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  건담베이스 대구 신세계백화점 팝업 스토어

지난 금요일 오전에는 대구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건담베이스 팝업 스토어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름에 만들고 싶은 프라모델이 있었는데 반다이몰에는 품절이고 다른 곳은 정가보다 비싸게 팔고 있어서 마침 이번 팝업 스토어에 판매한다는 공지를 보고 첫 날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백화점 오픈시간에 맞춰 10시 반에 입장인데 10시 15분 쯤 도착하니 타 지역에서 오신 분을 포함하여 먼저 입장 번호를 받은 고객들이 40명 가까이 있었습니다.

 

 

 

7층 행사장 규모는 생각보다 작게 느껴졌습니다. 몇 개의 완성 모델 전시부스가 있고 대부분 공간이 박스를 쌓아놓고 판매하는 용도로 구성 되어있었습니다. 

입장 번호 순서대로 10명씩 들어가서 제품이 비치된 라인을 따라 필요한 제품을 선택하여 가지고 계산대까지 이동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부스 내에서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구경하지 못하니 저처럼 제품 하나만 구입하는 사람은 많이 지루할 수 있습니다. 

행사 진행은 건담베이스 대구점 직원들이 아니라 본사 직원들이 이번 행사를 진행한다고 들었는데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꽤 능숙하고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결제 진행은 느려서 물건을 고르는 시간은 1분도 안걸렸는데 결제 순서가 올 때까지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습니다.

첫 날 오전에 매니아들이 몰려서 그런지 제품을 10개 가까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서 결제가 느린 것 같았습니다.

어떤 고객은 아예 매장에 비치된 수레에 박스 탑을 쌓아서 이동하기도...ㅎ 

 

 

 

 

 

 

 

 

메탈빌드 프리덤 건담과 PG RX-78-2 티타늄 피니시 등 인기 품목은 오전에 품절이 된 것 같고 제가 원했던 제품은 무사히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 날 오후에는 품절되었다고 하더군요.

넷플릭스를 통해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었던 '기동전사 건담 : 섬광의 하사웨이'에 등장한 페넬로페의 HG 클리어 버젼도 판매하였지만 이 작품에서 메카닉 자체에 대한 매력은 개인적으로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지나가던 백화점 고객들도 관심있게 구경들을 하는 분위기였는데 번호를 받은 고객만 입장이 가능한데다가 코로나 조치 때문에 스탭들이 고객들 간격을 가급적 1m 이상 떨어뜨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기다리는 고객들은 대부분 20~30대 초반이 많았고 저 같은 중년 아재는 역시 눈에 잘 안띄더군요.^^;

프라모델에 관심이 많은 여성 고객들도 몇 분 보이긴 했습니다.

 

 

 

 

 

 

 

 

 

애플TV+ 드라마인 'For All Menkind'를 보면 중년의 주인공 Joel Kinnaman이 늦은 밤에 지하실의 세팅된 작업공간에서 해군 모형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참 근사해보였습니다.

팝업 스토어가 단순 제품 판매 행사의 틀을 벗어나 프라모델 인구를 확대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시와 경험을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습니다. 

사실 로봇 모형이라면 당연히 초등학생부터 10대까지의 연령대가 가장 좋아할 아이템이긴 한데 평일이라 그런지 어린 나이의 고객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국내 어린이들에게 로봇 완구의 인기가 올라가기 시작한 1980년대 이후로 지금까지도 로봇을 조립하는 것을 즐기는 취미 인구가 존재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참 반갑고 대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며칠전 유튜브에서 본 MBC 뉴스 앵커인 김상호 아나운서인데 밀리터리 모형의 도색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언젠가 저도 이런 작업 공간을 가지고 싶군요.^^

 

https://youtu.be/bcKB0rlJDqE

 

 

 

즐거운 휴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