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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군제 건담마커 에어브러시 GMA-01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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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9-27 15:55:15

안녕하세요. 더운 날씨에 건강하신지요.^^

에어브러시는 모형의 절대적인 완성도와 작품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도색공간, 환기, 뒤처리 등의 불편함 때문에 한 20년전부터 사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라모델의 부분 도색이나 피규어의 자잘한 도색 하자를 수습하기 위해 에나멜이나 건담마커 등을 활용하긴 했지만 역시 에어브러시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물은 나오지는 못했습니다.



4년전 일본 프라모델 도구 브랜드인 군제(GSI)에서 미스터하비 건담마커 에어브러시라는 신박한 아이템을 출시했습니다. 처음에는 건담마커를 에어브러시로 뿌려서 도색한다는 것이 썩 믿음이 가지 않아서 코웃음을 쳤는데 의외로 이 아이템이 장수(?)하고 있었습니다. 근래 건담마커 유광/무광 마감재까지 출시한 것을 보면 군제사에서 이 장비를 앞으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인 듯 합니다.

인터넷 사용기를 죽 살펴보니 용도에 따라서는 제법 쓸만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최근 피규어의 도색 하자를 수습하다가 붓도색으로는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이 제품을 한번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GSI 군제 미스터하비 건담마커 에어브러시 시스템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 3~4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사용하기엔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패키지 부피는 매우 작으며 에어브러시, 에어캔, 연결호스, 밸브, 전용 촉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건담마커를 연결하면 이런 모양새인데 마커의 촉과 에어브러시의 끝을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부분이 잘못되면 입자가 고르게 도포되지 않습니다.

밸브 연결이 헷갈리는데 상단 레버를 시계 방향으로 돌려야지 공기가 연결됩니다. 대부분 반대로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고장으로 착각 할 수가 있습니다.



 

 

 

이 제품으로 두가지 사소한 문제의 해결을 시도해보았습니다. 

 

1. 아이언스튜디오 캡틴 아메리카 스태츄 헬멧 도색 보수

 

 

첫번째로 아이언스튜디오사의 캡틴 아메리카 스태츄 헬멧의 A자의 도색 미스를 보수해보았습니다. 

원래 표면도 붓으로 작업한 것처럼 표면에 결이 나있고 작은 이물질도 있는데 자세히보면 은색이 칠해지지 않은 부분이 두어군데 눈에 띕니다.

사실 아이언스튜디오 캡틴 아메리카 헤드의 이 부위는 완벽하게 균일한 도색이 된 경우가 드물고 다른 제품들도 크고 작은 편차가 있었습니다. 

 

 

 

 

 

건담마커 EX 중 샤인실버의 테스트 도포. 건담마커 은색 중 샤인실버가 가장 발색이 좋다고 합니다. 

에어브러시보다 입자가 좀 거칠게 뿌려집니다.

장시간 안정적으로 고르게 뿌려지진 않으므로 다른 곳에 테스트로 몇 번 분사를 시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도포하기 전에 꼼꼼하게 마스킹을 해줍니다. 마스킹에서 실수가 있으면 나중에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생깁니다. 가운데 초록색 액체는 마스킹졸인데 이것도 참 오랜만에 사용하는군요.^^

마스킹을 떼어내고 깔끔하게 도색이 나왔을 때의 쾌감은 남다르죠. 

 

 

 

 

 

 

이 제품도 익숙해지기 위해서 처음에는 약간의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마스킹 후 도색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원래의 은색보다 건담마커 EX 샤인실버가 살짝 더 밝긴한데 결과물은 만족스럽습니다. 원래 목적이었던 도색되지 않은 영역이 잘 커버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스태츄 사이즈가 크다보니 유심히 보면 이런 저런 도색문제가 보이는데(어찌보면 아주 사소한) 비슷한 색상의 에나멜 도료로 해결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테스터스사의 메탈릭 실버는 여전히 독보적인 발색을 자랑합니다.

 

 

 

 

 

 

나중에 발견한 것이지만 캡틴 아메리카 등에 약간의 도색이 벗겨진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빳빳한 모질의 붓을 이용해서 비슷한 에나멜을 붓 끝에 살쩍 뭍히고 휴지로 한 번 닦아낸다음 해당 부위를 콕콕 찍어주면 자연스럽게 보수가 됩니다.

 

 

 

 

 

 

 

그나저나 이 캡틴 스태츄는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자세가 나오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2. 핫토이 아이언맨 마크85 허벅지 장갑 도색 보수

 

 

최근 도착한 핫토이 아이언맨 마크85 액션피규어입니다.

전반적으로 좋은 제품 마감이었으나 허벅지 장갑(배터리를 수납할 때 여는 부분) 딱 한군데의 도색이 조금 깨졌습니다. 작은 흔적이지만 장착하면 눈에 잘띄는 부위더군요. 

은색 베이스 위에 투명한 붉은 색으로 도색한 부위라서 해당 위치에 클리어 레드를 이쑤시개로 찍어서 발라 보았는데 빛을 받으면 여전히 표시가 나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에나멜 부분은 다시 지우고 이번에도 건담마커 에어브러시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꼼꼼한 마스킹은 필수인데 마스킹 테잎은 손등에 몇 번 붙였다 떼어서 접착력을 약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핫토이 아이언맨의 경우 마스킹 테잎을 제거할 때 재수 없으면 원도색이 같이 떨어져나갑니다.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건담마커 EX 로얄 메탈레드라는 색상입니다. 건담마커 EX 계열은 발색이나 차폐성이 더 좋은 반면 가격이 좀 더 비쌉니다. 원래 펜촉을 빼고 건담마커 에어브러시에 포함된 전용촉으로 교체했습니다. 입자가 튀는 경우(침튀김 현상)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사용전 마커를 잘 흔들어주고 적당한 곳에 한번 꾹 눌러서 촉이 적셔지도록 합니다. 

 

 

 

 

 

 

스푼에 테스트 도색. 얼추 핫토이 아이언맨의 붉은 색과 비슷해 보이죠? 피규어 수리 계통으로 유명한 '곰나으리'님의 작업기를 보면 '비슷한 색을 뿌린다'는 표현이 많은데 사실 이 표현이 정확합니다. 원래 피규어에 칠해진 조색 비율의 확실한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완벽하게 똑같은 색을 만들 수는 없고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로 최대한 비숫한 색을 만드는 것이죠. 아무래도 내공이 깊을수록 오리지널에 가까운 색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ㅎ

 

 

 

 

 

 

부분도색이므로 작업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건담마커 에어브러시도 작업 현장 주변에 도료가 뿌려질 가능성이 크므로 바닥에 신문지 등을 깔거나 외부에서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과물이 아주 괜찮게 나왔습니다. 면이 꺽인 부분이고 도색부위가 좁아서 유리했던 것 같습니다. 만일 도색 부위가 넓거나 평평한 면이었다면 색 차이가 눈에 띌 것이고 실패할 확율이 클 것 입니다.

 

 

 

 

 

 

 

장착하니 눈에 띄던 흠집이 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군제 건담마커 에어브러시 GMA-01의 장단점을 정리하자면  

 

1. 장점

- (에어브러시에 비해) 부피가 작고 세팅이 간편하다.

- 신너 냄새가 나지 않는다.

- 세척 등의 뒷처리할 일이 없다.

 

2. 단점

- 색상이 한정적이고 조색할 수 없다(건담마커로 발매된 색상에 한정).

- 에어캔 문제 : 추가 구입 비용 부담, 분사압이 약하고 조절할 수 없다.

- 균일하게 도포되는 지속력이 짧아서 큰 면적의 도색에 어려움이 있다.

 

3. 결론

- 작은 부품, 예를 들어 건프라의 버니어나 실린더 등의 부품에 활용하면 썩 괜찮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어머니의 영향인지 눈이 예민한(?) 편이라 형태의 차이, 색의 차이, 글자의 오타, 물건의 흠집 등을 쉽게 알아채는 편입니다.

사실 이번에 작업한 부위들도 소유자가 아니면 알아채기 힘든 부위라서 굳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입니다.^^

가끔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욕심에 집요하게 파고드는 성향도 있어서 여러가지 수단을 동원해보기도 합니다. 

사람에 따라 보관 중에 파손이 있어도 오히려 정을 주며 빈티지함을 즐기기도 하고 손수 수리를 해서 나만의 것으로 만들기도 하는 것은 본인이 선택하기 나름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지 않아도 여전히 멋지고 근사한 녀석들이지요. 

물론 이런 수리 경험을 통해 테크닉이 쌓이기도 하지만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때는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경우도 많이 경험했습니다.ㅎ


 

오랜만에 에어브러시 비슷한(?) 제품을 사용해보니 재미가 있었습니다.

조만간 저렴한 에어브러시를 하나 장만해볼까 합니다.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모두 건강하게 취미생활 즐기시길 기원합니다.^^

 

 

 

님의 서명
감사는 조건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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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7-27 19:02:56

 마스킹하실때 마스킹을 그대로 쓰시지마시고 칼로 테두리를 한번 잘라낸 다음에 경계선을 마스킹하시면 마스킹삑사리가 안나타난다고 하더군요...칼같은 마스킹이 필요할때 팁이라고....

WR
2021-07-28 09:02:25

네, 마스킹이 삑사리나면 일이 많아지죠.ㅎ 사실 요즘은 마스킹 테잎 때문에 밑도장이 뜯어지는게 더 신경쓰이더군요.

2021-07-27 19:20:37

이거 궁금했는데~
자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WR
2021-07-28 09:03:58

네, 가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2021-07-27 20:46:46

오, 이거 괜찮네요....캔의 가격이 관건이겠습니다.

그 문제만 해결되면 마커 마감제로 마감할수도 있겠네요. 

WR
2021-07-28 09:06:36

캔은 8천원 내외로 판매되는 것 같은데 자주 사용한다면 부담이 되겠죠. 에어브러시용 컴프레서에 연결하는 방법도 있는데 딱 맞는 구찌를 별도로 구해야하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2021-07-28 08:50:08

오홀. 와 이런 신기한게....

저도 캔 가격이 궁금합니다! 큰 에어브러쉬에 세척 귀찮음 문제가 다 해결되네요

WR
2021-07-28 09:08:21

리필용 캔은 8천원 내외인데 건담베이스에도 판매하는 것을 본 적이 있지만 온라인 최저가로 구입하는 것이 났겠죠.^^

2021-07-28 09:30:10

와... 저도 이거 사용후기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이해도와 구매욕이 한방에 상승하네요.

추천 중복해드리고 싶을정도로 감사합니다. ^^

WR
2021-07-28 13:04:17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즐거운 취미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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