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꼭두새벽에 골프 배우는 이야기 (4) - 아이고 나 죽네 T.T
불굴의 의지로 새벽마다 일어나서 골프공과 임전무퇴의 각오로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던 어느날.
오른쪽 옆구리가 좀 아픈데? 너무 열심히 쳤나?
부러진 건 아니겠지?
에이..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갈비뼈가 부러져. ㅋㅋ
이러고 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계속 연습하러 갔죠.
아프니까 살살치려고 했는데, 더 안 맞더라고요....
그래도 꾸준히 한다고 갔는데, 바보 짓이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니, 숨만 쉬어도 아프네요. T.T
아, 이거 x-ray 찍어볼까. 미세골절이면 안 나올텐데.
일단 퇴근해서 씼고 누웠는데....
아빠 사과 먹자~~~
알았어 ^__^
일어나려고 힘을 딱 주는데, 으억!!!!!!
못 일어나겠습니다. 너무 아픕니다. T.T
옛날에 아팠던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으헉.... 또 왔구나!
일단 집에 있던 부루펜을 먹고 잤습니다.
다음날....
출근 후에 마스크 때문에 코가 간질간질해서 기침을 하는데, 오른쪽 갈비뼈 전체에 찌~잉 하고 울리는 엄청난 통증.
아...
갈비뼈 부러진거 아니면, 앞톱니근(전거근, serratus anterior muscle ) 통증이다.
이건 인간이 참을 수 없는 고통.
바로 외래로 출동!!!
저) 제가 운동을 하고 있는데 오른쪽 갈비뼈있는 쪽이 너무 아프고....
까지 말씀을 드리니,
선배님) 무슨 운동 하는데 ?
저) 고..고......골프 배우는데요.
선) 응? 됐어 더 말 안해도 돼.
미세골절 아니면 근육 찢어진 거니까, x-ray에는 안 나올거고, CT 찍어볼 건 아니지?
약 먹고 쉬다가 다시 치면 되지.
그나저나, (싱글벙글) 필드 같이 나가야지 ?
저) 네? 저 아직 드라이버 160 미터 나가는데요 ?
선) 앞으로 가기만 하면 되지. 4명 맞추기 힘든데 잘 됐다. 나중에 연락할께
저) 어버버.....
진료를 받은 건지, 만담을 나눈 건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신기한건, 진통제 먹고 치니까 갑자기 엄청 잘 맞더라는 것이죠.
아픈거 피하려고 보상 작용이 있었었나 봅니다.
그뒤로 갑자기 거리가 늘어서 7번으로 100미터 넘게 치게 되었네요.
골프 스윙이 참 신기한 것이, 어느 순간 일정거리 이상 치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대충 쳐도 그정도 가네요.
힘빼고 치는 게 정석이 아니라, 치다보면 힘빼고 쳐도 잘 쳐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계속 즐거운 스윙 라이프를 즐기면 좋았겠으나, 소염진통제 부작용으로 약을 끊었죠.
그 이후로, 오른 팔목, 왼 팔목,왼쪽 옆구리, 왼쪽 등 통증이 돌아가면서 오게 되었답니다 -.-
오른 팔목은 오른손으로 쳐서 그런거라서 오른손 힘 빼고 치고,
왼쪽 팔목은 왼손으로 쳐서 그런거라서 왼손 힘 빼고 치고,
왼쪽 옆구리는 근육이 없어서 그런거라서 근육을 늘리고,
왼쪽 등 통증은 능형근 통증이라 스트레칭으로 해결....
이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제 몸이지만 참 제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고 등이야.... ㅎㅎ
모두 부상 없는 즐골 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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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어딘가가 아파요.
저는 요즘 오른손목이 시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