지’에 대해서 말하지는 않는다. 이 배트맨이 소위 코스튬 플레이를 좋아하는 초보 사립 탐정 같다든가, 여유로움이나 압도감보다는 종종 당황하고 때로는 상당히 위태로워 보인다는 말도 하지 않겠다. 벌써 했다고? 이 정도 이야기만으로 이미 흥미가 좀 동했다면, 당신도 [ 더 배트맨 ] 4K UltraHD Blu-ray를 볼 당위성이 생긴 것이다.


패키지

이번에는 제작사에게 좀 미안한 이야기인데 굳이 짚자면, 이번 [ 더 배트맨 ]은 주문을 잘못했다는 소비자가 제법 보인다.

 

특히 4K UltraHD Blu-ray(이하 UBD) 스틸북 한정판과 Blu-ray(이하 BD) 스틸북 한정판의 표지 이미지가 비슷한 데다가, 그나마 좀 다르게 보이려고는 한 듯한 UBD 풀슬립형 아웃 박스판(아웃 박스는 초도 한정에만 증정)마저 배색 자체는 역시나 빨간 바탕에 검은 이미지라 그런 듯하다. 아무래도 슬쩍 보면 잘못 인식할 소비자가 많기도 할 듯.


좌측부터 차례대로 BD 스틸북/ UBD 스틸북/ UBD 아웃박스판.

 

그 대신이라고 하긴 뭣해도 (필자 생각엔)이미지 자체는 어느 것이나 영화 분위기에 잘 맞는다 싶기는 하며, UBD/ BD 스틸북 한정판과 UBD 아웃 박스판에 동봉된 캐릭터 아트 카드(4종)의 디자인에 차이를 둔 것도 괜찮은 센스라고 생각한다.(필자 개인적으로는 아웃 박스판에 동봉되는 아트 카드가 더 마음에 들었다.)


디스크 스펙

  •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2160/24P(HEVC)
  • 화면비 2.39:1
  • HDR10, 돌비 비전 동시 수록
  • 본편 오디오 트랙: 돌비 애트모스(영어) 외 다수
  • 자막: 한국어, 영어 외 다수 (Off 가능)


더 배트맨 UBD의 수록 비트레이트는 평균치로는 평범한 헐리우드 UBD 수준(약 51Mbps)이지만, 최저점을 일정하게 잡으면서 부분부분 필요한 곳에선 80-90Mbps 대의 높은 비트레이트로 수록하여 실제 결과물 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러닝타임이 176분이나 되는 영화라서, 수록 평균치를 이 이상으로 가져가면 본편 디스크가 두 장으로 불어나는 걸 피할 수 없기도 했다. 그래서 워너로서는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며, 대신 동사가 그간 쌓은 디스크 수록 노하우를 잘 살렸다는 것은 본 UBD의 실제 영상을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서플리먼트

더 배트맨 UBD의 서플리먼트는 모두 패키지에 동봉된 서플 전용 BD에 수록되었다. 대부분의 서플에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지만, 삭제 장면 코멘터리에는 자막이 없다.

 

아울러 모든 서플의 AV 스펙은 1080p24에 DD 2.0ch(192kbps)이다.

 

- Looking for Vengeance (4분 57초): 액션 장면 메이킹 영상
- The Batman: Genesis (6분 9초): 배트맨 캐릭터 구축 과정
- Vengeance Meets Justice (8분 4초): 로버트 패틴슨과 폴 다노가 말하는 배트맨과 리들러
- Becoming Catwoman (8분 36초): 캣우먼 캐릭터 구축 과정
- The Batmobile (10분 51초): 배트모빌 제작기
- Anatomy of the Car Chase (6분 8초): 자동차 추격 장면 메이킹
- Anatomy of The Wing Suit Jump (6분 29초): 윙 슈트 점프 장면 메이킹
- Vengeance in the Making (53분 41초): 본편 메이킹 영상
- Unpacking the Icons (5분 47초): 소품 및 의상 제작기
- A Transformation: The Penguin (7분 59초): 펭귄 캐릭터 구축 과정
- Deleted Scene: 삭제 장면
· Scene 52 Joker / Arkham (5분 53초)  * 코멘터리 버전 한국어 자막 없음
· Deleted Scene: Scene 56 Selina Gets 44 Below Keycard (1분 53초)  * 상동


더 배트맨은 개봉한지 3개월도 되기 전에 디스크가 발매되었는데, 그렇게나 텀이 짧았음에도 주제별로 할 말이나 보여줄 것은 (비록 필요 최소한이긴 하지만)잘 담아냈다 보인다. 최근 특히 헐리우드 영화의 2차 매체 발매 텀이 짧아지면서 촬영 중간이나 끝난 직후 서플 영상 작업까지 바로바로 해치우는 경우가 많아져서 그런지, 이젠 꽤 노하우가 쌓인 듯하다.


필자는 특히 본편에서 가장 멋진 장면으로 회자되는 자동차 추격 장면 메이킹이라든가, 영화 전반에 걸친 메이킹 영상(Vengeance in the Making)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만 삭제 장면의 코멘터리에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유저 배려 차원에서 다소 아쉬웠다.


영상 퀄리티

더 배트맨은 Arri의 알렉사LF 시리즈 카메라와 소니 시네 알타로 찍은 풀 디지털 촬영 소스를 4K DI로 피니쉬했다.


또한 여기에 돌비 시네마 개봉 버전과 마찬가지로 돌비 비전(UBD는 HDR10 동시 수록) & 돌비 애트모스를 가미하면서, 더 배트맨의 4K UltraHD Blu-ray는 필자 개인적으로 우수한 스펙 디스크를 따로 분류하여 지칭하는 ‘풀 스펙 UBD’(4K 이상의 촬영신 있음, 4K DI, 돌비 비전 및 포스트 HD사운드 수록) 반열에 든다. 


다만 일반적인 컬러 시스템상 (여러분들이 현재 이 리뷰를 보고 있는)SDR 모니터에서는, HDR10 영상이든 돌비 비전이든 출력 체감 그대로 볼 수 없다. 그래서 아래의 모든 UBD 스크린샷은, HDR 영상 캡쳐 후 SDR 디스플레이에서 (되도록 수록 의도에 가깝게)볼 수 있도록 별도의 150니트 기준 톤 맵핑 과정을 거친 것이다.


이처럼 기술적으로 최대한 노력했지만, 그래도 실제 HDR 영상의 밝기와 컬러를 완벽하게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음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한다.

 

[참고] 아래 모든 이미지들은 클릭하면 3840*2160의 오리지널 해상도로 확대된다. 페이지 뷰잉용으로 작게 리사이징 된 이미지에 비해 세부적인 차이를 확인하기 쉬우므로, 정밀한 비교를 원하는 분들은 확대해서 보는 편이 보다 도움이 될 것이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일단 가장 먼저 언급하고 싶은 건, 더 배트맨의 영상은 기본적으로 어두운 장면이 많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본편 러닝타임의 대략 90%가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거나, 그게 아니면 아예 연출과 구성 자체를 어둡게 잡은 장면들이라 그렇다.


또한 덩달아 조명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찍은 장면이 많아서, 제아무리 고해상도 디지털 카메라로 찍었어도 스펙에 걸맞게 첫눈에 짱짱한 해상감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지 않다. 오죽하면 대망의 첫 비교샷부터 (그나마 지하철 내 조명 덕에 디테일과 해상감이 비교적 잘 드러나는)이런 장면으로 골랐을 정도이니.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다만 그렇다 해서 이 UBD가 4K DI라는 사실까지 변하지는 않는다. 또한 HDR 그레이딩 처리를 거치면서, BD에 비해 보다 투명하고 한층 사실적인 대비감을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위와 같은 장면에서 BD는 전반적인 화면 밝기가 보기 편하다 느낄 수도 있으나, 실은 UBD에 비해 명암부 전체에 걸쳐 그림이 살짝 부옇게 뜬다. 또한 전반적인 디테일이 UBD 대비 투미하고, 광원의 주변부 디테일이 다소 먹히는 것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또한 HDR10 그레이딩 스펙도 최대 413니트/ 평균은 65니트에 불과해서, a. 기본적으로 어둡고 BD 대비 살짝 더 가라앉은 밝기로 수록했기는 해도 > b. 현세대 어지간한 스펙의 HDR 디스플레이라면 어두워서 못 보겠다는 평이 나올 수준은 아니며 & c. 동시에 수록 의도 역시 되도록 충실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HDR이 제대로 재현되거나 돌비 비전을 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에서는, 그 어두운 장면들의 노이즈는 되도록 최소화하면서 암부 계조와 디테일이 잘 살아나는 좋은 영상임을 단박에 알 수 있을 정도이다.(톤 맵핑 스크린 샷에서 이 암부의 ‘윤기’가 최대한 잘 표현되지 않는 게 상당히 유감스럽다.) 덕분에 군데군데 강렬한 광원과의 대비감이 더 잘 드러나고, 그 자체로 영상의 전달력을 높이는 효과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그 대신 UBD에선 촬영 밝기와 감도에 따른 디지털 노이즈 입자도 BD보다 더 잘 드러난다. 또한 그레이딩 디자인의 주안점이 광색역을 화려하게 구현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서, 그저 UBD/ 4K 디지털/ HDR 디스크라는 인식만으로 접근한다면 첫눈에는 좀 애매하게 여길 수도 있다. 마치 패틴슨의 배트맨이 처음엔 그 호리호리한 체구 때문에 관객들의 의구심을 샀던 것처럼.


하지만 기본적인 화면 구상과 연출을 긍정하면서 감상하다 보면, 역시나 전술한 매력들이 잘 피어오르는 좋은 영상임을 충분히 알 수 있다. 말하자면 영상용 데모 디스크로 쓰기에는 그다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진중하게 뜯어보면서 특히 깊은 암부와 명암 대비감에 주목한다면 이런 강점을 최대한 살린 본작의 액션 장면에선 액션을 그렇게 구상한 의도마저 읽을 수 있는 좋은 영상이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더불어 HBO MAX 등에서 서비스하는 스트리밍/ VOD 4K 서비스판에 비해서도, 본 UBD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록 비트레이트 덕에 암부의 노이즈 상태와 계조 표현 모두 비교 우위를 보여준다. 헌데 앞서 말했듯이 이 영화는 러닝타임의 대부분을 암부가 장식하는 영화이다. 그러니까 이 작품을 시종일관 거슬리지 않게 볼 수 있는 것도 이 UBD의 강점이라는 이야기.


이상의 사항으로 미루어 결론을 내리자면, 이 UBD가 더 배트맨이란 영화를 가장 우수하게 감상할 수 있는 매체인 것은 확실하다. 다만 그것을 확실하게 음미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는 있고 유감스럽게도 맵핑을 가미한 스크린 샷으로는 그 강점을 충분히 잘 보여주기 어려워서, 그 나름 이 UBD를 거의 최대한으로 맛본 필자로서는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 BD (3840x2160 리사이징)

▲ UBD (150니트 톤 맵핑)


음성 퀄리티

더 배트맨은 워너의 기본 정책대로, UBD와 BD에 모두 돌비 애트모스 트랙을 수록했다. 또한 두 트랙은 수록 비트레이트와 세부 스펙도 동일한 완전히 같은 트랙이므로, 본 항목의 언급은 UBD와 BD 둘 다 동일하게 적용된다.



필자가 이 UBD의 음성에 대해서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일단 평소보다 앰프 볼륨을 높이라는 것이다. 기본 수록 볼륨이 이전의 워너 UBD에 비해 조금 낮은 편이라서, 최대한 즐기고 싶다면 우선 볼륨을 평소보다 최소 3에서 되도록 5 정도는 올리도록 하자. 


그렇게 볼륨을 올려서 들어보면, 더 배트맨의 디스크 수록 음성은 돌비 시네마 사운드의 유전자를 간직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a. 카메라로 잡은 것 이상으로 무수하게 수록된 섬세한 효과음, b. 잔향마저도 사방의 스피커로 표현하는 채널 디자인, c. 약간 올드하면서도 진중하고 강력한 저역에 주안점을 둔 사운드 디자인 의도까지.

 

일단 이 영화는 비 오는 장면이 많고, 돌비 애트모스 포맷 최대의 장기도 바로 비 내리는 장면의 재현력이다. 덕분에 볼륨이 아주 강하지는 않아도 오버헤드 채널의 사용 빈도가 상당히 높고, 그래서 시스템을 크게 가리지 않고 우선 공간 표현과 어필력 모두 일정 부분 다잡고 들어가는 장점이 있다.


또한 서라운드 채널의 활용성도 상당히 좋다. 볼륨을 높이고 귀를 기울여 들어보면 평범한 대화 장면에서조차 주변 소음의 방향성과 이동성 구현이 잘 되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고, 구석구석 사운드 디테일이 잘 살아난다. 이러한 퀄리티는 물론 대사 음성이나 스코어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어서, 시청자가 작품 속 세계에 들어간 듯한 감각을 충실히 견인한다.

 

다만 사운드 디자인상 강렬한 고역 표현은 의도적으로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들리며, 그래서 처음 들었을 때는 (빗소리 같은 일부 효과음 외에는) 전반적으로 심심하고 불투명한 사운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신 디지털 녹음인 본작의 사운드가 벌써부터 열화가 일어난 것은 아니며, 이는 어디까지나 이 어둡고 칙칙한 세계관에 관객이 자연스레 빠져들도록 의도적으로 빚어낸 것이다.


동시에 사운드상 어필 포인트를 저역으로 잡고 있어서,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곧 저역의 펀치력을 드러내는 장면들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본 많은 이들이 최고의 액션 장면이라 거의 만장일치로 꼽는 펭귄 추격 장면은 단연 그 백미이며, 이 장면은 청취 공간의 넓이는 물론 그곳을 제대로 받쳐주는 서브우퍼까지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잘 갖춰져야만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그래야만 머슬카 분위기의 현실적(?) 튜닝이 가미된 배트모빌의 질주음을 제대로 맛볼 수 있고, 또한 그 덕분에 배트맨이 품은 그 집념과 그 심리까지도 폭발적인 사운드로 오롯이 전달된다.

 

하지만 그 저역을 최대한 즐기지 못한다 해도, 전술한 대로 오버헤드와 서라운드 채널 활용성만으로 충분히 양질의 애트모스 사운드란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강력함과 섬세함을 모두 갖춘 멋진 사운드이며, 그래서 영상과 마찬가지로 첫인상은 좀 어필력이 낮을지 몰라도 계속 음미하다 보면 제작 의도와 작품 그 자체를 훌륭하게 전달하는 수단으로 충분히 기능하고 있음도 알 수 있다.


또한 그렇기에 언젠가 원하는 수준의 파워풀한 사운드 룸을 완성한다면, 이 디스크는 여러분의 시스템을 시험하고 돋보이게 해주는 그런 물건이 될 것이다. 긴말이 필요 없다, 모두 배트모빌의 시동을 걸자. 그리고 영상 속 폭발과 함께 서브우퍼의 폭음, 그리고 사방에서 때려주는 소리를 만끽하자.

 

복수로 시작하고 희망으로 계속하다

필자는 이 영화를 마치 장편 소설을 읽는 듯한 감각으로 보았다. 동시에 이런 스타일은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관객 반응을 들어보면 아무래도 그 추리가 적중한 모양이다. 


여기에 이 영화도 배트맨도 긴 러닝타임 동안, 시종일관 하나의 모습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답답할 수도 있고, 그래서 흥미로울 수도 있다. 다만 이런 류가 길을 잘못 들면 나오는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영화와 캐릭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좀 굽이굽이 가더라도 확실한 목적지가 있고 메시지가 있다는 점은 과연 감독의 역량과 해석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좋은 작품을 빚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그러한 이 영화를 담은 UBD는, 시종일관 하나의 모습을 보여준다. 언뜻 보면 바로 드러나지 않지만, 그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수준 높은 그 퀄리티를 말이다. 


수준 높은 영상과 음성을 통해 어떤 작품을 최대한 즐기고, 최대한 몰입하고, 마침내 그 퀄리티마저 잊고 완벽하게 작품과 그리고 캐릭터와 동화되는 것이야말로 모든 AV 마니아들의 꿈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방향이 어찌 되었든 시종일관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고 애쓴 이 작품 속 배트맨의 집념을 가장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이 4K UltraHD Blu-ray이다.

 


[참고] 리뷰 시스템

 

플레이어
· 파나소닉 DP-UB9000 JL = (V90R용)HDR10 출력
· 오포 UDP-203 = (C9용)돌비 비전 출력
· (참고용)소니 PS5 = (UA8070F용)HDR10 출력 참고

 
디스플레이
· 프로젝터: JVC DLA-V90R & Da-lite 2.35:1 기준 200인치/1.3게인 스크린
= 유사 8K Off, 프레임 어댑트 맵핑(HDR 레벨 Auto) 출력
· TV: LG OLED C9 (돌비 비전 출력/ DV 디폴트 세팅)
· (참고용)TV: 삼성 UA8070F (HDR10 출력 참고)
 
AV 앰프
· AV프로세서: 스톰오디오 ISP MK2
= 룸EQ(디락) & 음장 & 기타 효과 모두 Off, 스피커 위치에 따른 채널별 볼륨 조정 only
· 파워 앰프: 스톰오디오 PA8 Ultra MK2 (x2)
= 프런트 3채널 브릿지 모드/ 이외 채널 노멀 모드: 7.2.6 구동
 
스피커
· 브라이스턴 모델 T(프런트), TC-1(센터), 미니 T(리어, 리어 백), TOW(오버헤드)
· JL Audio Fathom f212v2 서브우퍼 (x2)
 
리뷰 룸
전면 콘크리트 구조, 내장 후 실측 5.6m(가로)x8.8(세로 우측)/9m(세로 좌측)x3.5m(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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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6-03 11:07:22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감이 큰 영화였었고 타이틀이었습니다 전문적인건 몰라도 서플 디스크 역시 좋았습니다 또 일반판으로 한걸 살짝 후회했었지요 ㅎ

2022-06-03 11:12:24

정성있는 리뷰글 감사합니다.

이미 구매는 했고 18일 지인들과 함께 보기로 했는데 기대가 되네요 ㅎㅎ

2022-06-03 11:27:08

코믹스도 소장해서 보는
뱃맨 광팬으로서

정말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어리숙하고 감정적이고 불안정한 

악과 정의의 중간쯤에 서 있는

원작에 가까운 뱃맨!!!!!!!!

2022-06-03 13:25:34

 자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2022-06-03 13:35:06

다른 회원분들이 최신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AV적인 측면에서 칭찬에 인색(?)하신 듯 했는데 용량 문제인거 같기도 하네요. 

영화 자체가 AV 측면이 강조될 만한 (속된 말로 칙칙한) 영상이 아니라 좀 안 맞긴 하겠지만, 

그래도 HDR이나 돌비비전, 애트 모스 등 곱씹어 볼만 한게 있는지 한번 찾아 보고싶네요.

 

정성스런 리뷰는 언제나 추천&감사드립니다. 

2022-06-03 14:21:33

볼륨은 다른 타이틀보다 낮춰져 있지만 디테일이 뭉개진 것은 아니라 할 수 있겠네요
좋은 품질의 디스크가 발매될때마다 시스템 업글하고싶어 큰일이네요

2022-06-03 16:40:42

정말 만족했던 감상이었습니다~

극장에서 못본게 정말 한이네요...ㅠ.ㅠ 4k는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후속편도 기대가 됩니다~

그동안의 배트맨 실사영화와는 또다른 장르를 보여줘서 좋았어요~

Updated at 2022-06-03 18:26:15

사람들은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을 더 기억하고, 저 영화가 벤 애플렉 배트맨보다 평가가 좋은가 본데 벤 애플렉은 그저 불쌍합니다. 벤 애플렉이 덩치는 원작에 맞지만요.

2022-06-03 18:45:10

아이맥스 레이저로 볼 때부터 와이드 샷에서 의도적인 렌즈 사용으로 좌우 구석의 포커스를 날린 게 ‘선명하지 않다’는 선입견을 많이 불러올 듯 했습니다. 올 디지털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 룩을 추구한 작품인데, 그에 충실한 트랜스퍼와 사운드라고 봅니다.

Updated at 2023-04-30 22:04:28

배트맨이 허약선생같이 보여도 볼륨을 조금 더 높혀서 디테일한 사운드를 다시 한번 느껴봐야겠네요. 이영화의 단점은 어째 최고의 액션장면이 추격전이라는거.

2022-06-03 21:18:58

저 빨간 배경이 참 좋더군요

2022-06-03 22:15:35

이번달 너무 많이 질렀는데 ㅠㅠ 고민되네요 ..

2022-06-10 21:48:56

자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스샷만 봐도 화질 차이가 확실히 나네요...

2022-07-15 05:33:20

재미있게 안 봤고 더군다나 시종일관 너무 어두워서 취향을 타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화질은 준수해서 소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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