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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게]  [안성 아덴힐] 롱홀이 400미터가 안되는 이상한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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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16:14:05

9월 초에 번개로 다녀온 안성 '아덴힐'입니다.
골프장이 좀 별로여서 망설이다 올리지 못했네요.
기록 차원에서라도 남겨야 할 것 같아 뒤늦게... ^^

 

역시나 골프백 싣기 좋게 맨 우측 자리에 주차.

 

제주 '아덴힐'에서 새로 지은 구장답게
클럽 하우스는 깔끔합니다. 규모는 적당.

 

라커룸의 모습입니다.

 

양쪽으로 배치된 라커. 폭은 넉넉한 편.

 

옷을 갈아 입고 클럽 레스토랑으로 왔어요.
티오프 시각은 7시 44분.

 

메뉴와 가격대 참고하시고요.
뚝배기인데 뚝'베'기로 오타를... 직업병. ㅋ

 

무난한 안성국밥으로 주문했습니다.

 

아침까지 비가 내렸어요. 다행히 막 그친.

 

오크-버치 18홀 퍼블릭 골프장입니다.
저희는 설계대로 오크-버치 플레이.

 

그린 스피드는 2.5였는데
비 때문에 그린이 젖어 좀 더 느렸어요.
코스는 투 그린 시스템입니다.

 

오크힐 1번 홀 300미터 Par 4.
그리 길지 않은 미들홀로 시작하네요.
왼쪽 숲이 부담스러웠는지 티샷이 조금 밀립니다.

 

105미터 앞핀이라 피칭웨지로 공략.
그런데 뒤땅이 나네요. 이런~
30미터 어프로치를 맞게 잘했는데
그린이 딱딱해서 제법 런이 발생합니다.
그린 스피드는 느린데 잘 구르네요. -.-
 

15미터 내리막 퍼팅이 조금 짧았고
2미터 퍼팅도 캐디 분이 알려준 라이와 반대로 탑니다.
반대로 보였지만 처음 온 곳이라 캐디 분이 맞겠지 했는데...
흐음... 뭔가 궁합이 안 맞는 느낌. ㅋ
3온 3펏, 더블보기.
 

2번 홀 340미터 Par 5.
응? 파 5 롱홀인데 340미터라고? -.-
우측으로 90도 꺾인 홀이에요.
해저드 앞 그물망까지 210미터.
우측 해저드 때문인지 이번엔 티샷이 당겨집니다.

 

내리막 라이 러프에서 핀까지 140미터.
6번 아이언이 탑볼이 나며 물에 퐁당~
해저드 티에서 70미터 60도웨지도 뒤땅이 나네요.
20미터 어프로치는 짧고 10미터 어프로치는 길고...
다행히 5미터 퍼팅은 한번에 들어갑니다.
6온 1펏, 더블보기.
거리는 짧은데 레이아웃이 이상한 롱홀이에요.
계속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덴힐' 코스가 다 이런 식.

 

3번 홀 380미터 Par 4.
응? 340이 파 5였는데 380이 파 4라고? ㅋ
티샷이 확 말리면서 왼쪽으로 아웃. 해저드~

 

해저드 티에서 150미터 6번 아이언이 짧습니다.
비에 젖어서인지...? 에지에서 20미터 어프로치도 짤.
컨디션이 안 좋은지 자꾸 머리를 드네요.
12미터 퍼팅도 짧고 두번째 1미터까지 실패.
4온 3펏, 트리플보기. 허허... -.-

 

4번 홀 340미터 Par 4.
티샷이 또 당겨지네요. 해저드~
페어웨이가 좁아 심리적으로 부담이 큽니다.
125미터 8번 서드샷도 당겨져 왼쪽 벙커로.
30미터 벙커샷은 공을 때려서 그린 오버.
20미터 내리막 어프로치도 때려서 2단 아래로.
쌩쇼를 하다 5온 3펏, 양파! >.<
초반부터 멘붕 오네요. -.-

 

5번 홀 100미터 Par 3.
F웨지가 조금 밀려서 우측 에지에 온.
10미터 내리막 퍼팅이 강했어요.
두번째 4미터도 라이를 덜 타 실패.
3온 1펏, 보기.

 

비도 그치고 풍경도 멋진데 속은 답답. ㅋ

 

6번 홀 380미터 Par 5.
응? 파 5인데 또 380미터라고? -.-
티샷이 또 당겨져서 왼쪽 러프로 갑니다.
뭔가 드라이버가 이상해요.
(이후 다른 후기에서 말씀드렸지만
 테일러메이드 M4 슬리브가 깨져 있었던 것)

 

러프에서의 레이업 샷도 약간 당겨졌습니다.
65미터 60도웨지가 잘 들어갔어요. 핀 6미터에 온.
퍼팅이 조금 약했지만 컨시드 거리.
3온 2펏, 첫번째 파.

 

7번 홀 330미터 Par 4.
우 도그렉인데 티샷이 또 당겨집니다.
이때는 내내 대체 이유를 몰라 답답했어요. ㅋ
채가 망가진 줄도 모르고 두어 달을 쳤으니... -.-

 

150미터 6번 아이언이 밀려서 OB. 아이고...
40미터 어프로치도 뒤땅이 나면서 짧고
20미터 두번째 어프로치는 핀 1미터에 붙네요.
그런데 그걸 또 못 넣습니다. 오늘 정말 엉망.
6온 2펏, 또 양파. ㅋㅋ

 

8번 홀 115미터 Par 3.
9번 아이언이 빗맞으며 짧아서 벙커.
20미터 벙커샷은 괜찮았어요. 잘 탈출.
7미터 퍼팅이 살짝 빗나가며 컨시드.
2온 2펏, 보기.

 

9번 홀 300미터 Par 4.
우 도그렉. 정면 끝 튜브까지 210미터.
티샷 드라이버 오잘공 나옵니다.
방향까지 살짝 우측으로 최단.

 

65미터 60도웨지도 괜찮게 들어갔어요.
8미터 내리막 퍼팅이 볼 한 개만큼 짧아 버디 실패.
2온 2펏, 두번째 파.
전반 스코어 53. 으악!  >.<

 

막걸리에 꽈배기 간단히 먹고 바로 후반 투입.
버치 10번 홀 320미터 Par 4.
티샷은 가운데로 잘 보내놓고서
105미터 피칭웨지가 뒤땅. -.-
40미터 어프로치는 길어서 그린 오버.
맞바람이 강했는데 너무 봤나봅니다.
4온 1펏, 보기.

 

11번 홀 270미터 Par 4.
티샷이 죽지 않고 페어웨이만 지키면
무난히 파를 할 수 있는 짧은 홀이에요.

 

조금 밀렸지만 그래도 우측 러프에 있습니다.
90미터 샌드웨지로 잘 올리고 7미터 퍼팅이 빗나가네요.
2온 2펏, 세번째 파.

 

그린 상태가 이렇습니다. 잔디가 듬성듬성.
그래서 밀어준 대로 가지 않고 튀어서 비틀어져요.

 

12번 홀 390미터 Par 5.
롱홀이 4개 모두 400미터도 안됩니다. -.-
대신에 폭이 무지 좁고 레이아웃이 이상해요.
티샷이 잘 맞았는데 이상하게 공이 없습니다.
캐디 분도 이해가 안된다는데 어쩔 수 없이 OB.
 

OB 티에서 190미터 우드가 엄청난 뒤땅. ㅋ
160미터 6번 아이언도 빗맞아 짧고요. 엉망입니다.
6온 2펏, 트리플보기.
400미터도 안되는 짧은 롱홀에서
계속 트리플을 하니 멘붕이... -.-
 

13번 홀 280미터 Par 4.
이건 또 뭔가요? 해저드 전까지 160미터.
원온 아니면 아이언으로 공략해야 하는 홀.
6번 아이언이 말리면서 왼쪽으로 많이 짧습니다.
150미터 6번 세컨샷은 밀리면서 우측으로 해저드~
4온 2펏, 더블보기.
거리가 짧은 홀들에서 제대로 공략을 못하니
더 멘탈이 나가더라구요. ㅎㅎ

 

14번 홀 390미터 Par 5.
끝까지 롱홀이 400미터 미만입니다. ㅋ
이번엔 다행히 티샷이 잘 맞았어요. 그런데...

 

응? 이건 또 무슨 말?
알고 보니 세컨샷 지점에서 그린 사이에
거대한 연못이 하나 자리잡고 있습니다.

 

캐리 190은 도저히 무리.
샌드웨지로 75미터만 보냈어요.

 

그런데 100미터 피칭웨지가 물에 퐁당.
오늘 정말 제대로 되는 샷이 없습니다. -.-
30미터 어프로치도 많이 짧았는데
8미터 퍼팅이 홀로 빨려 들어가네요.
5온 1펏, 보기.

 

15번 홀 130미터 Par 3.
7번 아이언이 탑볼이 나며 짧습니다.
40미터 어프로치 후 7미터 퍼팅은 붙여 컨시드.
2온 2펏, 보기.

 

16번 홀 390미터 Par 4.
볼수록 웃기는 구장이에요. 롱홀보다 긴 미들홀이라니. ㅋ
심지어 뒤에 나올 18번 홀은 450미터인데 파 4입니다. ㅎㅎ
티샷은 아주 잘 맞았어요. 살짝 왼쪽으로 가서 방향도 굿!

 

170미터 유틸리티 샷이 나뭇가지에 맞으면서
그린 왼쪽으로 나가버립니다. 이런~
해저드 티에서 20미터 어프로치가 짧았고
10미터 퍼팅은 그대로 빨려 들어가네요.
Shot of the Day!
4온 1펏, 보기.

 

17번 홀 95미터 Par 3.
F웨지가 빗맞으며 짧게 온그린.
10미터 내리막 퍼팅도 짧고
두번째 2미터 퍼팅도 짧습니다. 뭐하냐... -.-
1온 3펏, 보기.

 

18번 홀 450미터 Par 4.
응? 롱홀은 모두 400이 안되면서 이건 파 4라고? ㅋㅋ
그래도 내리막 감안하면 400미터쯤이라네요.
티샷 오잘공 나옵니다. 내리막까지 타면서 데굴데굴~
그런데 170미터 6번 세컨샷이 당겨져서 퐁당. 에라이! >.<

 

55미터 60도웨지로 온그린 후
8미터 퍼팅이 살짝 빗나가네요.
4온 2펏, 더블보기.
후반 48, 전반 53, 토털 스코어 101. ㅋ

 

돌산을 깎다가 안되어서 그냥 만든 코스랍니다.
그러다보니 전장은 짧고 폭도 좁고 레이아웃은 이상하고.
짧지만 핸디캡은 줘야 하니 억지스런 홀 설계가 나오고...
그렇다고 그린 컨디션이 훌륭하나 하면 그것도 아니고...

 
새로 오픈했는데 왜 제대로 만들지 못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쉬운 점이 많은 구장입니다.
굳이 안성까지 가셔서 여기서 칠 이유는 없는... -.-
바로 옆 '안성베네스트'가 훨~~~~ 나아요.
('안성베네스트' 북-서 https://gilnoodle.blog.me/221031956508
 '안성베네스트' 동-남http://gilnoodle.blog.me/220667859734)
 

답답한 라운드 후 점심은 '태웅이네막국수'에서.

 

쫀득쫀득 수육과...

 

따땃하게 부친 전병도 주문.
 

메밀만두도 맛봐야죠.

 

마무리는 비빔막국수로.
골프보다 점심이 만족스러웠던 라운드였습니다. ㅎㅎ

 

아덴힐CC 퍼블릭 / 한국잔디
경기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592 (약산길 67-6)
031-612-6000
www.ardenhillcc.com

태웅이네막국수
경기 안성시 양성면 노곡리 322-6 (안성맞춤대로 2289-11)
031-676-9636
주차 가능
 
 
17
Comments
2020-01-03 22:10:36

헐...싱글 선자님이 101타라뇨 ㅎㅎ 얼른 이런 푸른 잔디에서 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WR
2020-01-04 11:54:13

이때 한참 헤맬 때였습니다. ㅋㅋ
그리고 지금도 딱 보기 플레이어예요. ^^

2020-01-04 11:22:55

흐 다시는 가기 싫은 아덴힐 ㅠㅠ

찾아보니 저도 101타로 되어 있네요... 52/49

근데 사진은 또 언제 다 찍으셨대요....

WR
2020-01-04 11:54:35

멘탈 나갔어도 후기는 올려야 해서... ㅋㅋ

2020-01-05 12:22:00

 제가 마치 라운딩한 것처럼 즐겁게 읽었습니다 (물론 gilsunza 님은 즐겁지 않으신 것 같지만.. 하하하..) 그런데 그린 속도가 2.5 라고 하셨는데 그건 어찌 아나요? 그린에 써있나요? 아니면 무슨 측정하는 기계가 있나요? 미국에서는 못 본 것 같아서요.

2020-01-05 16:39:12

스팀프미터라고 미끄럼틀 모양의 기구에 볼을 굴려서 가는 거리를 측정해서 알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미국와서 아직 그린 스피드를 올려둔걸 본 기억은 없네요.

2020-01-06 09:11:28

감사합니다. 믹마스님. 또 하나 배웠습니다.

2020-01-21 02:00:31

이 영상 참고하세요
https://youtu.be/wzLq0vN4quo

2020-01-21 04:21:49

설심랑님 감사합니다. 잘 보겠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웁니다.

WR
2020-01-05 23:19:23

측정하는 도구가 있고 그걸로 측정해서
골프장마다 스타트 지점에 고지되어 있습니다.
국내 골프장의 경우 대개 2.5-2.8 사이고요
명문이라 불리는 곳들은 2.8-3.0 사이입니다.
보통 대회 때 스피드가 3 중후반대에서 4.0까지고요. ^^

2020-01-06 09:12:30

아 시작 지점에 고지가 되어있군요. 제가 골프를 안친지가 오래라서 어쩌면 지금은 미국의 골프장에도 고지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1-06 10:44:56

 집에서 30분거리고 조경도 다 되지 않은 상태(해저드에 물이 없는게 아니고 안에서상굴삭기가 해저드를 파는사황)에서 오픈을 했을때 싼맛으로 4~5번 갔었어요. 당시5~7월인데 6~7만원이였습니다. 블루티에서 치면 조금 나은데 코스가 워낙 도그렉이 많다 보니 큰 의미가 없지요. 이제 비싸져서 안가요..그돈이면 주변에 파인크리크나 신안가지요. 안성촌구석에 오셔서 고생많으셨어요. 

WR
2020-01-06 11:17:30

그렇죠. 신안만 해도 여기보다 훨 낫죠.
파인크리크도 재밌다던데 아직 못 가봤습니다. ^^

2020-01-06 11:16:47

여기가 그린피 저렴하다고 계속 문자 오는데죠.

스마트스코어 보니 전 5월에 나가서 90개 쳤더군요.  48/42

그린 상태 보고 다시 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었습니다. ^^

WR
2020-01-06 11:18:14

신규 오픈 구장인데 이상하게 관리가 안되더라구요.
인서울27이나 춘천 베어크리크랑 대조되는... ^^

2020-01-06 14:30:16

 저같은 짧순이 전용이네요 오홋

WR
2020-01-06 14:48:06

이날 제 드라이버가 집을 나가서 더 어려웠네요.

티샷 정확하게 보내면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는 구장이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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