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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게]  김비오 사태)성숙한 스포츠 문화는 선수 팬 모두 노력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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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0-04 12:31:22

여기서는 김비오의 징계가 과하냐 안과하냐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각자들의 생각과 의견도 다르고 어찌됐든 김비오는 중징계를 받을수밖에 없는 행동을 했으니까요.

저는 솔직히 골프 팬은 아니고 예전 타이거 우즈 잘 나가던 시절 외국 골퍼들 이름은 많이 아는 수준입니다. 골프를 신문기사로는 많이 접해서 골프 룰 정도는 알구요.

하지만 뒤늦게 골프에 눈을 뜨신 아버지때문에 반강제적으로(?)골프채널도 보고 아버지가 종종 필드에도 나가시고 가끔은 지인들과 갤러리로 참가하셔서 아버지께 골프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이번 사태때도 아버지와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아버지 말씀은 김비오는 프로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수없는 행동을 했지만 솔직히 가끔 갤러리로 가보면 진상 아저씨 아줌마들(특히 아저씨들) 많은것도 사실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 홀로 이동할때 선수한테 악수해달라고하고 이번처럼 선수가 샷치려고하는데 맨앞에서 막 큰소리로 화이팅하고 사진찍고 벨소리 울리는 경우도 많구요. 심지어는 잡담하는 경우도 봤다고하시구요.

뭐 이건 골프가 타 스포츠에 비해 정적인 스포츠니 모르면 그럴수도 있다쳐도 진행요원이 자제시키면 말을 들어야하는데 이건 뭐 내가 돈내고 즐기는데 무슨 상관이냐 적반하장식으로 나오고 특히 그 진행요원이 어리거나 여자면 더 말을 안듣는다하구요.

이번 사태도 뉴스를 자세히 읽어보니 그전에도 그 갤러리가 여러차레 비매너행동을 했고 그때문에 김비오도 어드레스를 여러차레 고쳐잡았고 김비오 캐디도 그 갤러리에게 계속 주의를 당부했는데 계속 무시하니 결국 김비오도 후반부 홀에서 터진거더군요.

프로로서 경기하면서 여러 변수가 있고 그런 갤러리 한두명 만나본것도 아닐텐데 만약 그 갤러리가 처음 한번 그랬는데 김비오가 그런 행동을 한거라면 저는 전적으로 김비오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번도 아니고 여러차레, 그것도 캐디가 몇번이나 주의해주십사했는데도 무시하고 그런 행동을 했죠. 그렇다면 그 갤러리도 마땅히 책임이 있고 그걸 제지하지못한 주최측도 문제가 있고 협회에서는 그 갤러리도 찾아내서 징벌을 가해야한다고 봅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프로라면 어느 상황 어느 변수에서도 자기 감정을 절제하고 다스려야한다구요. 그 말도 맞습니다. 그렇기에 김비오의 행동이 용납이 안되는 것이구요.

근데 스포츠에서 멋진 승부를 하고 그걸 즐기려면 그 승부에 방해되는 변수나 요소들은 최대한 제거해야하는건 아닐까요? 그래서 대부분 스포츠에는 심판들이 있는것일테구요.

그리고 각 스포츠마다 어느정도 용인되고 안되는 불문율과 에티켓이 있습니다. 가령 야축농같은 경우는 팬들이 소리도 지르고 응원가도 부르고 하지만 골프나 테니스는 다르죠.

애초에 해당 종목이 만들어진 문화의 베이스나 기원들이 다른데 모든 스포츠를 동등선상에서 비교하는건 맞지않다고 봅니다.

일방적으로 언제까지 선수들만 인내심을 요구받아야하고 프로의식을 요구받아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선수들도 운동하는 기계가 아니고 감정이 있는 사람들인데 우리는 가끔 그런걸 잊고 일방적으로 선수들에게만 너희는 우리때문에 그만큼 돈벌고 사니까 무슨 진상짓 개매너짓해도 참아!이러는데 이것도 일종의 갑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세상에 돈을 많이 받는 프로선수라고 인격을 무시하고 그 스포츠의 룰을 어길 이유는 아무것도 없고 선수들은 우리 감정의 배설창구가 아닙니다.

선수들이 아무리 잘하려고해도 관중이 도와주지않는다면 성숙한 스포츠문화는 말짱 도루묵입니다.

김비오한테 진상짓한 갤러리가 이번 사건을 보고 아 다시는 안그래야겠다 이럴까요? 또 어디선가 다른 골프장에 가서 진상짓거리하고 있겠죠.

협회에서도 김비오에게 징계를 내림과 동시에 문제의 갤러리도 찾아서 블랙리스트에 올린다든가해서 비매너 갤러리들에게 경종을 울렸어야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스포츠협회는 선수 잘못이 있으면 마땅히 벌도 줘야하지만 동시에 선수들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우리보다 더 팬친화적이고 팬들과 호흡하는 미국 유럽 등 서구 스포츠에서도 진상짓하는 팬들있으면 가차없이 응징합니다.

경우와 진상의 강도는 다르지만 예전에 NBA에서 인디애나 디트로이트 전에서 선수들에게 캔맥주집어던지고 난투극펼쳤던 관중들은 경기장 영구출입금지에 구치소까지 갔습니다.

3년전 메이저리그에서 김현수에게 인종차별 욕설을 했던 상대팀 관중은 구단에게 기소까지 당했구요.

유럽축구에서도 인종차별 발언이나 진상짓하면 그 팬은 경기장 출입금지당하거나 그 구단은 제재금받습니다.

이번 골프에서도 그런 갤러리가 있었다면 미국 유럽이면 즉시 진행요원에 의해 퇴장당하거나 향후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골프장마다 요주의 인물이 될걸요.

반면 우리나라 스포츠는 어떤가요? 예전 안정환 가족에게 온갖 패륜적 모욕을 가했던 축구팬이나 코뼈가 골절될수도 있는 부상을 입고 피흘리며가는 농구선수 하승진을 모욕했던 농구팬들... 결국 빡쳐서 대응했던 안정환이나 하승진만 제재금맞고 사과했죠.

빌미를 준건 관중들인데 거기에 대응한 선수들만 벌받은건 우리나라 특유의 '손님이 왕이다'마인드에 기인한다고 봅니다.(저는 요즘 문제가 되는 갑질의 기원에는 이 마인드가 깔려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골프도 그렇고 성숙한 스포츠문화는 선수와 팬들이 함께 만들어나가야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다짐으로만 지켜지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선수들에게만 프로의식을 요구할게 아니고 관중들 갤러리들도 그에 걸맞는 프로의식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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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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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0-04 12:22:10

 지당한 말씀입니다.


 1년 정도만 징계 내리고 ,갤러리에게도 영구관전금지 조치를

 

취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본문 글에 글쓴이 본인에 대한 높임 표현은 시정했으면 좋겠네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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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4 12:25:18

동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본문 글을 몇번 다시 읽어봤는데 제 자신에 대한 높임 표현은 못본거같은데 그 부분을 가르쳐주시면 시정하겠습니다.

Updated at 2019-10-04 12:32:45

하지만 뒤늦게 골프에 눈을 뜨신 아버지때문에 반강제적으로(?)골프채널도 보고 종종 필드에도  나가시고 가끔은 지인들과 갤러리로 참가하셔서 골프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나가시고  참가하셔서는,  MC후니님이 그런다는 말로 들리는데요?

         
 
     

 
WR
2019-10-04 12:31:42

아 그러네요 그 부분은 고쳤습니다.

3
2019-10-04 12:38:46

관중에게 선빵(?)을 날린 론 아테스트도 1년 82경기 출장정지였으니 저도 재심청구하면 올해 남은 전경기 출장정지 및 포인트상실, 최대 1년 출장정지면 될것 같구요.
말씀하신대로 그 갤러리는 블랙리스트에 올려서 전국 골프장에서 대회 입장금지 시키는게 맞다고 봅니다.

WR
2019-10-04 12:53:20

저도 다른 댓글에서 말했지만 징계는 6개월에서 1년, 차라리 1000만원인 제재금을 1억정도로 쎄게 때렸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프로는 돈이 중요하기도하고 국내를 주 활동무대로 하는 남자골퍼에게 억대의 제재금이면 타격이 꽤 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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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4 14:33:17

상습적으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갤러리가 있어요 특정 선수 팬이거나 안티팬인 경우입니다 골프선수 팬들도 일종의 팬덤(?)이 있어서 팬들끼리 경쟁도 심하고 상대 선수 플레이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러프에 빠진 공을 슬그머니 밟아버린 경우나 차낸 경우도 있었어요 그러구선 팬들끼리 자랑도 합니다 내가 누구 선수 버릇 좀 고쳐줬다 하면서요 그런 사람들은 진짜 갤러리 블랙리스트 만들어서 공유해야 합니다

김비오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3년 정지 천만원 벌금이 아니라 1년 정지 5천만원 벌금이 낫지 않았을까 해요
KPGA나 KLPGA의 평소 태도를 보면 스폰서 눈치도 엄청 보는데 이번 결정도 그런 차원에서 내려진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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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4 14:39:43

조금 다른 얘기일 수도 있지만, 평소 라운딩하면서도 너무 큰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도 민폐입니다.

특히 앞 홀 그린은 다음 홀 티샷하는 곳과 가까울 때가 많은데요.

퍼팅하다가 안들어갔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타이밍도 잘 맞추는지^^ 두어달 전에도 18홀에서 티샷하려고 백스윙했다가 내려오는 순간

엄청 크게 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왼쪽으로 잡아채는 바람에 OB를 낸 적도 있었습니다.

그날 별 탈없이 계속 잘치고 있다가 그 홀에서 그러는 바람에 겨우 더블보기로 막긴 했는데요.

심지어는 꽤나 많이 떨어진 홀에서 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또 파3홀처럼 좀 밀리는 경우에 티샷하려는데 다음 팀이 와서 큰 소리로 떠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히 재밌고 유쾌하게 라운딩하는 게 좋긴 한데, 최소한의 에티켓은 지켜야겠지요.

 

 

2019-10-04 18:19:09

맞죠 둘다 잘한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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