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  비틀벅 에어브러시, 부스 미니 패키지 사용기

일 년에 두 세번의 프라모델 제작, 피규어 도색 하자의 수정 정도의 용도로 사용할만한 에어브러시 시스템이 필요했습니다.

신너냄새와 분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도색부스도 있으면 좋을 듯 했습니다(젊고 철없을 때는 다 무시하고 깡으로 작업...).

기존 공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구성이 심플하고 작업이 필요할 때만 신속한 세팅 및 정리가 가능한 것으로 찾아보았습니다.

 

가성비가 좋은 도색 장비를 찾다가 비틀벅(BEETLE BUG)이라는 브랜드의 에어브러시와 도색 부스를 발견하였습니다.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하지만 국내 브랜드로서 나름 인지도와 신뢰도를 형성하고 있는 듯 합니다.

에어브러시와 미니 컴프레셔, 도색 부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틀벅 도색부스와 에어브러시+미니 컴프레셔 패키지는 모두 합쳐서 10만원대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먼저 에어브러시, 미니 컴프레셔 세트를 개봉해보았습니다.

컴프레셔가 정말 초소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에어브러시는 가장 무난한 0.3mm 규격이 들어있습니다. 에어호스와 전원 어댑터도 포함됩니다. 

 

 

 

 

 

사은품으로 포함된 미니 수분필터를 연결한 모습입니다.

 

 

 

 

 

 

전원 어댑터를 연결한 후 컴프레셔 본체의 빨간 버튼을 누르면 작동됩니다. 크기가 작다보니 작동 소음은 아주 적은 편입니다.

 

 

 

 

 

 

 

 

제조사는 컴프레셔 형상 때문에 가끔 쓰러지는 경우가 있으니 기본 구성품인 가방에 넣어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크로스백처럼 생긴 가방은 일반 서류가방보다 작은 사이즈로 에어브러시와 컴프레셔 세트를 수납하여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휴대 및 이동이 가능한 에어브러시로 최적화된 제품인 듯 합니다.

 

 

 

 

 

 

 

두번째로 도색부스를 개봉해보았습니다. 부스와 자바라가 기본 구성품입니다. 

자바라에 연결하는 창틀 배기구는 사은품으로 증정되나 도색 회전판은 별도로 구매해야합니다.

제품 만듦새가 그닥 고급스러진 않습니다.

 

 

 

 

 

 

 

도색회전판은 도색집게를 꽂을 수 있도록 구멍이 나있습니다. 하단에 빨판이 있지만 흡착력이 약해서 잘 떨어집니다.

 

 

 

 

 

 

흡입 팬입니다. 금액을 추가하면 더블 팬 타입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지만 도색 부스 사이즈가 커집니다. 팬 소음도 더 증가하겠지요.

 

 

 

 

 

 

 

사용시 알루미늄 자바라를 흡입팬 쪽에 연결시켜줘야하는데 이 부분이 좀 불편합니다. 흡입팬의 돌출부에 금속 조임새가 있지만 고정성이 매우 불안정해서 부스를 움직이면 자바라가 빠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창틀 배기구는 반대편 자바라에 연결해주고 동봉된 알루미늄 테잎으로 고정시켜줍니다.

 

 

 

 

 

 

 

 

부스 뒷면에는 전원코드를 자동으로 감아주는 버튼과 흡기팬 작동 버튼이 있습니다. 흡기팬만 작동시키거나 흡기팬과 부스 내 LED를 함께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더블팬 모델을 선택하면 더 넓은 부스 공간과 더 많은 LED를 고를 수 있지만 그만큼 공간을 차지하고 팬소음이 커지니 일장일단이 있다고 봐야할 듯 합니다. 

 

 

 

 

 

 

 

비틀벅 에어브러시, 미니 컴프레셔, 도색 부스를 세팅한 모습입니다. 테이블 폭이 1m 정도이므로 공간을 아주 적게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스 폭은 41cm 정도입니다.

부스 내 LED가 그리 밝은 편이 아니라서 작업 공간 내 조명이 어느 정도 받쳐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감재 도포의 용도로 실제 사용을 해보았습니다. 

에어브러시 자체의 품질이 괜찮은 편입니다. 미니 컴프레셔는 사용이 편리한 반면 압력은 아무래도 약한 편이었습니다. 

섬세하고 안정적인 분사는 가능하지만 도색면적이 넓거나 빠른 작업을 위해서는 답답함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싱글팬임에도 불구하고 도색부스의 팬소음이 다소 신경이 쓰였습니다(막 시끄럽지는 않지만). 만일 팬 갯수가 소음에 비례한다면 아마 더블팬은 사용하기가 꺼려질 듯 합니다.ㅎ 

전체적으로 도색 작업 퀄리티는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작업 후 흡입팬을 보면 상당한 분진이 끼어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만일 도색 부스가 없었다면 실내에 뿌려지거나 폐로 흡입되겠죠. ㄷㄷ

에어브러시 작업 중 신너 냄새는 거의 잡아주지만 조색 작업이나 신너로 도구 청소 시 발생하는 신너 냄새는 어느정도 감수해야 합니다.  

 

 

 

 

 

 

 

패키지가 컴팩트하므로 사용 후 도색 부스 박스 안에 모두 넣어서 보관하면 됩니다. 

10만원대의 가격으로 제가 원하는 결과물을 거의 근접하게 보여주는 제품이라서 만족스럽긴 한데 압력이 약한 컴프레셔는 마음에 살짝 걸립니다.

별도의 작업실이 있다면 도색 퀄리티와 쾌적한 작업성을 위해 더블 팬 도색 부스, 좀 더 압력이 높은 컴프레셔가 최선의 선택일 것 입니다. 

그러나 저처럼 작업빈도가 많지 않고 유동적으로(?) 작업을 해야하는 경우 비틀벅 미니 컴프레셔 패키지가 차선책이 될 것 같습니다.

 

 

 

비틀벅 미니 풀패키지 BBM-FP001

- 장점 : 저렴한 가격, 컴팩트한 사이즈와 빠른 설치, 나쁘지 않은 도색 품질

- 단점 : 낮은 컴프레셔 압력, 불편한 자바라 연결, 싼티나는 부스 만듦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