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10월25일 실크밸리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10주년 모임도 참석하고,기세를 몰아서 태광 퍼블릭 한번 더 돌고 나서야 올해 마무리했습니다.
 
코로나로 부킹 대란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최다 라운딩 기록 경신한 해입니다. 29.5라운드
올해도 새로 가본곳이 꽤 많습니다. 간단히 평가를 써 보자면..(편견이 심한 스타일이니 참고만 하세요..)
 
이포: 좋은 골프장입니다. 심심하지 않지만 고생스럽지도 않음
블랙스톤 벨포레: 가지마세요..
양평TPC: 가성비갑, 관리상태 준수. 깜놀
스카이밸리: 괜찮은거 같은데 기억에 남는게 없는 골프장
큐로: 완전 비추..레이아웃 관리상태 다 별로.
레인보우힐스: 가성비갑. 관리상태 최고, 난이도 극강
스프링베일: 9홀, 노캐디구장, 캐디없이 싸게 즐기기에는 충분
블루원용인: 좋은구장. 기대 없이갔다가 깜놀
남부: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할아버지 골프장
화랑: 가성비갑. 관리상태 준수. 깜놀
실크밸리: 가성비갑. 관리상태 훌륭. 깜놀
포천힐스: 기억이 잘..
더크로스비: 너무 좁은 골프장
태광퍼블릭: 레이아웃 훌륭, 페어웨이 상태안좋음, 그린 좋음
 
세상은 넓고 골프장은 많군요..
 
올해 평균타스는 89.25로 작년보다 1.45 더쳤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1.드라이버
페어웨이 히트 54.7% 역대 최저 수준ㅠ.ㅠ 아무래도 새로운 드라이버(매버릭) 적응이 어렵습니다. 당연히 라운드당 페널티가 작년 2.78에서 올해 4.34로 폭등. 억지로 희망을 보자면, 14년에도 52.2%를 기록했었는데, 그때가 타이틀리스트로 드라이버를 바꾼 해였고, 다음해에 바로 71%로 좋아진걸 보면 내년에 좋아지겠지 해봅니다.
 
2. 아이언
그린적중률이 41%로 작년의 38% 보다 좋아졌습니다. 드라이버가 망가져서 그린에 올릴 기회가 줄어들었음에도 높아진건 아이언 정확도가 많이 개선되었다는 의미여서 그나마 하나 건졌다는 안도감이..
 
3. 퍼팅
홀당 1.98로 간신히 2를 안넘었는데, 그린 적중한 홀에서는 2.28입니다. 마지막 라운드 후반홀에서는 그린에 다섯번 적중 시켰는데, 싹다 쓰리퍼트로 보기를 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도대체 이노무 퍼팅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거울놓고 철자놓고 해도 숫자은 안줄어듭니다.흑흑.
 
4.숏게임
스크램블링(규정타수에 그린에 못올렸지만 파세이브 하는 비율) 17%로 작년 21%에 비해 뒷걸음. 숏게임마저..
 
5. 벙커
샌드세이브(벙커에 들어갔지만 파세이브 하는 비율) 17%로 작년 11%에서 폭등, 스크램블링 수준으로 높아짐. 아무것도 한거 없는데. 역시 벙커는 아직 운칠기삼의 영역입니다.
 
홀별로 보면, 파3은 작년과 같이 평균 3.7타. 퍼팅 망가진거 생각하면, 역시 아이언 이득이 있었습니다. 파4는 4.9타..간신히 보기 막는 수준이고, 파5는 6.1타로 보기도 못합니다.
 
작년 겨울 연습도 열심히 했고 기대도 많았고, 욕심도 많았는데(싱글도 하려고했고, 홀인원 보험도 들었는데.ㅠㅠ. 오늘 글쓰면서 계소 울기만 하네요) 올해는 망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포기 못하고 또 겨울 연습하려고 GDR연습장 3개월 끊었습니다. 쉽게 늘면 골프가 아니고, 그게 골프의 매력이겠죠. 부디 내년에는 DPGA에서 깜짝 놀라게 해드리고 싶네요.
 
다들 올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는 꼭 코로나 물러가서 정상적인 부킹과 그린피 돌아오길 우리 모두 기도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