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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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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게]  골프...그 중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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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3 12:19:22

아래 머리 올리신다는 글을 보면서 '아 이제 이 분도 고생길이 열렸구나' 하며서 피식거리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골프의 중독성은 왠만한 마약 그 이상이라 생각됩니다. 참 끊기 어려워요.

특히 요즘같이 좋은 날씨에 가끔 가족들 눈치 보여서 주말라운딩 안잡고 집에 있으면 정말 온몸이 좀이 쑤시는게 너무 힘드니까요.  아침잠도 많고 추위도 많이 타는 제가 추운 겨울에 1부 첫티를 치기 위해서 새벽에 일어나 집을 나서면 와이프가 '네가 드디어 미쳤구나' 합니다.  저희 장인어른께서 젊어서부터 사업하시면서 매주말 그렇게 골프를 치셔서 와이프가 어려서 장인어른과의 자잘한 추억들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혼했더니 지 남편도 저러고 있으니 불만이 가득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해도 해주고 있습니다.

요즘 저의 골프의 가장 큰 적은 우리 둘째딸입니다.  이제 초2인데 수요일 정도에 미리 물어봅니다. 

"이번주에 골프가?" 그렇다고 하면 바로 삐져서 말도 안합니다. 

주중에도 연차써서 가끔치기는 하지만 대부분 주말골퍼기에 이런 비극이 자주 발생합니다.

 

골프...참 뭐 같은 스포츠에요.  오래친다고 느는 것도 아니고 돈좀 쓴다고 느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서 시간은 엄청 뺐어먹고요.  거기에 제대로 안하면 몸까지 상하니...이게 참.

 

살아가면서 이렇게 돈과 시간을 뺐어가는 무언가가 있었나 싶을 정도인데...그래서 이제는 생각을 바꿔 이게 생산성을 위한 투자라 생각하며 버티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정신승리죠. ;;

 

처음엔 100개만 치면 뭐 상관없겠지 하다가...100개 치니까 그래도 보기플레이는 해줘야 챙피하지 않지 하다가...지금은 그래도 꾸준히 80대는 치고 있는데...그래 이정도면 된거야 하고 싶은데 계속 더 잘치고 싶고...

참 끝이 없고 답도 없는 스포츠 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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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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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3 12:36:47

원헌드레드 퍼샌트 동의합니다. 골프없었으면 뭔 재미로 살았을까 싶을 정도에요.반대로 골프 안쳤으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냈겠죠. 이 재밌는 것을 끊기는 어렵고 실력은 늘지 않고 고민이네요.

WR
3
2020-05-13 13:15:40

좋은 골프장가서 관리 잘 된 페어웨이에서 머슬백 아이언으로 디봇트 이쁘게 내며 짜릿한 손맛을보며 친 공이 포물선을 그리고 그린에 잘 떨어져 핀으로 굴러가는 경험을 한 번 해보는 그 순간....이미 저희는 거기에 중독이 되고 만것이죠. ㅎㅎ 

1
2020-05-13 12:40:45

저는 집 보다는 회사 사람들이 너 골프에 미쳤구나? 합니다 ㅎㅎ;;

맨날 인터넷 창에는 골프 관련된 것이 하나씩 떠 있거든요 ;;

근데 재미있어요. 

한 번에 드는 비용이 좀 비싸서 그렇지 ㅎㅎㅎ

WR
1
2020-05-13 13:16:58

라운딩 비용도 그렇고 장비들도 자주 바꾸시는 분들은 더 들어가죠.  

그 재미로 골프 치는 거구요~

2020-05-13 13:36:33

아... 제가 장비를 좀... ㅋㅋㅋㅋㅋ

이제 다 샀어요!! 더 바꿀거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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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3 13:10:37

잘쳐지지도 않고 돈도 많이들고 하루를 거의다 써야할정도 시간(란딩 + 뒷풀이)도 걸리고 여러모로 짜증나는데 테레비틀면 골프채널을 먼저 틀고 유투브에 연예인 골프영상은 구독해 놓으며 마트가면 골프용품 기웃거리는게 되는...사람 한심하게 만드는 운동입니다.~~~~~주말그린피는 너무비싸다~~~~~!!!!ㅠㅠ

WR
1
2020-05-13 13:18:37

주말 그린피는 사악하죠.  주변에 그나마 회원권 가지고 있는 지인분들이 있으면 어떻게 좀 비벼볼텐데 그거 아니면 그냥 1부 첫티로 싼거 치던지 3부 막티도 자주 칩니다.  일요일 3부 막티 제일싸요 ㅎ

3
2020-05-13 13:55:32

누워서 하는 것 중에는 XX
앉아서 하는 것 중에는 노름(도박)
서서 하는 것 중에서는 골프
이것들이 사람이 하는 것 중에 제일 재미있다고 들었습니다.

WR
2020-05-13 14:29:01

ㅎㅎㅎ 맞네요~

4
2020-05-13 14:20:30

그래서 마누라를 골프에 입문시켰지요.
벌써 파3. 파4 버디 한번씩하고 날씨좋으면 나가고싶다고 제 대신 얘기합니다.
그리고 전 몰래 혼자갑니다.

WR
2020-05-13 14:30:52

와이프분과 라운딩 부럽네요~!

그런데 저도 와이프 몰래 혼자 가는게 더 좋을 거 같아요 ㅎㅎ

1
2020-05-13 15:23:28

출근길 회사앞 골프장에서 캐디만 보이는거야~
퇴근길 연녹색 나무잎에서 골프장의 잔디향이 난거야~~~

아... 필드가고 싶단 말이야~~~
저도 중독인가요 ㅠ.ㅠ

1
2020-05-13 16:06:48

그래도 직장인은 차라리 낫습니다.
저 같은 프리랜서는 주중 서너대여섯번도 나가게 되거든요.^^;
골프 시작하고 한참 빠졌을 때 그랬네요.
시작하면서 6개월 안에 100타, 1년 안에 90타 돌파하겠다는 친구넘 계획에 동참했다가 그렇게 미친듯이 쳤었죠.
그러다보니...
일은 못하면서 돈은 몇배로 쓰는 나날이 이어지면서 거지가 되어갔더랬습니다.ㅜㅜ
어느날 아침에 눈을 떠서 거지가 된 걸 발견하고 체온이 차갑게 식어서 그날로 채 처분하고 골프 끊었었습니다.
딱 8년 끊고 50 넘어서 다시 시작했는데...
다행히(?) 예전처럼 미친듯이 치게 되진 않는군요.
연습도 재미없고 힘들어서 안하고 필드도 출 때 더울 때 기피하다 보니까 별로 안 나가게 되고...
그래도 '60대 나이에 60대 스코어' 라는 꿈은 아직 버리지 않고 있어서 조만간 또 열심히 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2020-05-13 16:55:44

한 5년까지는 정말 인생 최고의 스포츠다 생각했는데, 10년 지나고, 이제 15년쯤 되니까 그런 열정은 어디가고 스코어는 맨달 백돌이고 ㅠㅠ.

그래서 요즘은 한달에 한번, 많아야 두번정도 나가는것 같습니다.

연습장 끊은지는 5년 이상 된것 같구요. ㅠㅠ

예전에는 내가 나가자고, 예약 잡고 친구들 꼬셨는데, 이제는 친구들이 가자고 해도 시큰둥 하네요. ^^

직장인이라 평일은 시간 내기도 쉽지 않고, 주말은 결코 만만한 비용이 아니기도 하고,

전원주택에 살다 보니, 주말에 할일이 더 많고 ㅠㅠ.

그래도 나이가 들수록 이만한 운동이 없는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2020-05-13 17:30:31

전 근데 춥거나 너무 덥거나 비올때 나가고
싶지는 않고 모르는 사람들하고 조인까지
하면서 치고 싶지도 않고
친한 분들하고도 나가면 재미있긴 한데
그 전 까지의 과정은 다소 귀찮고 그러네요ㅎㅎ

극도의 귀차니즘이 모든 것을 눌러 버리는
..*.*

1
2020-05-13 19:37:10

제가 골프를 좋아 하게된 계기가,
어쩌다 끌려 간 골프장을 걷는데,
그 푸른 잔디와 탁 트인 공간이 너무 좋더군요.
한참 칠때는 아무 생각없이 오로지 공과 스윙만 생각하며 네다섯 시간을 보내니 참 좋더군요.
이런저런 고민이 있어도 그 순간만은 잊어 버릴수 있어요.
참 매력적인 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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