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인천국제] 걸어서 18홀을 도는 50년 역사의 회원제 구장
'드림파크' 맞은편에 있더군요.
(https://blog.naver.com/gilnoodle/221625991494)
둘 다 매립지에 세운 골프장입니다.
'드림파크'는 쓰레기 매립지, '인천국제'는 폐염전 매립지.
나무들이 울창하죠?
여기가 1970년에 개장했습니다.
50년 넘은 세월이 만든 조경.
멋진 나무 아래 창립 회장님의 동상이...
클럽 하우스는 리노베이션을 안 한 것 같아요.
백 내려주시는 경비 분 연세가 60은 넘으신 듯.
첫인상부터 역사가 느껴지는 골프장입니다. ^^;;
로비 역시 할아버지 집 거실 같은 분위기.
데스크에서 체크인 하면 그린피 선불이에요.
돈만 받고 라커 번호표를 안 주시는데
그건 뒤에서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라커룸 입구 역시 고색창연 그 자체네요.
라커룸이 아닌 락카실이라니... ㅎㅎ
레드 카펫은 굳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ㅋ
라커룸 입구에서 할아버지께서 주신 라커 키.
아무나 복제할 수 없는 핸드메이드예요.
라커룸 간격은 아주 넓습니다.
옷 갈아입고 레스토랑으로.
어우~ 역시나 할아버지 댁 식당입니다. ㅎㅎ
내부는 깔끔하네요.
메뉴와 가격대 참고하시고요.
아욱국으로 주문했는데... 짭니다. -.-
뜨거운 물 한 컵 부었는데도 짜네요.
주방 셰프님도 나이가 꽤 있으신 듯. ㅋ
스타트 존으로 나가는데 으아~~~
핸디캡 보드에 저절로 발길이 멈춥니다.
이곳은 '仁川國際칸~트리클럽'.
캐디 평가표를 넣는 근무평가함도
어찌나 엄중해 보이는지... ㅎㅎ
스타트 존으로 나가는 길이에요.
티오프 시각은 10시 48분.
사진엔 더위가 담기지 않는데
엄청나게... 엄청나게... 덥습니다. -.-
아웃, 인 18홀 회원제 구장.
스타트 하우스 쪽으로 가보니...
카트는 2인용 로드스터입니다.
배터리 충전 걱정 없는 1人力.
2인 1캐디로 걸어서 18홀을 돌아요.
'안양CC'도 이런데 거긴 전동 카트죠. ^^
티오프 간격은 6분으로 짧지만
둘둘씩 치니 밀림 없이 충분합니다.
티잉 그라운드 가는 길 안내도 특이하네요.
남자는 천하대장군, 여자는 지하여장군. ㅎㅎ
청라지구 평지에 만든 골프장입니다.
라운드 내내 아파트가 보여요.
홀 핸디캡과 티별 거리 표시입니다.
모든 홀 티잉 그라운드 옆에
4개의 의자가 놓여 있어요. ^^
1번 홀 340미터 Par 4.
티샷이 밀려 우측으로 갑니다.
175미터 5번 세컨샷이 잘 들어갔는데
맞바람이 심해서 조금 짧네요. 에지.
25미터 어프로치 붙이고 1미터 퍼팅도 겟인.
3온 1펏, 첫번째 파.
시작이 좋습니다. ^^
그린 스피드는 2.3 정도로 느렸어요.
투그린 시스템입니다.
보통 앞핀, 중핀, 백핀을 깃발 색깔로 표시하는데
여긴 모두 빨간색 하나로 통일되어 있어요.
그럼 어떻게 구별하냐... 깃대의 고무공 위치입니다.
맨 위가 백핀, 가운데가 중핀, 아래가 앞핀.
문제는 세컨샷 지점에서 고무공이 잘 안 보여요. ㅎㅎ
옛날 방식인데 이건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번 홀 460미터 Par 5.
그린까지 쭉 뻗은 스트레이트 롱홀이에요.
이번엔 티샷이 당겨져 왼쪽 숲으로 갑니다.
5번 아이언 들고 가서 나무들 사이로 레이업.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5번 한번 더 툭!
95미터 G웨지가 잘 찍혔어요.
3미터 퍼팅이 짧습니다. 이런...
그린이 느리긴 느리네요.
4온 2펏, 보기.
3번 홀 340미터 Par 4.
해저드까지 210미터입니다.
이번엔 티샷이 많이 밀렸어요.
160미터 6번으로 온그린 노렸는데
몸이 일어나며 탑볼, 물에 퐁당. ㅋ
해저드 특설티에서 50미터 어프로치 후
4미터 오르막 퍼팅은 또 반 개 짧습니다.
4온 2펏, 더블보기.
4번 홀 170미터 Par 3.
5번 아이언이 조금 짧아 벙커.
20미터 벙커샷 잘 해서 탈출했는데
4미터 옆라이 오르막 퍼팅은 빗나가네요.
그린이 느리니 라이가 안 탑니다.
2온 2펏, 보기.
5번 홀 350미터 Par 5.
티샷이 한가운데로 가네요.
이제 영점 좀 잡혔나... ^^
150미터 7번이 당겨져 벙커.
15미터 벙커샷 핀에 딱 붙이고
1미터 퍼팅도 땡그랑~
3온 1펏, 두번째 파.
더위로 모래가 바짝 말라 있어
헤드가 안으로 쑥 잘 들어갑니다.
다음 홀로 가니 그늘집이 있네요.
그늘집 인기 메뉴는 미숫가루. ㅎㅎ
(실제론 못 마시는 물이에요!)
6번 홀 390미터 Par 4. 핸디캡 1번.
400미터 가까운 긴 우 도그렉 미들홀.
티샷이 밀렸어요. 핀이 안 보일텐데...
150미터 7번 아이언으로 넘길랬는데
나무 끝에 걸려 짧게 떨어집니다.
65미터 샌드웨지가 좀 밀렸고
10미터 퍼팅은 볼 반 개만큼 짧네요.
3온 2펏, 보기.
7번 홀 160미터 Par 3.
6번 아이언이 빗맞으며 벙커에 빠집니다.
딱 빠지라고 만들어둔 벙커예요. ㅎㅎ
까다로운 30미터 중거리 벙커샷.
너무 뒤를 쳐서 짧았고 두번째도 짧아 에지.
10미터 어프로치는 많이 길었습니다.
4미터 퍼팅까지 빗나가며
4온 2펏, 트리플보기. 양파! >.<
8번 홀 350미터 Par 4.
티샷은 조금 당겨졌지만 페어웨이로.
160미터 6번이 뒤땅 나며 짧아 또 벙커.
이번엔 20미터 벙커샷 잘해내서 탈출 성공.
4미터 오르막 퍼팅은 또 짧았어요.
3온 2펏, 보기.
9번 홀 500미터 Par 5.
왼쪽으로 살짝 휘어진 도그렉입니다.
1동과 5동 사이로 치라네요. ㅎㅎ
티샷은 딱 그 방향으로 잘 보냈습니다.
핀까지 310. 5번 우드가 땀으로
오른손이 미끄러져 완전히 빗맞네요.
190미터 두번째 우드도 미끄러지며 짧습니다.
한여름만 되면 손에 땀이 많아 답답. -.-
45미터 어프로치가 조금 길었고
6미터 내리막 퍼팅도 빗나가네요.
4온 2펏, 보기.
전반 스코어 46.
7번 홀의 어이 없는 양파가 아쉽습니다.
그늘집에서 시원한 수박 먹으며 충전.
10번 홀 300미터 Par 4.
짧은 서비스 미들홀인데 티샷이 밀리네요.
핀까지 145미터. 그런데 나무에 가렸습니다.
5번 아이언으로 낮게 깔아 나무 사이로 보내 온그린.
올린 것만 해도 잘했다 싶은데 많이 길었네요. ^^
15미터 내리막 퍼팅이 택도 없이 짧습니다.
두번째도 4미터도 또 짧아요. 답답합니다.
2온 3펏, 보기.
11번 홀 390미터 Par 4. 핸디캡 2번.
전반 아웃코스보다 후반 인코스가 길다고.
드라이버 가운데로 잘 보냈어요.
그래도 190미터가 남았습니다. ㅋ
5번 우드도 잘 쳤는데 맞바람에 짧네요.
20미터 어프로치 후 3미터 퍼팅은 실패.
3온 2펏, 보기.
12번 홀 340미터 Par 4.
티샷이 또 밀립니다. 우측 숲으로.
드라이버 스윙이 제대로 안되는 날이었어요.
5번 아이언으로 나무들 사이로 쳤는데
나무 맞고 튀어 도로 뒤로 옵니다. ㅎㅎ
한번 더 레이업. 이번엔 성공.
35미터 어프로치가 약간 짧았고
5미터 오르막 퍼팅은 홀을 돌고 나오네요.
퍼팅도 계속 느린 그린에 적응을 못합니다.
4온 2펏, 더블보기.
13번 홀 170미터 Par 3.
5번 아이언이 제대로 들어갔는데...
어라? 에지에 떨어지네요.
순간 맞바람이 불었나 봅니다.
20미터 어프로치 후 3미터 퍼팅,
이번엔 성공했네요. ㅎㅎ
2온 1펏, 세번째 파.
아이고... 파 하기 왜 이렇게 힘든지. ㅋ
완만한 오르막의 긴 롱홀입니다.
이미 온몸에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
오른손 그립이 미끌어지며 티샷 쪼루.
5번 우드 세컨샷은 잘 쳤어요.
155미터 6번 서드샷이 짧습니다.
왼발 내리막 라이는 역시 임팩트가 덜 되는.
20미터 어프로치 후 2미터 퍼팅 땡그랑~
4온 1펏, 네번째 파.
15번 홀 360미터 Par 4.
우 도그렉 미들홀이에요.
티샷이 잘 맞았는데 맞바람 때문에
200미터 간신히 날아갑니다.
165미터 5번 세컨샷은 밀려 그린 우측.
30미터 어프로치도 7미터 퍼팅도 소심.
3온 2펏, 보기.
16번 홀 220미터 Par 3.
응? 숏홀인데 오르막에 220미터라고요? ㅋ
'인천국제CC'의 시그너처 홀이랄까... ㅎㅎ
1번 홀부터 200미터 파 3로 기죽이는
여주 '솔모로'보다 더 심합니다. ㅋ
(https://blog.naver.com/gilnoodle/221356120073)
드라이버로 쳤는데도 못 올렸다는. -.-
30미터 어프로치 후 4미터 퍼팅이
또 홀을 돌고 나오네요.
2온 2펏, 보기.
17번 홀 380미터 Par 4.
우 도그렉. 티샷 잘 맞았습니다.
175미터 5번 세컨샷은 밀려 우측 에지.
오랜만에 임팩은 제대로 들어갔는데 아까비.
25미터 어프로치가 너무 길었고
6미터 내리막 퍼팅도 홀 앞에서 멈추네요.
3온 2펏, 보기.
묘비 같은 OB티. ^^
18번 홀 510미터 Par 5.
왼쪽으로 돌아가는 롱홀입니다.
마지막 드라이버 잘 보냈어요.
5번 우드 세컨샷이 완전히 당겨집니다.
지쳐서 몸이 아예 무너졌어요.
왼쪽 숲에서 5번 아이언으로 레이업.
95미터 G웨지가 끝내주게 찍혔습니다.
Shot of the Day!
2미터 퍼팅은 또 실패. 아이고... 답답아...
4온 2펏, 보기.
후반 44, 전반 46, 토털 스코어 90.
드라이버랑 퍼팅에서 헤맸던 라운드였어요.
그래도 이 무더운 날, 걸어서 18홀 돌며
이 정도 쳤으니 만족해야겠습니다. ^^;;
코스는 평이하고 단조로운 편이에요.
그래서 전장과 벙커로 핸디캡을 줬습니다.
숏홀이 전부 150미터 이상이에요.
티샷 떨어지는 지점엔 꼭 벙커가 있고,
모든 홀에 투그린 좌중우 3개의 벙커가 있습니다.
한여름이어서 힘들고 살짝 괴로웠지만
날 좋은 봄이나 가을에 돌면
제대로 힐링코스일 것 같아요.
무엇보다 50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은
아무 데서나 경험할 수 있는 게 아니니... ^^
인천국제CC 회원제 / 한국잔디
인천 서구 검암동 720-1 (도요지로 37)
032-562-6666
www.incheoncc.com
P.S.
고집을 굽히지 않는 건 이해합니다만
에어컨 인심은 좀 넉넉했으면 좋겠습니다.
화장실에서 일 보는데 더워 죽는 줄... ㅋ
사우나에 샴푸와 바디워시도 서너 개 놓고
공동으로 돌려 쓰게 해뒀던데 그건 좀... -.-
매 칸마다 준비해도 돈 얼마 안 들잖아요.
아... 이 더위에 반바지 라운드 안되는 것도
살~짝 이해가 안되는 방침이었습니다.
지킬 건 지키면서 시대의 흐름에도 맞추면 더 좋잖아요. ^^
2021-07-29 12:36:52
이 날씨에 18홀을 걸으시다니.. 욕보셨습니다. ㅎㅎ 제가 마지막으로 걸어서 라운딩한건 레이크우드에서였는데 거기도 이젠 다 탑승카트로 바뀌었죠.
2021-07-29 22:34:42
멋진 골프장 사진으로라도 감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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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10여년전에 골프배울때 몇번 갔었습니다.
앞팀이 그린에서 8명이 있을때 깜짝놀랐죠. 캐디도 4명. ㅋㅋ (2명은 견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