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에 개장한 신생구장
서이천 '더크로스비(The Crosby)'입니다.
티오프 시각은 6시 39분.
1시간 전에 도착하니 아직 어둡네요.
'더크로스비'의 심벌 캐릭터입니다.
CI에도 등장하고 골프장 입구에 동상까지. ^^
지하 주차장이 따로 있네요.
역시 따끈따끈 새로 연 곳. ㅋ
골프백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입니다.
곳곳에서 신상 느낌이 물씬물씬~
클럽 하우스 로비 역시 근사해요.
너무 화려하지 않은 적정한 선에서 럭셔리합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저 조형물은...
안소니 제임스라는 작가의 작품이네요.
로비 한쪽에 작은 라운지 공간도 마련해뒀습니다.
라커룸 입구 역시 심플하면서 감각적.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가 곳곳에 놓여 있어요. ㅎㅎ
와~ 라커 사이 공간 어마어마합니다. 엄지 척!
앉는 곳도 대개 딱딱한 의자인데
여긴 미니 소파인 것도 맘에 들어요.
여러모로 내장객을 배려한 게 느껴집니다.
옷 갈아입고 레스토랑 입장.
조식 메뉴에
사이공 쌀국수가 보이네요. ^^
클럽 하우스에서 쌀국수라니...
그런데 의외로 제법 맛있습니다.
추천!
식사 후 양치하러 화장실을 들렀어요.
세면대 옆에 파우치 놓을 자리를 마련해둔 것도 센스 만점.
사실 저런 게 크게 돈 드는 건 아니지만
미처 저기까지 생각을 못하는 건데...
'더크로스비' 관계자 분들께 박수!
1층으로 내려가면서 사진 한 컷.
클럽 하우스 곳곳에서 세련미가 흐릅니다.
스타트 지점에서 바라본 클럽 하우스.
이제 해가 뜨면서 슬슬 밝아지네요.
그린 스피드는
2.5~2.6이었는데
느리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그린 잔디가 균질하게 다듬어져 있어
퍼팅 라인을 본 그대로 굴러가요.
아리아, 빌리, 샬롯 3코스
27홀 퍼블릭.
저희 팀은
빌리-샬롯으로 돌았습니다.
티잉 그라운드에는 각 홀의
전장과 핸디캡이 안내되어 있어요.
이런 것도 기본인데... 안 하는 구장들이 많다는...
빌리 1번 홀 450미터 Par 5.
완만한 오르막의 롱홀로 시작합니다.
페어웨이가 넓진 않지만 왼쪽이 법면이라
그나마 한쪽으로 기댈 여지가 있죠. ^^
역시나 제 티샷도 왼쪽으로 갑니다. ㅎㅎ
핀까지 240. 6번 아이언으로 툭~
몸이 덜 돌면서 밀려 우측으로 가네요.
140미터 6번 서드샷은 당겨집니다.
경사가 심해서 스탠스가 좀 불안했어요.
20미터 어프로치가 조금 짧았고
4미터 퍼팅도 볼 반 개만큼 소심.
4온 2펏, 보기.
2번 홀 300미터 Par 4.
티샷이 이번에도 당겨져 왼쪽 언덕으로.
125미터 8번 세컨샷은 밀려서 우측 에지로.
15미터 퍼팅이 많이 소심했지만
두번째 5미터는 그대로 들어갑니다.
2온 2펏,
첫번째 파.
3번 홀 410미터 Par 5.
화이트티를 시니어로 내려놨네요. ㅎㅎ
벙커 왼쪽 연못 앞까지 210미터.
벙커 왼쪽 페어웨이로 보내는 게 좋답니다.
그런데 티샷이 밀리더니 벙커에 빠집니다.
핀까지 200미터 가까이 남았어요.
욕심 내지 않고 7번 아이언으로 잘 탈출.
80미터 샌드웨지가 당겨져 핀 왼쪽으로 온.
6미터 버디퍼팅이 살짝 빗나가고
두번째 1미터 퍼팅까지 놓칩니다.
이런 버디 퍼팅은 넣어야 하는 건데... -.-
3온 3펏, 보기.
이때부터 왠지 퍼팅에 자신감이 없어졌어요. ㅋ
4번 홀 125미터 Par 3.
9번 아이언이 당겨져 벙커에 빠집니다.
백스윙 때 몸이 충분히 돌아가지 않으니
팔로만 잡아당기네요. 벙커에서 잘 탈출하고
7미터 퍼팅이 짧고 2미터도 빗나갑니다.
짧은 거리에서 또 쓰리펏. 뭐하냐... 정말...
2온 3펏, 더블보기.
5번 홀 310미터 Par 4.
티샷이 살짝 밀렸지만 페어웨이로 잘 갔어요.
130미터 8번 세컨샷이 또 당겨져서 벙커. -.-
정말 미쳐버리겠네요. 왜 이러지? ㅎㅎ
잘 빠져나왔지만 6미터 퍼팅은 실패.
3온 2펏, 보기.
6번 홀 320미터 Par 4.
이번엔 드라이버까지 당겨져서 아웃.
'더크로스비'는 물에 빠지는 거 제외하곤
밖으로 나가면
모두 OB입니다. ㅋ
OB 티에서 120미터 9번이 또 당겨져 벙커.
귀신이 씐 건지... 돌아버리겠네요! >.<
잘 나오고 6미터 퍼팅은 홀을 스치며 빗나갑니다.
5온 2펏, 트리플보기.
7번 홀 155미터 Par 3.
6번 아이언으로 온그린 성공.
4미터 옆라이 버디 퍼팅이 짧아요.
1온 2펏,
두번째 파.
8번 홀 320미터 Par 4.
앞의 워터 해저드는 무조건 넘어갑니다.
그런데 티샷이 밀려서 우측 언덕에 떨어지네요.
핀까지 140미터. 러프가 워낙 깊어
7번 아이언으로 레이업만 했는데
그것도 뒤땅이 납니다. 코 앞에 툭.
다시 한번 7번으로 쳤는데 또 빗맞네요.
바사삭~ 멘탈이 나갑니다. ㅎㅎ
80미터 샌드웨지는 또 당겨져서 왼쪽 끝에 온.
15미터 퍼팅이 짧았고 두번째 1미터는 겟인.
4온 2펏, 더블보기.
9번 홀 330미터 Par 4.
핸디캡 1번.
다행히 시니어티로 내려놓아서 부담이 덜합니다.
티샷이 조금 당겨졌지만 페어웨이는 지켰어요.
140미터 7번 아이언이 당겨집니다.
그래도 온그린에는 지장 없는 정도.
거리는 딱 맞았네요. 10미터 옆라이 퍼팅.
생각보다 라이가 심해서 빗나갑니다.
두번째 1미터는 실수 없이 땡그랑~
2온 2펏,
세번째 파.
전반 스코어 46.
아침을 클럽 하우스에서 먹어 배도 불러
그늘집 바깥 테이블에 앉아 그냥 쉬었어요.
헬기 편대가 날아가는 것도 구경하면서... ㅋ
샬롯 1번 홀 330미터 Par 4.
티샷은 가운데로 잘 갔습니다.
거리는 여전히 짧지만 그래도 만족.
핀까지 140미터에 앞핀.
7번 아이언이 제대로 찍혔어요. 굿샷!
4미터 퍼팅, 홀 방향으로 잘 밀었는데...
볼이 가다 피치 마크가 미세하게 덜 다져진 데 맞고
톡 튀어 옆으로 방향이 틀어집니다. 이런... -.-
2온 2펏,
네번째 파.
2번 홀 350미터 Par 4.
오르막에 백핀이라 360 이상.
티샷은 또 가운데로 잘 보냈어요.
180미터 5번 아이언은 밀립니다.
35미터 어프로치 제대로 했다고 생각했는데
가서 보니 핀 앞쪽도 그린이 아니라 에지네요.
에지에서 10미터 퍼팅을 때려버려 지나가고
2미터 내리막 퍼팅은 홀에 걸치더니 안 떨어집니다.
3온 3펏, 더블보기.
오늘 쓰리펏 정말 많이 하네요. -.-
3번 홀 130미터 Par 3.
샬롯 코스의
시그너처 홀이 아닐지...
맞바람 불어 한 클럽 크게 7번으로 툭~
약간 밀려 우측으로 온그린 시켜놓고
6미터 내리막 퍼팅이 소심했고
두번째 1미터까지 빗나갑니다. 또 쓰리펏. -.-
1온 3펏, 보기.
4번 홀 330미터 Par 4.
굴뚝 방향으로 보내면 제일 좋아요.
티샷은 살짝 밀려서 우측으로 갑니다.
오히려 벙커 선상 피해서 괜찮네요.
125미터 오르막, 8번 아이언으로 온.
약간 밀렸습니다. 핀까지 10미터.
옆라이가 생각보다 많았어요.
첫번째 퍼팅이 꺾여서 빗나가고
두번째 2미터도 당겨지며 놓칩니다.
2온 3펏, 보기.
허허... 숏게임은 나름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퍼팅에서 스코어를 다 까먹네요. -.-
5번 홀 470미터 Par 5.
티잉 그라운드가 모두 6개입니다.
이렇게 만들어둔 구장, 많지 않죠.
좌 도그렉 롱홀. 왼쪽 벙커까지 230.
티샷이 밀려서 우측으로 갑니다.
러프에서 핀까지 250미터.
5번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보냈는데
살짝 밀려서 우측 러프로 떨어지네요.
120미터 9번 서드샷이 조금 짧았지만
15미터 어프로치를 핀에 붙여 컨시드.
4온 1펏,
다섯번째 파.
6번 홀 270미터 Par 4.
이번엔 우 도그렉입니다.
티샷이 깎여 맞아 페이드가 걸렸어요.
그래도 페어웨이에 떨어졌습니다.
130미터 8번 세컨샷은 심한 뒤땅.
25미터 어프로치 후 5미터 퍼팅도 실패.
3온 2펏, 보기.
7번 홀 130미터 Par 3.
앞핀이라 캐리로 올려야 해서 7번 선택.
끝까지 몸을 돌리지 못해 샷이 밀리네요.
에지 턱 맞고 굴러 내려와 벙커에 빠집니다.
벙커샷은 볼을 때려버려 뒤 에지로.
내리막 20미터 어프로치 잘 붙여놓고서
2미터 퍼팅은 또 놓쳐버리네요.
3온 2펏, 더블보기.
샷도 퍼팅도 20% 정도 모자랍니다.
답답한 마음을 멋진 풍광으로 달래고...
8번 홀 360미터 Par 4.
핸디캡 1번.
우측으로 돌아가는 미들홀이에요.
보이는 벙커 넘기는데는 캐리 200미터.
티샷은 벙커 왼쪽 방향으로 잘 보냈습니다.
165미터 5번 아이언이 빗맞으며 밀리네요.
40미터 어프로치는 뒤땅 작렬.
두번째 20미터는 볼을 까버려 반대편으로. ㅋ
다행히 15미터 어프로치 붙이고 1미터 퍼팅도 성공.
5온 1펏, 더블보기.
9번 홀 430미터 Par 5.
시니어로 당겨놔서 거리가 조금 짧습니다.
티샷은 페어웨이 가운데로 잘 날아가네요.
핀까지 230미터. 2온 할 거 아니니
5번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잘라갑니다.
그런데 몸이 일어나며 샷이 밀리네요.
지쳤나봅니다. 체력이 딸려 힘들다는...
120미터 9번 서드샷은 당겨져서 벙커.
이 정도 거리의 숏아이언이 다 당겨지네요. -.-
30미터 벙커샷, 뒤땅이 나면서 그대로 벙커 안.
두번째는 잘 탈출하고 1미터 퍼팅도 땡그랑~
5온 1펏, 보기.
후반 46, 전반 46, 토털 스코어 92.
80대 스코어를 충분히 기록할 수 있었는데
퍼팅이 너무 안되어서 아쉬웠습니다.
반도건설에서 지은 신생구장 '더크로스비'.
미국 샌디에이고에 같은 이름의 구장을 운영해요.
그래서 이름을 똑같이 따라 지었습니다.
전체적인 인상은 '단정한 신사' 느낌이에요.
클럽 하우스의 디자인도 직원들의 서비스도
코스의 레이아웃과 잔디 상태도
모두 지나치게 오버하는 것도 없으면서
그렇다고 너무 소박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수준의 퀼리티를 잘 유지합니다.
4월에 연 신생구장치곤 잔디도 빨리 정착됐어요.
그린은 스피드를 떠나 일단 잔디가 균질합니다.
라인을 본 대로 볼이 쭉쭉 굴러가요.
다만 그린 플레이가 쉽지는 않습니다.
원그린이라 사이즈가 제법 커서
앞핀이랑 백핀이랑 30미터 이상 차이가 나요.
처음이라 그린의 라이에 적응 못한 것도 있었습니다.
몇번 더 와서 익숙해지면 5타 정도는 줄일 것 같아요.
마치고 씻으러 들어간 사우나도 맘에 들었습니다.
밝은 색의 대리석(아마 인조겠죠?)으로 마감해서
전체적으로 환하고 깨끗한 분위기를 연출해요.
전장이 길지 않아서 장타자 분들은 조금 아쉬울 겁니다.
그래도 충분히 수긍이 가는, 가성비도 좋은 구장이에요.
여러모로 만든 이들 & 준비한 이들의
센스와 배려가 돋보이는 클럽입니다.
맘에 들었어요.
추천! ^^
코로나로 시상식은 따로 없이
로비에서 간단히 선물만 증정했습니다.
준비해주신
하루 님께 다시 한번 감사!
즐거운 라운드 후 점심은
근처
곰탕집 '더보울'에서.
작은 마당엔 퍼팅 매트가 깔려 있어요. ㅎㅎ
곰탕집이라기엔 믿어지지 않는 인테리어.
내장곰탕(1만 원)과
소머리곰탕(1만 1천 원)
각각 2개씩 시켜 맛있게 먹었습니다.
소머리곰탕은 '인생 Top 3'에 들 정도로 훌륭하네요.
강추! 드립니다.
더보울(The Bowl)
경기 이천시 호법면 안평리 66-5 (중부대로 751)
031-636-4588
주차 가능
가고 싶었으나 ㅜㅜㅜㅜㅜ
10월엔 가야죠.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