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아난티] 와이프 머리 올린 날! 보기 3개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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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020-03-23 18:19:55
지난 토요일 이른 아침,
가평 '아난티서울'을 찾았습니다.
이날은 바로! 저희 마눌님께서 머리를 올리시는 날! ^^
운명의 날 맞군요.
라커 번호가 제 생일이라니. ㅋㅋ
전반 넛파인, 후반 젤코바 코스였습니다.
'아난티' 코스가 사실 쉽지 않아요.
페어웨이가 상당히 좁고 언둘레이션도 심합니다.
게다가 양잔디... 초보들에겐 아무래도 중지가 쉽죠.
그래서 머리를 여기서 올려도 되나 걱정이 됐지만
'아난티' 회원권을 가진 막역한 후배가
"형수님 머리는 자기가 꼭 올려주고 싶다"고 해서... ㅎㅎ
작년 초에 조금 배우다 일이 생겨 그만두고
작년 가을부터 다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겨울 내내 나름 열심히 연습했어요.
저는 7번 아이언만 배우고 엉터리로 쳤는데
마눌님은 기초부터 착실하게 잘 배웠습니다.
유튜브 동영상도 많이 찾아보고요 ^^
온갖 골프 채널의 레슨 프로들도 유심히 봅니다.
그러더니 확실히 스윙 폼이 좋아요.
원래 몸이 워낙 유연하기도 하고요.
어드레스 자세는 괜찮습니다. ㅎㅎ
백스윙 궤도도 정석대로...
조금 더 돌아갔는데 사진이 빨랐네요.
초보가 맨날 래깅 이야기도 합니다. ㅋ
전 90 깨고서 래깅에 신경썼는데...
피니쉬는 조금만 더 힘 있게 섰으면 좋겠어요.
근데 여자 분들은 남자와는 다르다고 합니다.
힘을 주는 게 쉽지 않다고... ^^
1번 홀 첫 티샷을 무난하게 해냈어요.
140미터 슈웅~~~~
캐디님도 놀라고, 저희도 놀라고,
샷을 한 본인도 놀라고. ㅎㅎ
필드 경험이 없으니 숏게임은 당연히 안되지만
의외(?)로 드라이버, 유틸리티, 아이언을 잘 칩니다.
공이 일단 팍팍 뜨네요. 와우! ^ㅇ^
루틴도 짧아서 진행에 아무런 문제도 없이
전반을 잘 마치고 그늘집에서 '아난티'의 명물
크림단팥빵을 맛있게 먹어줍니다.
후반 젤코바가 조금 더 넓어요.
저도 항상 넛파인보단 젤코바가 편합니다.
('아난티 서울' 클럽 하우스 소개
https://gilnoodle.blog.me/221367155514
'아난티 서울' 넛파인-버치
https://gilnoodle.blog.me/221367165481
'아난티 서울' 젤코바-넛파인
https://gilnoodle.blog.me/221486508896)
후반 되니 몸이 더 잘 풀렸는지
급기야 핸디캡 1번 미들홀에서 오리지널 보기!
바로 다음 숏홀에서도 유틸리티로 에지까지 보내고
어프로치 후 투 펏으로 연이어 보기 기록!
그 다음 이 파 3에서도 또 오리지널 보기를 해내네요.
으하하! 대박입니다. 머리 올린 날, 보기를 3개나 하다니.
저는 거의 전 홀 양파였거든요. ㅋ
마눌님 봐주느라 정신 없는 와중에
이상하게 저도 몸에 힘이 안 들어가고
스윙이 편하게 되더니 44, 42, 토털 86으로 마무리.
요즘 드라이버 레슨을 받고 있는게 컸습니다.
200미터 이상 딱딱 날아가니 플레이가 쉬워요.
뭐가 뭔지도 모르게 18홀이 끝나버렸다며
무척이나 아쉬워 합니다. 머리 올린 사람 맞어? ^^
그러고선 다음 라운드는 언제냐고 물어보는... ㅋ
그래도 어려워하지 않고 재미 붙여 다행이네요. ㅎㅎ
오늘 라운드를 초대해준 고마운 후배.
전날 뽑은 i8 로드스터를 타고 왔습니다.
원래 i8 쿠페를 탔는데 이번에 로드스터까지. ㅋ
바삭바삭 잘 튀긴 군만두와...
고기로 꽉~ 찬 유명한 탕수육...
그리고 시그너처 메뉴인 진한짬뽕 먹고 돌아왔네요.
올해는 정기적으로 마눌님과 동반 라운드를 할 예정입니다.
처음에 잘 배워둬서 금세 깨백도 가능할 것 같아요. ^^
진시미엔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250-2 (마석중앙로 104-1)
031-595-0671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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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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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천하금기가 와이푸 운전가르치기와 머리 올려주기라던데.
선자님 간큰남자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