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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게]  꼭두새벽에 골프 배우는 이야기 (3) - 하다보면 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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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05 13:33:53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지러이 날아가는 스크린의 골프공을 보며 마음 수양에 힘을 쓰는 골린이 입니다.

하아.. 화내지 말고 쳐야지...

 

저에게는 까마득한 옛날에 잠시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 닭장(?)에서 골프를 배웠을 때 생긴 매우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7번 아이언 아무리 쳐도 70m....부들부들.

스크린 에서 딱 한 번 쳐 봤는데, 거리가 안 나니 파3홀에서 워터 해저드에 퐁당 퐁당.

어흑...

 

그래서 이번에 새로 시작할 때도 7번으로 100미터만 가면 소원이 없겠다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남들은 140미터 간다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쳐. ㅋㅋㅋㅋ

이런 생각이죠.

( 그런데, 지금도 140미터를 어떻게 쳐? ㅋㅋㅋㅋ 이러고 있습니다. ㅎㅎ )

 

아무튼, 이런 아픈 기억으로 인해, 골프를 배운다기 보다는, 큰 기대 없이 새벽에 운동한다 생각하고 시작했거든요.

어쨌든 운동하는거니까, 월화수목금... 꼬박꼬박 나갔습니다.

주말에는 푹 쉬고요.

주말에도 연습했으면 벌써 몇 군데 부러지고 찢어졌을 듯 싶습니다.

아픈 이야기도 정말 눈물 한 바가지 인데, 나중에 적어보겠습니다.


아무튼 한 달 동안 월화수목금 열심히 나갔는데, 맨날 비슷한 거죠.

스크린에서 연습하니까, 치면 얼마 나가는지 바로바로 보여서 좋은데요.

한 2주 지나니까 얼추 70미터 나갑니다.

아이 씐나! 처음엔 50미터 저 옆으로 갔는데 이젠 앞으로 70미터 가네.

 

그런데 2주 더 지나서 한달되니까 가까스로 80미터 가기도 하고, 여전히 70미터 정도...

이제 하나도 안 신납니다. 

공 치면 화남요.

화나서 휘두르면 더 안 맞죠.

 

하루는 프로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이거 하다보면 늘긴 늘죠 ?"

 ( 제 속마음 : 제가 다음 달에도 70미터 치고 있는건가요? )

 

프로님이야 당연히 "그럼요. 금방 늡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 아마 속으로 '여기서 포기하시면 안되요.' 라고 하셨을 듯 싶네요. )


아아..

40대 아저씨의 흔적기관처럼 남은 근육으로는 안되는 건가.

그래도 한 달 동안 꼬박꼬박해서 개미 눈꼽만큼 근육이 불어났는데....

온갖 생각이 다 듭니다.

 

제가 배우는 프로님은 레슨 할 때, 제가 제일 못하는 거 하나 씩만 알려주시거든요.

신기하게 시키는 대로 하면 갑자기 잘 맞는데, 혼자하면 도루묵...

그래서, '레슨은 중요하구나' 라고 생각은 하는데, 당췌 거리가 안 늘어나서 시무룩...

 

그런데, 찾아보니까 처음에는 원래 거리가 안 늘더라고요.

검색하면, 저하고 비슷한 고민 하신 선조들의 고민글이 한 뭉텅이 나옵니다.

일부 골프 신동이신 분들이나 처음부터 빵빵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아.

골프는 원래 어렵구나.

공이나 계속 치자.

이게 제가 배우고 한 달 지나서 며칠 동안 폭풍검색 해보고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백스윙도 엉성

다운스윙도 엉성

머리는 계속 들리고....

가끔 80미터 간게 신기한 것이었죠.


그런데, 지금도 머리가 쑤욱...

머리 어떻게 고정하는 건가요? 엉엉.

 

 

 

 

님의 서명
이번 생은 개미처럼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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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4-27 23:51:15

원래 스윙이 안 쓰던 근육들을 움직이는 거라 처음엔 볼도 정확히 안 맞고 거리도 안 나죠.
그러다 어느 순간 거리가 확 늘어나는 시점이 올 겁니다.
아침마다 가신다니 부지런하시네요.
7번으로 140m 날리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

WR
2022-04-28 09:44:06
감사합니다.
그런 날이 올까 싶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2022-04-28 06:06:50

레슨 받으신 분들이 시간이 좀 지나면 확실히 정확하게 치고 거리도 금방 늘더라구요. 

요 시기만 잘 넘어가시면 됩니다. 화이팅!!!!

WR
2022-04-28 09:45:04
생각하는대로 자세가 나오질 않아서 참 고민스럽습니다.
힘내서 해야겠죠. 감사합니다!
2022-04-28 08:50:09

계속 치면 되더라구요.. 

저도 꾸준한 연습 5개월만에 스크린 처음가서 7번 34도 105미터 나오는 것보고 놀랐습니다

초기 레슨으로 기본세팅 후 정타가 많아지면서 이것저것 더 배워가면 거리는 어느정도 나오더라구요  

골프라는게 연습장 말고도 사무실에서 악력기하고, 아령들고, 스쿼트도 하고, 세라밴드도 늘려보고

골고루 운동하게 만들더라구요.

레슨프로 얘기 메모 많이 해놓으셔서 까먹지 마시구요 

WR
2022-04-28 09:46:42
계속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집에서 운동하려고 요가매트 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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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8 09:51:53

레슨프로가 한가지만 가르쳐주고 그 앞에선 잘 되는데 혼자 할때는 또 안되는 이유가… 계속 레슨받게 만드는 작전입니다…^^

WR
2022-04-28 09:55:18
아앗! 그런 묘수가.
 
 
그래도 믿고 갑니다. ㅎㅎ
2022-04-28 11:10:55

그리고… 지금 당장은 스크린에서 보이는 거리는 신경쓰지 마시고 헤드페이스 어디에 맞는지만 잘 보세요 처음에는 거리가 안 나더라도 페이스의 스팟에 일정하게 맞는게 중요합니다

WR
2022-04-28 12:02:45

감사합니다.
프로님도 같은 말씀하시더라고요.
정타로 맞춰야 한다고요.

문제는 제 마음 같지 않은 스윙입니다. ㅎㅎ 스퀘어로 맞을 때의 시원한 느낌을 항상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2-04-28 10:59:04

화를 불러일으키는 볼로부터의 속박을 벗어나, 빈스윙이나 스윙보조기구, 수건잡고 스윙연습을 하시는 것도 거리늘리는데 큰 도움이 되실겁니다.

WR
2022-04-28 12:04:53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공 치는 것 말고 스윙 연습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퇴근하면 몸도 마음도 쉽지 않네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해봐야 겠습니다.

2022-04-29 15:59:49

처음엔 안 되니까 집에서조차 안 하는데 좀 맞기 시작하면 저절로 하시게 될거예요^^

잘 치는 사람들도 연습 안 하는 척 하지만 안 보이는데서 별짓 다합니다.

WR
2022-04-29 17:00:59

띠용...
이게 한 번 폼이 잡히면 계속 유지되는 게 아닌가요?

Updated at 2022-05-01 06:23:40

돌탑을 열심히 쌓다가 잠시 한눈을 팔때마다 누군가 웃돌을 자꾸 빼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끊임없는 퇴보와의 전쟁을 해야합니다.
오래 쳐서 자리잡힌 스윙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변하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백지가 된 듯 까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WR
2022-05-01 09:34:26
음....
자전거 타는 것과는 다른 것이군요...
하긴, 자세가 말도 못하게 힘들긴 하네요.
2022-04-28 13:04:03

구력 10년이 넘어가는 시점에 스윙이 마음에 안들고 한계가 있는것 같아서 대대적 교정을 하고 있는데

새삼 깨닫게 되는것이, 공을 맞추고, 강하게 치는데 목적이 있는 스윙을 하다보니 스윙이 점점 엉망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초기에 스윙의 틀을 잡을 때 거리나 임팩트 보다는

올바른 궤적을 만드는 데 더 집중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ㅎㅎ)

WR
2022-04-28 13:20:40

스트레이트로 계속 보내고 싶은데, 정말 마음먹은대로 안되서 심란합니다.
이제 좀 되나 싶으면 안되고요.
생각할 거리가 참 많은 운동이네요.

자꾸 연습하다보면 점점 나아지긴 하겠지요? ㅎㅎ

악마님 성골 기원하겠습니다!

2022-04-28 15:46:04

 시간이 지나가면 무조건 실력은 늡니다. 거리도 마찬가지고요.

갠적으로 예외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WR
2022-04-28 20:19:59

감사합니다.
계속 해봐야 겠습니다.

2022-04-28 17:20:13

 야구배트로 빠따 치는 원리로 쳐보세요 

언제 힘이 들어가야 따악 하고 충격량이 가장큰지  

타격의 원리를 생각해보시고 연습하시면 거리는 금방 늘겁니다.

그다음에 방향의 일관성 ^^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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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8 20:22:02

생각처럼 몸이 따라주질 않아서 문제입니다. 이제 겨우 7번은 채에 휘둘리지 않네요.

따악 하고 맞는 느낌 가끔 느끼는데, 좀 자주 느끼게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4-29 09:17:59

주변에 보니 다들 점점 좋아집니다. ^^

처음에는 맞추려고 스윙이 끊기는데 끊기지 않는 스윙이 되면 거리는 늘어납니다.

WR
2022-04-29 10:48:04
맞습니다.
팔로스루가 참 안됩니다.
저는 정말 아직 갈길이 머네요. ㅎㅎ
Updated at 2022-04-29 14:50:09

꼭 초반에 알려준대로만 정직하고, 우직하게 묵묵히 자세 익히세요.

치다가 몸이 슬쩍 요령 부리고 본인에 잘 맞는다고 착각하는 때가 오는데 

그 상태로 한두 주 치면 레슨기간 까먹는 독입니다. 

특히 비거리 욕심은 완전 버리셔야 합니다. 

초짜가 몇일 배우고 멀리보낸다면 십중팔구 팔힘으로만 치는겁니다. 

연습장 비거리 큰 의미 두지 마시고 정타, 자세만 잘 익히세요.  

다들 하는말이 잘못된 자세로 치다보면 나중에 한계가 온대요. 더 발전을 못한다는...

저는 나중에 잘못된 자세인걸 알고 바로잡다가 그만두고 싶은 생각 들 때가 오더이다..

자세 올바르게 억지로 하려니 드럽게 더 안맞고, 원인을 알려줘도 몸은 안따라가고 --; 

간신히 자세를 바로잡긴 했는데 비거리는 오히려 제 맘대로 칠 때 보다 덜 나가요.

대신 정타, 정확도는 높아졌고요.

유치원때 배운 상식으로 평생을 살듯이 골프도 그런것 같습니다.  

화이팅~ 

- 레슨 3개월 차  골린이 올림 -

WR
Updated at 2022-04-29 20:37:59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팔힘 맞습니다.
한동안 오른 팔이 아파서 고생했는데, 오른팔 로 쳐서 아픈거라고 프로님께 설명을 들었네요.

지금은 아예 오른 손 그립을 엄지에 힘이 들어갈 수 없게 잡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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