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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게] [기흥 북-서] 시즌 첫 버디! 전장이 길어 쉽진 않은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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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3 21:21:47

경기권 명문구장 중 하나죠.
화성동탄 '기흥CC'를 다녀왔습니다.

티오프 시각은 7시 52분.
코로나 때문인지 그린피 13만 원의
착한 가격에 나왔길래 얼른 부킹. ^^
아침은 클럽 레스토랑에서 먹었어요.

사골우거지해장국(16,000원)입니다.
배가 고파서였는지 나름 맛있더라는.

동서남북 4코스의 36홀 회원제 구장.
작년에 남동코스는 한번 돌아봤었죠.
(https://gilnoodle.blog.me/221616445759)
이번엔 안 쳐본 북서코스로 플레이.
북코스가 아웃, 서코스가 인입니다.
그래서 티박스 홀맵에는 서코스 1번 홀이
10번 홀로 표기되어 있어요.
그린 스피드는 2.8~2.9로 준수한 상태.
투그린 시스템으로 이날은 우그린 사용.

동반자 분의 캘러웨이 신상 드라이버 매버릭.
근데 Mavrik은 매'브'릭이라 표기하는 게 맞을텐데?

북코스 1번 홀 390미터 Par 4.
첫 홀부터 역시나 깁니다. 오르막 감안하면 400 오버.
다행히 티샷은 한가운데로 잘 날아갔어요.

190미터 우드 세컨샷이 말려서 짧았습니다.
50미터 어프로치도 많이 소심해서 그린 에지.
그린이 얼어 있으니까 짧게 치려다 거리를 못 맞춰요.
30미터 퍼팅도 짤, 두번째 5미터도 짤.
아직 아침 서리가 녹지 않아 그린이 느립니다.
3온 3펏, 더블보기.

2번 홀 380미터 Par 4.
우 도그렉인데 티샷이 살짝 밀리네요.
언덕 너머 살아 있으려나...?

다행히 공은 있습니다만 핀이 나무에 가립니다.
6번 아이언으로 레이업. 근데 탑볼이 나네요. ㅋ
135미터 7번 서드샷도 빗맞으며 그린 앞 그라스 벙커로.
40미터 어프로치가 또 짧아서 에지 온.
10미터 퍼팅도 짧았고 두번째 2미터는 인.
4온 2펏, 더블보기.

3번 홀 140미터 Par 3.
7번 아이언이 살짝 당겨지며 왼쪽 에지 온.
8미터 퍼팅을 때려버립니다. 뭐하냐... -.-
두번째 3미터도 생각보다 라이를 덜 타며 실패.
1온 3펏, 보기.

4번 홀 310미터 Par 4.
'기흥'치곤 상당히 짧은 미들홀이죠. ㅎㅎ
워터 해저드까지 230미터.
티샷이 당겨졌지만 다행히 벙커는 넘겼습니다.

95미터 F웨지로 잘 올렸는데 아직 런이 많네요.
12미터 옆라이 내리막의 까다로운 퍼팅.
그런데 이게 본 대로 그림처럼 휘어지며 겟인!
Shot of the Day! 올해 첫 버디입니다. ^ㅇ^
2온 1펏, 버디.

5번 홀 560미터 Par 5.
으아~ 500도 긴데 560이라니! >.<
티샷이 또 당겨졌는데 그래도 해저드는 넘겼어요.

5번 우드가 잘 맞았습니다.
요즘 신기하게 우드가 편해졌다는. ㅎㅎ

155미터 6번 서드샷이 당겨져 그린 사이로.
20미터 어프로치 잘 해내고 4미터 퍼팅도 땡그랑~
4온 1펏, 첫번째 파.
버디에 이어 560미터 롱홀 파라니...
기분이가 아~주 좋습니다. ㅋ

6번 홀 430미터 Par 5.
롱홀이 연달아 나오는 신기한 구성이네요.
나무를 넘기는 게 좋은데 티샷이 또 당겨집니다.

러프에서 우드가 조금 당겨지긴 했지만
그런대로 잘 맞아 날아가네요.

125미터 8번 서드샷은 일어나며 탑볼.
다행히 그린 앞 벙커는 넘겨 턱에 있습니다.

두 개의 그린 모두에 걸쳐 벙커가 길~게 포진.
10미터 어프로치 후 5미터 퍼팅이 반 개 차이로 실패.
4온 2펏, 보기.

7번 홀 150미터 Par 3.
6번 아이언으로 온그린 노렸지만
탑에서 그립을 놓치며 짧아 에지.
25미터 어프로치도 짧았고
10미터 퍼팅은 오버, 2미터도 실패.
2온 3펏, 더블보기.
무난한 숏홀인데 실수가 이어지네요.

8번 홀 340미터 Par 4.
우 도그렉으로 착각해서 밀려도 된다고 쳤는데...
(캐디님이 스트레이트 홀이라고 알려준 걸 못 들었습니다 -.-)
대신 나무 너머로 우측에 공간이 엄청 넓어요.

페어웨이 우측 끝자락에서 핀까지 150미터.
6번 아이언 세컨샷이 당겨져 벙커에 빠집니다.
첫번째 벙커샷이 짧아서 다시 한번 더.
7미터 옆라이 퍼팅은 홀 앞에서 멈춰 컨시드.
4온 2펏, 더블보기.

9번 홀 410미터 Par 4.
북서코스 핸디캡 2번.
좌 도그렉인데 살짝 당겨진 티샷이
카트도로 맞고 튀어 많이 가네요. 럭키!

러프에서 160미터 유틸리티샷이 탑볼. -.-
80미터 샌드웨지도 뒤땅. 헐... 왜 이러지?
40미터 어프로치 온그린 후 6미터 퍼팅도 실패.
4온 2펏, 더블보기.
전반 스코어 47.

그늘집에서 잠깐 쉰 후 바로 서코스 투입.
1번 홀 340미터 Par 4.
잠시 쉬었는데 그 사이 또 뭔가 어색해졌어요.
티샷이 확 당겨집니다. 다행히 죽진 않고 러프.
185미터 우드 세컨샷도 빗맞아 짧네요.
30미터 어프로치 온, 6미터 옆라이 퍼팅은 빗나갑니다.
3온 2펏, 보기.

2번 홀 165미터 Par 3.
그린 왼쪽 끝에 핀이 있는데
6번 아이언이 드로우가 덜 걸려 우측으로 온.
10미터 오르막 퍼팅이 홀을 지나가고
1미터 내리막 퍼팅도 놓치네요. 헐...
1온 3펏, 보기.

3번 홀 500미터 Par 5.
좌 도그렉으로 도로를 따라 계속 벙커가 있습니다.
180미터 지점에 하나, 그 뒤로 또 하나.
아예 언덕의 나무를 넘겨버리는 게 제일 좋다네요.

티샷이 빗맞았지만 다행히 첫번째 벙커는 넘겼습니다.
우드 세컨샷이 그럭저럭 잘 맞았다 생각했는데...

어라? 여기에 벙커가 또 있었네요. ㅋ
벙커에서의 105미터 피칭웨지가 잘 찍혀 나이스 온.
15미터 퍼팅이 짧았지만 두번째 2미터는 잘 넣었습니다.
3온 2펏, 두번째 파.

4번 홀 155미터 Par 3.
6번 아이언이 릴리스가 조금 과해 왼쪽 그린으로 온.
20미터 어프로치가 지나가고 7미터 퍼팅도 빗나가네요.
2온 2펏, 보기.

5번 홀 280미터 Par 4.
'기흥' 답지 않게 짧은 홀입니다. ^^
워터 해저드까지 210미터라네요.
드라이버로 툭~ 치려고 했는데 당겨집니다.

80미터 샌드웨지가 빗맞더니 물에 빠지네요.
가끔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해서 까먹는다는... ㅋ
연못 너머에서의 20미터 어프로치가 짧았고
5미터 퍼팅도 짧아서 안 들어갑니다.
4온 2펏, 더블보기.
파를 해야 할 홀에서 더블이라니... -.-

6번 홀 490미터 Par 5.
티박스에서의 시야는 상당히 좁지만
우측 언덕 너머론 공간이 제법 넓어요.

드라이버가 또 당겨지며 많이 짧았습니다.
전날 잠을 설쳤더니 벌써부터 체력 방전. ㅋ
우드 세컨샷은 실수 없이 잘 보냈어요.

130미터 8번 서드샷도 당겨집니다.
30미터 어프로치 후 10미터 퍼팅은 실패.
4온 2펏, 보기.

7번 홀 380미터 Par 4. 핸디캡 1번.
좌측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는 홀인데
거리도 길고 그린 앞에 벙커들이 있어 어려워요.
이번엔 티샷이 밀려 우측 러프로 갑니다.

핀까지 210미터.
벙커 넘겨 캐리로 올리긴 도저히 무리.
6번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잘라갔어요.

90미터 맞바람. 피칭웨지로 온그린 성공.
8미터 퍼팅이 반 개 차이로 빗나갑니다.
3온 2펏, 보기.
핸디캡 1번 홀에서 보기면 만족해야죠. ^^

8번 홀 320미터 Par 4.
페어웨이에 있는 나무 우측으로 보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지점에 벙커가 있다네요. 거리는 220미터.
저는 해당 사항 없으니 마음 놓고 드라이버로 툭~ ㅋ

지쳤는지 티샷이 180밖에 안 왔습니다. ^^;;
140미터 7번 세컨샷이 당겨지면서 그린 사이 벙커로.
20미터 벙커샷을 때려버려 그린 반대편 에지까지 갔어요.
거기서 10미터 어프로치를 또 때려서 다시 반대 에지. -.-
갑작스런 체력저하와 함께 집중력이 확 떨어집니다.
마지막 어프로치는 핀에 붙이고 퍼팅도 실수 없이 성공.
5온 1펏, 더블보기.

9번 홀 360미터 Par 4.
우측으로 완만하게 휘어지는 오르막 홀.
하체가 버티지 못하고 드라이버가 당겨지네요. ㅎㅎ

러프에서 190미터 우드샷이 조금 짧습니다.
20미터 어프로치 후 5미터 퍼팅이 아깝게 실패.
3온 2펏, 보기.
후반 46, 전반 47, 토털 스코어 93.

남동도 길지만 북서는 전장이 300미터가 더 길어요.
400 전후 미들홀이 몇 있고, 숏홀도 150 내외입니다.
웬만한 골프장들의 블루티 플레이에 가까운 전장.
다행히 요즘 5번 우드와 6번 아이언이 곧잘 맞아
생각보다는 어려움 없이 그럭저럭 커버해 냈네요.
코스의 조경이나 레이아웃 등으로 평가하자면
북서보다는 남동을 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칭찬하고 싶었던 것은 그린 컨디션.
초봄 3월의 그린치곤 아~주 관리가 잘되어 있어요.
2.8~2.9의 그린 스피드도 만족스럽지만
라인을 본 대로 볼이 정확하게 굴러갑니다.
역시 명문구장다운 면모를 보여주네요.
무엇보다 시즌 첫 버디를 해서 기분이 좋았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