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골프...그 중독성..
아래 머리 올리신다는 글을 보면서 '아 이제 이 분도 고생길이 열렸구나' 하며서 피식거리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골프의 중독성은 왠만한 마약 그 이상이라 생각됩니다. 참 끊기 어려워요.
특히 요즘같이 좋은 날씨에 가끔 가족들 눈치 보여서 주말라운딩 안잡고 집에 있으면 정말 온몸이 좀이 쑤시는게 너무 힘드니까요. 아침잠도 많고 추위도 많이 타는 제가 추운 겨울에 1부 첫티를 치기 위해서 새벽에 일어나 집을 나서면 와이프가 '네가 드디어 미쳤구나' 합니다. 저희 장인어른께서 젊어서부터 사업하시면서 매주말 그렇게 골프를 치셔서 와이프가 어려서 장인어른과의 자잘한 추억들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혼했더니 지 남편도 저러고 있으니 불만이 가득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해도 해주고 있습니다.
요즘 저의 골프의 가장 큰 적은 우리 둘째딸입니다. 이제 초2인데 수요일 정도에 미리 물어봅니다.
"이번주에 골프가?" 그렇다고 하면 바로 삐져서 말도 안합니다.
주중에도 연차써서 가끔치기는 하지만 대부분 주말골퍼기에 이런 비극이 자주 발생합니다.
골프...참 뭐 같은 스포츠에요. 오래친다고 느는 것도 아니고 돈좀 쓴다고 느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서 시간은 엄청 뺐어먹고요. 거기에 제대로 안하면 몸까지 상하니...이게 참.
살아가면서 이렇게 돈과 시간을 뺐어가는 무언가가 있었나 싶을 정도인데...그래서 이제는 생각을 바꿔 이게 생산성을 위한 투자라 생각하며 버티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정신승리죠. ;;
처음엔 100개만 치면 뭐 상관없겠지 하다가...100개 치니까 그래도 보기플레이는 해줘야 챙피하지 않지 하다가...지금은 그래도 꾸준히 80대는 치고 있는데...그래 이정도면 된거야 하고 싶은데 계속 더 잘치고 싶고...
참 끝이 없고 답도 없는 스포츠 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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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헌드레드 퍼샌트 동의합니다. 골프없었으면 뭔 재미로 살았을까 싶을 정도에요.반대로 골프 안쳤으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냈겠죠. 이 재밌는 것을 끊기는 어렵고 실력은 늘지 않고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