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홀인원 했습니다
일단 오늘 라운드는 꽤 의미가 있는 라운드였습니다.
대학졸업후 첫직장이었던 회사를 25년간(한국본사14년, 미국지사 11년) 다니다, 지난 8월 새직장으로 옮겼는데, 전직장의 보스였던 법인장님과 새직장의 사장님을 동시에 모시고 치는 라운드였습니다.
전 직장을 떠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직장의 상사와 새직장의 상사를 동시에 모시고 함께 라운드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도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골프채를 잡은지 13년이 지난, 오늘 태어나 처음으로 홀인원을 했습니다
구장은 TPC Sugarloaf. 미국 조지아주 둘루스라는 곳에 위치한 27홀 골프장입니다
회원제로 운영되고, 퍼블릭이 아니기에 꼭 회원이 초대를 해야 라운딩이 가능한 아틀란타에서는 꽤 괜찮은 구장입니다. 비싸기도 하구요
비는 오락가락하고, 몸 컨디션도 썩 좋지 않았는데, 좋은 분들이랑 치니 즐겁게 전반라운드를 돌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4번홀, Pines 구장. 파 3, 158야드를 7번 아이언으로 쳤습니다
맞는 느낌은 아주 잘 맞지는 않아 조금 짧지 않나 했는데, 약간 드로우가 걸렸는지 그린에 떨어진후 약 2미터를 구르더니 골이 홀컵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그때의 감동이란!!!!!
2009년 골프채를 잡은이후, 지금까지 달성한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1. 알바트로스(2013년)
2. 이글(2015년)
3. 싱글(2016년)
4. 홀인원(2021년)
일단 상패 4개는 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븐패가 남았는데, 이건 도저히 불가능할거 같구요 T.T
여하튼 아마추어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걸 달성해서 너무 기쁩니다.
알바트로스, 홀인원 평생애기거리가 두개나 생겼네요 ㅎㅎ
조만간 오늘 함께한 분들 다시 모시고, 더 좋은 골프장(TPC Sawgrass?)으로 대접해드리려구요
여하튼 기분좋은 하루라, 자랑하려고 처음으로 여기에 글을 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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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트로스라는 것이 가능은 한 기록이군요 왕초보눈에는 홀인원보다 더 어려워보이던데요..
홀인원 축하드리고 이제 목표가 뚜렷하게 생기신거군요! 5관왕달성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