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어깨충돌증후군을 이겨내고 즐공하신 분 계신지요?
차한잔에도 작년 연말즈음에 올렸었는데, 갑자기 어깨충돌증후군이 왔습니다.
(그런데 인대가 손상된다는 어깨충돌증후군이 이렇게 어느 날 갑자기 올 수 있나요?)
그 때는 정말 팔을 올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아팠는데, 약도 먹고 이런저런 재활운동을 했더니 지금은 과한 활동을 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을 할 정도를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찍은 제 어깨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도대체 어디가 다친 건가요?]
그래서 거의 2달 정도 어깨에 부담을 주지 않았더니 아프지도 않고 해서, 어느 정도 나은 줄 알고 지난 주에 가볍게 농구를 했습니다. 10분씩 전후반을 뛰었고, 슛은 딱 3번 던졌습니다.. 물론 다 안 들어갔습니다. ㅠㅠ
그리고 그 때는 그냥 괜찮았는데 집에 와서부터 어깨가 병원가기 직전처럼 아파서 몹시 힘들었습니다. 팔도 안 올라가고, 고통도 심해서 진통제까지 먹어야 했습니다.
솔직히 그 날 저녁 우울증까지 온 것 같았습니다..
아~ 이제는 정말 나는 운동을 할 수 없구나. 그냥 책이나 읽고, 게임이나 살살하고 살아야 하는구나..
많이 우울하더라고요. 담당 원장님께서 앞으로 하지 말아야 할 운동을 수영, 테니스, 배드민턴, 농구, 배구, 야구, 골프, 즉 팔꿈치가 어깨 위로 올라가는 행위를 하는 운동을 꼽아 주셨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운동은 다 들어있더라고요..
웃기게도 무엇보다도 골프를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우울했습니다.
앞으로 탁 트인 그린을 앞에 두고 가슴 두근거리며 티샷을 하는 시원함, 아이언으로 그린에 툭 올릴 때의 짜릿함, 운빨로 들어가던 롱퍼팅.. 이런 재미를 다시는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제가 불쌍한 겁니다..
병원에서는 뭐 어떻게 하라는 말도 별로 없고 그저 조심하시라라는 말만 하더라고요.
아~ 저에게 희망을 주실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정말 완치는 어려운 건가요?
저는 정말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는 그 두근거림을 평생 느끼고 싶습니다... 어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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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병은 아니지만 저는 팔을 뒤로 돌려 등을 긁을 수 없을 정도로 어깨가 안좋았습니다
가장 팔과 어깨를 많이쓰는 클라이밍을 하고 오히려 지금은 멀쩡해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