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후기] 로드힐스 -미인 캐디가 있다는 그곳...
DP 분들과는 이번이 4번째 라운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번개(?) 라운딩은 남춘천에 있는 로드힐스CC에서 열렸습니다.
지난번 베어스베스트 모임 후 점심 식사하면서 "미인 캐디가 많다는 로드힐스 한번 갈까요?"
라는 말로 시작되어 두팀이나 함께 하게 되었네요...
과연 미인캐디의 진실은!!!! 마지막에 밝혀 집니다.
남춘천이라고 하면 서울에서 상당히 먼거리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로드힐스CC가 남춘천 IC 나오자마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클럽모우CC와 시간상으로는 거의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마포에서 출발하여 딱 1시간에 클럽하우스까지 도착하였습니다.
카트에 있는 광고에서는 강남에서 30분 거리!!! 를 강조하지만(150으로 밟으면 가능할지도...)
잠실에서 40분 정도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홈페이지에도 서울에서 40분 거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http://www.lordhills.co.kr/
2013년에 개장한 로드(36), 레이크(36), 힐스(35)의 27홀 퍼블릭입니다.
저희는 로드 - 레이크 순서로 돌았고.... 레이크는 좀 어려웠습니다.
힐스는 더 어렵다네요....
파를 기록한 로드코스 8번홀
최근에는 아침에 약속이 잡혀 있으면 되도록이면 출발하기 전에 식사를 해결하고 갑니다.
클럽하우스에서 아침을 먹으면 처음에 공이 잘 안 맞길래 얼마전부터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좀 여유있게 도착해서 연습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조금 했습니다.
클럽하우스에서 코스로 나갈 때 그린스피드 2.8 이라는 커다란 팻말이 있어서
지난번 베어스베스트의 그린스피드 3.0의 악몽이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첫홀은 공이 안 구르더군요... 동반자 모두 퍼팅이 반정도 밖에 안 가는 일이....
스코어 카드에는 첫홀이 올파만파로 기록되어 있지만, 사실 제 스코어는 +4입니다 ㅜㅜ
두번재 홀에 파를 했는데 아침을 일찍 먹고 나와서 몸이 빨리 풀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반 로드코스 9홀은 산악지형인데도 불구하고 페어웨이는 그리 좁지 않아 부담이 적었습니다만
그린 주변이 벙커와 해저드, OB로 둘러싸여 있어 아이언이 정확하지 않으면 꽤 고전하겠더군요.
2번, 4번, 8번 홀에서 파를 잡고 보기 3개, 더블 2개, 양파(ㅜㅜ) 1개 로 전반을 47타로 마무리 했습니다.
전반 홀이 계속 되면서 그린의 속도가 점점 빨라졌구요...
아침에 연습을 해서 그런지 퍼팅 감각이 꽤 좋았습니다. 거리도 비교적 잘 맞았구요.
홀컵 주위에서 아깝게 안 들어간 경우가 좀 있었네요.
어쨋든 스코어 카드상에서는 전반이 43타....
동반자 분들이 이 기회에 깨백을 80대로 하라고..... ㅜㅜ
전반 스코어 카드
후반 시작하기 전에 두부김치에 막걸리 두잔을 했는데요.... 사실 많이 망설였어요.
걱정과는 달리 후반 1번 홀 파4에서 3온에 1퍼트로 파를 기록했습니다.
어.... 이거 잘만하면....... 그러나!!!
2번 홀에서 해저드-OB-해저드를 반복하면 양파.... ㅜㅜ
이후 더블-트리플... 점점 암울해져가는 상태였죠.
5번 홀부터 조금 나아졌는데... 다른 게 발목을 잡습니다.
이 골프장이 좀 웃긴게 그린 주변 프렌지가 굉장히 넓어요.
프렌지 폭이 5-7mm 정도가 될 정도입니다. 그냥 프렌지가 다 그린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캐디는 우스개 말로 회장님이 돈이 많아서 그린용 잔디를 다 까셨다고....
근데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러닝 어프로치가 아니면 어프로치 샷을 하지 말래요.
그래서 거의 다 퍼터로 롱 퍼팅을 해야 하더군요.
7번 홀에서 계획대로 세컨을 안전하게 5번 아이언으로 핀방향으로 정확히 원래 거리 150미터 보냈죠.
근데 프렌지 끝이에요... ㅜㅜ
심한 오르막 경사에 프렌지 끝에 높이가 약 1m 정도 되는 턱을 넘어가야 그린이에요.
웨지 잡으려고 하는데, 러닝 아니면 하지 말라고 해서 퍼터 잡았다가.. 뒤땅 나서 턱 못넘기고..
순간 열받아서 두번째 퍼팅도 반 밖에 못가고.. 그래서 4퍼트 더블 ㅠㅠ
8번홀 160m 파3도 프렌지에 떨어져서 거기서부터 4퍼트 더블...
멘탈 붕괴되서 9번홀은 30미터 남은 써드 샷 그린에 올리기만 하면 2퍼트로 파다....라는 순간
왼쪽으로 이상하게 잘못 쳐서 벙커, 벙커 탈출이 짧아서 벙커 턱 러프에 걸리고....
(그런데 여기선 오르막 감안하여 45m 정도로 봤는데 캐디가 자꾸 30m라고...
생각이 많아졌죠... 애꿎은 캐디탓...)
6온 2퍼트 트리플 ㅠㅠ
후반 스코어 55 ㅠㅠ
잔디가 마르니까 장난 아니게 빠릅니다.
기본적으로 그린이 2중 3중 그린에 포대그린... 핀 위치도 정말 어려운데만 골라서 꼽아 놨더군요.
홀 뚫는 분이 부부싸움하고 화나서 저리 뚫어 났을 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동반자 분들 보면 턱을 아슬아슬하게 넘길 정도로 퍼팅 스피드를 정확하게 잘 맞췄는데도 불구하고
턱 넘으면서부터 내리막 타서 핀과는 저 멀리 멀어져 버릴 정도에요.
어프로치를 정확한 곳에 떨어뜨리지 않으면 퍼팅 때문에 애로사항이 커지는 곳입니다.
홀 컵 주변에서 휙휙 휘고 그래요... 그린 스피드 2.8 맞더군요...
그런데도 또 그늘 진 곳에서는 그린이 좀 느리고.... ㅜㅜ
후반 스코어카드
합이 102..... (스코어 카드 97)
과연 이것은 깨백인가 아닌가 ㅠㅠ
다음부터는 전반 끝나고 아무것도 안 먹을테다...!!!
골프다이어리 스코어카드
후기 쓰는데도 그때 기분이 그대로 느껴저서 허탈해지네요... 급 마무리 할게요...
마지막으로 오늘의 화룡정점 매운닭갈비로 마무리 합니다....
탑골 가든
... 그 미인 캐디 분은 그만 두셨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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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40분 걸리긴 했어요. 물론 속도계가 180~200을 왔다갔다 하긴 했지만요. ㅋㅋ클럽모우보다는 확실히 가깝더라구요.
양잔디라고 하는데 좀 딱딱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양잔디에서 디봇을 발바닥 크기만큼 떼는데 아이언샷 디봇이 커봤자 주먹만하더라구요. 러프 잔디도 억세지 않아서 잔디페널티는 별로 없었구요. 아마 그린이 빠른 이유도 땅이 딱딱하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관리가 아주 양호한 수준이었어요. 잔디 관리도 꼼꼼하고.. 코스 레이아웃이 독특해서 한두번만 가면 공략법을 다 외울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공략법 알면 뭐해요, 본대로 공이 가야 말이죠 ^^ 서
저희 조 캐디는 지난주 청라에서 캐디한테 내상 입은 거 힐링하는 걸로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