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그립] 자가 교체기
안녕하세요. DPGA 눈팅 골린 donwori입니다.
핸디는 아직 100돌이 수준이지만 손이 작아서(장갑 22~23호) 레귤러 그립은 치다 보면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샵에서 교체할려고 했다가 생각했던 것보다 비용이 쎄더군요. 어쩔수 없이(?) 자가 교체하는 방법에 대해 인터넷을 뒤져보고 다행히 Round형 그립은 자가 교체가 쉽다고 판단하여 도전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연초에 드라이버, 아이언 그립 교체를 하였고, 얼마전 웨지를 바꾸면서 그립을 교체 과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물론 이 자가 교체기는 순전히 제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기 바라며, 좀 더 정확한 교체 방법을 알고 계신 회원께서는 정보를 공유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립 선택은 스윙웨이트, 본인의 체형 및 취향에 따라 다양하므로 초보자인 저로서는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먼저 준비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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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할 그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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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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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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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 제거용 전용 칼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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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 부착용 전용 양면 테이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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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벤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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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 장갑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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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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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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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당할 골프채 (필수)
그립 교체 순서는
① 위치 잡기 (옵션, 그립 위에 로고나 위치 선을 위해 위치 선정)
사진에서와 같이 저의 경우 헤드 페이스 면을 기준으로 정렬을 위해 그립 바로 밑에 종이테이프로 정렬할 위치를 펜으로 표시를 합니다. 라운드형 그립의 경우 위치 잡기를 할 필요는 없지만 아이언이나 웨지의 경우 페이스 면이 고정이기 때문에 민감하신 분들은 이렇게 잡으시면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② 기존 그립 및 테이프 제거하기 (필수)
그립 전용 제거 칼을 이용하여 기존 그립을 제거합니다.칼날이 반대면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샤프트에 손상 없이 그립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는 손이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장갑을 미리 끼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립을 제거하고 나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테이프 제거 작업입니다. 테이프는 샤프트에 잔류하는 것이 없도록 완벽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테이프가 완벽하게 제거되었는지 꼭 확인해 주세요.
③ 테이프 붙이기
교체할 그립을 샤프트 옆에 정렬합니다. 이때 그립의 샤프트가 삽입될 끝부분과 샤프트 끝을 정렬해 줍니다. 그리고, 양면 테이프를 사진과 같이 그립 끝보다 안쪽으로 붙여 주시면 됩니다. 좀 더 정확하게 하시고 싶으신 분은 그립에 샤프트가 들어갈 부분의 길이를 젠 후 (그립길이X2 + 샤프트 끝 직경) – 10mm 로 양면 테이프를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양면 테이프의 종류는 제가 사용한 것과 같이 폭이 얇을 것을 길게 붙이는 것과 폭이 넓어서 말아 붙이는 2 종류가 있으니 본인이 선택하시면 됩니다. 폭이 얇은 것은 샤프트의 구멍을 막을 수 있고 그립이 끝까지 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선호합니다.
④ 솔벤트 묻히기(바르기, 뿌리기)
솔벤트는 그립을 삽입하는 동안 양면 테이프의 택기(Tacky)를 잠시 억지해주는 기능을 합니다. 또한 솔벤트는 휘발성이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기중으로 날아가 버려서 양면 테이프의 점착력(Adhesion)이 다시 돌아옵니다. 만약 솔벤트를 뿌리지 않고 그립을 삽입하면 삽입 도중 더 이상 들어가지 않게 되어 비싼 그립을 버릴 수도 있습니다.
먼저 양면 테이프를 붙인 샤프트를 바이스에 물리고, 양면 테이프 밑에 상자를 준비해 둡니다. 상자를 준비한 이유는 솔벤트를 뿌릴 때 바닥에 흐르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솔벤트를 재활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그립 끝의 구멍을 막고 그립 안에 솔벤트를 채웁니다. 이때 양은 솔벤트 통을 3~5회 길게 눌러주는 정도면 됩니다. 그립 안쪽에 솔벤트가 충분히 도포될 수 있도록 그립 양쪽 구멍을 막은 채 10초 동안 흔들어 줍니다.
그리고, 막은 그립 끝 구멍을 열어주어 바이스에 물린 샤프트 위 양면 테이프에 뿌려줍니다. 양이 부족할 경우 솔벤트를 집적 양면 테이프 위에 뿌려주면 됩니다.
⑤ 그립 삽입하기
솔벤트가 발라진 상태에서 샤프트에 그립을 삽입합니다. 이때 샤프트가 바이스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립을 빠른 시간 내에 쉽게 삽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렬도 삽입을 하면서 할 수 있습니다.
⑥ 24시간 이상 건조시키기
테이프의 점착력은 피착물에 바로 달라붙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올라가기 때문에 어는 정도 시간이 필요하므로 바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보통 24시간 후를 권장하는 이유가 테이프의 점착력이 80% 이상 올라오기 때문에 사용상에 크게 문제가 안됩니다.
이상 자가 교체기를 마치며, 골프 생활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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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금손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