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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골프에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 생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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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02:40:26

어릴 적 기억나는 골프에 대한 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프로골퍼가 나오는 광고였는데, 골프볼 하나를 퍼터로 쳐서 다른 골프볼을 맞추면 그 골프볼이 굴러가서 모여있던 두 개의 골프볼을 치게 되고 그게 Y 형으로 갈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던 TV 광고였습니다. (무슨 강장제 광고 같은걸로 기억합니다.)

 

다른 하나는 스포츠 뉴스였는데, 주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구옥희 프로에 대한 뉴스였습니다. 

영상은 주로 먼 거리의 퍼팅이 홀인 되는 장면이였구요.

 

 

시간이 한참 지나 실제로 장비를 구입하고 직접 볼을 치게 된 계기는 바로...

영화 슬리버 Sliver (1993)였습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샤론 스톤이 머그컵을 카페트 위에 올려놓고 퍼팅을 연습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왠지 몹시도 평온해 보이고 혼자서 놀기 딱 좋은 행위처럼 보였습니다. 

 

해외에서 혼자 생활 할 때라, 중고 퍼터와 볼 10개를 5천원 정도 주고 사서 집 거실에서 따라 해봤었습니다. 화장실을 제외하고 집 전체에 카페트가 깔려 있어서 퍼팅매트는 물론 필요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골프볼이 머그컵에 너무 쉽게 빨려 들어가 놀라기도 했고, 약간 강하게 치면 머그컵이 세워지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얇은 유리컵으로 했다가 컵 바닥이 펑 하면서 뚫려버리기도...) 

 

그 후 중고 채를 구입하고, 골프를 잘치는 후배 따라 필드에 자주 나가서 즐겁게 플레이하고... (박세리가 골프다이제스트 표지에 실리기 전 이야기입니다) 벌써 25년도 넘은 이야기인데... 여전히 필드에서 골프 치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3가지 중 하나'입니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달랑 두 번 필드에 나갔습니다.

다담주에 올해 마지막 골프가 예약되어있는데, 이번에는 미리 퍼팅 연습좀 하고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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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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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08:25:35

저같은 경우 이제 4년차에 막 나대고 있는 상황이라면, 조쉬님은 이제 정말 즐길 수 있는 단계가 되신 것 같네요. 여유있게 라운드가서 그 자체를 즐기고, 또 사람들과의 관계를 즐기고 오는것이 저도 가야 될 방향이라 생각입니다.

WR
2020-10-29 23:38:22

전반적으로 약간의 여유로움은 분명 있겠지만, 여전히 처음이랑 비슷하게 어떻게든 좀 더 괜찮은 샷을 해보려고 끙끙대고 있습니다 ^^;; 지나치게 흥분해서 실수하고, 별 생각없이 망한 샷도 만들어내고, 가끔은 정말 만족스러운 샷을 만들어내고 (스스로만이 알 수 있는 느낌 좋은 샷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골프가 재미있는 운동, 그러나 평생을 노력해야 하는 운동인 모양입니다.  즐거운 골프하세요~

Updated at 2020-10-29 13:41:16

정말 오래 못 뵌거같아요... 잘 지내고 계시죠?
일반 광고 중에서 골프나오는 것 중 유명한게 타이거 우즈가 뉴욕 시내에서 골프하는게 있었죠 아멕스였는지..:

Updated at 2020-10-29 13:46:27



아맥스 광고 뉴욕 버전



90년대 아멕스 광고

찾아보니 아멕스 맞네요 90년대부터 우즈는 아멕스 광고에 나왔었네요

WR
2020-10-29 23:44:29

광고 재미있네요~

한창 타이거 우즈가 잘 나갈때, 한창 골프에 푹 빠져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어니엘즈의 스윙을 가장 좋아했지만) 여러가지 추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는 그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노장 화이팅! 뭐, 이런 느낌이로요.  

1
2020-10-30 06:12:26

지난번에 우즈가 다시 우승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겁니다 스캔들 나고서 재기하더라도 응원안할 거라고 했는데 어느새 다시 응원하고 있는...
마법사님은 요즘도 필드 모임 나오시는데 한번 다시 필드에서 같이 보시죠

WR
2020-10-29 23:39:36

잘 지내시죠? DP 골프 멤버 중에 콜롬보님과 마법사님이 유난히 기억이 많이 납니다. 추울때도 있었고... 더웠을때도 있었고... 언젠가 또 필드에서 뵙길 바랍니다~  

1
2020-10-30 10:30:23

머그컵으로 퍼팅은 생각도 안 해봤는데 땡그랑 소리가 꽤 그럴 듯 하네요. 

좀 더 추워지면 벽난로 불켜고 저렇게 해보고 싶어요.  

2020-10-31 05:48:18

 한참 CS 매니저할때, AM 에 의해 시작해서 별 재미를 못 보다,

2013년부터 3년간은 정말 열심히 쳤었네요.

핸디도 꽤 나아지고, 라운딩도 재밌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 손을 놓은 뒤로는 일년에 한두번 치고 있습니다.

언젠가 일도 마치고 나면 좋은 분들과 미국으로 가, 동부에서 서부까지 좋은 골프장 한번 다녀보는게 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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