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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게]  [펌] 골린이를 위한 머리올리기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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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9-07 10:17:41

웹서핑 하다가 저 같은 골린이를 위한 재미난 글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제가 쪼금 추가도 했고요 ㅋ 

출처는 글 맨 하단에 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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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한민국 골프의 문화적 이해
골프가 많이 대중화되었지만 여전히 내 돈 내고 치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골프라운드 시간 5시간과 앞뒤 한두 시간까지 하면 온전히 하루를 일행들이 함께하고 유대관계가 많이 생기는 게 사실임. 그래서 한국에선 골프 접대문화가 흔히 발달해 있다는 점 기억
접대골프에 한번 맛 들이면 곤란한 상황이 반드시 온다. 그 선을 잘 지키는 맘가짐이 중요
'누가 골프 시작했다더라’라는 소문은 금방남.. 며칠만 있으면 업계 소문 쫙 퍼지고… "A업체랑은 운동하시면서 왜 우리랑은 안 어울려주냐?" 이런 소리 안 나오게 해야 함
동호회 등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싼 거 구해서 다니는 게 젤 속편함

2.라운드 하루이틀 전까지 준비
⊙필수 준비물

골프채: 당연한 소리, 클럽 개수가 14개가 넘으면 패널티

골프백: 투어백(캐디백), 카트백, 스탠드백 등의 종류가 있는데 다 상관없음.. 
흔히 간과하는 게 백에 이름표(네임텍) 안 붙이는 사람들 많음. 이름표 반드시 달아야 함
골프백에는 골프채, 이름표, 여분의 공/장갑/티, 바람막이 정도 넣기
보스턴백: 꼭 보스턴백 아니어도 됨. 갈아입을 옷과 골프화를 넣어서 갈 가방
보스턴백에는 골프복과  라운딩 후 갈아입을 상하의/속옷/양말, 파우치, 골프화, 모자 넣기
파우치: 라운딩 중에 볼, 지갑, 차키, 볼마커, 핸드폰 등을 둘 곳이 마땅치 않으니 작은 일수가방 같은 게 하나 필요함. 라운딩 전 골프복으로 갈아 입고 파우치만 들고나가면 됨
골프공: 돈 많으면 비싼 새공을 쳐도 되지만, 돈 아까우니 로스트볼 개당 천원선으로 최소 30개 준비 할 것. 홀당 2개는 잃어버릴 각오 해야 함.. 퍼팅할 때 일직선으로 치기 용이하게 공에다 미리 선을 긋기도 하는데 그건 각자 편한 대로 하고… 본인 공임을 알 수 있게 표식(마크)을 하는 게 좋음
볼마커: 그린에서 다른 동반자가 퍼팅할 때 내 공을 집어 들어야 하고 그 위치에 동전 크기의 볼마커를 놓게 됨.  볼마커는 각자의 개성이기는 하나 최대한 얇은 게 좋음. 사실 볼마커는 따로 준비 안 해도 골프장에서 플라스틱 마커를 줌
티: 우드 티가 좋 긴하나, 자주 부러질 수 있으니 딱딱하지 않은 플라스틱 티가 초보에겐 좋음. 너무 딱딱한 건 드라이버 페이스에 스크래치 생기니 비추.. 티 준비하는 것도 사실 매너의 일종임.. 맨날 티 좀 주세요~ 하는거 꼴보기 싫음. 파3에서 사용할 숏티는 티박스에서 줏어 쓰던지 캐디에게 부탁하면 주는게 일반적임, 물론 스스로 준비하면 더욱 좋음, 티 중에 분실방지하라고 인형이나 미니티가 끈으로 연결된 제품이 있는데 이걸 공치는 방향으로 꼽아서 가이드 용도로 쓰면 안됨(비매너이기도 하고, 벌타 먹을 수 있음)   
옷, 모자, 신발:  개인 취향
나이키에서 카라 없는 옷을 새로 출시했지만 여전히 상의는 카라 있는 걸 추천, 하의는 청바지만 아니면 되지만 골프복 등의 기능성 바지가 확실히 편함
반바지를 허용하는 골프장이 많지만, 허용하지 않는 곳이 더욱 많으니 반바지 착용을 희망하면 미리 골프장에 문의해볼 것.
골프장갑: 여분까지 총 2개는 가지고 있기를 권장. 연습장에서 쓰던 거랑 같은 종류로 새 걸로 준비하면 좋음.
바람막이: 가을 골프는 아침저녁으로 꽤 쌀쌀함. 얇은 바람막이를 백에 넣어놨다가, 추우면 꺼내 입고 체온 유지 해야 함. 특히 산속 골프장이나 제주도는 온도가 급변하는 경우가 많아서 여름이라도 바람막이가 필요할 때가 있음
현금: 내기를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겠지만, 통상 경기 끝나고 캐디피는 현장에서 3~4만원씩 걷는 게 일반적이니 늘 파우치에 만원권, 오천원권 잔돈으로 10~15만원 정도 여윳돈을 넣어두면 좋음. 

⊙선택 준비물
선블록: 가을에도 은근히 타니까 선크림 발라야 함. 선크림은 골프장 화장실에 구비되어 있는데, 얼굴이 강시처럼 되는 게 싫으면 투명한 선블록 스틱을 준비하도록
선글라스: 아침저녁으로 해가 낮을 땐 상당히 눈부신 경우가 많음. 선글라스 있으면 편함, 노란색 계열이 그린잔디랑 보색이라서 퍼팅할 때 경사가 잘 보인다고 함(난 아니던데)
거리측정기: 골프장은 거리목이라고 해서 나무나 말뚝으로 50미터 간격으로 표시되어 있음. 그리고 거리를 모를 땐 캐디가 다 불러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정확히 거리를 재고 싶으면 거리측정기 장만이 필요함.. 가민, 니콘, 부쉬넬 등이 있음. 스마트워치 골프앱도 없는것보단 도움됨.
공주머니: 초보는 공을 자주 잃어버리니 항상 몸에 3개 정도는 지니고 있어야 함. 바지 주머니나 조끼 주머니 등에 넣어도 되지만 불룩하니 꼴보기 싫다며 볼주머니 같은걸 허리춤에 차고 다니는 사람이 많음. 다이소에서 파는 3천원짜리 공두개 들어가는 볼주머니 좋더라.
당 보충을 위한 사탕 초콜렛 등을 파우치에 넣어두면 좋음. 처음 머리 올릴 땐 전반만 끝나고 집에 가고 싶고 육신이 너덜해질 것임

3.라운드 전날 준비
절대 술 먹지 말 것: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술 먹지 말 것
첫 라운드는 설렘에 잠을 잘 못 잘 수 있으니, 꼭 평소 이상으로 푹 잠자길 권고
전날 폭우가 오거나 태풍이 불어도, 경기 당일에 취소가 결정되니 섣부른 판단 하지 말 것
골프장에 갈 때 카풀하는 일행이 없으면, 구장까지 몇 시간 걸리는지 미리 시뮬레이션해 볼 것. 무조건 네비보다 여유 1시간 정도 더 잡고 가야 낭패보는 일 없다.
골프장 이름, 코스, 예약자명, 시간 다시 숙지하고 크로스체크 하기 바람. 안성CC 인데 안성베네스트로 간 사람도 있고,  일죽썬밸리인데 동원썬밸리로 간 사람도 수 없이 봤음

4.라운드 당일~ 티업 전
대부분 새벽부터 출발하게 될꺼임. 그 많은 차들이 골프치러 새벽에 모이다니...

티업 시간 한 시간 전에는 골프장에 도착한다는 맘가짐을 가져야 함, 티업 시간에 늦으면 개민폐임.. 게다가 머리 올리는 날에 ;;;
보통 친한 사람들끼리는 골프장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고 가기 때문에, 식사를 어떻게 할지를 단톡방 등에서 서로 확인함. 골프장 이동도 개별로 갈지, 한차에 몰아서 갈지 사전에 결정함. 한차에 몰아서 갈 경우 기름값, 톨비등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휴게소에서 만나서 골프백을 한 차로 옮긴 후 함께 가는 경우가 흔함.


사적인 관계가 아니고 업무적 관계라면 보통 클럽하우스에서 밥 먹는 게 일반적
골프장 입구의 초소(?)에 근무하시는 분이 차가 지나갈 때 거수경례를 해주시는데, 그때 살짝 허리를 굽히거나 목례를 해주는 매너는 보여주길
요즘은 클럽하우스 입장 시 꼭 재킷을 입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추리닝, 반바지, 슬리퍼 등의 옷차림은 거의 모든 골프장에서 금지하고 있음. 단정한 옷차림으로 골프장에 가야 함
클럽하우스로 입구로 차를 가지고 가서 백을 먼저 내려야 함. 운전석에서 내리지 말고 트렁크만 열면 직원분들이 보스턴백, 캐디백을 내려줌. 운전석에 앉아있으면 됨
발레 주차할 거냐고 물어보면 (세차 여부도 물어봄-보통 5만원 이상).발레파킹 하던지(보통 5천원~만원).. 아니면 직접 주차장 빈자리에 주차하고 다시 클럽하우스로 돌아와야 함.  
직접 주차할 경우 주차 위치를 잘 기억해 둬야 함, 라운드 끝나고 골프백을 차로 실어다 줌
주차 후에 클럽하우스 입구로 와 보면 골프백은 카트가 있는 쪽으로 보내고, 보스턴백은 아까 차를 세운 위치 근처에 놓여있을 것임.
두리번 대지 말고 늘 와봤던 것처럼 내 보스턴백을 집어 들고.. 여유 있는 걸음걸이로 프런트에 가서 직원에게 눈인사를 할 것(윙크 금지)
프런트 직원이 티업 시간과 예약자를 물어볼 것임. 병신처럼 '누구지? 몇 시지?'이러면서 동반자에게 전화하는 사태 없도록 잘 숙지하고 있다가 프런트 직원이 내미는 종이에 본인 이름을 쓰고 락커를 배정 받음, 락커 번호는 폰으로 사진을 찍어두거나 메모 해두길.. 꼭 까먹는다니깐.
남자 락커룸에 가서 자기 락커에 짐을 풀고 골프복으로 갈아입고 클럽하우스 내 레스토랑으로 밥 먹으러 가던지, 들어온 입구 반대쪽의 Start라고 쓰여있는 코스 쪽으로 나가면 됨
나가기 전에.. 화장실 반드시 들를 것!! 양치도 하고 즐똥도 하고, 웬만하면 소변도 억지로 보는 게 좋음.
거의 모든 골프장이 경기 끝나고 백을 바로 차에 실어주기 때문에 차키를 가지고 나가는 게 편함.

 

간혹 클럽하우스에서 회사 사람이나, 협력사, 지인등과 마주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가급적 눈 인사만 하던지, 모르는척 해주는게 서로에게 좋음. 동반자들과의 관계가 어떤지도 모르고, 업무관계로 접대 골프라도 하거나 받는다면 밖에 알려져봐야 본인에게 좋을게 하나도 없기 때문.  골프장 어디서 누구 만났다는 말도 하는게 아니라더라. 접대골프 받고 회사서 자랑하다가 대표 귀에 들어가는 바람에 조용히 짤렸다는 일화도 들은 적 있음.

  
이제 나가서 충분히 몸을 풀어야 함. 아침시간이면 캐디가 같이 체조를 하게 하는데 해가 뜨고 나면 각자 몸 풀어야 함. 스트레칭은 정말 중요함
카트가 나와있을 수도 있고 아직 안 나왔을 수도 있지만, 카트가 나왔다면 백에서 퍼터를 빼서 연습그린에서 공 몇 개라도 굴려보면서 긴장을 풀기 바람. 첨에는 진짜 손이 떨릴 만큼 긴장됨
카트의 자리 배정은 통상 연장자가 맨 앞자리를 앉지만, 뚱뚱한 사람을 앞에 앉으라고 자리 배려를 해주는 경우가 많음
매너 좋은 사람은 커피를 5개 정도를 미리 챙겨 와서 캐디포함한 동반자에게 나눠주기도 함, 센스 있다는 소리 들으려면 커피랑 초콜릿등을 사가면 좋음(물론 골프장에선 싫어하고 외부음식 반입 안 되는 곳도 많음)

5.플레이
머리올리는 사람이 있으면 보통 일행중 대장이 캐디에게 1만원정도 팁을 미리 챙겨줌.

저 친구 머리올리는데 잘 부탁한다 하면 캐디가 알아서 배려해줌.

캐디가 “다 나오셨으면 저희 이동할께요~” 라고 할꺼임…  다들 카트에 탑승하고 1번홀로 이동해야 함.골프장에 따라선 스타트에서 1번홀까지 매우 오래걸리는 경우도 있으니 최소 20분전에는 스타트로 나가야 함. 
카트와 캐디모자 근처에 이름표가 있으니 캐디분의 이름을 숙지하고 “은영님~” “혜숙씨~” 등으로 불러주면 좋음
언니~ 캐디님~ 이라고도 일반적으로  부르는데,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 경험상 이름을 불러주니 좋아함. 
색드립이나 지나친 추파는 요즘은 노인네도 안함. 캐디는 제 5의 일행이니 존중해줄 것.
앞팀이 티샷 중이면 목소리를 낮춰서 대화하거나 조용해줘야 함

 

오늘 당신은 머리올리는 날이니 골프장이 이런데구나 구경 왔다고 생각하면 편함.

잘 칠려고 맘먹어도 어짜피 글렀으니 연습장서 배운대로 정직하게 치길 바람.

어줍짢게 비거리 낸다고 마구 휘두르는 순간 당신과 캐디의 고생이 시작됨.

어짜피 당신은 오늘 타수 세는게 의미 없음. 하루종일 구슬치기 할테니.

 

1번홀에서 티샷할 순서를 정하는데, 쇠막대나 플라스틱 작대기에 표시된 숫자를 뽑거나, 동반자가 다른방식으로 알아서 해줄꺼임
티샷은 앞조가 충분히 빠지고 난 후에 해야하기 때문에 캐디가 치라고 할 때 쳐야함.. 준비 되었다고 막 치는게 아님. 티샷은 늘 캐디 허락받고 치는것임.
동반자가 샷할 때는 조용히 관전해야 함… 잘쳤을 땐 굿샷~ 외쳐주고 못 쳐도 놀리거나 어설픈 위로 하지말 것. 너만 잘치면 됨.
티샷하는 공간을 티박스라고 하는데, 티박스는 한명씩만 올라가는 게 원칙임. 다 올라가서 각자 연습스윙하는 개차반 광경을 만들지 않길.
티박스에는 핸드볼 공 크기의 티마커라는게 양쪽에 있음.. 그 사이에서 공을 쳐야 하고.. 티마커 선상을 넘어가면 안됨
내 차례가 오면 잘쳐야지~ 멀리쳐야지~ 이런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안되니까.  천천히 전체 스윙의 이미지를 그려보기 바람.
빈 스윙은 최대 2번.. 스윙 때 빨리 쳐야지라는 강박은 없어도 됨. 스윙은 자기 템포를 유지하고, 다 치고나서 이동만 빨리 하면 됨
최대한 살살쳐서 150미터만 보내보겠다~ 이런 이미지나 마음가짐 아주 좋음
머리 올리는 날 1번홀에서 티샷을 살리기 쉽지 않음. 80%의 확률로 헛스윙, 쪼루, 뒷땅등 완전 이상하게 맞거나 죽을꺼니.. 못쳐도 담담하게 걍 내려오면 됨, 동반자들도 다 그랬음
“저 하나만 다시 칠께요” 등의 멘트는 본인이 하는게 아니고 캐디나 동반자가 “하나 더 치세요” 라고 하는거임.
멀리건은 매홀 주는게 아니고, 경기가 지연 되지 않는 상황에서 유도리 있게 주는거니 먼저 멀리건을 요구해서는 안됨(일부 캐디는 ‘몰간’ 이라고 부르기도 함)
멀리건을 받더라도, 동반자가 다 치고 나면 마지막에 재빨리 쳐야 하고, 치고나면 카트로 빨리 복귀 해야함. 

 

그리고 당신이 친 공이 가장 앞에 있을 테니 카트가 멈추면 채 챙겨서 뛰던지, 종종걸음으로 재빨리 공 찾아 가길. 머리올리러 간 사람이 느릿느릿 선비걸음으로 시간 까먹고 있으면 다들 뒤에서 속으로든 아니든 한마디씩 할꺼임. 

공찾는데 너무 많은 시간 할애하지 말 것.  캐디가 찾아주는 경우도 많은데 ,기어코 공 찾겠다고 시간들이고 있으면 동반자와 뒷팀에게 민폐임. 적당히 찾다가 3분이내 못 찾을 것 같으면 그냥 다른공 꺼내서 치는게 바람직함. 그리고 보통 잃어버릴 때도 많지만 다른공 주워오는 경우도 많음.(이걸 알까기 라고 하더라) 캐디가 같이 공찾아주다가 다른공 여러게 줏어서 챙겨주기도 함.  골프장에 흔한게 로스트볼임.   

 

공이 경기구역 밖으로 나가면 Out of bounds 라고 해서 OB라고 부름(보통 흰말뚝으로 표시). 벌타를 받고 원위치에서 치거나, OB티에 가서 2벌타를 맞고 칠 수 있음
첨엔 티샷(드라이버)이 거의 죽을꺼니, 연습삼아 드라이버 한번 치고 나서 죽고나면 오비티로 가서 친다고 생각하면 맘편함
모든 샷이 생각한 방향으로 절대 안날아감.. 연습장처럼 바닥에 라인도 없으니 방향잡기도 어렵고, 에이밍 자체가 어렵기도 할 뿐더러 당신은 입문자잖아? 왜 본대로 안가지? 아 오늘 안맞네 이런소리 하지말길.   

세컨샷 칠때부터는 늘 몸에 공을 3개 이상 소지해야 함… 공 없어서 카트로 뛰어가는 사태 없도록.
티샷 이 후에 카트를 타고 세컨볼을 치러 갈 텐데.. 당신 공이 가장 뒤에 있을꺼임. 캐디가 200미터 남았어요~ 라고 하면 100미터를 두번 친다는 생각을 해야함. 그리고 캐디가 당신 치는거 보고 채 두개정도 뽑아서 추천과 함께 니가 고르라고 할꺼임.
아무리 우드나 롱아이언에 자신이 있더라도 연습장이랑 필드는 다르고, 초보들은 절대로 정타를 못내기 때문에 90%의 확률로 40미터 정도 날아가게 됨, 잔디에서 아이언 처음 치면 대부분 탑볼이나 뒷땅치게 됨, 그리고 방향을 잘 못잡음 (잔디 높이가 들쭉날쭉하고, 아직 필드감이 없기 때문)  
그럼 160미터 남은 상황에서, (스크린에서 한번 160쳐봤다고 우쭐해서) 캐디한테 5번 아이언으로 바꿔달라고 할꺼고…시간 한참 끌고나서 또 쳐봐야 50미터 날아갈꺼임.. 이미 뒷팀은 당신 비웃으며 째려보고 있을꺼임
110미터 남고, 캐디한테 또 피칭으로 바꿔달라고 하고… 이런 패턴으로는 도저히 경기 진행이 안됨.
공도 못맞추고 철푸덕 철푸덕… 삽질하러 왔는지 공치러 왔는지 모르고 그냥 머리가 하얘질것임. 내가 골프를 하러왔는지, 하키를 하러왔는지 혼돈의 카오스에 빠짐.
뒷땅쳐서 잔디 뭉탱이(뗏장)가 날아가면 다시 줏어 와서 원위치에 심는게 매너임. 올려놓고 발로 꾹꾹 밟기.

당신 땜에 계속 플레이가 지연되니 걸음걸이는 항상 빠르게하고 채는 2~3개 정도 그냥 들고 다니기 바람. 200미터 남았다고 하면,  가장 자신있는 채와 7번, 그리고 샌드웻지를 챙기기 바람.

  

퍼팅 빼고 모든 샷에는 캐디가 항상 “몇미터 남았습니다~” 라고 얘기해주고 무슨 채를 드릴까요? 하고 물어봄. 그냥 두개정도 뽑아와서 고르라고 하는 분도 있음. 자신 채의 거리를 알아야하고 바로바로 대답해줘야함.
라운드 전에 캐디가 어프로치는 어떤 채를 사용하세요? 하고 물어봄. 30미터 이내 어프로치용으로 채 하나를 정해서 알려줘야함. 대부분 S지.
벙커에 들어가게 되면 발자국이 남는데 벙커 주변의 고무레를 이용해서 셀프로 정리해야 함, 머리 올리는 날은 벙커샷은 양해를 구하고 모래 밖에서 치길 권장
채를 여러개 가지고 다니다가 그대로 놓고 올 때가 많으니 채는 반드시 눈 앞에 보이는 곳에만 두기 바람
공이 그린 위까지 올라간다면… 공 뒷쪽에 볼마커를 놓고 공을 집어야 함.. 캐디가 와서 공을 닦아주고 퍼터를 줄 것임
퍼팅한 공이 홀컵과 가까이 붙이면  동반자가 “OK”, “컨시드” 라고 할꺼임.. 그건 다음 퍼팅을 안해도 들어간 걸로 해줄테니 공을 집으라는 의미임
모든 상황에서 OK, 컨시드를 주는게 아니니, 가깝게 붙였다고 막 공을 집지 않길(통상 퍼터길이 정도로 가깝게 붙이면 ok를 줌)
진행이 많이 느리거나, 퍼팅을 3번, 4번 하게 되면 선수 멘탈 보호차원에서 거리가 멀더라도 OK를 주는게 매너임
만약 퍼팅에 성공해서 공을 넣게 되면 나도 모르게 기뻐서 소리 지르고 펄쩍펄쩍 뛸텐데.. 그린 위에선 발자국이 남으면 안되니 걸을 때도 사뿐사뿐 걸어야 하고. 절대 점프를 하면 안됨
2번홀 부터는 전홀의 스코어가 좋은 사람순서로 티샷을 먼저 하게 됨…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은한 지켜줘야 할 원칙임
가장 먼저 치는 사람을 honor라고 부름(영광의 자리라는 의미), 일반적으로는 ‘선’ 이라는 의미로 와전되서 오너 라고 부르기도 함
빈카트도 혼자 움직일때도 있는데, 놀라지 말길...  카트도로에는 유도선이라는게 있어서 리모콘을 누르면 카트가 유도선을 따라 자동으로 움직임
카트는 캐디만 몰도록 되어 있으니, 노캐디 라운드가 아닌 이상 골프장측 승인없이 무단으로 카트를 몰지 않길.. 캐디분이 난처해질 수 있음

6.플레이시 유의사항
러프나 언덕등에 공이 올라가면 동반자가 “좀 빼고 치세요” 라고 할꺼임. 나중에 실력이 올라오면 그게 배려라는걸 알겠지만, 초보 때는 미리 양해를 구하고 러프나 언덕에 올라간건 '좀 빼고 치겠습니다.’ 라고 하고 가급적 평지, 페어웨이에 공을 놓고 치는게 좋음. 머리 올리는 날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저히 진행이 안됨. 그리고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음.
동반자가 공칠 때는 앞에서 얼쩡대지 말고, 부득이하게 앞에 있게 되더라도 반드시 공을 주시할것.. 공맞으면 걍 골로감, 특히 공치는 사람의 오른쪽 앞쪽은 생크로 공이 날아올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길
내가 공을 칠때도 근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볼~” 내지는 “볼 보세요~” 라고 상기 시킨 후 샷을 할 것
내가 친 공이 옆홀로 날아가면 그쪽 방향으로 크게 소리 쳐줘야 함 “뽀올~” 원래는 forehead라고 머리 조심하라는 어원인데 우리나라선 걍 '뽈 조심해라'라고 뽈~~이라고 하면 됨.. 그거 외치고 안 외치고에 따라서 사람 다치게 했을 때 보험사에서 과실상계가 달라지니 습관적으로 외치기 바람
동반자가 샷할때, 공 날아가는 선상(비구선)의 앞뒷쪽에 위치하면 안됨.. . 특히 퍼팅할땐 시야에 안들어오게 잘 비켜나 있길.. 중요한 매너 사안
담배는 정해진 장소나 카트안에서만 피워야 함. 특히 연초인 경우 이른 봄이나 늦가을에 마른 잔디에 재가 떨어져서 불나는 경우가 종종있으니 꼭 지켜야할 의무사항임

 

9홀을 돌고 나면 그늘집이라고 간단한 식사, 음료, 술, 안주를 파는 장소가 있음. 선행팀들이 밀려 있을 수록 여기서 대기하는데 이때 반주아닌 반주를 하기도 함.  시간절약을 위해 캐디가 미리 주문을 넣어주기도 함. 그늘집 음식, 음료 가격은 눈탱이 후려치는 수준이니 눈치없이 마구 시켜먹지 말 것.     

7.라운드 종료 이후 
18홀을 다 끝내면 모자를 벗고 악수를 하며 수고 하셨다고 서로 인사를 하면서 마무리 함, 근데 이미 플레이가 지연되고 있는데, 그린에서 그짓하고 있으면 뒤에서 공날라옴
플레이가 늦었다면 그린을 비워주고 밖에 나가서 마무리 인사하는게 좋음
자기 채가 다 꽂혀 있는지 확인하고 카트에 탑승하기 바람

전체 스코어는 보통 골프카트 위에 달린 테블릿에 기록이 되어 있을것임. 

원하면 폰으로 사진 찍어두면 됨.  그리고 캐디가 리셋함.
내기가 아닌 이상 캐디피는 엔빵해야 함.. 그 자리에서 3만원씩 걷기도 하고 준비해 온 누군가 먼저 내고 나중에 주기도 함
골프화 사이에 낀 잔디등을 에어건으로 쏴서 잘 털어줘야 함
골프백을 차에 싣고 다시 클럽하우스로 와서 샤워를 해야함. 

땀도 안흘렸고, 찝찝하지 않다면 안해도 상관은 없음.(근데 안 할 수 없을껄?) 
샤워할때는 갈아 입을 옷을 챙겨서 속옷은 입고 사우나로 가기 바람… 사우나 밖에서 팬티 벗으면 개념없다는 소리 들음. 사우나 바로 앞에 바구니가 다 있음.
신문지가 최고의 제습제니까 신문지를 챙겨가서 라운드 끝나자마자 골프화에 구겨서 넣어두면 2시간 뒤만 지나도 신문지가 축축하게 젖어 있음(꿀팁!)
옷 갈아 입고 나와서 계산하면 되는데, 통상 엔빵으로 나눠서 금액을 알려줌
처음 머리 올릴 땐 골프선배가 그린피를 내주기도 함. 통상 머리 올려준다고 하지만, 원래는 그렇게 올려주고 다음부터 내기판에서 계속 돈 뜯기기 마련임. 조심.. 엔빵이 젤 속편함.

선배들이 그 정도면 잘친다, 초보가 아닌것 같다, 당신이 아니라 내가 머리 올리는것 같다 하는 너스레를 떨 텐데 우쭐해지지 말기바람. 그게 다. 당신 도시락 (쉽게 말하면 호구) 만드는 과정 일 수도 있음. 

 

보통 정산 종료 후 골프장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서 마무리를 하거나 (클럽하우스 내 식당은 비싸거든) 그 자리에서 빠이빠이 하는데, 머리 올리는 사람이 일행에게 감사차원에서 식사대접을 하기도 함.  골프공이나 다른 악세사리를 기념품으로 선물하는 경우도 있음.  그런게 의무는 아니지만 부담없는 선에서 예를 표하는게 향후 명랑골프를 즐기는 팁임. 


[출처] 딜바다닷컴 - Tyson


님의 서명
사실은 없고 해석만 있다.
19
Comments
2022-05-06 12:04:53

여유 있는 걸음걸이로 프런트에 가서 직원에게 눈인사를 할 것(윙크 금지)....

윙크를 하는 분이 계신다고요....?

WR
2022-05-06 13:45:19

그런 사람이 있나봐요 ㅋ

2022-05-06 15:34:53

 " 90%의 확률로 40미터 정도 날아가게 됨" ㅋㅋㅋ

전 아직 그러는데...... 아놔.....ㅋㅋㅋ 

 

공감되는 말 많네요.  

WR
Updated at 2022-05-06 16:14:44

가지런한 인조잔디 연습장에선 따박따박 잘만 맞더니 

필드에선 뱀샷에, 땅볼에, 의도치 않은 홈런까지... 구슬치기, 자치기가 따로 없다는 --;

초짜는 골프장 3~4번 가본 뒤에야 남들에게 머리는 올렸다고 말하는 거라더군요.

처음가면 공을 띄우기만 해도 반은 성공한거라는 말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처음가도 골프영재 소리 들으며 잘 치는 분들도 계시죠.     

 

2022-05-06 16:59:40

아 구슬치기... 40미터... 가슴에 와서 박히는 표현들이네요. 크크크

아이언 가지고 드리블 친다, 필드하키 한다 여러가지 얘기들 했었는데

다양한 표현들이 있네요. 언제나 이 꼴 면할지 모르겠습니다.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

WR
Updated at 2022-05-06 17:10:56

필드 경험이 쌓이면 점차 줄겠죠. ^^

근데 골프 10년 하신 분들도 초보 앞에서 그런 실수 종종 하신다는~

그럴 땐 웃지말라 배웠습니다. ㅋ 잘 모른다고 아무때나 싱글벙글도 예의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초보가 기대이상으로 잘 칠수록 그분들은 얼굴이 굳어진다죠.   

3
2022-05-06 22:15:46

지난 수요일  후배들과 란딩했는데...그동안...삑사리나서.....레이디티 까지도 가지 못하는 티샷은 자주 봤지만....이번엔 정말...미세하게  초미세하게 터치를 해서.....8cm    네....8 미터 아니고 8cm 앞에 떨어지는거 봤습니다.    캐디 마져   웃었음...  그 총각 ...침착하드만...터졌음...ㅋㅋ

 

근데 동반자중에 한명이.....와.... 지난번에 헛스윙 하다가 바람으로 떨어트린 사람 봤는데 그거 보다는 멀리 갔네요  해서....  그 후배를 2번....죽였음....ㅋㅋ

 
2022-05-07 07:29:20

몇 달 뒤 제 모습 아닐까 싶네요. ㅎㅎ

2022-05-06 17:21:12

 오늘도 글로 골프를 배우는군요 ㅎㅎ

전부 맞는 말인것 같네요 ^^

WR
2022-05-06 17:41:31

백마디 말보다 한번의 경험이 중요하긴 한데, 

골프 예절 정도는 사전에 익히고 가야 할것 같더라구요. 

조력자가 없으면 시시콜콜 친절하게 누가 다 알려주는 것도 아니니 ^^;

이 정도면 골린이들은 한번쯤 읽고가면 도움 되겠다 싶어 올려봤습니다.   

2022-05-06 22:17:40

정성글 감사합니다  꼭 초보가 아니더라도......다시 읽고 기본 매너와 마인드를 점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감사히, 소중히...꼼꼼하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5-06 17:43:16

정성글에 추천드립니다.
많은 분들께 큰 도움 되겠네요^^

WR
2022-05-06 17:45:13
2022-05-07 20:46:34

한국에서는 골프를 치기까지 참 복잡하네요. 언젠가 한국에서 라운딩을 나가면 꼭 참고하겠습니다. 정성글은 추천!!!!

WR
2022-05-08 15:24:28

공치는건 똑같겠죠? ^^
행복한 주말 되세요~

2022-05-08 16:51:17

아 뭐가 이리 많아~~~

겁나네요. 예약은 잡혀있고. ㅠ. ㅠ

WR
1
2022-05-09 12:23:10

다들 그렇게 시작하십니다~ ^^ 걱정 마세요.

2022-05-16 12:56:25 (110.*.*.33)

머리 올리던 날......골프화를 보스턴백에 안넣고 캐디백에 넣어두는 바람에 라커룸에서 옷만 갈아입고 구두 신고 스타트 하우스 내려가서 신발 갈아신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ㅎㅎㅎ

Updated at 2022-07-05 11:56:00

 아.....저는 고등학교 때 아빠 손잡고 머리 올린 이후, 캐나다에서 3번 쳤고....몇 개월 전 20년 만에 다시 골프채를 잡았습니다. 8월 말에 휴가 겸해서 라운딩이 예정되어 있는데, 실력도 엉망인데.....매너 실수까지 할까봐 걱정이 태산입니다ㅋ 올려주신 글 숙지하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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