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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재팬 5월호 「80년대 로봇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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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19 20:52:24

오랜만에 하비재팬을 구매했습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취미정보의 대부분을 서적을 통해서 얻을 수 밖에 없어서 용돈을 모아 한 권씩 사보곤 했습니다.

비록 일본어는 몰랐지만 전문 모델러들의 근사한 작례사진을 보면서 침흘리며 감탄했던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프라모델에 대한 전세계 최신 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되면서 하비재팬같은 취미잡지는 자연스레 잊혀져 갔습니다(그동안 제가 나이든 탓도 있죠.ㅎ) 



 

 

 

2003년 이후로 보지 않았던 하비재팬을 이번에 구매한 이유는 '선라이즈 로봇열전'이라는 특집 기사 때문입니다.

1970년대부터 로봇 위주의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선라이즈의 로봇 프라모델들을 소개한 기사죠.

더구나 80년대 선라이즈 로봇들의 설정집이 별책부록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선 지난 주에 A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별책부록과 일부 기사들이 제외된 상태로 한글판 e북으로 발매하였습니다.

 

 

 

 

 

 

 

1977년부터 2006년까지의 선라이즈 작품 중에 12개의 로봇 작례를 소개하는 기사입니다.

이 중 몇개의 작례를 보여드리면.

 

 

 

 

 

 

 

'전투 메카 자붕글'(1982)의 워커 개리어 작례입니다. 주로 깔끔하고 깨끗하게 갓 출고된 로봇 느낌으로 만드는 국내 모델러들의 성향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죠? 

 

 

 

 

 

 

'중전기 엘가임'(1984)의 주역 엘가임을 MAX 와타나베가 84년산 1/100 모형을 개수하는 작업입니다. 리얼리티가 은은하게 느껴지는 도색도 발군입니다(신 MAX 도장기법이라고 하네요). MAX 와타나베가 아직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는 것도 대단하네요.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도 묵직한 분위기의 MAX식 도장기법이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소년 팬을 확보했던 '기갑병 가리안'(1984)입니다. 슈퍼 미니프라 어썰트 가리안을 개조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기갑전기 드라고나'(1987)는 확실히 이전 로봇들에 비해 산뜻한 느낌의 디자인이네요. 원래도 품질이 좋았던 반다이 1/100 드라고나 D-1 커스텀을 더욱 완성도 높게 개조했다고 합니다.

 

 

 

 

 

 

1980년대 선라이즈와 반다이가 만들어낸 로봇 프라모델의 역사를 요약한 기사입니다.

 

 

 

 

 

 

RX-78-2 40주년 특집 건담웨폰스 서적 광고. 더이상 손댈 곳이 없을 것 같던 PG RX-78-2 언리쉬드 건담에도 섬세한 디테일업을 추가했네요. 아주 멋집니다.

지금도 건담 관련 작례는 하비재팬에서 많은 페이지를 차지합니다.

 

 

 

 

 

 

미소녀 피규어에 추가 도색 팁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예전에 비해 피규어 관련 기사의 비중이 늘어났음을 볼 수 있습니다. 프라모델 조립에서 피규어 수집 쪽으로 취미인구의 이동이나 증가는 국내나 일본이나 비슷한 듯 합니다. 

 

 

 

 

 

 

 

하비재팬 무크지의 e북 광고인데 가운데의 OVA버젼 가리안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기존 TV판도 멋지지만 OVA버젼이 더 사실적이고 카리스마있는 디자인이죠. 

 

 

 

 

 

 

 

피규어 사진을 촬영하는 강좌입니다. 이런 기사는 활용도가 높아서 참 유익한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인기몰이 중인 '귀멸의 칼날' 관련 신작 피규어 소개 페이지 입니다. 우측 페이지 가운데의 팝업 퍼레이드 시리즈가 꽤 괜찮아 보입니다.

 

 

 

 

 

 

 

앙케이트 등을 작성해서 보내면 추첨 후 선물을 증정하는 코너입니다. 1등한테 HG 1/144 엘가임을 증정하는군요.^^ 

 

 

 

 

 

 

독자코너 페이지입니다. 이런 부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일본 잡지 매체의 특징(전통?)같은 느낌이네요.

30, 40대 뿐만 아니라 50대 이상 독자들도 많다는 점! 

 

 

 

 

 

 

소매점의 광고가 여전히 실리고 있는 것을 보니 한편으론 반갑네요. 소비자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내세워 광고를 많이 게재하고 있습니다. 중고품에 대한 매입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은 아직까지 우편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듯 합니다. 잡지 곳곳에 이런 우편 양식이 많이 보입니다.

 

 


 

 

 

미소녀 피규어의 신제품과 관련 도서를 광고하는 페이지 입니다.

 



 

아래부터는 별책부록 선라이즈 로봇 설정집입니다. 약 100페이지의 분량인데 일부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83년작 '바이팜'의 자료입니다. 바이팜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안정적인(?) 디자인의 로봇이라서 호감이 갑니다.

 

 

 

 

 

 

엘가임 마크2. 엘가임은 지금도 관련 아이템들이 꾸준히 소개되는 것을 보면 굉장히 롱런하는 로봇물인 듯 합니다. 

건담으로 유명한 '토미노 요시유키'의 작품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거신고그'(1984). 국민학교 시절 아카데미에서 고품질 킷으로 발매해준 것이 첫 인연이었습니다. 지금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훌륭한 로봇 디자인이네요.

 

 

 

 

 

 

 

'기갑병 가리안'은 매력적인 로봇들이 대거 등장해서 그런지 많은 페이지가 할애되었습니다.

 

 

 

 

 

 

 

'푸른 유성 레이즈너'(1985). 이 작품도 아카데미의 프라모델로 처음 접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아카데미 제품들이 (라이센스 문제는 마음에 걸리지만) 80년대 소년들에게 많은 꿈과 추억을 남기게 해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지금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고나 1 커스텀. 괜찮은 모형이 있으면 하나 구하고 싶군요.^^

 

 

 

 

 

 

아직 몇 권의 하비재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때 PG라인에 심취했을 때 구매했던 것도 있고 이따금 관심있는 모델의 근사한 작례가 실리면 구매한 것도 있습니다. 지금은 잡지의 판형이 커져서 보기에 편해졌지만 예전의 하비재팬의 로고가 더 근사해 보이네요.ㅎ

후발주자였던 '전격 하비 매거진'도 온라인 사업화 되며 2015년 이후 더이상 인쇄매체로 나오지 않았고 국내 모형잡지도 지금은 보기 힘들어졌지만 하비재팬은 1969년부터 아직까지도 지면으로 발행되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비재팬을 읽어보니 구성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단점보다 장점으로 여겨지네요.

늘 인기가 좋은 건프라, 피규어, 미소녀, 게임 캐릭터에 대한 비중이 높지만 에어로, 자동차, 밀리터리 등의 스케일 모형에도 꾸준하게 일정한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습니다.

모형계의 트랜드를 엿볼 수 있으며 앞으로의 변화를 예상하는 힌트를 얻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이상 최근 발매된 하비재팬 5월호의 리뷰를 마칩니다. 전체 분량의 극히 일부만 보여드렸는데 이런저런 볼거리가 여전히 많았습니다.

 

 

* HJTV의 유튜브 채널에서 하비재팬 5월호의 상세 리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일본어). 분량이 꽤 깁니다.

 

 

 

 

 

 

 (그리고 꼽사리로...)

 

 

 프라모델에 대한 열정이 한창 뜨거웠던 2002년 즈음 만든 녀석.

 

 

 

 

Perfect Grade RX-178 Gundam MK-(AEUG ver.) 입니다. 에어브러시로 MAX식 도장을 했고 킷에 포함된 기본 스티커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카토키 하지메의 스타일을 참조해 데칼을 자작했습니다(당시엔 사제 데칼업체가 없어서 '칼라이즈-막스라보' 업체에서 출력했죠).

 

 

 

 

 

 

깨어있는 시간의 90% 이상을 여기에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았던 시절이라 제법 공을 들여 만들었는데 당시의 루리웹 회원분들이 좋게 봐주셨는지 2003년 루리웹 프라모델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프로 모델러 수준의 고수들이 워낙 많아서 사진을 보니 참 부끄럽군요.ㅎ  

 

 

행복한 꿈이 많았던 시절을 오랫동안 함께 간직해나가는 중년 DP 회원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님의 서명
감사는 조건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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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4-19 14:49:22

 하비제팬 이라는 프라 전문잡지. 국내에서 흉내 내서 나왔던 잡지들도 있었는데

일본의 밀덕 만큼 다양하지 못해서 항상 아쉬웠죠.^^ 아직 하비제팬이 나오나 보군요.

WR
2021-04-19 15:34:58

다행히 아직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AK커뮤니케이션에서 주요 기사는 번역해서 e북으로도 판매하고 있으니 많이 좋아졌죠.^^ 대부분의 잡지사가 휴간/폐간하는 추세라 국내 모형 잡지는 한동안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1-04-19 15:18:23

하비제팬은 페이크네요 

거의 20년전의 PG 마크2에서 엄청난 장인의 솜씨가 느껴집니다. 지금도 가지고 계실듯. 

근데 잡지 사진중에 바이팜인가 하는 녀석..왠지 어렸을적에 프라로 만들어서 가지고 놀았던거 같은데 긴가 민가 하네요.

WR
Updated at 2021-04-19 15:38:49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데칼이 많이 떨어지고 관절이 헐렁거리지만 지금도 가지고 있긴 합니다.ㅎ 동글동글한 바이팜은 지금 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 인 듯 합니다.^^ 말씀대로 아카데미에서 프라모델로 나왔었습니다(처음에는 '비팜'으로 나왔던 것 같기도)

2021-04-19 15:58:23

헉 부록 때문에라도 사보고 싶네요~

WR
2021-04-19 16:58:33

어릴 때 많이 본 로봇 설정 자료들이지만 소장가치는 있을 것 같습니다.^^

2021-04-19 18:17:42

WR
2021-04-19 18:40:22

감사합니다. 왠지 공장장님께서 소장하신 방대한 자료에 모두 있을 것 같은 80년대 로봇 자료들일 것 같군요.^^

2021-04-19 20:39:2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바로 질렀습니다.

WR
2021-04-19 21:04:54

좋은 기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2021-04-20 07:40:58

10대 시절을 아카데미제 프라모델들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저로서는..

추억이 돋는 선라이즈 특집이네요..!!

하나 장만해야 겠습니다..ㅋ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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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0 09:23:58

네, 이번 호는 간만에 아재 특집이라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2021-04-20 11:18:33

추억의 로봇들이네요.

지금 기준으로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디자인들, 

진심 저 시절 일본 메카닉 디자이너들은 시대를 앞서간 거 같습니다.  

WR
2021-04-20 13:00:43

'로봇답다'라는 느낌이 물씬나죠.^^ 오래된 것들도 버리지 않고 계속 업데이트하는 부분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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