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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머리털이 곤두섰던 7월 월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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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31 20:02:25

 새벽티업을 사실 그닥 좋아하질 않는데 간단한 이유가 잘 시간을 놓치면 밤을 새고 나가야 하는 단점때문입니다.

근데 6월초에 1시티업을 잡았다가 떙볕에 기절할뻔할 정도로 더위에 탈진을 한적이 있어서 요즘엔 잠보다는 더위를 피하는게 낫다고 생각을 해서 새벽티업을 가는데요...

 

7월 월례회 역시 10시정도에 잠을 잘 타임을 놓쳐서 그냥 밤새고 나가자고 생각하고 2시50분경에도 단톡방에 올라오는 글을 보고 댓글을 달고 잠시 의자에 앉은채로 눈을 지긋이 감았다가 울리는 벨소리에 다시 떴습니다.

"왜 안와요?". 인베스님의 목소리... 시간을 보니 4시 5분.

판교에서 4시에 뵙기로 하고 제 차에 인베스님, 민지아빠님, donwori님까지 가기로 했는데... 으아아아악~!!!!!!!!

 

진짜 보스턴백들고 내려가 미친듯이 갔더니 4시 18분... 진짜 세분께 미안해서 벌써 죽겠더라구요.

골프장까지 가니 5시 15분이 넘었는데... 비가 엄청오는 줄 알았는데 희안하게 골프장은 비가 서서히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저때문에 세분다 밥도 제대로 못드시고... 음식도 늦게나오고.. ㅠㅗㅠ) 아아... 죄인의 심정이 이런거구나... 하면서 전 한공기 다 비웠습니다.

 

같은 6조이시자 7월 월례회 주최자인 윤하님의 전화가 와서 어여 빨리 나오라는 연락에 허겁지겁 나갔더니... 엘보우 보호대도 안챙기고 진짜 이렇게 정신없이 나간적이 없었는데 진짜 너무 진땀이 나더군요.

 

준비운동도 없이 티샷.....

윤하님, 토랭이아빠님, oasis님이랑 한조였는데 우산을 쓰고 한 세홀정도 지났습니다.

비때문에 도중에 그만두겠지.... 번개라도 치겠지... 하면서 모든걸 내려놓고 한클럽 길게 잡고 진짜 에이밍 한번보고 툭툭치는데... 웬걸? 너무 잘맞는 겁니다.

처음으로 파로 아우디 찍어보고... 전반에 6오바하고 그늘집으로 갔습니다.

아아... 인베스님과 민지아빠님과 donwori님이 보이는데 다시 죄송 및 죄인모드....

 

그래도... 이정도면 잘하면 지금까지 DPGA왔던 것중에 제일 좋은 성적이 나올수 있겠다는 기대와 함께....

저때문에 힘든 라운딩을 보내고 있을 세분의 스코어를 계속보면서 노심초사하면서 후반 플레이...

이 세분중에 혹시나 8월 당첨자가 나오면 어쩌나.... 어쩌자고 나는 눈을 잠시 감았던 것이였을까.....

내가..내가 개쉐퀴였어... 하는 마음으로.... 드라이버에 립스틱 바르고 티샷....

전후반 오비없이 저만 컨디션이 좋은것 같아서 또 죄인모드....

 

대회코스인 가든 코스는 확실히 전반보다 길더라구요. 

다시 머리속이 복잡해져서 결국 후반엔 10오바..... 토탈 88개로 마무리 했습니다. 

 

윤하씨의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같은 조를 해본적이 없어서... 도대체 이분은 어떻게 공을 28개를 잃어버릴수가 있을까...

도대체 힘을 역도드는 것도 아닌데 얼마나 주길래 다 힘이 너무 들어갔다는 얘길 하실까.... 하면서 주의깊게 봤어요.

2번째 홀부터 얼굴이 노~오래 지셔가지고 화장실이 급하시다고 마샬을 부르시길래... 아 진짜 할건 다 하시는 구나...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근데... 일단 제 짧은 생각이지만 윤하씨 피지컬이 좋아요.

팔다리도 길어보이고(?) 롱기를 했다는게 믿어지더군요...

계속 구찌아닌 구찌를 놓기시작했어요... 

자... 힘빼고... 머리 들지말고 ... 공끝까지 보고... 쓸어치고... 립스틱 바르고.... 

잘맞으면 굿샷~!!!!!!! 나가면 바로 다시 하나 준비~!!!!!!!!!!!

 

파4에 2온도 제법하시고... 버디찬스를 놓쳐서 파를 하는 모습을 봤는데 아직 버디를 해본적이 없다고 하시네요.

계속 자신감을 심어주고... 힘빼고... 머리 들지말고... 공 끝까지 보고... 쓸어치고... 립스틱 바르고....

결국 파4에서 생애 첫버디를 이루시더라구요.

저 역시 어찌나 기쁘던지...

 

제가 금강서 첫버디 한게 생각이 다 나더군요.

아.. 버디패를 맞출까?   윤하씨가 사장님을 협박해서 웰읍읍 회원권을 가지고 올수가 있을까?

암튼... 그날 하루 입이 귀에 걸려있을 윤하씨가 이 글을 쓰면서도 생각이 나네요.

 

기분좋게 18홀 내내 같이했던 토랑이아빠님, oasis님, 그리고 첫버디를 이룬 윤하씨께 감사드리고...

월례회 주최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항상 아까마를 얻어먹어 죄송하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1등 세분 감사합니다.

 

오는 길에 판교서 세분을 내려드리고 사무실로 오니 긴장이 풀려서 잠이 미친듯이 쏟아지더군요.

그래도... 저역시 이번 월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는것에 만족을 했습니다.

 

8월 월례회때도 많은 분들이 오시고 또 많은 분들이 버디하시고 좋은 성적 거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고생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P.S 사진은 천진난잡...만한 윤하씨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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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7-31 20:20:07

오... 88타 멋집니다~~^^

WR
2020-07-31 21:00:14

감사합니다. ^^ 라데나보다 한타 줄였어요

2020-07-31 21:40:54

골프좀 갈켜주세요....ㅜㅜ

WR
2020-07-31 21:41:47

중독님. 승민아빠님처럼 잘하시는분들과 한조가 되서 배우심됩니다. 버디도 하셨잖아요.

2020-07-31 22:50:37

아. 그게 그렇게 된 스토리군요.
그래서 제가 뒷팀에서 맨 첫팀으로 나선건데,
괜히 민폐만 끼친듯 했네요.
여하간 첫 참가에 의의를 두고 재미있었습니다.

WR
2020-08-01 15:31:31

제가 저 상황을 만든 장본인이라… 암튼 즐겁게 치셨다니 다행이네요.

2020-08-01 05:50:20

깨비짱님 덕분에 편안히 잘 다녀온 월례회였습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았고, 또 좀 늦게 간다고 벌금 내거나 혼나는 것도 아니라서 닉 처럼 아무런 걱정이 없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WR
2020-08-01 15:32:18

넘 죄송했고 저녁때 이어진 술자리까지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음엔 절대 안 늦을께요.

2020-08-01 10:55:03

머리 털만 서신 거 맞나요? ㅋ
골프 약속 늦으면 정말 당황스럽죠.
티오프는 무사히 하셨으니 다행. ^^

WR
2020-08-01 15:33:30

꼬추털도 섰던거 같아용.
그나마 더 늦지않은게 다행이였네요.
티오프도 정신없었지만 했어요. ㅎ

2020-08-01 13:39:24

저도 한잠도 못자고 나갔었네요 ㅠㅠ

고생하셨습니다.

WR
2020-08-01 15:35:41

티업시간이 조금 이르긴 했죠. 그래도 고생 많으셨어요. 형님

1
2020-08-01 17:15:09

어? 작년에 안성윈체스터에서 깨비짱님하고 윤하님하고 원준아빠님하고 저랑 같은 조에서 플레이했던거 같은데...그날 그분이 윤하님이 아니었나요??

2020-08-01 17:20:12

그 날도 저 맞습니다.ㅎㅎㅎㅎ

1
2020-08-01 17:21:29

그날도 깨비짱님이 우리 드라이버에 다 립스틱 발라줬었어요 ㅎㅎ

WR
2020-08-01 17:27:16

그땐 윤하씨가 지금같은 폼이 아니라서 격을 못했던건지 제 살길 찾기 바빠서 못봤던거 같아요.

2020-08-01 17:30:39

그 날 발랐다가 바로 닦았던 기억이 있어요.
ㅎㅎㅎㅎ

2020-08-02 10:32:49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옆에서 계속 말씀 해주셔서 진행도 플레이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해요!

WR
2020-08-02 12:51:14

워낙 체질이셔서 진행이랑 동반이 즐거웠습니다.
버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2020-08-02 11:28:52

저 멀리서 흐믓하게 풍향,속측정기를 바라보고 있는 저의 모습도 찍혔군요. ㅎㅎㅎ

WR
2020-08-02 12:52:04

저 앞팀 카트말인가요?

2020-08-02 18:51:28

클릭해보시면 오렌지 윗두리 입었지요. 바라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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