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WITB] 아마도 가장 단순한 조합의 클럽 구성
아무도 지목하지 않으셨는데 스스로 하는 WITB입니다.
일전에 클럽 업그레이드 후기를 몇차례 남긴적이 있지만, 최근에 아이언 셋트를 바꾼 자랑도 할겸 글을 남깁니다.
지금까지 했던 WITB중에 아마도 가장 단순한 조합의 클럽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Callaway로 그것도 매버릭으로 통일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여기서 소개받은 Callaway Pre Own 사이트에서 계속 구매를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서비스에 만족하고 트레이드인도 잘 되어서, 앞으로도 애용할듯 싶습니다. 물론 당분간 골프채를 살일은 없을듯 싶지만요. ^^
샤프트도 모두 캘러웨이 스탁 샤프트를 그대로 쓰고 강도는 모두 R입니다. 골프샵 가서 스윙 스피드를 재어보니 예전보다 빨라져서 R와 S의 경계선에 딱 있어 어느쪽을 사용해도 상관이 없다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스윙스피드가 빨라지지는 않을것 같아서 일단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먼저 골프백은 큰아이 골프 세트를 Costco에서 살때 받은 백이 마침 캘러웨이여서 쓰고 있습니다. 검정색에 매버릭 노란색 커버때문에 멀리서도 눈에 확 띕니다.
드라이버는 관용성이 좋다는 매브릭 맥스 10.5도를 사서 1도를 낮춰서 9.5도로 쓰고 있습니다.
골린이한테는 모든 채들이 그렇지만 드라이버는 특히 비거리가 정말 대중없는데, 일단 230야드를 보낸다고 생각하고 칩니다.
업글후 가장 만족도가 높은 클럽인것 같습니다. 간혹 제가 친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제 기준으로는 멀리 날라갈때도 있고 방향성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서 정말 좋았었는데, 지난 한달동안 지속적으로 슬라이스가 나고 있네요.
몇주전에는 티샷 14번 모두 큰 슬라이스가 나서 계속 나무들 사이에서 아니면 옆홀 페어웨이에서 쳤어야 했던 암울한 라운딩까지 있었습니다. 운좋게 100으로 막긴 했는데, 비디오를 찍어보니 백스윙 시작할때 몸이 왼쪽으로 크게 이동하면서 열려서 맞는것 같더군요. 거리가 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블루티에서 계속 치게 되면서 무의식적으로 멀리 보낼려고 몸을 많이 쓰면서 생긴 나쁜 습관 같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했던 방식으로, 두 발바닥은 최대한 오래 땅에 붙여놓고 머리도 고정해놓고 팔로만 친다는 느낌으로 수정중인데 제발 빨리 고쳐졌음 좋겠네요.
우드는 3번만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이버와 마찬가지로 맥스입니다. 210야드 정도 보고 칩니다. 예전에는 우드는 거의 잡지 않았는데 요즘은 간혹 제대로 맞는 샷도 나와서 사용빈도가 예전보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주로 전장이 긴 골프장에 갈때만 우드를 잡을 일이 있어서, 전장이 짧은 골프장은 아예 빼고 가기도 합니다.
하이브리드는 3,4,5번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 그냥 매브릭입니다 맥스는 아니구요. 각각 200, 190, 180야드정도 남았을때 사용합니다. 제대로 쳐본 기억이 거의 없는 롱 아이언을 안잡게 해준 고마운 클럽들입니다. 원래는 170야드 정도를 보고 치는 6번도 있었는데, 아이언으로 비슷한 거리를 낼수 있고, 방향성은 아이언이 더 좋아지면서 안쓰게 되어서 아예 트레이드인을 했습니다.
아이언은 6, 7, 8, 9, P, A 여섯개를 매브릭으로 이번에 구매했습니다. 아직 손에 익지 않고, 이전에는 그래파이트를 쓰다가 이번에 스틸로 바꿔서 거리가 들쑥 날쑥 정확치는 않지만, 일단은 6번 아이언 170야드로 시작해서 채별로 10야드씩 차이를 둬서 A는 120야드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나이도 들면서 가벼운 채가 좋다고 하고, 그래파이트가 보통 거리도 더 많이 나간다는 말을 들어서 그래파이트로 하려고 했는데, 골프샵 2곳에서 샤프트를 바꿔 가면서 시타를 해봤는데, 거리 차이는 아주 미미했고, 대신 좌우,앞뒤 편차가 스틸샤프트가 적게 나와서 스틸 샤프트로 갔는데 제대로 한 선택이었음 좋겠습니다.
웨지는 JAWS MD5로 50도, 54도, 58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채들은 모두 풀스윙을 할려고 하는데, 웨지는 간혹 풀스윙도 하지만 대부분 스윙크기도 작게하고 정확하게 치려고 노력합니다. 50도는 90-110사이, 54도는 70-90사이, 58도는 50-70 야드를 보고 치는데 스윙 크기를 조절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50야드보다 가까운 거리는 54도로 주로 치고 있습니다. 벙커샷은 58도로 합니다. 벙커가 별로 없는, 특히 깊은 벙커가 없는곳을 갈때는 58도를 아예 빼고 가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퍼터는 아주 구형인 오딧세이 투볼입니다. 그립이 많이 부식이 되어서 교체도 해야 하고 그동안 커버 없이 가지고 다녔드니 스크래치도 많아서, 그립 교체 비용에 돈을 좀 더 보태서 차리리 오딧세이 트리플 트랙 퍼터중에 하나로 바꿀까 생각을 했는데, 최근 퍼팅감도 좋고 불만이 크게 없어서 일단 그냥 쓰기로 했는데 혹시 업글을 하게 되면 1순위가 될듯 싶습니다.
골프공은 코스코 컬크랜드 볼을 씁니다. 아직은 공을 많이 잃어 버리는지라 가격이 가장 착한 공을 씁니다.
몇달전에 화이트티에서 90대 초반까지 간혹 치다가 블루티로 가면서 100을 훌쩍 넘어서 107를 쳤다는 하소연을 올린적이 있는데요. 그 뒤로도 계속 블루티에서 치게 되어서 2달 정도 계속 110근처로 헤매다가 좀 적응이 되어가는지 지난 4번 라운드에서 100, 97, 96,100을 기록했네요. 새로 업글한 아이언을 가지고 라운드는 아직 못했는데, 얼릉 손에 익고, 집나간 드라이버 슬라이스를 잡아서 백돌이를 완전히 졸업하고 얼릉 보기 플레이어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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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구성에 대한 생각이 굉장히 바람직하게 되어 있고, 특히나 우드류가 잘 맞으시니 우드류 위주로 구성하신 건 부러워요.
전 아직도 우드 칠 때는 심장이 벌렁거려요.
한가지 의문점이 보통 세트에 들어있는 A가 50도 전후인데 죠스 50도와 겹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혼자 치러 다니시는건 상관없겠지만 그래도 궁극적으로는 규정클럽수 하나를 초과하니 뭘 하나를 뺄지 고민이 필요할듯 합니다.
일관성있게 드라이버 슬라이스가 나는 경우는 오히려 개선이 더 쉬울 수 있을듯 합니다. 드라이버 슬라이스 원인이야 엄청 많지만 크게 보면 임팩트및 팔로우시 체중이 오른발쪽으로 남으면서 몸이 뒤집어지거나, 욕심내면서 덤벼서 엎어치거나 둘중에 하나일듯 합니다.
뭐니뭐니해도 제일 부러운건 맘만 먹으면 골프치러나갈수 있는 환경이네요. 지금 한국은 골프한번 치려면 수도권의 경우 30만원이상 들어가야 되고 그나마 부킹이 쉽지 않은터라.
지금같이 하시면 곧 싱글골퍼가 되실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